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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7 영화 ‘루시드 드림’ 속 자각몽 (1)
  2. 2016.12.27 꿈을 잃어버린 세상, 다시 꿈꾸라 (1)






영화 ‘루시드 드림’은 한국영화 최초로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ing)이란 수면 중에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자각몽이라고 부른다. 영화는 주인공이 자각몽을 통해 납치된 아들을 되찾는 내용을 그린다.



<이미지 출처: NAVER영화 '루시드 드림' 스틸컷>



대호(고수)는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기자다. 그래서 사방에 적이 많다. 어느 날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아들을 유괴 당한다. 대호는 계획적인 범행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도 단서조차 찾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루시드 드림을 통해 범인을 잡았다는 인터넷 글을 접한다. 대호는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소현(강혜정)에게 루시드 드림을 부탁한다.


꿈속에서 유괴 당시 모습을 들여다본 대호는 오른팔에 문신을 한 남자, 사진을 찍던 수상한 남자, 그리고 꿈을 꿀 때마다 등장하는 의문의 인물에 주목한다. 꿈속에서 얻은 단서로 아들의 유괴 사건을 맡은 베테랑 형사 방섭(설경구)과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빠져나가는 범인으로 인해 아들 찾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미지 출처: NAVER영화 '루시드 드림' 스틸컷>



자각몽을 소재로 한 영화는 2010년 개봉한 ‘인셉션’이 대표적이다. 인셉션은 자각몽의 수준을 넘어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거나 꿈속에서 다시 꿈을 꾸는 방식으로 차원의 경계를 허물었다.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도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거나 여러 명이 함께 꿈을 꾸는 집단몽이 펼쳐진다. 차이가 있다면 다른 사람의 꿈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난다는 새로운 접근이다.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한 부성애도 진하게 펼쳐진다. 영화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자각몽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는 보통 수면 중 꿈을 꿀 때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저 관찰하거나 경험할 뿐 자신의 의지대로 바꿀 수 없다. 게다가 잠에서 깨면 꿈속 내용을 대부분 잊어버린다.


자각몽은 정반대다. 꿈을 꾸는 중에 갑자기 이것이 현실이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지대로 물건을 이동시키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잠에서 깬 후에도 꿈의 내용을 모두 기억한다. 만약 이 세 가지를 모두 겪었다면 자각몽을 경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거짓 각성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거짓 각성은 자각몽처럼 생생한 꿈을 꾸지만 그것을 꿈이 아닌 현실로 착각한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부터 자각몽 열풍이 일었다. 자각몽 경험담이나 방법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유행하는가 하면, 자각몽을 돕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도 다수 이용되고 있다.




루시드 드림이란 용어는 네덜란드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프레데릭 반 에덴이 1913년 펴낸 ‘꿈의 연구’라는 책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1970년 미국의 심리학자 키스 히언과 앨런 워슬리의 실험으로 다시금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생리학자인 스티븐 라버지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그는 자각몽과 관련해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1987년에는 루시드 드림 연구소(Lucidity Institute)를 설립해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각몽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에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꿈속에서 자기 의지대로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라버지는 이런 특징 때문에 자각몽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억눌린 자아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정신과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등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데 자각몽을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각몽은 꿈을 꾸는 도중에 이것이 꿈임을 자각하는 ‘딜드’(DILD, dream-initiated lucid dream)와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기 의지로 자각몽을 꾸는 ‘와일드’(WILD, wake-initiated lucid dream)로 나뉜다.


이와 함께 RC(Reality Check)라는 개념도 있다. 간단한 행동으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방법을 말한다. 딜드에선 꿈을 꾸는 도중 자각몽으로 진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와일드에선 영화 ‘인셉션’의 팽이처럼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의 경우 꿈속인 줄 알고 현실에서 과격한 행동을 하다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RC 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다.





