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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처방, 나를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은? 귀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지 2년쯤 된 것 같다. 처음에는 낫겠지 했는데 계속 소리가 들려 몇 군데 이 비인후과를 찾아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어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것은 아닌가 싶어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게 되었다. 병원을 찾아 예약을 하고, 상담을 하고, 검사를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병원을 가면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기다려야 한다. 끊임없이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제일 고통스러운 것 같다. 지루한 것은 물론이고 책을 읽으려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 무거운 시간들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뇌에 이상이 있다고 하면 어쩌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어쩌지? 제발 수술만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앞으로 정말 착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하며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평소에 .. 더보기
'끼'있는 봉사활동, 인기 만점의 '왕언니클럽' 왕언니클럽의 공연을 한 번 본다면 아마 팬이 될지도 모른다. 아이돌 그룹의 최신 가요를 부르고 귀여 운 댄스에 트로트, 난타 등 못 하는 공연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의‘끼’를 소외된 곳을 찾아 나눔 봉사 를 펼치는 왕언니클럽을 만났다. 어르신들의 스타 ‘왕언니클럽’ 동대문 문화원의 한 강의실. 살짝 열려진 문 사이로 원더걸스의 ‘텔미’가 흘러나온다.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가자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어르신들이 ‘텔미’에 맞춰 춤을 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온 정신을 춤에 쏟은 듯 열정에 가득 차 있었다. 만 60세, 이순(耳順)의 나이를 넘은 ‘언니’들로 구성된 왕언니클럽은 2007년 동대문문화원이 어르신들의 숨겨진 능력과 끼를 발굴해 소외된 계층이나 주민.. 더보기
한국 아줌마에 뒤지지 않는 ‘필리핀 댁’ 쟈스민 한국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 남자와 함께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 18살에 한국으로 와 벌써 16년이 흘 렀다. 그리고 지금 이곳 한국에서 방송인, 영상 번역가, 시민단체 사무국장, 강연자, 배우 그리고 한 남자 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쟈스민 바쿠어나이씨. 지금부터 여느 한 국 아줌마에 뒤지지 않는‘필리핀 댁’쟈스민으로부터 필리핀과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한바탕 수다를 들어 보자. 비용 부담으로 병원 이용 꺼려 필리핀은 1995년부터 국민건강보험제도(National Health Insurance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건강보험 보장 대상이 일반기업, 공무원, 자영업자, 무소득자와 그 부양가족(자녀는 21세 이하, 부모는 61세 이상) 등 ..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포기가 이끌어 낸 성공 세상에는 늘 양면이 있는 것처럼 상담실 풍경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오는 사람도 있 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없어서 오는 사람도 있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 문제 때문에 오는 사람도 있지만 너 무 포기를 할 줄 몰라서 오는 이들도 있다. K 씨도 그런 경우다. 집안에 고시를 합격한 사람이 많다니 그 길 외에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합격선 근처까지는 갔지만 한번도 넘어서지를 못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 은 아쉬움에 계속 고시에 매달리다보니 서른이 훌쩍 넘어 버렸다. 이제 와서 다른 길을 가려고 해도 지금 까지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이 억울해서 그만 둘 수도 없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 하고 있다가 상담실을 찾게 되었다. 손에 쥔.. 더보기
의사가 말하는 뇌경색의 진단 및 치료방법 뇌의 무게는 인체의 3%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심장에서 뿜어지는 혈액의 15% 정도를 공급받고 있다. 즉, 혈액 공급은 뇌의 기능과 뇌세포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자체가 병들거나 심장이나 큰 동맥에서 발생한 혈전에서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조직의 혈액공급이 중단되거나 줄어서 수분에서 수시간이내 뇌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동맥경화, 고혈압, 심방세동 등이 뇌경색 일으켜 뇌혈관의 동맥경화는 뇌경색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혈관벽에 산화 지방과 염증세포가 축적되어서 혈관벽이 두꺼워 지고 혈관내막 세포가 병드는 것이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뇌혈류량이 줄어들게 되고, 혈관벽에 피찌거기가 형.. 더보기
