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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아들에게 '엄마는 할머니가 안돼'라고 말한 사연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애의 알림장을 확인하고 있는데 녀석이 문득 "엄마, 내가 고등학생이 되면 엄마는 할머니 돼?" 하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속에서 무언가 확 끓어 오르며 얼굴에서는 열이 나고 가슴에는 묵직한 쇳덩이 하나가 얹힌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오래전에 이런 질문을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것에 대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음..." 하고 뭐라 말을 할까, 망설이는 사이 저는 녀석의 눈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눈물을 슬쩍슬쩍 닦고,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콧물을 삼키는 녀석을 보니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네가 고등학생이 됨녀 10년 후니까 엄마도 10살 더 나이를 먹는 거니까.." 하며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 더보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천사의 '절친'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조그만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런 서툰 시작에도 용기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건강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당첨되신 분들은 비밀 댓글로 이벤트 선물 도착지 주소 및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더보기
왕초보 치과의사의 틀니 이야기, 작은 바램 작은 치과를 개원한지 5개월이 되는 초보 치과의사입니다. 환자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과 이야기도하고 아픈 곳도 치료해 주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작은 평수의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그런지 주위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사연은 모르겠지만 혼자서 사시거나 노부부만 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많이 뽑아야하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힘드실텐데 같이 오실 분 없으세요? 집까지 모셔 가 시면 좋을 텐데요." 하고 말을 꺼내면 모두들 시무룩한 얼굴이 돼버려 이제 그런 말도 못 드립니다. 한번은 할머니 한분이 오셔서 어렵게 얘기를 꺼냅니다. "틀니를 한 지 10년 쯤 됐는데 요즘 아파서 못 쓰겠어. 수리해서 쓸 수 없을까? 내가.. 더보기
명령투의 말투를 가진 경상도 남자의 진면목 유난히 봄을 느끼기 어려운 올해는 지구 온난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 며칠 전 4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지리산 중턱 위로는 흰 눈이 쌓여 있어 눈을 의심케 하고 뒤늦게 내린 눈으로 피어나지 못한 꽃들이 얼어버렸다. 나이도 들고 이제는 느긋함을 즐기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는 서울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잘 탄다. 시외버스도 이제는 고속버스만큼안락하고 노선과 배차 시간도 적당하다. 4월 말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탔는데 기사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였다. 걸걸한 말투와 투박하고 다 부진 모습의 기사는 어찌 보면 요즘 같이 상냥하고 부드러운 것만이 친절이라는 인상과는 조금 동 떨어지 는 외모였다. 버스표를 내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기사가 아직 타지 못 한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거동이.. 더보기
고향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 무더운 여름이면 나는 고향으로 피서를 간다.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내 고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산골마을이다. 현대문명의 때가 거의 묻지 않은 자연의 원초적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소음과 매연,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쳐 있는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 고향에서 보내는 휴가는 언제나 설레고, 단걸음으로 달려가게 된다. 고향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땅을 일구고 계신다. 도회지로 나간자식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신 부모님은 이른 아침부터 마을 어귀에 나와서 학수고대하며 기대한다. 만나게 되면 이산가족을 상봉한 것 같이 부둥켜안고 감격하신다. “잘 왔다. 많이 보고 싶었다.” “직장생활은 힘들지 않느냐?”시며 따뜻하게 반겨 주시면 진한 부모의 정을 느끼게 된다.. 더보기
배냇저고리에 담긴 사랑, 눈물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확률은 61:1입니다.” “의사 선생님, 확률이 높은 건가요?” “네. 확실한 건 양수검사를 받으셔야 알 수 있습니다.” 아내는 임신 4개월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던 병원에서 의사가 우리 부부에게 한 말이다. 뱃속의 아기는 다운 증후군, 속칭‘몽고’라고 하는 병에 걸릴 확률이 61대 1이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께 정상 수치가 어느 정도냐고 묻자 1200대 1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대학교를 다닐 때 봉사활동으로 다녀왔던 보육원의 다운 증후군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순간 숨이 가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양수 검사 날짜를 받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우리 부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백미러에 보이는 아내는 울지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창밖만 쳐다보고 있.. 더보기
웰빙스넥에서 인생의 '참 맛' 즐거움을 느끼다 유기농 두부∙밀가루∙설탕 등 몸에 좋은 재료로 웰빙스넥을 만드는 어르신들이 있다.‘ 해담은 두부제과’에서 어르신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스넥을 만들며 일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웰빙스넥 만들어요! 부천 원미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해 담은 두부제과’. 앞에는 먹음직스러운 두부∙현미∙흑미스넥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고, 시식용 스넥이 놓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맛을 보기도 하고, 구입해 가기도 한다. 제과점 안에서는 어르신들이 웰빙스넥을 만드는데 한참이다. 우리 밀가루와 유정란, 유기농 설탕, 부천시니어클럽에서 직접 만든 유기농 두부, 국산 깨를 넣은 반죽으로 어르신들은 제명기에 반죽을 넣어 얇게 펴고, 자르고, 튀기는데 여념이 없다. 건강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한 손.. 더보기
단골 마케팅에 의지한 손님의 진심 어린 말 "에구 에구, 섭섭해서 어떡해." 빈말 아닌,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울컥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 은 여자에게 참으로 가혹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친정과 시댁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나름대로 한계가 있었다. 불경기라,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돼볼까 싶어 결혼 전에 하던 약국을 다시 열었건만, 또 그 불경기 탓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우리 집에서 좀 가까운 곳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해 보련만, 좀 싼 곳을 고르다 보니 서울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날 데리러 오는 남편에게도 피곤한 일이라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새로은 인수자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금방 정이라는 것이 들었나 보다. 사실 이 .. 더보기
설렁탕 한 그릇의 황홀한 식탁 이야기 지하철역 앞 큰길가에 오래된 설렁탕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작은 식당 문 앞엔 이런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카운터 옆에 헌혈증을 모아 두는 통까지 마련해 두었고 그 투명한 통 속에는 이미 꽤 많은 헌혈증이 쌓여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궁금해서 묻습니다. "흐흠...5천원짜리 설렁탕이 공짜라..." "헌혈증을 모아 어디다 쓰시게요?" "네...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을 도우려구요." 속 모르는 사람들은 빤한 상술일거라며 쑥덕거리기도 했지만 설렁탕 주인의 진심을 알고 나서부터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가만 있자. 어디 한 장 있을 텐데...아, 여기 있어요!" 지갑을 뒤져 헌혈증을 내는 손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헌혈증을 서.. 더보기
국민건강보험 창립 10주년 기념 퀴즈이벤트!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이 퀴즈이벤트중입니다. 퀴즈이벤트, 이웃 블로거분들이시라면 더 쉽게 정답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참여로, 홈페이지 구경도 하시고 선물도 받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응모 바로가기 ▶ http://www.nhic.or.kr/portal/site/main/menuitem.7346dcd6d07c6c38b31148b4062310a0/?purl=/portal/jsp/main/nhic.boardRedirect.B0040.jsp?boardid=25365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