왕언니클럽의 공연을 한 번 본다면 아마 팬이 될지도 모른다. 아이돌 그룹의 최신 가요를 부르고 귀여
  운 댄스에 트로트, 난타 등 못 하는 공연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의‘끼’를 소외된 곳을 찾아 나눔 봉사
  를 펼치는 왕언니클럽을 만났다.
 

 


어르신들의 스타 ‘왕언니클럽’

동대문 문화원의 한 강의실. 살짝 열려진 문 사이로 원더걸스의 ‘텔미’가 흘러나온다.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가자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어르신들이 ‘텔미’에 맞춰 춤을 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온 정신을 춤에 쏟은 듯 열정에 가득 차 있었다.


만 60세, 이순(耳順)의 나이를 넘은 ‘언니’들로 구성된 왕언니클럽은 2007년 동대문문화원이 어르신들의 숨겨진 능력과 끼를 발굴해 소외된 계층이나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 육성하기 위해 어르신 문화 학교를 운영하면서부터다. 어르신의사회 참여를 통해 문화 나눔과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회원들은 무엇인가 큰 것을 이루자는 목표와 친숙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고민하다 ‘왕언니클럽’이라는 이름을 붙여 활동했다. 어르신들은 동대문문화원의 오디션을 거쳐 ‘왕언니클럽’에 들어왔다. 20:1의 경쟁률을 뚫고 시작해, 일주일에 한 번은 강사에게 지도를 받고, 한번은 자체적으로 모여 연습을 했다.

검증(?)을 받고 들어왔지만 60세가 넘은 몸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마음이야 가수처럼 똑같이 하고 싶지만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았던 것. 수업이 끝나도 1~2시간 남아서 연습을 했고, 집에서도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세세한 소품까지 직접 준비


무대 의상은 직접 천을 사서 옷을 재단할 수 있는 회원이 직접 만들기도 했다. 무대 의상인만큼 반짝이는 화려한 의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노래에 맞춰 깜찍한 소품을 준비한다. 특히 티아라의 ‘보핍보핍’ 의상을 위해 고양이 손 장갑이며 머리띠까지 세세하게 마련했다.


왕언니클럽은 병원, 장애인 시설 등 을 찾아 봉사를 시작해, 몇 달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트로트나 민요도 불렀지만 60세 넘은 어르신들이 젊은 가수들이 부르는 가요와 춤을 선보여 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어느 곳을 가도 대인기였다.


“치매 환자,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봉사에 갔었어요.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 하는 분들이 저희 노래와 춤에 맞춰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났죠. 60세가 넘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어요.”


어르신들의 활동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뿐만 아니라 대학 축제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었다. 물론 경연대회 등에 나가면 상은 미리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오금자 씨는 “예전에 우울증이 있었는데 왕언니 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졌어요. 또 젊어지는 것 같고요. 특히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를 할 때 보람을 느끼죠. 어려운 분들을 볼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봉사 활동 계속할 것


왕언니클럽에서 활동하면서 본인에게 끼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는 이영숙씨는“아이들을 키울 때보다 훨씬 여유롭고, 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봉사를 하며 성취감도 높아지고, 정신건강도 좋아지고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에 참여하고 싶어요.” 라며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사를 맡고 있는 정선화 씨는 워낙 왕언니클럽 소문이 자자해, 이곳에서 강사를 요청하자 단 번에 OK했다.


“왕언니클럽은 공연을 할 때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전통 트로트에서부터 아이돌 댄스의 노래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티아라의 ‘보핍보핍’까지 부를 수 있어 종합 예술인이라도 할 수 있어요. 어르신을 보면 볼수록 그 열정에 놀랍고, 노후 생활을 정말 멋지게 보내고 있어 멋있어요.”


정선화 강사는 어르신들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연습한다며 본인도 60세가 넘으면 어르신들을 닮고 싶다고 했다.

