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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초록빛 자연 속 역사가 숨 쉬는 성곽 길 가을, 걷기 좋은 계절이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이 손을 꼭 잡고 걸으면 그 자체로 휴식이고 행복일 것이다. 가까이 있는 성곽 길은 어떨까. 시간을 뛰어넘어 아름다움과 여유, 멋은 통하기 마련이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 좋은 성곽 길이 전국 곳곳에 있다. 한양도성, 서울의 역사와 문화 품은 길 서울의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성곽 길을 흔히 서울 성곽 길이라 부르는데, 공식 명칭은 서울 한양도성길이다. 총 길이 18.2km에 달하는 한양도성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 도심 가운데 이처럼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이 있다는 데 새삼 놀라게 된다. 더욱이낙산공원, 남산공원, 와룡공원, 삼청공원 등 10곳이 넘는 녹지공원을 품고 있고 숭례문, 흥인지문을 포함해 170개에 달하는 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그.. 더보기
[거제도여행]바람의 언덕 -바람을 품다[노을과 야경, 해무의 아침] 부산의 조카 결혼식에 들렀다가 거제도 자전거 일주를 위해서 찾은 거제도 첫 방문지는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바다에 윤슬을 뿌리며 반기는 도장포 해변의 바람의 언덕. 멀리서도 큰 풍차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에 이미 설렘으로 가득히 마음부터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주말이라 찾는 사람도 많았고 연인들이나 친구들 가족단위로 거제도의 명소인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을 한껏 품고 바람에 안기며 추억을 쌓고 있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욱 고즈넉하고 너른 바다의 주인공이 된 마냥 두 팔을 벌려 바다도 품어보고 바람도 끌어 안아본다. 관광지라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끄러움보다는 풍경에 만끽하는 모습에 노을이 비쳐 더욱 낭만의 언덕이다. 6월에 뜨거움에도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긴 머.. 더보기
팔딱팔딱 ‘손맛’ 제대로 아이도 어른도 낚시 삼매경 아빠는 세월을 낚고 아이는 하품만 하는 낚시터 풍경은 이제 그만.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피싱파크 진산각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를 관찰하고 생태를 배우며 낚시까지 즐길 수 있다. 팔딱팔딱 힘차게 뛰는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면 된다. 은후(서울 공릉초 1)는 아빠와 함께 낚싯대를 만들었다. 낚시는 지루한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설렌다. 아빠에게 말로만 듣던 ‘손맛’이라는 걸 경험할 수 있을까. 낚싯대를 드리우고 잠시 뒤 은후의 낚싯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번쩍 들어 올린 낚싯대에는 제법 큰 메기가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아빠, 잡았어요. 아주 큰 물고기를 잡았어요.” 물고기를 잡은 은후는 그야말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처럼 피싱파크 진산각에서는 아이.. 더보기
서울에 천문대가 있다!-강동 허브천문공원-향긋한 허브와 황홀한 별빛 관람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 장맛비로 인해 며칠 째 집안에만 머물다가 잠시 빗줄기가 주춤한 사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 강동그린웨이가족캠프장, 길동생태공원과 보리밥집으로 유명한 길동맛집 ‘마드레’를 다녀왔습니다.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고 구름도 바람에 흘러가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허브천문공원에 도착하자 시민여러분들이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천문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허브천문공원에는 수 십 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데 관리는 자원봉사자의 봉사로만 운영이 되고 있는 곳입니다. 허브천문공원에 올라서면 강동구 일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 입니다. 허브천문공원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지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향기로움을 선사.. 더보기
공주여행-계룡산 갑사, 26년 만에 찾은 신혼여행지(세월도 무상하여라) 갑사. 참 오랜만에 찾는 사찰이다. 26년 전 늦가을에 새신랑과 새신부가 되어 유성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첫날 신혼여행지로 가까운 계룡산의 갑사와 동학사를 들른 후 서해안 변산반도 채석강으로 떠났는데 어느덧 26년의 세월이 흘러버리고, 함께 손잡고 산을 오르던 내님은 하늘나라로 간지 어언 18년이 되어버렸네. 변산반도의 채석강은 그래도 여러 번 찾아가 신혼의 추억을 되살리곤 했었는데, 무심하게도 갑사는 가까웠는데도 찾아가지 못했다. 주어진 삶의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성실함만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 시절만 해도 참 어려웠던 시절이라 결혼식도 못한 채 첫 아이 낳고 돌이 지나서 결혼식을 했을 정도였는데, 큰 아이가 벌써 27살이니 그때 아빠나이가 되었고, 작은아이도 24살로 장성한 두 아들이 곁에 든든하게.. 더보기
