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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07 더운 여름, 발 건강 점검하자
  2. 2012.01.28 10년 전 구두, 풋풋했던 20대의 추억




오픈토슈즈, 샌들, 슬리퍼 등으로 발을 노출하는 계절이 찾아 왔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펌프작용을 하며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은 양쪽을 합쳐 52개의 뼈와 60개의 관절, 38개의 근육, 214개의 인대를 비롯해 수많은 혈관으로 이뤄져 어느 한 부분이 균형을 잃으면 단계적으로 주변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을 노출하기 전, 발 건강부터 꼼꼼히 점검해 작은 신호라도 발견한다면 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면 어떨까.




발을 노출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대상 1순위는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생긴 각질이나 굳은살이다. 


각질은 원래 피부의 자생적 보호막으로 형성된다. 외부로부터 자극이나 압력을 받으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더욱 두껍게 만드는 건 당연. 이 각질층이 두껍게 쌓인 것이 굳은살이다. 


평소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거나,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체중이 발에 고르게 분산되지 않을 경우에 생기기 쉽다. 



대개 지속해서 압력을 받은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는데, 특히 발뒤꿈치나 발바닥 각질은 두껍고 심지어 갈라진다. 두꺼워진 피부는 어느 정도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피부가 갈라져 통증을 유발하고 박테리아 감염 위험까지 커지게 된다.


각질이나 굳은살을 없애려면 발을 깨끗이 씻어 꼼꼼히 말린 후 각질 제거기 등을 이용해 굳은살을 제거하고 다시 깨끗이 씻어 보습제를 충분히 말라준다. 


평소에 발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습을 꾸준히 하면 각질이나 굳은살을 예방할 수 있다. 굳은살이 심해 갈라지기까지 했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티눈은 주로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압력에 의한 자극으로 피부가 딱딱해져 생긴다. 외형상 굳은살이나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나 전혀 다른 질환이다. 굳은살이 넓은 부위에 각질이 쌓여 생긴 것이라면, 티눈은 국소 부위에 집중돼 발생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통증이 없으나, 티눈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발등 같은 부위에 생기면 걸을 때마다 딱딱해진 부위가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중심에 핵이 있고 그 핵이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불쾌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티눈은 핵을 제거해야만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다.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땀에 의해 짓무르게 돼 부드럽고 축축해 하얗게 보이는 연성 티눈과 발등이나 발가락 등의 부위에 주로 생기는 경성 티눈으로 나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티눈 진료 인원은 2009년 31만479명에서 2013년 34만2,59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과 활동량이 많은 10대 청소년,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의 발병률이 늘었다. 


티눈을 제거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의 발볼보다 조금 넓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심한 운동이나 오랜 시간 걷는 걸 삼가고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없어지지 않고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게 좋다. 티눈약은 보통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살리실산이나 젖산을 첨가한 것이 대부분인데, 이를 사용해 티눈이 생긴 부위의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후 깨끗한 면도날이나 발톱 깎기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내면 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게 낫다.




무좀은 대략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나, 공개하기 부끄럽고 창피한 질환이기도 하다.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진균 감염증으로, 발뿐만 아니라 손과 얼굴, 몸, 머리에까지 발생할 수 있다. 


발에 생기는 것은 발가락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허물이 벗어지며 악취가 나는 수족부백선이 가장 흔하다.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하나 또는 여러 개 발생하고 가려운 소수포형도 많다. 


무좀을 장기간 내버려 두면 가족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균도말검사 등을 통해 무좀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처방받은 항진균제연고 등을 바르면 된다. 



다만, 단기간 낫지 않고 재발도 흔하므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간혹 식초나 빙초산에 발을 담그면 무좀 치료에 탁월하다는 등의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에 십상이다. 


무좀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하루에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린다면 더 자주 씻는 게 좋다. 


씻은 발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야 한다. 신발은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신고, 실내에서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 냄새는 대개 세균과 곰팡이 때문에 발생한다.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어 땀이 나면 그 습기로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고 이것이 피부의 각질이나 피지 등을 분해해 다양한 화학성분을 만들어 냄새의 원인을 제공한다. 