 


“오히려 제가 가르쳐 드리는 것보다 어르신들게 배우고 있어요. 건강하실 때까지 실버세대로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 어느 무대에서든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왕언니클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 9월 왕언니클럽은 중국 연변의 한 여성 단체와 함께 중국 무대에도 설 계획을 갖고 있다. 박화금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이곳에 나오기만 해도 즐겁고, 젊어진다고 해요. 이 마음을 어려운 분들에게 계속 전해드리고 싶어요.” 라며 왕언니클럽을 찾는 어느 곳이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_ 김지영/  사진_ 장병국,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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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 2008년 기준 우리나라 국제 결혼 비율은 11%. 이 중, 90% 이상은 여성 이민자가 한국인 남성과
 결혼 하는 경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수성지사 건이강이봉사단은 지난해부터 결혼 이민자 가족
 사랑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달 결혼 이주 여성 및 가족을 초청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혼 이
 민자 여성들의 건강검진이 있던 날, 대구수성지사를 찾았다.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하는 생애 첫 건강검진!

“자, 오늘은 현대e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할 거에요. 혈압을 재고, 심전도 검사도 하고 X-ray도 찍을 거예요. 건강검진이 다 끝나고 나면 지난번에 B형 간염 예방접종 해야 된다고 했던 분들은 예방주사도 맞을게요. 그러면 누가 왔는지 먼저 이름을 불러 볼게요. 밍터이루아 씨! 풍흥엔 씨!”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것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 세계 각국의 말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한 달 만에 만난 친구가 반갑고 한국생활을 도와주는 봉사단원들을 보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오늘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인원은 20명. 중국과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 여성과 가족들이다.


나라별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사람들 틈에 손을 꼭 잡은 모녀지간이 보인다. 5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딸, 양득연 씨가 걱정돼 어머니가 중국에서 이곳까지 달려왔단다. 그 모습에 이원우 봉사단 리더가 분주하다. 특별히 건강검진을 해주기로 한 현대e병원에 요청, 어머니의 건강까지 챙겨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딸이 걱정돼서 중국에서 오신 어머니인데 저희도 자식 된 입장으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병원 원장님께서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어머니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해드렸어요.”

 “우리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 검진을 받아 봐요. 결과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요.”
 
라며 양득연 씨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봉사단에 연신 인사를 건넨다.

 

사실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결혼 이민자들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말도 서툴러서 병원에 가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건강검진, 재래시장 장보기, 요리 실습, 기초 화장법, 가족복지강좌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부터 ‘결혼 이민자 가족 사랑 나눔 프로그램’ 을 마련, 매달 실시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결혼이민자들은 지역사회 단체 등을 통해 모집하는데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유도해 내기 위하여 가정 방문, 전화상담을 하였다.

“우리는 해마다 1년 단위로 프로그램을 짜서 하고 있는데 연말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 대상자를 뽑아서 ‘친정 보내기’운동을 좀 해보려고 해요.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실행시켜 보려고 합니다.라며 박광수 단장은 연말 계획까지 빼곡히 세워놓고 있다.



가족으로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혈압, 심전도, 채혈, 소변검사, X-ray촬영 등 지난해 봉사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 이후 두 번째다. 처음 받아보는 검사도 있어 한국어 실력이 조금 나은 사람이 즉석에서 통역을 해주기도 하고 봉사단원들도 "이거(심전도 검사) 뭐예요? / 심장 보는 거예요." 라며 초등학생들에게 이야기 하듯 또박또박 설명을 해준다.

지난해 검진 때 B형 간염 보균자로 판정을 받았던 6명이 예방접종을 받는 시간. 너도나도 주사를 맞겠다고 나선다.“ 이건 지난번 검사 때 주사를 맞아야 된다고 했던 분들만 맞는 거예요. 다른 분들은 이번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맞으시면 되거든요. 검사 결과 혹시 병이 있으면 이 병원에서 실비만 들여서 받으실 수 있도록 얘기 했으니까 걱정 마시고요.” 봉사단원들은 내 동생,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참가자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고 검진을 도와주고 있다.

엄마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동안, 아이들을 봐주는 것도 봉사단원들의 몫이다. 특히 직원 가족봉사단원(차명숙, 양수미)이 참석하여 이주 여성들의 친 언니처럼 도우미 역할을 하며, 육아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오늘은 세 살배기 재일이가 병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재롱을 피우는 모습에 봉사단원들도 절로 웃음이 난다.


