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영향으로 뇌리에 잔상이 깊게 남아서일까? 여태껏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뜻밖에 많습니다. 심지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날마다 자일리톨 껌을 씹는 치과대학병원 교수도 있다고 합니다. 의사마저 이럴진대,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으로 말미암아 의학지식이 훨씬 얕은 일반인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자일리톨 껌에 대한 믿음은 꽤 뿌리가 깊습니다.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자일리톨껌을 추천했습니다. 자일리톨 껌은 날개돋친 듯 팔렸고 치과의사단체가 보증까지 해주니 더 신뢰를 얻게 됐습니다. 전문가 집단이 인증했으니 소비자로서는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특정 제품을 전문가단체가 추천하는 게 소비자를 호도하는 광고가 될 수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면서 정부가 규제에 나서 이에 따라 현행법상 특정약품이나 의약외품(의약품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위생용품 등), 식품은 의사나 치과의사 등 전문가 단체가 추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치협의 추천대로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를 막을 수 있을까? 근거는 있는 걸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일관성이 떨어져 과학적으로 통일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자일리톨은 채소와 과일, 자작나무·벚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에 들어 있는 천연 당이다. 충치균인 무탄스균은 자일리톨을 포도당 같은 당분으로 착각해 먹었다가 대사하지 못하고 토해냅니다.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무탄스균이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성장이 억제되면서 죽게 되죠. 자일리톨이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임상시험에서 자일리톨의 이런 효과는 증명됐을까요?

 

2004년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은 자일리톨 껌의 충치억제 효과를 인정하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양을 1년 이상 장기간 씹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연구진은 5~6세 어린이 123명에게 자일리톨 껌을 씹게 하고 6개월 단위로 충치 개수를 조사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껌을 매일 5, 회당 5개씩 5분간 씹었고 그 결과 12개월째 자일리톨 껌을 씹은 어린이가 씹지 않은 어린이보다 충치가 2.57개 덜 생겼습니다. 6개월 섭취 후에도 충치가 덜 생기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2013년 미국치과협회저널에 실린 임상결과는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과에 회의적입니다. 연구진은 총 69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고 한 그룹에는 1g의 자일리톨 사탕을 하루에 5회씩 먹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위야(가짜 약)을 먹게 하고 33개월간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충치 발생 감소 측면에서 두 그룹간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현재까진 전 세계에서 시행된 임상연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결과였는데 말이죠. 같은 해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에 게재된 논문은 자일리톨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특정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린이 대상의 3편의 임상시험을 통합분석해보니 일관된 결과를 관찰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에 앞서 2012'국제치과저널'에 발표된 통합분석논문은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 메타분석 논문은 기존의 연구문헌 10편을 고찰해 자일리톨이 소비톨보다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확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대상자들이 중간에 대거 탈락한데다, 일부 연구대상자는 불소를 사용한 예도 있어 자일리톨이 아닌 불소에 의한 충치예방 효과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일리톨 껌으로 충치를 막거나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자일리톨 껌을 씹다가 오히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자일리톨을 위장관 내에서 천천히 흡수돼 삼투압 작용으로 장내로 물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치예방을 위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확실한 방법은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게 아니라 양치질을 잘하는 것입니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닦고 앞니는 칫솔을 세워서 닦는 것이 좋고 이와 이 사이는 물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홈을 꼼꼼하게 닦아야 하죠. 마지막에는 혀도 닦습니다. 그래야, 잇몸과 치아 등 구석구석에 끼거나 붙은 치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태를 없애려면 칫솔모는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적당히 빳빳해야 하고 치열이 골지 않으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글 / 연합뉴스 기자 서한기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증세 논란은 둘째 치고 어쨌든,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담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부가 담뱃값을 2배 가까이나 올린다는데 지갑을 그렇게 털리면서까지 백해무익한 흡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애연가들이 금연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대부분 금단증상을 들지만, 이는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흡연자들이 심한 금단증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담배에서 해방됐다. 가장 중요한 건 담배를 무조건 끊고야 말겠다는 흡연자 본인의 의지다. 실패의 유혹도, 금단증상도, 강한 의지를 꺾지는 못한다.

