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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행복한 개인주의자가 돼라! "행복 수준이 높은 국가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특징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행복 연구의 대가이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에드 디너(Ed Diener)는 동료들과 함께 전 세계 55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행복을 가장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평균 소득이나 인권수준, 교육 기회의 균등성이 아니었다. 바로 개인주의 수준이었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문화심리학자들은 문화를 크게 두 가지, 즉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로 구분한다. 집단주의가 개인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사회성과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는 문화라면, 개인주의는 집단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독립성과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동양은 집단주의이고, 서양을 개인주의라고 .. 더보기
춘곤증? NO NO! VDT 증후군 컴퓨터,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은 이와 관련된 신종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뒷목이 뻐근하고 팔 저림, 눈 앞이 뿌옇게 보이기까지 하다면, 춘곤증이 아니라 VDT 증후군일 수 있다. 37세 젊은 여성이 외래 진료방을 찾아왔다. 최근 3개월 정도 프로젝트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고 무리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완성의 기쁨은 잠시, 뒷목 부위의 뻐근함과 팔부터 손끝까지 전기가 통하듯이 저려오는 감각, 게다가 가끔씩 모니터를 오래 보다 보면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까지 생겼다. 걱정이 앞선 환자는 회식자리에서 본인의 증상을 털어놨다. 근데 이게 웬걸!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동료들도 하나둘씩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현대인이라면 피해가기 힘든 증후군 V.. 더보기
건강검진 더 필요한 사람들이 받도록 배려해야 암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된 사망원인이 되면서 이런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다들 건강검진이라 부르는데 사실은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것은 아니고, 그만 내버려두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 검진의 목적이다. 특히 검진에 효과를 높이려면 이런 중증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들이 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 단순한 예로 남성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없는 유방암 검진은 남성이 받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검진 자료를 보면 비만하거나 소득 수준이 낮아 암 등에 더 잘 걸리는 사람들 가운데 검진을 받는 비율이 더 낮다고 한다. 검진 효과를 높이려면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비만한 여성의 암 검진율 낮아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비만은 여성들에게 유방.. 더보기
골라 먹고 찾아 먹자 골밀도 높이는 식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튼튼한 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골질량은 35세 이전에 결정되므로 어릴 때 부터 시작하는 꾸준하고 충분한 칼슘 섭취는 중년 이후의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노년기 삶의 질과도 연관이 깊다. 어릴적 칼슘이 골질량 결정 유아기부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를 거쳐 형성되는 뼈는 25~35세 전후로 최대 골질량을 이루며, 이후부터는 10년에 3~5%씩 서서히 골질량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세부터 29세까지의 칼슘 섭취량은 1~2세가 506mg(권장섭취량 500mg), 3~5세가 519mg(권장섭취량 600mg), 6~11세가 530mg(권장섭취량 700~800mg), 12~18세가 527mg(권장섭취량 8.. 더보기
행복한 소비, 건강한 사회 지금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라.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어떤 가방을 들고 있으며, 헤어스타일은 어떤가? 어떤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커피를 마시는가?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을 해본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유행에 끌려다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유행어를 선호하는 탓에 말 표현도 비슷하고,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목록 때문에 읽는 책도 비슷하다. 삼삼오오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행하는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소위 ‘뜨는’ 연예인들 이야기를 한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유행, 트렌드, 대세를 따라가는 것일까? 남이 사면 나도 사고 싶고, 남이 보면 .. 더보기
매달 찾아 오는 남모를 고통 '생리전증후군', 예방을 위한 식품 생리가 시작되기 약 1∼2주 전부터 여성의 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ㆍ정서적 변화를 ‘생리전증후군’ (PMS, Premenstrual Syndrome)이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여성의 몸에 쌓인 나쁜 피가 몸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탈출구를 찾아 헤매는 증상”이라고 표현했다. PMS 증상은 200여 가지가 넘는다. 여성들은 각기 다른 조합의 PMS 증상을 경험한다. 유방통ㆍ두통ㆍ부종ㆍ하복통 등 신체적인 증상과 우울감ㆍ집중력 저하ㆍ피로ㆍ불안 등 정서적인 증상이 개중 흔한 증상이다. PMS 증상 및 예방법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85%가 PMS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매달 겪는 ‘생리통’의 일종으로 여겨 대충 넘긴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치.. 더보기
1일1식, 간헐적 단식…나도 한번 따라해 볼까? '1일1식'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 등 공복 식사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방송에서 '1일1식' '간헐적 단식'에 대해 방영한 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오르고, 이 식사법을 따라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정통 의학․영양학계에서는 공복 식사법의 유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칫 영양실조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우려한다. 1일1식, 간헐적 단식…공복 식사법이란? ‘1일 1식’은 하루 한 끼 저녁에 밥과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을 먹는 것이다. 일본의 유방전문의사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가 처음 만든 식사법으로, 책으로도 나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몇 달간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 나구모 박사는 59세지만 10년 넘게 1일 1식을 하면서 30대의 .. 더보기
지긋지긋한 무좀, 깨끗하게 항복을 받아내는 방법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 제 세상을 만나는 무좀(athlete’s foot, tinea pedis)은 곰팡이가 일으키는 피부병이다. 무좀은 피부과 전체 외래환자의 10∼15%를 차지한다. 이중 발 무좀은 33∼40%이다. 발을 청결히, 습기 없애야 일반적으로 무좀균을 비롯한 곰팡이는 따뜻하고 어두우며 습기 찬 환경을 선호한다. 땀이 찬 양말ㆍ신발이나 수영장ㆍ욕실ㆍ샤워시설 등에서 곰팡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이래서다. 발을 청결히 하고 잘 말리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최선의 무좀 예방법이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것도 무좀 탈출에 유효하다. 소금과 햇살 모두 곰팡이를 죽이는 데 유효하기 때문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항(抗)진균제 분말을 발라주면 .. 더보기
자도 자도 졸려요~ 예측 없는 졸음, 기면병 늦은 밤 찾아오지 않는 잠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면 한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졸음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기면병을 앓는 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영화나 소설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인 기면병. 이는 중추신경계가 언제 잠을 자고 언제 깨어야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다. 기면병 환자들은 과도한 낮 시간 졸음과 갑작스럽게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수면 상태에 빠지는 수면발작, 밤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이유 없이 잠에서 깨는 야간수면장애, 잠들 무렵이나 잠에서 깨어날 때에 무엇인가 보이고 들리는 입면·출면 환각, 잠을 자다 깼는데 잠시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수면마비 증상 등으.. 더보기
동의보감의 교훈…통하면 아프지 않다 “내용이 독창적이고 귀중하며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세계 의학지식을 보존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 서양의학 이전에 동아시아인 보건에 도움이 됐고, 서양의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는 분야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유네스코는 2009년 7월 의학서적으로는 최초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가 밝힌 ‘등재 이유’는 한마디로 ‘한의학계의 바이블’로 불리는 동의보감이 400년이란 시공을 초월해 그 가치가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조선시대의 명의이자 의학자, 어의(御醫)였던 허준(許浚·1539~1615)이 17년에 걸쳐 집필한 동의보감은 한의학사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조선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호학의 군주 정조가 “의학도 유술(儒術)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