자각몽의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마치 현실에서처럼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만들거나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예술적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자각몽은 몸은 잠들어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다. 지나치게 반복하면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또한 자각몽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오히려 정서불안에 빠질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글 / 권지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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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7.03.0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감인 배우와 비호감인 배우가 같이 나오네요....;;;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심리학자라고 하니 꿈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꿈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기도 하고, 간밤의 꿈을 상세히 알려주면서 해석해 달라는 이들도 있죠. 그러나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꿈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려는 심리학자들에게 꿈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연구주제니까요. 꿈을 꾼 사람이 정확하게 꿈을 보고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리학이 뭐라든 사람들은 꿈을 중요시합니다. 대부분의 수면 시간은 하루 6시간 내지 8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1/4내지 1/3이나 일상과 단절되어 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꿈이라는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꿈을 중요시 여길 수밖에요. 그래서일까요? 입증되지 않은 꿈과 관련된 속설을 진실인양 믿기도 합니다.





꿈은 현실과 반대다.
꿈에서 조상을 뵈었을 때에는 복권을 사라.
꿈을 꾸면 깊이 자지 못한 것이다.
태몽이나 예지몽은 미래를 알려준다.


어떤 분들은 속설의 참과 거짓을 따지고 싶어 할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속설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에 주목해 볼까 합니다. 꿈이 현실과 반대라는 사실은 우리의 현실이 고달플 때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 또 한편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현실이 깨질까봐 불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또 꿈에 나타난 상징(조상, 돼지, 변, 유명인 등)을 복권이나 투자처럼 돈과 연결시키는 이유는 팍팍한 현실이 더 나아지길 바라기 때문이죠. 밤새 꿈에 시달렸다거나 꿈을 꿔서 깊이 자지 못했다며 투덜거리는 것은 더 편안히 쉬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태몽이나 예지몽이 미래를 알려준다고 믿는다는 것 역시 불안한 미래를 확신하고 싶기 때문이죠.





이렇게 꿈을 통해 사람들은 힘든 현실을 벗어나고 싶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소망을 표현합니다. 이런 면에서 꿈이란 단어에 수면 중에 꾸는 뇌의 이미지(dream)라는 뜻 외에, 장차 이루고 싶은 희망(vision)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꿈을 묻습니다.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는 뜻이죠.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저는 커서 OOO이 되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른들도 이런 질문을 아이들에게 잘 던지지도 않을뿐더러, 이런 질문을 받은 아이들도 시큰둥하게 대답합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뿐 아니라 아이들도 자기 손에 들려진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는 충격적이었는데요,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었다고 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안정된 월급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불안하고 피곤하며, 뭘 해도 잘 되지 않는 답답한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른들의 좌절을 지켜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꿈이 사라진 세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이 때문에 우리 모두는 더욱 꿈을 꿔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래 꿈이란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희망 아니던가요. 어떤 이들은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잠으로, 밤의 꿈으로 도망칩니다. 물론 꿈에서도 현실과 달리 좋은 것들로 가득 찬 세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깨버릴 꿈입니다. 우리의 뜻대로 조작이 불가능하기에, 때로는 악몽으로 가득하죠.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꿈을 꿔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수많은 것들은 과거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들입니다. 하늘을 날고자 소망했던 이들의 꿈이 비행기를 탄생시켰으며, 어디에 있든지 목소리를 듣기를 원했던 이들이 전화를 발명했습니다. 이런 문명의 이기(利器)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독립 역시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꿈이었고, 자유 대한민국 역시 전장에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은 순국선열들의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당장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꿈이 있기 때문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일상이 행복하고 설레죠. 언젠가는 현실을 바꿔놓을 꿈입니다. 꿈이 잃어버린 세상,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시겠습니까? 힘든 현실을 외면해 이불 속으로 들어가 꾸는 꿈입니까, 아니면 현실과 고통과 맞서면서 현실을 바꿔놓을 꿈입니까?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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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6.12.2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는 참 꿈을 크게 가졌는데, 성인이 되고 현실을 깨달으니 꿈이 크게 꿔지지도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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