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감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1.08 기침엔 항생제보다 꿀물
  2. 2014.04.02 오래된 기침감기와 도라지



기침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주사와 약이 처방된다. 이 중에 항생제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항생제는 기침 증상을 완화하거나 기침을 빨리 멎게 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유발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침감기는 대개 상기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은 의사들의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해 기침 치료와 처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의료인들에게 배포했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영국 의사의 48%가 평범한 기침감기나 기관지염에 항생제를 처방한 적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영국에서도 항생제 처방은 널리 퍼져있는 관행이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과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이 만든 이 가이드라인에서 정의하는 ‘기침’이란 상기도 감염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지속되는 급성 증상을 뜻한다. 일반적인 감기와 독감이 여기 해당된다.


폐렴을 제외한 일부 하기도 감염 질환, 급성 기관지염도 포함된다. 여러 달 지속되는 만성 기침 증상은 이 가이드라인이 말하는 ‘기침’에 해당되지 않는다.



보건당국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기침 증상을 완화할 치료법으로 꿀 섭취를 권고했다. 당국이 꿀과 기침의 관계를 연구한 무작위 대조군 실험 3건을 검토한 결과, 꿀을 섭취한 어린이는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기침을 적게 하고 증상도 가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꿀이 기침을 낫게 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풍부한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꿀 섭취가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보인다는 뜻이다. 기침이 심할 때 따뜻한 꿀물을 마시는 ‘민간요법’이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셈이다.


꿀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 물에 1~2 티스푼의 꿀을 섞은 뒤 식기 전에 마시면 된다. 레몬이 있을 경우 절반만 즙을 내서 따뜻한 꿀물에 넣으면 레몬 꿀차가 된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이 치료법을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들에게만 권하고 있다. 1세 이하의 영아는 꿀을 섭취했을 때 보툴리눔 독소증에 걸릴 수 있어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보툴리눔 독소증을 예방하기 위해 1세 이하의 꿀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보건당국은 특정 성분이 포함된 약 또한 기침 증상이 발생했을 때 복용해도 좋다고 권했다. 12세 이상이라면 구아이페네신이나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간 기침약을 복용할 수 있다. 당국은 기침 증상이 발생했을 때 무작정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집에서 이런 기침약이나 꿀물을 복용하며 증상이 가라앉는지 지켜보라고 권고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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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환절기가 되면 김 과장은 감기에 한 두 번씩 걸리고 지나갑니다. 부서를 바꿔 새로 적응하느라 야근이 잦았던 올 봄에도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근래에 몸이 좀 무겁고 찌뿌둥하기만 했는데 중요한 업무 보고를 끝내고 난 상황이라 긴장이 풀려서인지 며칠 전부터 목에 담이 결리더니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몸살이 왔습니다. 온몸에 열이 나고, 팔다리는  두드려 맞은 듯 쑤시고, 코에는 콧물이 꽉 차서 코 푸는데 휴지 한통을 써야만 될 정도이고 목에는 가래가 꽉 막혀서 기침이 수시로 나옵니다. 하지만 다행히 며칠 휴가를 내고 푹 쉬고 나니 증상의 대부분이 호전되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기는 예년과 좀 달랐습니다. 감기가 다 나은 듯 했지만 기침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열흘 넘게 지속되는 것입니다. 목에 가래도 없는데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잔기침이 연달아 나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다가도 나오게 되니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처방을 받아서 기침약을 복용해 봤지만 더 이상 호전이 없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기침에는 도라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에게 부탁하여 산도라지를 구해왔습니다. 주전자에 넣고 정성스럽게 푹 달여서 남편에게 건네줍니다. 회사에서도 마실 수 있게 보온병에 챙겨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침은 별로 호전될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김 과장은 더욱 걱정이 됩니다. 혹시 폐에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큰 병원에 가보기로 합니다.  폐 CT 및 의심되는 검사를 모두 하였지만 특별히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립니다.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마음에 위로를 삼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기침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근 1달째 감기로 고생하다 보니 체중은 줄고 얼굴도 창백해지고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입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김 과장처럼 오랜 감기 이후 남은 잔기침 때문에 오는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양약도 먹어보고, 여러 가지 민간요법도 해보아도 도저히 낫지 않아서 오는 환자들입니다. 김과장과 같은 기침의 원인은 대부분 체력이 고갈되면서 폐기능이 극도로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 폐와 기관지는 항상 일정한 양의 점액과 습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액과 진액이 고갈되면 목(기관지)이 건조해지면서 점막을 자극하는데 이때 기침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기침을 한의학에서는 ‘음허해수(陰虛咳嗽)’라고 합니다. 몸에 진액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기침을 말합니다.

 

김과장 부인이 구해온 도라지나,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는 기침약들은 폐와 기관지를 막고 있는 가래를 제거하여 치료하는 ‘진해거담제’가 대부분입니다. 진액이 고갈되어 메말라 있는데 이를 더 말려주니 기침이 전혀 나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산도라지는 담(가래)과 농(고름)을 삭혀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매우 강력한 약재입니다. 단독으로 많은 양을 복용하게 되면 폐가 건조한 체질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라지를 기침에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담과 농이 많은 기침에만 사용해야 효과가 있지, 반대의 경우에는 기관지와 폐에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참고하여야 하겠습니다. 만약 자신의 체질과 폐의 상태를 모른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에게 정확히 진찰받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약과 독은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서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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