 

 

“담배는 식품 아닌 약물”

  

의학적으로 볼 때 담배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약물에 더 가깝다. 중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은 잘 알려져 있듯 니코틴이다. 뇌로 가서 탐닉성을 가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많이 나오게 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또 세로토닌과 아세틸콜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도 촉진시켜 일시적으로 기억력이나 작업 수행 능력을 호전시키고 불안을 감소시킨다.

 

니코틴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순간부터 폐를 거쳐 혈관을 타고 7~9초 안에 뇌로 전달된다. 그 때부터 1분 안에 흡연자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마약인 헤로인을 주사로 직접 혈관에 주입했을 때보다 더 효과가 빠르다. 이 때문에 많은 흡연자가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몸 속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 데는 보통 3~7일 정도가 걸린다. 금연을 시작한 사람이 처음 3~7일 동안에 가장 힘들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꿔 말하면 이 기간에 나타나는 금단증상을 잘 이겨내면 장기적으로도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금단증상, 얼마든지 극복 가능

 

흡연자가 담배를 안 피우기 시작하면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괜히 불안해진다.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불필요하게 초조해지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두통이나 변비, 설사, 손 떨림 같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 호흡을 깊게 서서히 반복하거나 천천히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담배 생각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하는 등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금단증상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면 니코틴 패치나 껌 같은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금단증상을 줄이는 데는 식단 변화도 필요하다. 생야채와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금연 후 생기는 변비를 줄일 수 있다. 지방이 많거나 단 음식, 매운 고추나 후추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는다. 식사 직후 담배가 생각날 때는 저지방, 저칼로리 과자를 대신 먹거나 물, 무가당 주스 등을 마시면 된다. 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흡연 욕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간혹 가래가 많이 생기거나 기침이 자주 나오는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땐 가래를 억지로 뱉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면 더 도움이 된다. 팔다리가 쑤시는 금단증상은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극복할 수 있다. 또 금단증상을 겪는 동안에는 되도록 무리하지 말고 많이 피로할 경우엔 낮 시간이라도 잠시 눈을 붙이는 편이 낫다.

 

가장 우려하는 금단증상 중 하나인 체중 증가는 대개 금연 후 초기 3개월에 생긴다. 이 기간을 넘기면 증가 추세가 수그러든다. 이후 오랫동안 금연을 지속하면 다시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가는 만큼 일시적인 체중 증가 때문에 금연 여부를 고민할 이유는 없다. 금연 포기의 주범은 뭐니뭐니해도 술자리다. 알코올이 뇌의 이성적인 사고를 억제해 회식 때는 어느 새 담배에 손이 가게 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회식을 비롯해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를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이다. 

 

 

혼자 하면 3%, 병원 도움 받으면 70% 성공

 

흡연자의 70% 이상이 매년 금연을 결심하고 상당수가 실제로 금연을 시도한다. 그러나 한 달 이상 금연을 유지하는 사람은 이 중 약 6%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힘들면 굳이 혼자 할 필요는 없다. 당당하게 병원의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흡연자 혼자의 의지만으로 1년 이상 금연을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단 3~5%. 하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성공률은 25%로 높아진다. 의사와 상담해 패치나 껌, 사탕 같은 형태로 니코틴을 조금씩 공급해주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금단증상을 줄이는 금연치료제까지 동원하면 40% 가까이 높아진다. 약 뿐 아니라 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을 3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하면 70% 이상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금연을 시작하는 시기도 성공률에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회의나 미팅 같은 중요한 일정이 있어 긴장도가 높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날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휴일이나 기념일 등 편안하고 기분 좋은 날에 시작해야 성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일단 어느 정도 금연에 성공했다 싶으면 건강을 세심히 관리하면서 다시 담배에 손이 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몸무게가 일시적으로 늘었을 땐 의식적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면서 적당히 운동을 하길 권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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