결혼한 지 4년이 됐지만 몇 달 전부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는 베트남 출신 김진주 씨는 "결혼해서 남편이랑 말이 안 통하고 생각도 너무 달라서 힘들었어요. 작년부터 여기 다니는 친구 권유로 나오면서 친구도 생기고 남편 마음도 조금 이해하게 돼서 재미있고 좋아요." 라며 모임에온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에서는 이렇게 결혼 이민자 여성들이 서로 친목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라별로 자조모임을 결성, 봉사단원들이 간사 역할을 맡고 있다.  "결혼하고 이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애기가 아플 때나 병원 갈 때는 봉사단에 전화하면 설명도해주고 잘 도와줘요." 라며 중국 자조모임 회장 장영애 씨는 봉사단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수성지사 봉사단에서는 결혼 이민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진짜 가족으로 탄생하기 위해 다음 달, 봉사단원과 결혼 이민자들 간에 1:1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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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봄을 맞아 아롱아롱 피어오르기 시작한 아지랑이가 산들산들 부는 봄바람과 함께 시원하게 굽이쳐 흐르
 는 남강물 위를 그 춤추듯 미끄러져 내려가는 곳,  2010년 4월 남강변에 건강도시를 추구하는 ‘진주시민
 건강축제’ 행사가 있어 현장을 찾았습니다.

 

 

진주,  2010년 아름다운 축제 현장

 

진주시는 2010년 10월 6일부터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도시입니다. 국체전이 개최되는 도시에 걸맞게 진주시에서는 건강, 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행사를 주관한 진주청년회의의소, YMCA, 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도시의 건강, 진주의 미래” 라는 슬로건 아래 진주시민 건강축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논개의 얼이 살아 흐르는 남강을 배경으로 건강도시의 명칭에 걸맞게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강변 녹지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4일 동안 개최되었는데요,  일정별 주제를 부여하여 첫째날은 노인의 날, 둘째날은 주민의 날, 셋째날은 청소년의 날, 마지막 넷째날은 가족의 날로 구성하여 짜임새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소방서, 복지관 및 학교 등에서 축제에 동참하여 요가, 기공체조, 건강○×퀴즈대회, 수상스키, 심폐소생술· 태권도 시범 등등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축제를 분위기를 고조 시켰습니다.

 


진주건강축제를 체험하다


 
"어~아저씨 뽀뽀한다~" 라고 아이들이 심폐소생술 시범교육을 보고 소리칩니다.


유치원생들이 샘폐 소생술 시범을 보면서 아이들이 눈빛을 빛냅니다. 응급상황 대처법 설명을 들으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같이 배우는는 아이들 참 이쁘죠? 어떤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듣고있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네요.

 

체육학과 대학생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손 맛사지로 팔목, 손 등의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며 체험행사를 열었습니다. 건강축제라 어르신들의 체험 참여도가 높았어요. 또 한 쪽에서는 임신 기간별 태아 형태 모형물을 선보여 어린이도 쉽게 보며 알수 있게하는 등 출산, 임신의 궁금증도 풀어주었네요.

 

행사 내용 중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부스 중에 하나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설치한 건강검진관이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는데요. 아마도 갈수록 높아지는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골밀도측정기, 체성분 분석기 등을 이용하여 시민들의 건강검진을 해주고 좋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바쁜 일상 간단한 건강체크도 미루기 쉬운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자기진단을 받으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축제, 건강한 삶을 꿈꾼다

행사 마지막날인 넷째날에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시민건강걷기대회가 열렸는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봄볕 가득한 강변을 같이 걷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어요. 특히 휠체어를 이끌고 오신 장애인분들의 많은 참석으로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를 더 의미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부(富)를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조금 더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암도 조기발견하면 90% 이상 완치한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아프신 분들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고, 건강하신 분들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서 우리 모두가 구구팔팔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원칙만이라도 지켜 보심이 어떻겠습니까?

 

 ● 1원칙 : 음식은 인스턴트음식을 줄이고 건강식으로 소식한다. 
 ●  2원칙 : 즐겁게 생활하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즐겁게 한다.
 ●  3원칙 : 스트레스는 피하며 그때그때 자신만의 노하우로 적절히 풀어준다.


