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3.24 빠름 빠름, 빠름의 딜레마
  2. 2013.02.14 세계속의 ‘코리안’…꿈꾸고 도전하라 (2)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이른 아침. 달팽이가 거북 등을 타고 학교에 간다. 참 운이 좋은 날이다. 달팽이는 오늘 자전거를 태워주는 동네 맏형을 만난 셈이다.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흥에 겨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이웃 마을 달팽이 형이 들어온다. 잘해주는 형인데 의리가 있지…. 반갑게 형을 부른다. “형, 빨리 타. 그런데 이 거북 형 엄청 빨라. 꼭 안 잡으면 위험해.” 자신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주는 얘기다. 하지만 나에겐 고운 햇살을 받으며 정겹게 학교 가는 ‘느림보 삼형제’가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이 시대 빠름의 상징 'LTE'

 

 

 

LTE(long term evolution)는 이 시대 빠름의 상징이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너나없이 ‘빠름 빠름’을 외친다. LTE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장기적 진화’이니, 그 빠름의 속도가 얼마나 더 빨라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LTE 속도만큼 ‘인내의 속도’ 역시 빨라진다. 노트북을 켜자마자 부팅이 느리다고 자판을 두드리고, 스마트폰 뉴스 검색이 안 뜬다고 화면을 째려본다. 세상이 빨라진 것은 분명한데 마음도 그 속도로 급해졌으니 그 빠름을 느끼지 못한다. 원래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로 나란히 달리면 옆 차의 속도가 실감나지 않는 법이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한마디로 ‘빠름’이다. 세탁기는 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스마트폰은 편지라는 번거로움을 생략해주고, 자동차는 마차라는 느림을 빠름으로 바꿔놨다. 문명은 그만큼 인류에게 여분의 시간을 선물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갈수록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산다. 업무에 쫓겨서만도 아니다. 그냥 바쁘다. 한 시간 주어진 점심도 10분 남짓이면 좀 속된 말로 먹어치운다. 나머지 시간에 딱히 할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충돌하는 진보 - 행복 가치

 

 

 

문명의 진보가치와 인간의 행복가치는 때로 나란히도 가지만 수시로 충돌도 한다. 행복이 선진국 순이 아님과 같은 이치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행복의 기적’은 만들지 못했다. 경제 진보와 행복 진보의 괴리가 유난히 큰 나라다. 글로벌 10대 경제강국임을 자랑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자살률은 10년 가까이 1위다. 각종 조사에서도 행복하다는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나라보다 훨씬 낮다.

 

행복지수가 추락하는 것은 물질이 커진 것보다 욕망이 더 커진 탓일지도 모른다. 물질이 아무리 늘어나고 지위가 아무리 높아져도 만족을 모르면 행복은 마음 속에 깃들지 못하는 법이다. 감사는 행복을 담는 마음의 그릇이다. 그러니 감사의 크기가 바로 행복의 크기인 셈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이 영원한 명언인 이유다. 문명의 발전속도는 갈수록 가파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더 허둥댄다. 회전이 빨라진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가 연상된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 감사하고 쉬어가는 느긋함이 없어진 탓은 아닐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느리게 사는 수양 필요

 

 

 

넘치는 물질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핵심국 미국에서만 참선하는 사람이 600만명을 넘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리게 사는 수양을 쌓는 셈이다. 나이 들수록 느려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좀 느리게 생각하면 분노가 줄어들고, 판단 잘못도 적어진다. 느리게 먹어야 건강에도 좋다. 학이 천년, 거북이 만년을 산다는 이유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많이 웃는다. 또 천천히 먹는다.  자기 고집이 강하지 않고, 남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한마디로 느림의 미학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는 셈이다. 빠름 속에서 느림을 보면 답답하지만, 느림 속에서 빠름을 보면 여유가 생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기차를 따라가려고 페달을 밟지 않는다. 바느질에도 ‘느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과속하는 운전자는 주변을 살피기 어렵다. 긴장으로 목덜미도 뻐근하다. 주변을 못 보면 삶에 아기자기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때론 그 속에 행복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세상엔 빠름보다는 느림이 발견하는 ‘아기자기함’이 더 많다. 그러니 삶의 속도를 좀 늦추면 ‘유레카!’를 연발할지도 모른다. 삶의 목적은 빠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따스한 그 아침. 거북 등을 타고 가는 달팽이가 무엇을 발견했을지 궁금해진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깊은 동굴 속에 손발이 묶인 채 벽만을 쳐다보는 사람들. 그들은 동굴 벽에 비친 어른거리는 자신들의 그림자가

         세상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한번도 동굴 밖 세상을 본적이 없기에 허상인 그림자를 실상인 본 모습으로 착각한다.

