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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3 변화를 위한 전략, 긍정적 죄책감을 즐기라!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내부의 규칙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옥죄는 규칙을 깨뜨려야 변화가 시작된다.

          규칙을 깨뜨릴 때 일종의 죄책감을 경험하게 된다. 뭔가 잘못된 느낌인 이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면 과거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미숙씨는 7살 된 외동딸과 함께 아동상담센터를 다녀왔다. 유치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안 좋을 뿐 아니라, 선생님의 통제를 전혀 따르지 않아 지도하기가 힘들다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상담 받아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센터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고, 심리학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숙씨가 그 동안 아이를 과잉보호했기 때문에, 아이의 자기중심성이 너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미숙씨는 그저 잘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었다.

 

 

아이에게 “안돼!”라고 한 적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말이다. 심리학자는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미숙씨는 심리학자의 조언대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직접 해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아이가 자신을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볼 때마다 거절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동호는 얼마 전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받았다. 전교생이 받는 교육이 대체로 그렇듯 대부분의 친구들은 별 기대도 하지 않았고, 교육 시간 내내 떠들었지만 중학교 때 학교폭력의 희생자였던 동호는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었다. 강사로 나온 분은 학교폭력이 발생할 때 주변의 친구들이 모두 큰 소리로 “멈춰!”라고 말하면 학교폭력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하면서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학교폭력 감소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하셨다. 동호는 교육을 받으면서 실천에 옮기기로 굳게 결심했다. 일주일 후 점심시간에 같은 반 친구 네 명이 한 명 아이를 둘러싸고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동호는 그 앞으로 가서 “멈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무시하고 네 할 일이나 해. 어차피 네 일 아니잖아’라는 내면의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동호는 어찌할 줄 몰라 계속 그 주변만 서성이고 있었다.

 

 

 

우리의 삶을 괴롭게 하는 규칙

 

 

우리는 살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규칙을 경험한다. 어렸을 적 부모가 제시하는 원칙(예, 밥 먹기 전에는 손 닦기)이 그 시작이다. 이후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면 더 많은 규칙(예, 차례대로 줄서기)을 경험한다. 성인이 되면 보다 많은 책임감을 지게 된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이런 외부의 규칙이 아니다. 바로 내부의 규칙이다. 자신과 타인을 규정하는 신념 같은 것들이다. 보통은 “~해야 한다”로 표현되는 이런 규칙들은 우리의 삶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기는커녕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우리 아이는 나의 도움이 필요해. 내가 무엇이든지 잘 들어주어야 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 뿐이야. 남의 행동에 간섭하지 말아야 해.”

 

“난 착한 딸이야. 부모님 말씀에 항상 순종해야해.”

 

“사람들은 언제든 나를 떠날 수 있어.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거나 의지해서는 안 돼.”

 

 

 

변화의 순간,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

 

우리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부의 규칙을 깨뜨려야 한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규정, 그리고 당위적 신념대로 살았기에 고통스럽다면 이제는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시도는 물론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규칙을 깨뜨린다는 점에서 죄책감이라는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뭔가 잘못한 것 같고, 이러다가는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다.

 

이 죄책감은 정당한 규범과 규칙을 어겼을 때 경험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죄책감은 우리로 하여금 안전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만들지만, 나쁜 규칙을 어겼을 때의 죄책감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톰 러틀리지(Thom Rutledge)는 이 죄책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죄책감을 계속 경험하다보면 결국 우리의 삶을 긍정으로 끌어주기 때문에 긍정적 죄책감(positive guilt)이라고 한다. 그는 긍정적 죄책감에서 도망치지 말고 맞서라고 말한다.

 

변화는 가능하다. 그러나 정확한 전략이 없다면 변화는 결코 쉽지 않다. 변화를 원하는가? 변화의 순간에 경험하는 죄책감을 즐기라!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당신의 삶은 변화해 있을 것이다.

 

                                                                                                                                          글 /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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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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