 

최근 ‘천안함’ 침몰사고로 비통에 빠져 있는 가족들과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여 노인 체조경연대회, 주민노래자랑 등 일부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김학수/ 건강천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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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그게 왜 하필 나였을까? 나여야 했을까? 받아들이고 다시 웃을 수 있을 때까지 나는 1리터의 눈물을 흘
 려야 했다. ’ 일본에서 실화로, 베스트셀러이자 동명의 드라마, 영화로 인기를 끈‘1리터의 눈물’ 은 ‘운동
 실조증’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소녀였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고, 이후
 휠체어를 타야 하고,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근육이 굳어갔던 그녀가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10년간
 집필한투병 일기는 일본 열도를 울렸다. 단지 드라마 속 이야기라면 좋겠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는 이 병
 을 앓고있는 환우들이 있다. 이준규 씨도 그렇다.

 

10cm 턱의 높이


이준규 씨에게 보도의 10cm 턱은 매우 큰 장애이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그에게 10cm 턱은 갈 수 없는 길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는 자주 다니는 동네 모든 길에서 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외워두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10년 전, 43살의 그는 대형슈퍼를 운영하며, 매주 두 아들과 함께 등산을 다니던 활달한 성격의 가장이었다. 군대에서 마라톤을 하면 1, 2등을 할 정도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그였다.


하지만 어느 날 등산 중에 왼쪽 허벅지 근육에 마비가 왔다. 검사 결과, 처음 의사는 그에게 자세한 병명을 알려주지 않으려 했고, 가족을 대동하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알게 된 그의 병명은 듣기에도 생소한 ‘유전성 운동 실조증’ 이었다.

‘유전성 운동 실조증’ 이란 상염색체 우성유전으로 말하기가 힘든 구음장애와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장애가 특징이며, 유형에 따라 근육위축, 강직 증상, 시력감퇴, 말초신경병증 등을 동반하게 된다. 소뇌의 손상으로 근육운동이 불완전해 걷기조차 힘들고 마비가 진행되어 심한 경우에는 전신의 근육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이준규 씨의 경우 왼쪽 허벅지 근육 마비가 처음 나타난 증상이었다. 무엇보다 현대 의학으로선 뾰족한 치료방법도, 치료약도 없이 다만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한 약물치료만이 있다는 현실이 더욱 그를 절망시켰다.
왼쪽 허벅지의 마비 이전에는 가벼운 피로감이나 현기증을 느껴서 MRI 검사까지 하긴 했지만 별다른 전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만큼 갑작스런 병의 방문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처음 1년 동안은 집 밖으로 나가지를 못 했어요. 병 때문에 다리를 못 쓴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창피했어요. 어제까지 멀쩡히 돌아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절룩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생각이 들었어요. 집 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 밖에서 사람들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리면 그냥 눈물만 나더라고요."


병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왔다. 우울증으로 1년간 칩거 생활을 하던 그에게 구청에서는 장애인용 휠체어를 지급해 줬지만, 보호자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수동 휠체어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기적이 찾아왔다. 신문을 통해 응모한 자동 휠체어 기증에 당첨된 것. 각 구청마다 단 10대만이 지급됐던 휠체어였지만 운이 좋았던지, 그는 전동 휠체어를 얻을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남의 도움 없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는데 나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집 문을 나서는 그 문턱을 넘는다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용기를 내고 문턱을 넘어서 예전 다니던 교회에 찾아갔는데, 모두 걱정과는 달리 반갑게 맞아주더라고요. 그때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그 문턱만 넘으면 됐는데 내가 마음 속으로 내 병에 대한 벽을 높이 쌓아두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은 비록 이렇게 되었지만 마음은 내가 우울하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라도 운동 빠트릴 수 없어


원래 활달하고 사람을 좋아하던 긍정적인 성격의 그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서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아갔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퇴행성인 이 병에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으로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는 있다. 한번 병세가 진행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되기 때문에, 오늘 할 수 있던 일을 내일은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준규 씨 역시 처음에는 허벅지의 마비였지만 이후 말하기가 불편한 구음 장애가 왔고, 지금은 장애 1급으로 판정받아 국가 보조를 받고 있다.
그는 매주 가까운 병원을 다니며,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한다. 불편한 몸이지만 휠체어에서 내려, 직접 휠체어를 밀며 약 3시간 정도 운동장을 도는 것.

“처음에는 이 휠체어를 밀고 운동장을 도는데 3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지금은 2시간 동안 운동장을 다섯 바퀴 돌 수 있을 만큼 좋아졌어요. 가능하면 매일 빠트리지 않고 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요. 나는 가족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비록 병 때문에 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책임감도 따르고 긴장도 하다 보니까, 내가 운동을 하면서 내 몸을 돌보아야 조금이라도 가족들 마음이 편할 수 있다 생각하니까 빠트릴 수가 없게 돼요.”

