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2010~2012년 생명·장기손해 보험의 입원과 통원을 대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발생한 골절 등의 상해 사고에 의한 입원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노인에게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신체적 퇴행과 노화가 촉진되며,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노인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하고 가능하면 장기간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골절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노인

 

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최근 고령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은 뼈의 질량이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심해지고, 신경계 기능이 퇴화 하고, 신체 평형 능력이 감퇴하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또한 감각 기능이 약화되면서 넘어질때 반사작용이 느려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노인은 근골격계의 힘과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보행능력과 시력도 감소한다. 또한, 배뇨장애에 의한 잦은 화장실 출입 등으로 낙상할 위험이 크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으며, 활동량이 감소하고 두꺼운 옷을 입어 민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을 움츠리기 때문에 근골격계가 경직되어 있어 낙상시 골절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한다. 이러한 낙상에 의한 골절은 초기에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절이 가장 많아

 

겨울철 노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절은 넘어지면서 손목을 바닥에 강하게 짚으면서 발생하는 손목 골절, 넘어지는 과정에서 척추에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척추 압박 골절,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이 있다. 그 외에도 발목 관절, 어깨 관절, 주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다.

 

손목골절의 치료는 골절의 정도에 따라 부목 고정에 의한 보전적인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심한 골절로 관절기능에 장애가 예상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척추에 발생하는 압박골절은 골 조직만 붕괴하고 인대의 손상은 별로 없으며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다.

 

임상적으로 요통과 하부 흉통 또는 옆구리 통증이 보일 수 있는데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주일 이내에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다. 이러한 골절은 대부분 안정형이기 때문에 통증이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보조기를 착용하여 보행하는 것이 좋다. 골절의 정도가 심해 불안정에 의한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나 장기간의 보존적인 치료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악화시킬 경우에는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 통증과 기능장애로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하고 이 경우 합병증으로 폐렴, 욕창, 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가 있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은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하여 될 수 있으면 조기에 수술해서 빨리 재활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기르는 것이 중요

 

낙상에 의한 골절은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절 예방은 넘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넘어지더라도 골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평소 걷기나 러닝 머신, 고정된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근력, 관절 기능, 균형감, 민첩성 및 유연 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에서는 미끄럼 방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방, 마루, 욕실을 이동할때 조심하고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문턱 같은 각종 위험 요소를 제거하자. 화장실에 노인에게 맞는 안전 난간과 손잡이, 적절한 야간조명 등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또한 눈이나 빙판길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출할 때는 두꺼운 옷을 입는 것 보 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더욱 활동적이다.

 

이러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골절이 발생했을 때는 냉찜질로 응급처치하고 계속해서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유주형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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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70세를 일컬어 종심(從心)이라 했다. 공자가 논어에서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이처럼 모든 것이 평온할 듯해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생 100세 시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황혼 부부의 소통 부재와 그로 인한 갈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황혼 부부 갈등 심화

 

모든 부부에게는 함께인 것만으로도 웃음 나는 시절이 분명 있었을 터다. 살면서 사랑의 모습이 조금 변할지언정 ‘역시 내 사람이 최고’를 외치게 되는건 함께 공유한 시간과 추억의 힘이다. 그런데 이 시간과 추억이 때로는 독이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으레 그러려니 여기던 사소한 말이나 행동들로 큰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그런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 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42만 명으로 5년 사이에 24%나 증가했다. 노인 인구 비율은 11.3%로, 처음으로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 중이라는 의미다. 평균수명이 늘어남과 더불어 전체 부부 가구에서 노인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9%로 높게 조사됐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부부가 함께 지낼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때문에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이해가 부족할 경우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퇴직 후, 자녀들마저 출가한 집에서 부부 둘만 생활하게 되는 가정에서는 그동안 직장 생활에 가려지고 자녀와의 관계에 묻혀 있던 문제들이 한 순간 불쑥 고개를 내밀기 십상이다. 살던대로 살아서는 돈독한 관계를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동안 소통과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다. 실제로 요즘은 같은 집에 살지만 별거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거나 황혼이혼을 고려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100세 시대, 빈곤과 질병 외에 65세 이상 노년층 부부의 갈등이 새 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과 배려를 생활화