두산염전 - 시간이 멈춘 소금창고, 땡볕에 소금(천일염)을 만드는 사람들 백발의 염전 아저씨 사진 동호인들과 안면도 출사를 계획으로 서산에서 멀지 않은 두산 염전의 방문을 했다. 이미 여름의 초입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드넓은 광야처럼 펼쳐진 두산염전의 규모에 놀랐고, 한 쪽에 이미 폐쇄된 염전에는 바닥이 쩍쩍 갈라져 삶의 갈증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였다. 한창 소금제조에 바삐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사진 찍는 것이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 음료수나 과일이라도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낡은 소금창고 그리고 53년 동안 이어온 천일염전은 세월이 흘러도 옛 모습 그대로 짠물을 걸러내어 하얀 보석을 만든다. 마치 우리네 삶을 반영하 듯 쓰디 쓰고 짜디 짠 맛을 고스란히 걸러내고 있었다. 백발 아저씨의 구리 빛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이.. 더보기
전통시장의 맛과 멋! 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찾아 (황학동 도깨비시장의 모습) 전통시장에는 멋이 있습니다. 네모 반듯 깔끔하게 디스플레이된 대형마트와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시장 마다 색다른 특색,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소소한 풍경들, 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 그리고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웃음까지.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다면,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멀리 갈 것도 없지 않을까요?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의 멋과 풍취를 느껴보세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도,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 시장의 매력 찾아 떠나는 탐방! 함께 떠나볼까요? 01. 백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광장시장 광장시장이 서울에 자리를 잡은 지도 어언 100년의 세월이 지났다.. 더보기
하늘과 맞닿을 듯한 산상화원, 경상남도 합천 황매산 철쭉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블로그 건강천사 5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꽃, 무엇일까요? 바로 철쭉이랍니다. 철쭉은, 길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이기도 하죠?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군락을 이루어 보기 드문 장관을 만들어 내는 특별한 곳이 있답니다. 바로 소백산,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이라고 불리는 합천 황매산의 철쭉 군락지입니다. 5월 24일까지 철쭉제가 열리고 있는 합천 황매산으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찾아간 때는 평일이었는데도 이처럼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합천 황매산은 군락지 초입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비교적 쉽게 등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또한 철쭉 군락지 내에도 목재 데크 등으로 길이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가볍게 등산하기에도 좋답니.. 더보기
[양평/두물머리] 확 달라진 두물머리, 탁트인 수채화 다온광장(두물경), 소원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블로그 건강천사 두물머리 두물머리라는 이름은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여 한강을 이루는 곳이다. 양평8경의 하나인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은 자연의 운치를 더한다. 두물머리는 각종 영화, CF, 드라마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곳이다.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추천된 두물머리, 평일이나 휴일이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고 특히 연인들에게는 특별한 풍경에 영화 속 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행지다. 4월 마지막 일요일, 자전거 타고 서울 천호동 출발해서 1시간 반 걸려서 도착한 두물머리, 흐리던 날씨가 간간히 맑은 해를 보여주며 오가는 사람들의 미소.. 더보기
벚꽃 별리(꽃비 그리움), 봄빛 수채화(사랑의 연인들) 서울숲, 사랑의 연인들 벚꽃의 이별여행-송정 뚝방길(살곶이다리-군자교 사이) 연둣빛 봄 채색이 점점 짙어가는 서울의 봄, 창가에 드리운 꽃 그림자가 유혹하는 따스한 날 어느새, 바람이 일렁이며 꽃눈으로 떨어지는 꽃비 봄꽃들의 아름다움을 감동하기도 전에 벌써 떠나려는 아쉬운 별리에 꽃잎은 한 잎씩 그리움으로 낙하 중랑천 송정 뚝방의 벚꽃 길은 오가는 사람들의 낭만을 새기고 어느 집 슬레이트 지붕 위로 내래앉은 벚꽃은 꽃향기를 코끝을 스치며 눈시울을 적신다. 낯선 사람들을 즉석 길거리 모델로 섭외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소통 수단으로 대화를 나누고 2013년 다시 오지 않을 봄날을 사각의 앵글 속으로 담는다. 봄빛 수채화 연인들의 밀어(서울숲) 서울숲의 꽃구름으로 피어난 꽃그늘 아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