‘유전성 운동 실조증’ 의 경우 유전병이지만 주로 20대 이후에 발병하기에 가정을 깨트리는 경우가 많다. 한창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양육할 3 ∙ 40대에 사지를 온전히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또한 유전인자로 후세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이미 아이를 가진 부부일 경우 자식들에게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준규 씨의 경우, 그의 어머니와 외삼촌에게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도 가족력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비슷한 증상을 앓다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운동실조증으로 장거리를 움직이지 못했던 그는 어머니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해 한이남았다.

 나는 괜찮지만 내 자식이나 그 아래 후손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런 희귀성 난치병 
의 경우 환자 수도 적고 하다보니, 병에 대한 연구나 치료법이 활발히 이뤄지진 않잖아요. 그런 연구나 개발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그는 현재 의료비용을 보조 받고 있지만, 비싸고 효과가 좋은 약일수록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도 안타깝다. 거기에 나라에서 지원받고 있는 발 보조기의 경우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보행이 힘든 점도 있어 가능하면 환자들 개개인 사이즈에 맞춘 보조기가 지원됐으면 좋겠다라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이 병이 오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 많았어요. 도로의 턱이라든가, 장애인 보조 시설들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죠. 하지만 막상 내가 병을 앓고 이후 낮은 시선으로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조금만 턱이 낮았으면, 조금만 장애인용 운행기구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식으로요. 결국은 시선의 차이 같아요. 내가 오늘 건강하다고, 내일 건강하란 법 없고, 또 반대로 오늘 내가 아프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유전성 운동 실조증이란?

 

 소뇌의 위축으로 인한 소뇌성 실조 증세가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퇴행성 진행성 질환으로, 아직까지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가족성 질환으로 유전병인 경우가 많고, 어린이나 유아에게 발병되는 경우
 도 있으나 대개는 성인 시기에 발병된다.


 소뇌성 실조증세가 일반적이며, 보행장애, 협응장애, 언어장애 등을 공통적으로 보이고, 치매증상이 동
 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정신적으로는 정상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질환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 여러 가지 장애를 보이기도 하며 진행 속도 역시 개인 차가 있다.


 발병 후 증세는 점점 심해지며, 짧게는 수년, 길게는 20여 년을 투병하게 된다. 신경과 전문의에게 신
 경학적 검사를 받게 되며, 임상적인 증
세의 관찰과 가족력, 병력 청취, 구체적으로는 MRI 촬영, 때로는
 혈액체취를 통한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 확진하게 된다.


 현재 치료방법은 연구 중이며, 아직 소뇌위축에 의한 실조증세의 치료법이나, 진행을 더디게 하는 방법
 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신경과에서는 소뇌위축으로 인한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세에 대해서 개별적
 으로 도움을 주는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

 

출처 : 한국 소뇌위축증 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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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논 가운데 자리한 푸르른 소나무를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 그 집 앞 개울가에 어느새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1년 전, 할머니가 중풍 후유증으로 오른팔과 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치매까지 있어 할아버지가 대, 소변을 받아내며 살림을 하고 있었는데 집은 엉망이었다.


 


 문을 열면 코를 찌르는 냄새와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옷가지, 지린내가 진동하던 화장실, 몇 날 며칠을 치우지 않아 겨우 할머니가 누울 정도의 잠자리. 할머니는 노인요양 2등급 수급자가 되어 시설 입소가 가능했지만, 그래도 함께 살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재가요양을 받게 되었다.

광시면에 위치한 조그만 재가요양센터, 사랑의 장기요양기관 소속인 오숙자 요양보호사가 할머니를 담당하면서 그 집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앉아 옮기기 어려웠던 할머니는 조금씩 기어다니기 시작했고,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오숙자님은 1년 전 홀로 되신 어머님과 함께 살기 위해 귀향하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할머님댁에 처음으로 배치된 경험이 전무한 요양보호사였지만, 늘 본인의 홀로 되신 어머님을 모신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직업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 방문하면 우선 할머니 방부터 깨끗이 청소하고, 화장실, 주방 등을 차례로 청소하면서 점심 준비를 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단다. 그리고 따뜻한 밥을 드리기 위해 항상 새로 밥을 지어 영양이 부족한 할머니를 위해 사골 국물을 준비하여 드시게 한다. 물론 할아버지도 함께...