         누군가 과감히 쇠사슬을 끊고 동굴 밖으로 나간다. 강렬한 태양에 눈을 뜰 수 없지만 점차 그의 눈에 본질의 세계가

         들어온다….

 

 

         

         

 

 

 

 

글로벌로 무대를 넓혀라

 

플라톤의 동굴 비유는 ‘관념의 감옥’에 갇힌 현대인에게 일침을 가한다. 본질과 소통하지 못하는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 광활한 세상이 보이는 탁트인 광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다. 뒷산에 오르면 동네가 보이지만 태산에 오르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과 맥이 통한다. 무대는 영향력이 미치는 공간이다. 한국의 축구선수들이 국내에서만 뛰던 시절, 그들의 무대는 한국이었다. 하지만 유럽으로, 중동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그들의 그라운드는 전 세계로 확대됐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물론 개인의 기량이 좋아지고 ‘축구 한국’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됐다.

 

21세기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글로벌은 한마디로 활동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진다는 의미다. 하루가 다르게 국제 간 교역속도가 빨라지고 통상범위는 무한히 확장된다. ‘글로벌’은 개인에게든 국가에든 기회이자 도전이다. 개인은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국가는 글로벌 시장으로 ‘부(富)의 원천’을 확대한다. 글로벌 무대를 외면하고 로컬 무대에 안주하는 국가는 국제경쟁에서 낙오하기 십상이다.

 

 

 

국제기구 '빅3중' 2곳 수장에

 

지난해 재미(在美) 한국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것은 한국인의 글로벌 활동무대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는 한인 1.5세대(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세대)로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 총재가 된 것은 세계은행 67년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2003년엔 이종욱 박사가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국제사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것은 한인 1.5세대뿐만이 아니다. 학자, 운동선수, 연예인 등 지구촌에서 ‘코리안’의 성가를 높이는 한국인들은 무수히 많다. 무엇보다 개인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도 든든한 원군이다.

 

2006년 초 당시 반기문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세계인들은 그저 무모한 도전쯤으로 여겼다.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대표하기엔 영토의 크기나 국력에서 게임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지구촌은 한국인의 저력에 깜짝 놀랐다.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불과 15년 만에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이다. 이로써 세계 국제기구 ‘빅3’(유엔, 세계은행, IMF) 중 두 곳을 한국인이 차지하게 됐다. 유엔은 글로벌 정치지형을 좌지우지하는 실질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기구다. IMF는 경제위기 국가들에 구세주이자 때론 저승사자 같은 존재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에 경제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금을 장기 저리로 제공하는 것이 주업무다.

 

 

 

글로벌 지식+열정의 합작품

 

한국인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열정과 글로벌지식이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의 활약은 국제기구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 지식을 전파하는 학자, 병원에서 의술을 펼치는 의사, 정치인, 예술인, 운동선수 등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부모님을 따라 어릴 적에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인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성 김, 미국 벨연구소 역대 최연소 및 최초 외부인 출신 소장인 김종훈,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두리 정 등은 세계에서 주목 받는 한인 1.5세대다.

 

한인 성공 스토리의 키워드는 목표의식, 열정, 다문화, 글로벌 지식 등이다. 김용 총재는 자신의 성공을 실용과 거대담론이라는 두 줄기로 설명한다. 그가 브라운대에 다닐 때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철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겠다”는 그의 대답에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해도 좋지만 (의대)인턴은 끝마쳐라. 한국계로서 미국에서 살려면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는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그의 글로벌 무대 성공 키워드는 실용과 이상의 조화다.

 

 

 

대한민국 브랜드도 원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도 막강한 원군이다. 김용 총장이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 존 케리 미 상원의원(현 미 국무장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위상을 좌우하는 것은 경제력이 핵심이다. 물론 정치·문화도 국가 브랜드의 주요 요소다. 국제사회에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국인의 국제무대 진출에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은 국제사회에서 ‘코리안’의 위상을 높이고 이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혀주는 선순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기문 총장 등 국제무대 ‘선구자'들의 리더십이 호평을 받는 것도 한국인에게 국제문호의 무대가 넓어지는 이유다.

 

 

 

꿈꾸고 준비하고 도전하라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글로벌 기업에서 꿈을 펼치려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생의 커리어로도 제격이고, 보수도 후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전 세계로 꿈의 무대를 넓히려는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지식은 필수다. 이론과 실무경험의 조화로운 스펙 관리도 필요하다. 어학실력, 풍부한 경험, 전문성은 세계로 무대로 넓히려는 청년들이 갖춰야 할 3박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의지다. 모든 걸 갖춰도 열정이 없으면 동굴을 뛰쳐나오려는 용기를 내지못한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가 언제나 명언인 이유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733
Today126
Total1,969,327

달력

 « |  » 2019.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