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8 우리 아이도 혹시 스트레스가?
  2. 2013.09.24 행복한 관계를 위한 부탁과 거절

  

 

 

   

참 스트레스 많은 세상이다. 비단 어른뿐 아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으로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꼽히기도 한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부모에게서 받는 지나친 간섭 등이 아이에게 심적 부담을 일으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어른보다 부족하다.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부모가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아이가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적, 행동적 증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가르쳐야

 

스트레스 초기에는 보통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많이 긴장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하든 흥미가 줄어들고 평소 좋아하던 놀이도 시들해한다.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쉽게 지친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거나 청소년이라면 사춘기가 오는 것으로 여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서 점점 공부나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자는 시간이 늘며,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규칙을 어기려 하는 행동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아이가 혹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가 게임이나 TV 등에 집착하거나 외모와 개인위생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런 능력을 차츰 길러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가령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를 알아낸 다음엔 구체적인 해결 방법들을 다양하게 고민해보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게 하는 식이다. 동시에 잠을 잘 자고, 식사를 골고루 충분히 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습관을 들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게 좋다.

 

또 앞으로도 스트레스로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사회생활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연습 역시 필요하다. 이를테면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등의 방법을 설명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을 경우 각각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배정하는 방법도 아이가 배워가야 할 능력이다.

 

 

어른과 다른 아이의 두통

 

스트레스를 초기에 해결하지 못한 채 자칫 상황이 악화하면 아이들은 이를 극복하지 못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사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소아나 청소년의 두통은 대개 어른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른의 두통은 보통 4~72시간 지속되는데 비해 아이들의 두통은 좀 더 짧다. 어른 두통 환자들은 심하면 눈 앞에서 불빛이 번쩍인다거나 주변의 소리가 조금만 커도 신경이 곤두서는 증상을 함께 겪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경우는 드물다. 대신 배가 아프다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위장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나타나는 두통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만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면서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좋아하던 놀이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누워서 잘 움직이지 않으려 들면 일단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보통은 수면이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한 달에 4번 이상 두통이 생기거나 아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약 복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 자체보다 일상생활에 관심을

 

유달리 민감하거나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장애,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기분장애, 틱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 드라마와 소설에도 등장한 틱장애는 지난 5년간 진료 인원이 1,000명 증가했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증상을 말한다. 처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들은 그저 의미 없는 습관이나 버릇이라 여기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하찮은 버릇 하나도 아이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반복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낸다고 해서 모두 틱장애는 아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틱장애라도 많은 경우는 1년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러나 그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분류되거나 투렛장애로 발전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틱장애가 나타났을 때 부모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자꾸 그러지 말라고 증상을 억압해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이런 반응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증상을 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새로운 놀이를 알려주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집중할 만한 다른 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게 현명하다. 특정 근육을 자꾸 움직이는 증상으로 틱장애가 나타난 경우엔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도록 이끌어주면 의미 없는 움직임이 줄어들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틱장애 증상 자체보다 아이가 겪는 일상적인 생활, 친구 관계, 학교에서의 적응 상태 등에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도움말 : 을지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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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능력과 시간, 여건이 된다면야 무슨 문제겠는가? 오히려 주변사람들로부터 괜찮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일도 못하면서 남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남의 부탁을 들어준다고 했으면 적어도 제때에 제대로 들어줘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면? 남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처음에는 ‘친절하다’, ‘착하다’, ‘참 괜찮다’는 말이 들리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책임하다’, ‘우유부단하다’, ‘참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을 다잡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도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을 법도 한데, 또 다시 누군가가 부탁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

 

먼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들은 경우가 많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조건 순종할 것을 강조한다. 부모입장에서는 말을 잘 듣는 아이가 키우기 편하다. 심부름도 잘하고, 형제와 싸우지 않으며, 학교에서도 교사와 친구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데 아이가 착해야 한다는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아이를 비난하거나 사랑을 철회하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전부다. 따라서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착해지는 전략, 아니 겉으로라도 착한 척 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위해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게 남들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 문화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인주의는 ‘우리’보다는 ‘나’, 집단주의는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한다. 한국은 전형적인 집단주의 문화로 자신의 아내를 소개할 때 “내 아내(my wife)”라고 하지 않고 “우리 아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다. 문화의 차이는 단지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자아 개념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마커스(Hazel R. Markus)는 독립적 자아(independent self)와 상호의존적 자아(interdependent self)로 두 문화권의 자아개념을 구분했다. 독립적 자아를 가지면 자기 자신의 내면의 욕구에 충실하지만, 상호의존적 자아일 경우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을 쉽게 희생한다. 특히 직장이나 학교처럼 타인의 평가가 중요한 환경에서, 뒷담화의 대상이 되어 보았거나 따돌림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무리하게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

 

마지막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확신, 즉 자만심 때문이다.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다 생각하면 거절하는 것이 상식이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부탁하는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거절해야 한다. 그러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부탁받은 일을 잘 해낸다면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겠지만 자신의 일도, 부탁받은 일도 제대로 못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과대지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탁, 거절할까? 들어줄까?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입장과 상황,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자.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자신이 해도 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거나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되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거절해야 한다.

 

그 다음은 부탁을 하는 상대방을 파악하자. 왜 자신에게 이런 부탁하는지 그 의도를 알 필요가 있다. 정말 자기가 바쁘거나 능력이 안 돼서 부탁을 하는지, 아니면 단지 일이 귀찮거나 휴식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아니면 내 업무처리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인지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당한 타인의 평가에 어느 정도 둔감해 질 필요가 있다. 자기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받게 되는 정당한 평가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귀를 기울이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어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함으로 겪게 되는 타인의 불평이나 비난의 눈초리는 부당하다. 때로는 이런 부당한 평가에 주변 사람들까지 영향을 받아 ‘이상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힐 수도 있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그 평가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안다. 열에 하나가 두려워서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느라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면, 당신은 열에 열로 ‘이상한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잊지 말아야 할 것

 

부탁을 잘 들어주고, 착하게 대해줘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늘 이런 모습이라면 ‘원래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 즉 호구(虎口)로 인식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무도 고마워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탁을 들어주고도 욕을 먹는다.

 

어차피 먹을 욕이라면 차라리 부탁을 거절하면서 듣는 편이 낫다. 부탁을 거절하면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확보된다. 그래서 자기 일을 제대로 해낸다면, 주변의 부정적 평가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평소에는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다가 능력과 여유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부탁을 멋지게 들어주자. 그러면 당신은 정말 멋있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될지, 그리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행복하게 만들지 불행하게 만들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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