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스트레스 그리고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하지 않고 쉬는 것? 집에서 잠자는 것? 영화 보는 것? 친구와 수다 떨기? 새로운 곳에 여행 가는 것? 쇼핑, 독서, 운동, 음악듣기 등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걸까요? 스트레스는 외부의 에너지 자극으로 우리 마음에 감정 에너지를 일으킵니다. 감정은 마치 고요한 호수에 잔잔한 물결처럼, 때로는 작거나 크게 출렁이듯 합니다. 잠깐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오래 지속되면서 쉽게 사라지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감정은 짜증, 화, 분노, 억울함 등의 다양한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자신의 감정과 제대로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일에 치여서 마음을 돌아볼 시간이 없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즐거운 일에 빠져서 또는 회피하면 감정의 진짜 목소리는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일렁이는 물결인 감정은 수용해야만 자유롭고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우선 내 마음에 집중하여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내 마음에 그런 감정이 있구나.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 원치 않는 감정도 받아들일 때 극복과 해결의 첫 걸음이 됩니다. 또 이렇게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은 그 자체로 치유력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면서 한번 시도해 보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겁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가을이 지나는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이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기가 낫지 않아 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합니다. 또 하나, 의외로 늘어나는 환자군이 있습니다. “원장님, 요즘 우울해죽겠어요.” 라는 멘트로 시작되는 우울증상의 환자들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누구나 쉽게 우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그래요? 조금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지나친 감정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나친 슬픔, 근심걱정, 두려움, 화, 우울뿐만 아니라 지나친 기쁨과 즐거움도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울, 기쁨 등의 감정이 아닙니다. 지나침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치료의 기본원리는 음양의 조화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

 

저의 첫 번째 대답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데 괜찮다고 하는지?” 하는 조금은 의아스런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분, 그 동안의 힘든 일들이 떠오르시는지 아무 말 없이 주루룩 눈물을 흘리시는 분, 이런저런 자신의 삶의 어려운 점들을 풀어 놓는 분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제가 ‘괜찮다’말을 첫 번째 대답으로 선택하는 까닭은 바로 ‘수용’입니다. 받아들임’, ‘수용’은 치료의 시작입니다. 역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우울함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괜찮다’는 말은 우리에게 그 말 자체로 위로이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닌 정신과계통 환자들과의 첫 상담에서 이 부분을 적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좀 우울해도 괜찮습니다.” “좀 불안해도 괜찮아요.” “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처음에는 조금 아이러니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나서 큰 힘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 안에는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음양의 원리가 비밀스럽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가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오늘 자신 스스로에게도 괜찮다는 말을 한 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다는 말은 포기가 아닙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변하는 새로운 시작점이자 희망이 될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간에 대한 이해 역시 인문학을 이루는 근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대화가 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깊은 공감이야말로 관심과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인문학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면, 인문학이 생활 속에서 유용한지를 묻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중 젊은 친구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인문학이 연애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 이때 나는 망설이지 않고 “예스”라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문학이 다루는 내용들은 너무도 광범위해서 그 모두가 즐거운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심리학이 인문학의 주된 분야이다 보니 인간의 심리, 남녀의 심리와 직결되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단순한 통계나 이성의 행동에 대한 의미 분석, 또는 이성을 자극하는 행동과 언어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간의 사교 스킬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상호 이해와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그리 출중하지 못한 탓에 이성의 마음을 얻고자 여심 공략법이나 다양한 심리서들을 들추어 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와 주변의 여러 사례들을 보아 오면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상대를 얼마나 이해하고 또 알아봐 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연애의 시작임은 물론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도, 심지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대화와 이해가 부족한 남녀는 쉽게 연인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연인이 되더라도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거나 즐겁고 활기찬 만남이 되지 못하며, 어찌 결혼까지 하더라도 서로 만족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대화야말로 두 사람 앞에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열쇠이며, 동시에 서로의 사랑과 관심을 확인하며 키워갈 행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대화란 '감정의 수용'이다

 

그렇다면 시작하는 연인에게도 필요하고, 함께 사는 부부에게도 필요한 대화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감정의 수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말이 오간다고 다 진실한 대화는 아니다. 지시하고, 아는 척하고, 상대를 함부로 해석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라 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특히 내담자와 전문가의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담 분야의 발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과거 많은 상담가가 내담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충고하고, 바람직한 것을 하기로 약속을 받아내곤 했다. 프로이트로부터 본격화된 초기 정신분석학은 내담자들의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알 수 없던 이유들을 모두 해석해 주었다. 또한 많은 상담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와 같은 긍정적 암시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상담가들은 그런 것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주의와 충고, 일방적인 약속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해할 수 있음이 밝혀졌고, 마음을 다 파헤쳐 지식을 전달한다 한들 치료가 되기보다 저항받기 쉬우며 아무리 긍정적인 암시도 말 없는 억압이 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탁월한 상담가 중 하나요, 오늘날 상담의 주 흐름을 제시한 칼 로저스(Carl Rogers)를 위시한 많은 상담가가 내담자의 가능성을 믿고 그의 감정을 수용하면서 상담을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칼 로저스가 열어 보인 인본주의 심리학이 그러하듯 그들은 인간이 가진 자아실현 욕구와 이성의 의지를 믿는다. 그들이 당면한 슬픔이나 분노 등 당면한 감정만 충분히 받아들이고 이해해 준다면 그들은 다시 용기를 내어 올바른 자신의 길을 선택해 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에 그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피드백하라고 이야기한다.

 

 

 

상대의 감정을 표현해 주자

 

그렇다고 그들이 말하는 피드백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어떤 일에 몹시 분개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대신 “그것 때문에 몹시 기분이 상했군요.”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랑하고 싶은 일을 당신에게 이야기한다면, 잘난 체한다고 지적하거나 무성의하게 맞장구를 치기보다 “그래서 매우 자랑스럽구나.”라고 말해 주면 된다. 논리적으로 해석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단순히 상대방의 감정을 수용하고 그것을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 상대방은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그렇게 말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마음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내친김에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라. 놀랍게도 빠른 시간 안에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이 마음을 열지 않는 많은 내담자를 접해야 하는 상담실에서 가장 유용한 방법이며, 심지어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 아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아동상담에서도 사용하는 첫 번째 방법이기 때문이다. 부모역할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등의 권위 있는 자녀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가장 먼저 제시하는 방법 또한 이것이다.

 

감정의 수용 없이 시작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의 대화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 감정을 이해받고 나누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지식 또한 이것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유해할 수 있다. 그저 아는 것이 많음을 과시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관심거리에만 푹 빠져 인문학 지식 나열에 급급하다 보면 오히려 사람들은 당신과 담을 쌓고 멀어지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정의 수용이야말로 마음을 여는 것이요, 관심의 시작이고, 대화의 시작이며, 카운슬링과 교육의 시작인 것이다.

 

물론 내 말이 다 맞으라는 법은 없다. 인간의 마음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도 알기 힘든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게 믿을 때 내 삶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따뜻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 / 주현성 인문학 작가

출처 / 사보 '건강보험 2월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247
Today901
Total1,798,833

달력

 « |  » 2019.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