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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26 운동 효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 (2)
  2. 2014.03.24 빠름 빠름, 빠름의 딜레마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은 또 다른 문제다. 우리는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또는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서 운동을 내일로 미룬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 밖으로 달려 나가게 만들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수백만 원의 의료비를 절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종전에도 운동의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연구는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의학 저널 ‘란셋’에 게재된 한 논문의 연구진은 전 세계 142개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평상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심장질환이나 유방암, 대장암, 제2형 당뇨에 걸린 사람들이 지불하는 의료비 및 이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기회비용을 추산했다. 추산 결과 전 세계가 치르는 비용은 연간 680억달러(약 75조6800억원)에 이르고 있었다. 이 중 대부분은 정부와 기업이 부담하고 있었고 10%는 개인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었다. 의미 있는 연구였지만 사람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도록 만들기에는 숫자가 여전히 추상적이었다.





그래서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침례교병원,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에머리대, 베일러대의 연구진은 운동의 효과를 1인당 금액으로 환산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2년 의료비 지출 패널 조사’ 자료를 분석해 운동을 하는지 여부가 의료비 지출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미 연방정부기관이 수행하는 이 패널 조사는 조사에 참여한 표본 집단이 한 해 동안 사용한 의료 관련 지출을 항목별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의료 관련 지출에는 보험료, 진료비, 약제비, 입원료, 의료기기 구입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표본 집단의 질병 유무, 소득 및 교육 수준, 흡연 유무, 운동 여부와 강도 등도 조사돼 있다.





연구진은 이 패널 조사의 표본 집단 중에서도 심혈관 질환으로 진단 받은 미국 성인 남녀 2만6239명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심혈관 질환은 평상시 운동을 했는지 여부가 질환의 발생과 병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들 심혈관 질환자를 ‘한 번에 30분씩, 매주 5회’ 운동하는 사람들과 이 기준보다 적게 운동하는 사람의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2012년 의료비를 얼마나 썼는지, 두 그룹의 의료비 규모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의 의료비 지출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그 차이는 한두 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30분씩, 매주 5회’ 운동하는 사람들은 이보다 적게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연간 평균 2500달러(약 280만원)를 덜 쓰고 있었다. 약값만 따져 봐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간 평균 400달러(약 45만원)를 덜 썼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실려 가는 횟수도 더 적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이 가입한 의료 관련 보험의 보장 범위를 보정하고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보장 항목이 많은 보험을 갖고 있더라도 보장 항목이 적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보다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의 초점이 심혈관 질환자에게만 맞춰진 것을 고려할 때 운동을 통해 절약되는 실제 의료비가 연간 2500달러보다 많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침례교병원의 심장 전문의 쿠람 나시르 박사는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게 주머니 사정에 이롭다”며 “그동안 운동하기를 꺼리던 사람들도 ‘운동하지 않는 게 곧 의료비 지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최희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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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이른 아침. 달팽이가 거북 등을 타고 학교에 간다. 참 운이 좋은 날이다. 달팽이는 오늘 자전거를 태워주는 동네 맏형을 만난 셈이다.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흥에 겨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이웃 마을 달팽이 형이 들어온다. 잘해주는 형인데 의리가 있지…. 반갑게 형을 부른다. “형, 빨리 타. 그런데 이 거북 형 엄청 빨라. 꼭 안 잡으면 위험해.” 자신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주는 얘기다. 하지만 나에겐 고운 햇살을 받으며 정겹게 학교 가는 ‘느림보 삼형제’가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이 시대 빠름의 상징 'LTE'

 

 

 

LTE(long term evolution)는 이 시대 빠름의 상징이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너나없이 ‘빠름 빠름’을 외친다. LTE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장기적 진화’이니, 그 빠름의 속도가 얼마나 더 빨라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LTE 속도만큼 ‘인내의 속도’ 역시 빨라진다. 노트북을 켜자마자 부팅이 느리다고 자판을 두드리고, 스마트폰 뉴스 검색이 안 뜬다고 화면을 째려본다. 세상이 빨라진 것은 분명한데 마음도 그 속도로 급해졌으니 그 빠름을 느끼지 못한다. 원래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로 나란히 달리면 옆 차의 속도가 실감나지 않는 법이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한마디로 ‘빠름’이다. 세탁기는 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스마트폰은 편지라는 번거로움을 생략해주고, 자동차는 마차라는 느림을 빠름으로 바꿔놨다. 문명은 그만큼 인류에게 여분의 시간을 선물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갈수록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산다. 업무에 쫓겨서만도 아니다. 그냥 바쁘다. 한 시간 주어진 점심도 10분 남짓이면 좀 속된 말로 먹어치운다. 나머지 시간에 딱히 할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충돌하는 진보 - 행복 가치

 

 

 

문명의 진보가치와 인간의 행복가치는 때로 나란히도 가지만 수시로 충돌도 한다. 행복이 선진국 순이 아님과 같은 이치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행복의 기적’은 만들지 못했다. 경제 진보와 행복 진보의 괴리가 유난히 큰 나라다. 글로벌 10대 경제강국임을 자랑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자살률은 10년 가까이 1위다. 각종 조사에서도 행복하다는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나라보다 훨씬 낮다.

 

행복지수가 추락하는 것은 물질이 커진 것보다 욕망이 더 커진 탓일지도 모른다. 물질이 아무리 늘어나고 지위가 아무리 높아져도 만족을 모르면 행복은 마음 속에 깃들지 못하는 법이다. 감사는 행복을 담는 마음의 그릇이다. 그러니 감사의 크기가 바로 행복의 크기인 셈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이 영원한 명언인 이유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갈수록 가파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더 허둥댄다. 회전이 빨라진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가 연상된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 감사하고 쉬어가는 느긋함이 없어진 탓은 아닐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느리게 사는 수양 필요

 

 

 

넘치는 물질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핵심국 미국에서만 참선하는 사람이 600만명을 넘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리게 사는 수양을 쌓는 셈이다. 나이 들수록 느려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좀 느리게 생각하면 분노가 줄어들고, 판단 잘못도 적어진다. 느리게 먹어야 건강에도 좋다. 학이 천년, 거북이 만년을 산다는 이유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많이 웃는다. 또 천천히 먹는다.  자기 고집이 강하지 않고, 남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한마디로 느림의 미학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는 셈이다. 빠름 속에서 느림을 보면 답답하지만, 느림 속에서 빠름을 보면 여유가 생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기차를 따라가려고 페달을 밟지 않는다. 바느질에도 ‘느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과속하는 운전자는 주변을 살피기 어렵다. 긴장으로 목덜미도 뻐근하다. 주변을 못 보면 삶에 아기자기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때론 그 속에 행복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세상엔 빠름보다는 느림이 발견하는 ‘아기자기함’이 더 많다. 그러니 삶의 속도를 좀 늦추면 ‘유레카!’를 연발할지도 모른다. 삶의 목적은 빠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따스한 그 아침. 거북 등을 타고 가는 달팽이가 무엇을 발견했을지 궁금해진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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