비타민이 수면을 짧게 한다? 먹을수록 좋다? 대표적인 영양제인 비타민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암을 예방하거나 각종 생활습관병 개선 등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 몇몇 의사들은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비타민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 유지나 수명 연장에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비타민제들이 심장 및 혈관 질환 등 여러 질병 예방에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는 수명을 더 짧게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 오고 있다. 최근에 나온 천연 비타민제도 합성 비타민제와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펜하겐 쇼크 “건강에 좋은 줄만 알았던 비타민제가 오히려 수명을 짧게 한다니 충격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이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팀이 합성 비타민제 복용과 질병 예방 효과를 다룬 세계적인 논문 68건(.. 더보기
행복이 가득 담겨진 할머니의 맛있는 택배 “택배 왔습니다” 요즘 우리 집에는 2주일에 한번씩 짧게는 1주일에 한번씩 택배가 정기적으로 배달된다. 인터넷 쇼핑이나 홈쇼핑 같은 곳의 택배가 주를이룰 텐데 우리 집으로 오는 택배의 내용물은 좀 더 특별하다. 택배로 배달된 물건을 살펴보면 시골에서 직접 생산한 양파, 부추, 고추, 마늘, 미나리, 상추, 깻잎 등 그 종류만도 다양하다. 이런 먹을거리는 바로 시골에 살고 계신 외할머니가 직접 길러서 도시에 살고 있는 일곱이나 되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골고루 부치는 것이다. 물론 계절에 따라 나오는 농작물의 시기에 따라 내용물은 조금씩 변하며 농작물이다 보니 조금씩 자주 보내 주시는 편이다. 시골에 살고 계신 우리 외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80세나 되었지만 몸이나 얼굴에선 전혀 그 나이를 찾아 볼 수 없을 만.. 더보기
아직은 사람의 따뜻한 정이 남아 살만한 세상 요즘 텔레비전 뉴스나 세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회가 갈수록 삭막해짐을 느낀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못 본 척 하거나 남이 어떻게 됐건 만 잘 살면 된다는 사회현상들이 늘어갈수록 사람 사이의 정이나 배려 같 은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그렇게 사회의 무관심과 이기심에 점점 물들어가던 내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며 아직은 사람의 따스한 정이 남아있음을 알게 해 주는일이 있었다. 내가 사는 마을은 가까운 곳에 하천을 두고 있다. 좁은 하천이지만 물이 많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의 훌륭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있어서 저녁이면 간편한 차림으로 조깅을 하거나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저녁에 시간이 되면 종종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볍게 조깅을.. 더보기
우는 아이 떡하나 더준다? 체벌 없이 아이 키우기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녀를 양 육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때때로 부모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특히 무턱대고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쓰 며,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는 아이를 볼 때면“이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싶은 생각까지 든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떼쓰며 우는 아이에게 무작정 떡을 줬다가 아이의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이지만, 그렇다고 한 없이 우는 아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욱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랑의 매를 들기도 하지만 매를 맞고 우는 아이를 보면 이내 후회하고 만다. 개인적으로 현명한 부모란 떡을 줘야 하는 순간과 벌을 줘야 하는 순간을 잘 맞추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떡과.. 더보기
땀냄새, 몸냄새로 알아보는 당신의 건강상태 날씨가 더워지면서 ‘몸 냄새’ 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향긋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가끔 역한 냄새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있다. 사람의 몸 냄새는 땀을 분비하 는 땀샘에서 발생한다. 땀은 몸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몸 냄새를 제대로 알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우 리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날 때 건강의 적신호인지 알아봤다. 땀의 종류와 몸 냄새 땀샘은 순수하게 땀을 내는 에크린 땀샘과 단백질 지방 등을 배출하는 아포크린 땀샘 두 가지가 있다. 에크린 땀샘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하는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바깥귀, 배꼽, 젖꼭지, 생식기 등 에 나 있다. 아포크린 땀은 우유 색깔이며 점도가 높다. 이 땀은 1시간 내에 박테리아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