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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영화 속 건강

첫 사랑이 그토록 강렬한 이유 : 영화 <러브레터>! 차마 전하지 못한 편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묘한 기분이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고, 가족보다 더 가까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상대가 이성이라면 어떨까? 이츠키는 중학교 3년 내내 한 여학생과 같은 반이었다. 여학생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이츠키였다. 동명이인이었던 것.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두 사람은 놀림도 많이 받았고, 도서부장 일도 같이 해야 했다. 이츠키는 소녀를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워낙 수줍은 탓에 자신의 감정을 전혀 표현하지도 못했다. 소녀 이츠키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소년 이츠키는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소년은 첫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이츠키는 시간이 흘러흘러 그렇게 어른이 되었고.. 더보기
5일에 남편을 마중가요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5일 되면 낡고 조그만한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매만지며 곱게 단장한다. 그녀는 펑안위(공리 역). 20년 만에 남편이 돌아온다는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여인의 눈가는 남편을 그리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5일 달려 간 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반가운 가족들과 얼싸안고 기뻐한다. 하지만 펑안위 눈 앞에는 남편 루옌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텅빈 역 안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상심으로 변한다. 그리고 또 5일이 되었다. 그녀는 다시 남편을 마중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 영화는 중국 문화대혁명기(1966-1976)에 격심한 고초를 겪은 지식인 가족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시기 대학교수인 남편 루옌스는 노역생활을 하다가 사랑하는 가족.. 더보기
운명이라는 장벽 ‘안녕, 헤이즐’은 운명과 죽음, 사랑에 관한 영화다. 암이라는 가혹한 운명을 마주한 10대 청춘들. 영화는 그들의 ‘운명 대처법’을 애뜻하면서도 따스하게 그려낸다. 여주인공이 헤이즐이니 ‘안녕, 헤이즐’은 이미 슬픈 이별을 예고한다. 하지만 그 가혹한 운명을 영화는 용기있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요즘말로 ‘러블리’하게 그려낸다. 죽음에서 삶을 배우고, 절망에서 사랑을 깨닫게 하는 영화다. 그래도 설정이 ‘운명적’이니 영화 내내 마음은 아리다.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가 원작이다. 때때로 뒤엉키는 운명들 세상에 나옴은 순서가 있지만, 세상에서 들어감은 무작위다. 암이란 운명을 마주한 삶은 그 순서가 더 뒤죽박죽이다. 한쪽 다리가 의족인 헤이즐의 남친 어거스터스는 짧은 삶 ‘유한(有限)의 길이’가 헤.. 더보기
조현병 앓는 조인성의 격려 “괜찮아” 연예 기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와 매니지먼트 숲이 공동으로 이런 보도 자료를 보내왔다. 두 기획사에는 배우 조인성과 김민희가 각각 속해 있다. “오늘 보도된 조인성, 김민희씨 결별에 관한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활동과 스케쥴로 서로 바쁜 일정을 보냈고 이전에 비해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별하게 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불어 일부 언론에서 결별기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억측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확대 재생산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바라며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취할 예정이니 이후 신중한 보도 부탁드립니다. “ 이들의 보도 자료는 ‘부탁’이라는 말을 쓰고 있으나, .. 더보기
부상을 피하며 축구의 마력 즐기려면 이번 브라질월드컵대회는 특이하다. 한국국가대표팀의 현역 선수들보다 옛 선수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 안정환, 차두리.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한국국가대표팀의 4강 위업을 이끈 선수들이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방송사 중계방송 해설자로 변신했다. 이영표는 꼼꼼한 해설과 함께 승부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화제를 몰고 왔다. 안정환은 유머러스한 해설로, 차두리는 열정적인 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해설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선수로서의 화려한 전성기를 거친 후 다음 행보가 얼마나 어려울지 충분히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환은 선수 시절 막판에 이런 저런 구설에 시달렸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새롭게 팬들 앞에 섰다. 아직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차.. 더보기
