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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병아리와 딸아이의 짧디 짧은 만남과 이별 "삐약, 삐약…." 6학년인 딸아이가 가져온 하얀 봉투 속에 학교 앞에서 샀다는 병아리 두 마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엄마, 나 병아리 키워도 돼?" 하도 애처롭게 애원을 해서 "그래라, 근데 아빠가 허락해 주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온 걸 어떻게 하겠니." 나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쓰레기 재활용통으로 가더니 큼직한 종이상자를 가지고 와서는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병아리를 살짝 내려놓더니 계란을 달라고 합니다. "왜?" 딸아이 하는 말이 외할아버지가 병아리 키울 때 그렇게 하셨다고 하는 거에요. 매년 방학이면 체험교육 삼아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다 오는데 병아리 키우는 모습을 유심히 보았나 봅니다. '세상에!' 조금 있다가는 내 아끼던 토끼털 외투로 종이상자를 덥어주고 보일러를 더 올리라고 난리인 것 있.. 더보기
외할머니의 즐겁고도 섭섭한 이야기, 오천오백원 늦은 오후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ㅋ "아이구 숨차다, 집에 있었냐." 우리 집은 다가구 주택 3층인에 오늘따라 3층까지 올라오시는게 꽤 힘드셨던지 들어오시면서부터 연신 "아이구 죽겠다"는 말을 하시며 깊은 숨을 내쉬고 계셨다. 외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90세이시다. 몇 년 전에 녹내장 수술을 하셔서 한쪽 눈이 잘 안 보이시는 데 다 혼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엄나는 늘 외할머니 걱정을 하신다. 외할머니 댁은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길에 가끔씩 들러 그날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주시곤 하신다. 외할머니는 오실 때마다 했던 얘기를 자꾸 하시는가 하면 별스럽지 않은 얘기도 어찌나 길게 하시는지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드리려면 하고 있던 일은 아예 포기해야만 한다. "점.. 더보기
절친들 모여라~! 건강천사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응 모 방 법 1. Daum View 구독, 네이버 이웃, Tistory 링크를 신청해 주세요. (기존 이웃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2. 본 페이지를 본인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 블로그에 스크렙한 주소를 덧글로 달아주세요. (메모로그 안됩니다. 비공개도 안되고요. 반드시 전체공개로 해주세요 ) 3. 블로그가 없으신 분은 타 블로그, 카페에 스크렙하시고 덧글로 주소 달아주세요. ^^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꼭! 전체공개 해주세요, 스크랩 이벤트가 아니라 1.2개만 해주시면 됩니다 ^^) 4. '건강천사'를 RSS로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왼쪽 메뉴바에서 그림 Rss 찾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5. 자주자주 들어와서 덧글로 응원글 부탁드립니다(당첨확률 업? ㅎㅎ). (오래된 게시물에 덧글을 .. 더보기
모두 호탕하게 한 번 웃어보시지 않으실랍니까?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억지로 웃는 웃음인지, 진짜 우스워서 웃는 웃음인지 알 수가 없지만 깔깔거리고 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그 모습이 가관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 우 하하하 ” “ 오 호호호” 오백명이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동시에 같이 깔깔거리고 웃고 있으니 제법 큰 강당 전체가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합니다. 바로 옆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들을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모두가 오로 지 웃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윤복희 씨가 노인대학에서 웃음치료 강습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 지역협의회 위원이기도 한 윤복희 씨는 매 주 두 개의 노인대학에서 무료로 웃음치료 봉사활.. 더보기
아빠를 위한 아들의 사랑스런 묘책, 자장면 주문 어제 오후에 아들은 나흘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귀대했습니다. 엊그제 휴가를 나온 것만 같았는데 어느 새 시간이 흘러 다시 집을 떠난다 생각하니 서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엊그제는 귀대를 하루 앞둔 아들을 그냥 보내기가 서운하여 헐한 돈으로도 가능한 외식이라도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가벼워진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꿰뚫고 있던 아들은 순간 묘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나가지 마시고 대신에 …." 그리곤 냉장고에 부착된 모 중국집의 전화번호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 그럼 … 그럴까? " 일견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작 1만원에 푸짐한 탕수육도 모자라 자장면도 두 그릇이나 얹어 배달해 주는 동네 중국집이었습니다. 음식이 도착하기 전에 저는 인근의 .. 더보기