 그들의 밥상은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는 항상 오숙자 요양보호사의 옆에서 떠나지 않으려 하여 기본적인 운동능력을 위해 기는 연습, 숟가락질하는 연습 등을 꾸준히 시키면서, 그녀 자신이 무릎보호대도 수건으로 만들어 드릴 정도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나누며 사는 것이요... 돈은 없지만 참 쉬워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드리면 되는 것 같아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다. 제 특기가 청소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냄새도 특별한 방법없이 그냥 어느날 없어졌어요. 전에는 동네 분들이 방문도 하지 않는 외딴집이었는데, 지금은 자주들 놀로도 오세요. 그래서 더 열심히 쓸고 닦죠, 냄새 나면 안 되잖아요." 라고 한다

 


  어느 자식이 치매 걸려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할머니에게 이런 순수한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어느 누가 어둠이 드려 있던 그 집에 이렇게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까?

 

 모든 반찬은 본인이 만들어 드리고 있단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동치미, 깻잎 김치, 김장 등 본인의 어머님 드리려고 만드는 음식을 함께 드시게 한단다. 할아버지는 늘 공단 직원에게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신다.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사회적 “효”를 실천하는 노인요양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끔 우쭐하고, 뿌듯해져 한참을 함께 웃고 돌아서게 된다.

 

  그들의 만찬...

  음식의 수는 중요치 않다.
  사랑과 정성...
  보이지 않는 반찬이 그들의
  밥상에는 항상 그득하다.




 요양보호사에 수급자, 간혹 삐걱거리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조금씩 나누어 가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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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가 촉촉이 내렸다.  비가 내린 끝자락 저만치서 봄은 꿈틀거린다. 을
  씨년스런 날씨도 춤추는
대게 앞에 한발 물러섰다. 2010국제울진대게축제가 후포항 한마음 광장
  에 2010년 2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사흘간
성황리에 열렸다. 

 음력설을 전후해서 가장 맛있다는 대게, 그 대게를 찾아 전국 각지의 손님이 찾아 들었다.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까운 대게요리 작품전



대게의, 대게에 의한, 대게를 위한 국제울진대게축제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했다.

울진 대게 요리 시연, 대게 요리 작품전에는 음식이라기 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에 먹기 아까운 대게를 주제로 한 게살 푸딩, 대게 단 호박죽, 대게 어묵전골 등 대게를 소재로 한 형형색색의 각종 요리가 관광객의 시선을 끌어 연방 플래시가 터지게 만들었고, 매생이 게살 스프 등을 선보이는 시식대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대게 다리를 집어들고 광장에서 먹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다양한 체험행사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광장 오픈 무대에서 펼쳐진 대게 경매는 경매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여 최저 5천원부터 최고 8만원대까지 나왔으나 상한선이 5만원이라 최고가로 손을 든 관광객에게 5만원 낙찰로 푸짐한 대게가 주어졌다.


이밖에 전통민속놀이 체험, 풍선아트 그리기, 월송정(평해) 큰 줄당기기 재현과 대게 김말이 참여 다문화가정 음식 체험 행사, 바다의 힘을 주제로 해군군악대의 우렁찬 연주로 대게축제 행사를 빛내주었다.


이 외에도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대게 경매로 열띤 외침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외국인도 함께 한 대게 빨리먹기 코너엔 국적과 상관없이 참가자를 응원하며 재미를 더하고, 노래자랑과 부대 행사로 다문화국가관, 풍선아트, 전통주 시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소원을 빌어봐' 코너에는 대게껍질에 소망하는 내용을 리본에 적어 대게요리 전시장 밖에 붙여 놓았는데, 건강천사 블로그도 한 자리를 빛내고 있는 동안 저쪽에서는 자신의 소망 등을 적은 어린 학생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이 천사처럼 빛났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건강천사


선관위 전자투표 체험 프로그램 행사에는 유독 아이들이 많이 왔는데 일부 학교는 교사가 인솔하여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이 직접 전자투표를 체험하는 등 교육적 측면에서 모범적인 부스운영이 돋보였다. 우리 공단에서도 대외 행사 진행시 성인만이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우리 공단 울진영덕지사(지사장,이화영)에서도 이 기간동안 건강증진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체험행사에 참여하여 체성분 분석, 골밀도 측정 등을 하였으며 축제 분위기와 어울려서인지 대부분 밝은 모습으로 공단의 건강증진 체험행사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 체험에 참여하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야외 증진 체험행사에 대하여 만족한다는 의견과 공단이 지역축제에 같이 참여하는 모습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으며 매년 참여한다는 주민도 다소 계셨다. 