비틀즈, 조지 해리슨…힐링 지구상에서 사람들의 가슴속에 가장 오래 기억남을 밴드를 고른다면 당신은 어떤 팀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도 수많은 밴드의 이름이 거론되겠지만 앞도적인 1위는 단연코 비틀즈가 아닐까? 'YESTERDAU', 'HEY JUDE', 'IMAGINE'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명곡들이 바로 비틀즈의 손에서 탄생했고 지금도 그 음악들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1960대를 지나 수 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 초등학생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비틀즈의 음악을 따라 부를 정도니 그 인기는 말로 다 형용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비틀즈와 관련한 이야기라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끌지만 필자에게 특히나 매력적인 영화가 한편 있었으니 바로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다큐 영화 이다. 조.. 더보기
'마음의 감기’우울증을 이긴 이휘재 방송인 이휘재 씨는 한때 ‘이바람’이란 별명으로 불리었다. 수많은 여자를 만나며 젊음을 소비적으로 즐기는 바람둥이 이미지 탓이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이뤄냈다. 쌍둥이인 두 아들을 섬세하게 돌보는 자상한 아빠! 새벽에 기상해 아내와 함께 쌍둥이의 수유를 하고 직접 목욕도 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이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한 토크 쇼에서 쌍둥이의 육아에 집중하게 된 한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살갑게 안아준 적 없는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주말마다 다니던 야구 동호회 등도 모두 끊고 아이들의 육아에 신경 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엄하게만 대했던 아버지.. 더보기
김희애 "위 건강도 놓치지 않을 거에요" 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 올해 47세의 여배우 김희애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우아한 거짓말’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까마득히 어린 후배인 유아인과 연인으로 나오는 드라마 ‘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에서 ‘우아한 거짓말’을 보며, 제목이 김희애라는 배우를 압축해 상징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이 들어서 더 우아해지는 한편으로 연기라는 거짓 행위를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해 내는 것으로 그 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중년 여성 역할을 맡았다. 애옥살림이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 더보기
최불암과 육영수, 그리고 담배 소송 배우 최불암 선생과의 술자리는 언제나 유쾌하다. 술을 참 맛있게, 그리고 정도껏 먹기 때문에 함께 하는 사람이 즐겁다. 술잔을 나누는 틈틈이 펼치는 이야기의 주제는 대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쁨에 관한 것이다. 매우 교훈적인 메시지를 지니고 있음에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구수해서 지루한 줄 모르고 듣게 된다. 40여년전, '수사반장' 박 반장이 금연한 이유 그는 술은 즐기지만, 담배는 피지 않는다. ‘좋은나라 운동본부’라는 TV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금연을 실천했다고 했다. 그도 한때는 흡연 애호가였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들려준 담배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 내가 ‘수사반장’(드라마)에서 박 반장 역할을 할 때 30대였거든. 젊은 나이에 반장 역할을 하며, 뭔가 수사반장의 격에 맞는 그럴듯한 것을 .. 더보기
전지현의 의존증은 매혹적이지만 볼수록 사랑스러운 캐미덩어리 '전지현' "사람들 사이엔 케미(케미스트리·Chemistry)가 존재하고 난 케미 덩어리야. 한마디로 케미의 여왕이지. 남자들이 다 넘어와. 활활 불타오르지. 모든 여자는 나를 보면 질투를 느껴. 팜므파탈이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여주인공 천송이가 남자 주인공인 도민준에게 한 말이다. 이 여자의 자아도취가 지나쳐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만한 대사인데, 어쩐지 귀엽게 받아들여졌다. 천송이 역할을 한 배우 전지현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이다. " 요새 제 주변 남자들은 전지현 때문에 몸살을 앓아요. 전지현이 바로 케미 덩어리지요.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천송이 역할을 전지현 만큼 해 낼 수 있는 배우는 아마 없을거예요." 한 후배의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