발 냄새가 심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금이나 홍차 티백을 이용해 20~30분 정도 족욕을 꾸준히 하면 발 냄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소금은 피부에 있는 세균을 줄이고, 홍차는 산성분이 땀구멍을 닫아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발 냄새를 예방하려면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신고 난 신발은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거나 같은 역할을 하는 베이킹소다를 넣어 보관하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평소 신발을 틈틈이 벗어 건조하거나, 땀이 많이 난다면 여분의 면양말을 준비해 갈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발은 나이가 들면서 폭이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발 크기를 측정하는 게 좋다. 발 건강에 좋은 신발을 고르려면 굽 높이와 발을 감싸는 공간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발가락이 신발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1cm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발볼도 마찬가지. 발볼이 맞지 않아 발가락을 너무 조이면 굳은살이나 티눈, 무지외반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신발 가운데 발바닥 부분이 지나치게 솟아올라 있거나 반대로 평평한 신발은 좋지 않다. 



굽 높이는 2~4cm 정도가 적당하다. 굽이 너무 높으면 척추에 무리를 주고 발가락에 압력을 가해 발가락 변형이 되기 쉽다. 반대로 굽이 너무 낮으면 걸을 때 발바닥이 압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신발은 외부로부터 수분을 막아주고 공기가 잘 통하는 것으로, 가능하면 저녁에 사도록 한다. 양쪽 발이 크기가 서로 다르다면 큰 발에 맞춰서 사는 게 좋다. 헐렁한 발에는 깔창을 깔아 신는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10년 전 구두를 꺼냈다. 

 한기를 내뿜는 바람이 무서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중무장을 해야 하는 12월 어느 날이었다.

 

 뾰족한 구두코에 리본 장식이 달린 빨간색 정장 구두였다.

 

 큼지막한 리본이 살짝 ‘클래식’(영화 ‘클래식’에서 여주인공은 촌스럽다는 말 대신 ‘클래식’하다고 표현했다. ^^)했지만 이 겨울에는 어쩐지 복고스타일로 치장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

 그때 나는 온통 붉은색 에너지로만 세상을 살았던 20대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워서 빨갛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소 잘 신지도 않은 구두를 덥석 사고 말았다.

 

 그러나 새 구두 때문에 발뒤꿈치가 벌겋게 까지고 물집이 잡혀 연신 밴드를 붙여대기 바빴다.  발뒤꿈치가 까져서 깨금발로 절뚝거렸지만 그래도 딴엔 열심히 신고 다녔다.

 

 그러나 뒤꿈치의 시뻘건 아픔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덧댄 밴드를 교체해주는 것에 와락 싫증이 나자 이내 그 구두는 외면을 받고 말았다.  그렇게 빨간색 뾰족구두는 신발장 구석 한편에서 10년 동안 뽀얀 먼지를 뒤집어쓰게 되었다.

 

 그 뾰족구두를 다시 신게 된 것은 갑작스러웠다.

 

 신발장을 정리하던 중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 구두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굽도 새로 갈고 깨끗하게 닦아 광택이 더해지니 ‘클래식했던’ 구두가 제법 괜찮아 보였다.  버려지지 않은 것에 감사라도 하듯 그 뾰족구두는 반짝반짝 빨간 윤기를 더하고 있었다.

 자그마치 10년 동안의 강제적 칩거였으니 오죽했으랴.

 

 10년 후 다시 신게 된 그 뾰족구두는 여전히 발뒤꿈치의 아픔을 안겨준다.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양 뒤꿈치에 밴드를 붙인다. 순간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왜 나는 뾰족구두를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10년 만에 우연히 발견된 구두는 새 단장을 거치면 다시 그 사용가치를 회복할 수 있었다. 

 10년 전 그 구두를 신고 걸었던 출근길,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그저 어슴푸레할 뿐이다.

 이십 대의 치열한 감정만 떠오를 뿐 그 기억을 아무리 닦아보고 또 윤기를 더하려 해도 새롭게 단장이 되지 않는다.

 

 10년 전과 달리 이제 나는 구두를 신기 위해 다시 밴드를 찾지 않는다.

 

 10년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연약했던 내 뒤꿈치가 어느덧 굳은살로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뾰족구두는 10년의 세월 속에 정지되어 있었지만, 나의 뒤꿈치는 그 시간만큼 강해졌다.

 삶은 그렇게 보내온 시간만큼 쌓이는 경험만큼 맨살의 멍에를 서서히 풀어주는 것 같다. 

 

 

 

 

글 / 김남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일러스트 /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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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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