어린시절 먹었었던 국화빵의 맛은 향수를 불러 일으켜 

 

번외 행사로 행사장 밖에 후포항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몽골형 텐트에는 먹을거리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초만원을 이루었을뿐만 아니라, 일부 몽골형 천막에는 이 지역의 각 읍면에서 부스를 미련하여 고향 사람과 출향인,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푸짐한 인심을 쏟아 놓아 흠겨움을 더 해주었다.

 

음식도 주종은 대게지만 국밥, 회, 다양한 상품과 어린 시절 먹었던 국화빵 등을 볼 수 있어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 대게축제는 대게라는 바다의 영양 덩어리 속에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대게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정감 나는 동해안 대게의 본고장으로써 사흘간 펼쳐진 신명나는 한 마당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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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뱃돈 천원 씩을 받아 들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세뱃돈 받아서 좋아요?”라고 묻자,

  “네 좋아요~!”

  “왜 좋아요?”

  “집에 (친)할머니는 만원을 주셔서 엄마에게 빼앗겼는데 천원은 (금액이) 작아서 안뺏기잖아요”

 

  경인년 설날, 노인요양원과 유치원이 자매결연 행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연주가 또 있을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고사리같은 손을 흔들며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노래부르고 춤을 추는 꼬마천사들의 모습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어깨가 덩실거리고 한곡 끝날 때마다 요양원 건물 전체가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로 떠나 갈 듯 합니다.

예쁜 색동옷과 고깔모자를 쓰고, 별빛같은 눈망울로 지휘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딩동딩동~♪ 실로폰 건반을 두드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꼬마천사들과, 한없이 자애로운 눈길로 무슨 음악인지 잘 모르면서도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입니다.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해요!

처음엔 그냥 자매결연 행사이고 또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방문해 주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하시니까 별다른 연습 없이 평소 배운대로 행사하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참빛유치원 최선미 원장.


“이번 기회에 우리 나라 고유의 전통사상인 경로사상과 효(孝) 개념을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교육시키게 되어 참 좋습니다." 


 

 

 

몇 번의 멋들어진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합동 세배시간.

유치원에서 몇 번 연습을 했는지 그래도 근사한 폼이 나는 세배를 드리는 모습은 참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노인요양원에 입소한 지 여섯 달 되었다는 김 할머니는 "이번 설에는 집에 가지도 못하고 아이(손자)들도 보고 싶어 우울한 생각까지 들었는데 애기들 귀여운 재롱을 보면서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십니다.


지나간 세월 속에 이제는 지탱하기조차 힘든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였지만 알록달록 색동한복을 입고 앙증맞게 세배를 드리는 꼬마 천사들의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고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제일 힘든 것은 ‘외로움’ 입니다. 옛말에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옆에 누군가가 있어도 외로움을 타게 되고 그래서 자꾸 관심을 얻기 위해 아이같은 행동을 하게 되죠."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기관이나 봉사단체에서 우리 요양원을 방문하지만 어르신들은 유치원 아이들이 방문하여 재롱잔치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가 봐요”

 

진주 실버센터 이기호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면서부터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합니다.

 

  효(孝)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효는 마치 녹슨 쇠붙이 위에 도금을 한 것 같이 겉으로만 금빛이

  날 뿐 진정 속에서 우러 나는 금빛은 없으니까요.

 

참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늙고 노쇠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순수해지고 천진난만하여져 가는 어르신들의 어우러진 모습이 복지국가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듯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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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저희들 왔어요~”

  그런데 방문할 때마다 언제나 반가운 웃음으로 맞아주시던 할머니의 얼굴이 수심으로 가득합니다.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할아버지는 어디 가셨어요?”