기도합니다. 두 동서에게 기적의 힘을 주세요. 아랫동서는 루게릭병으로 11년째 누워 있다. 희귀 난치병, 불치병으로 불리는 무서운 병이다. 국내의 의학 자들이 열과 성을 다하여 병원균을 찾고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낭보가 없어 환자는 물론 간병하는 가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간경인 10년 차인 시동생은 24시간 환자 곁에서 병구완하고 있는데 기력이 달려 신경쇠약증, 위장병 등 제2의 환자가 되어 신음하고 있다. 적지 않은 간병비를 조달키 어려워 50대 아주머니를 청했으나 한 달 채우기가 무섭게 포기하고 이내 다른 간병인을 모시면 매한가지여서 다니는 직장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집안 살림을 맡았다. 나는 70 고개가 멀지 않았으나 몸져눕지는 않으므로 주 2회 방문하여 목욕, 세탁, 청소 주방일 등 닥치는 대로 돕고 있다. " 형수님.. 더보기
'우린 병원 갈 일 없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 건강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강 사 인력을 채용하여 요가, 생활체조, 단전호흡 등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무료로 강습하고 있는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경로당 중심으로 2004년부터 시작한 강습운동은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강습장소와 강습횟수를 늘려가며 계속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둘~ 하나둘~” “하하하! 호호호!!” 힘찬 운동 구령과 웃음소리가 함께 뒤섞여 건강과 즐거움이 울려 펴지는 사천의 어느 경로당. 한 강습소당 매주 3회씩 3개월 정도 강습을 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의 건강함을 좀더 지킬 수 있도록 해 드리고자 실시하는 사업이랍니다. “아이고~! 우리야 좋지요. 보험공단에서 이렇게나 좋은 운동도 공짜로 시켜 주고 .. 더보기
손가락은 날로 섬섬옥수가 되어가고, 얼굴은 달덩이? "너 요즘 왜 이리 얼굴이 달덩이야?" 살찌는 것에 별 무감한 사람이라도, 이런말을 연거푸 듣게 되면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기를 두드리느라 손가락은 날로 섬섬옥수가 되어가지만, 나도 내 몸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해서,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차를 타고 가던 거리를 걸어다니기로 했다. 역시나 처음 얼마간은 집에 도착하면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심장박동탓에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 점차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참 오랜만에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어느 한때 지겹도록 걸었었다는 생각과 함께 오래된 기억도 새롭게 했다. 아직 잔설이 드문드문 남아 있는 산허리를 지나 학교까지 무려 한시간 반 정도를 걸어 다녔던.. 더보기
속담도 있었는데 깨닫지 못한 내 자신이 한스럽고 밉다. 얼마 전 노인요양병원에 두 달 반째 입원해 계시던 친정어머니께서 결국 통증과 투병을 이기지 못한 채 끝내 여든 여섯으로 목숨을 거두었다. 내가 다섯 살 때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를 여의고 오빠 두 분과 딸인 나를 키우느라 온갖 고생과 설움을 극복하면서 악착같이 살아오신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부모를 다 잃은 고아가 된 셈이다. 작년 12월 새벽에 홀로 사시던 방에서 소변을 보러 일어났는데 평소에 잘 가던 화장실 방향을 잘못 알아 창문이 있는 문갑 쪽으로 일어서자마자 텔레비전에 부딪쳐 넘어지면서 엉치등뼈와 넓적다리가 연결되는 고관절을 다쳤다. 연세가 고령이어서 수술해도 완치는 힘들며 혹시 마취했을 때 깨어나지 못하거나 기억상실이나 감퇴현상이 올 수도 있다기에 선뜻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었다. 가.. 더보기
아침마다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참사랑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아침운동을 한 지 십여 년이 넘었다. 겨울에만 추워서 잠시 중단할 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는 집 근처 공원으로 아침 운동을 나간다. 구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생활체육교실이 공원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이 집과 조금 떨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간다.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아파트 사이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매일 만나는 노부부가 있다. 어김없이 여섯시면 만나게 되는 노부부는 아파트 사이 길을 오가며 걷는 운동을 한다. 그곳은 길 양옆으로 꽃과 나무가 많아 걷기에 좋다. 그래서 날씨가 푸근해지면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노부부는 3월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것 같았다. 노부부를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늘 한결같은 데다 얼굴이 온화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