  할머니께서는 눈물을 글썽이시며,“영감이 나 혼자 놔두고 저 멀리 가버렸어...”

그러고 보니 할머니 곁에 항상 그림자처럼 붙어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보이지 않으시네요.

그 때 마침 요양보호사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면서,“할머니 또 우세요? 이제 그만 우세요. 할아버지께서는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시행과 더불어 시작된 孝 봉사활동



오늘은 경남 산청군 차황면 박 할머니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현재 자녀가 없고 의료급여대상자로서 중풍으로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장기요양 3등급 판정을 받아 현재 재가급여서비스를 받고 계십니다.



박 할머니는 재가급여서비스와 함께 한달에 한번 정도 지역협의회 봉사단의 무료 의료봉사와 이미용 봉사활동도 받고 있는데 오늘은 머리 손질하는 와중에 먼저 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계속 눈물을 흘리십니다.



분위기를 돌려볼까 하고 "할머니 이쁘게 사진 찍어드릴까요?"라는 기자의 말에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면서 천진난만하게 웃음을 보여 주시는 착한 할머니.

         <미용사 아주머니의 손길 덕분에 더 아름다워지신 할머니. 곱게 앉으시고 사진 한장 찰칵~!>

                 "할머니! 앞으로 눈물 지으시는 일보다 이런 이쁜 미소 지으실 일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일년째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하덕순(51세)씨는 머리를 다듬고 있는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지루하지 않도록 내내 재미있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으시네요.



“예전에는 날리던 미용사였어요~!  돈도 많이 벌었는데..  하지만 그 때보다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 다듬어 드리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보랍찹니다”하시며 오히려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준 공단에 감사하다고 웃으면서 겸손해 합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노인장기요양)보험 되고 나서 도움도 많이 받고.. 말동무도 해주고.. 또 머리 단장도 해 주고...” 박 할머니의 환한 미소와 거듭되는 칭찬에 우리는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할머니의 그 환한 미소에 저희는 또 다시 이곳에 올 힘을 얻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과 더불어 시작된 또 하나의 효(孝) 봉사활동이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다 함께 즐거운 참다운 나눔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기자단 / 김학수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전국 225개 운영센터별 지역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15
~25명의 위원들 중
의사, 간호사, 이미용사 및 사진관을 운영하는 분들이 자연스
   럽게봉사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의료봉사, 이미용 봉사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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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것을 다른 이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100원짜리 하나도 아까운 것이 사람 마음인데, 자신의 장기를 사후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의 마음은 아름답기만 하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모아두는 곳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원들도 자신의 것을 조금이나마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다. 어렵고 아픈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눠주는, 작지만 아름다운 동행에 취재진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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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운동본부에 모여드는 사람들

 

서울 충정로역에 위치한 사랑의 장기운동본부에는 매일같이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가며 분주하다. 흔히 장기기증 단체라고 하면 단순히 장기를 기증받고 필요한 이에게 나눠주는 일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이다. 취재가 있던 날에도 어김없이 오전부터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장 투석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었다.


그들이 가까운 병원을 두고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무료로투석을해주기때문. 신장투석을한번하기위해서는 수십만 원이 넘는 의료비가 들다 보니 보통 이틀에 한번은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랑의 장기기증본부에서는 매일 같이 신장 투석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는 이곳이 그야말로 삶의 최전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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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에 희망을

 

이곳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원들은 매월 한 번씩 투석을 받은 환자들에게 따뜻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취재가 있던 날도 10여 명의 공단 직원들이 남녀 가릴 것 없이 앞치마에 위생 모자를 쓰고 점심식사를 위한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집에서도 안 하는 마늘을 까느라 서툰 손을 놀리고 1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했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4시간이 넘는 힘든 투석을 마친 환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한 끼의 식사를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면 힘든 줄도 모른다. 이렇게 오전 내내 준비한 음식은 점심시간이 되어서 환자들이 있는 6층으로 옮겨져 일일이 배식이 된다. 전쟁 같은 병원에 향기로운 음식 냄새가 퍼지며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다.


특히 이날은 평소보다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온 기부금으로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제주지부에 냉장고를 기증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김국환 차장은 자신들의 자발적인 작은 도움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들이 만드는 한 끼의 식사는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순간이라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이런 작은 봉사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길 꿈꿨다.


_글.. 이상현 _사진.. 신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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