 

위기와 맞닥뜨린 황혼 부부의 문제점을 들여다 보면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소통임에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큰 문제없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만큼 환경도, 건강도, 생각도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보통 은퇴 후에는 집안의 권력이 뒤바뀐다. 과거의 부부 관계가 남편 중심이었다면, 중년 이후 서서히 아내에게로 중심이 옮겨간다.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주장이 강해지고 대범해지는 반면, 남성은 활동성이 줄어들고 차분해지는 경향이 원인중 하나다. 당연히 과거와 같은 생각과 행동으로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신체적인 노화로 두뇌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감정 컨트롤 능력이 예전보다 둔화되기도 하는데, 두뇌 유연성이 떨어짐에 따라 경직된 성향의 사람은 그 정도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 소통에 문제가 발생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노년기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하루아침에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몸에 익혀야 하는 이유다. 물론 조금 늦더라도 노력한다면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아주 사소하게는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부터 시작하자. 소통이란, 나의 언어가 아니라 상대의 언어로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부부 모두 노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만약 둘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여겨질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지역 복지관과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 부부 상담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남은 삶을 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부가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변화를 시도해보자.


글 /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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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주부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세상과의 단절이 너무 깊어졌다. 세상으로 다시 나가자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어린 자녀의 재롱과 엉뚱함으로 버텼지만, 사춘기가 된 자녀들은 더 이상 자신과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들은 좀 나을까? 그렇지도 않다. 직장에서는 남자들과 경쟁하느라, 집에서는 엄마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안절부절. 여기에 더해 갱년기까지 겹치면 몸과 마음은 더 쳐진다. 

 

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한 마음의 병이지만, 감기처럼 그냥 방치하다가는 더 큰 병이 될 수 있기에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상황별로 알아보자.

 

 

Case 1. 반복되는 육아와 일상에서 오는 무기력

 

사람은 본래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많은 자극을 받기에 자극이 곧 스트레스고, 자극이 없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은퇴한 노인들 중 적지 않은 연금을 받는 분들도 굳이 일을 하려고 한다. 돈이 아닌 무료함 때문이다. “심심해 죽겠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어느 심리학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음식과 잠자리만 제공하고 다른 모든 자극은 차단했다. 참가자들은 정한 시간에 제공되는 밥은 먹을 수 있었으나 그 외의 시간은 누워있어야 했다. 마음껏 할 수 있는 일은 수면뿐. 처음에는 마음껏 잘 수 있다며 좋아했지만 3일 째 되는 날 모든 참가자들은 적지 않은 일당을 포기하면서 실험에서 이탈했다. 다름 아닌 무료함이었다. 무료함이 오래되면 무기력으로 발전한다. 무료함과 무기력은 둘 다 몸과 마음에 힘이 없는 상태다. 불만스럽긴 한데 딱히 무엇 때문이라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게다가 남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당장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부러워할 만한 조건과 환경일 수 있다. 아이들 건강하고 공부 잘 하고, 남편도 잘 대해준다. 남들 만이랴? 자기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아 마음은 더 힘들다.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무료함의 가장 큰 원인은 새로운 자극이 없을 때 나타난다. 반복의 연속인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적(敵)이라 할 수 있다. 무료함으로 시작된 무기력과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극을 추구해야 한다. 결혼 이후로 자신의 울타리를 가정으로만 국한시킨 사람이라면, 이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 일례로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시간이 날 때마다 동호회 사람들과 라이딩을 다니는 분들도 있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뒤늦게 사회복지나 심리상담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원봉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다. 어떤 활동이든 상관없다. 어느 정도 재미있고 조금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해 보자.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괴로워하는 자신을 한심해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 안에서 우울해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직, 간접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일상을 벗어나서 활력을 되찾자. 그러면 다시 일상에 돌아갔을 때, 그 일상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ase 2. 직장에서 남자들과 경쟁하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피로감

 

일하는 여성들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많아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제도도 만들어졌다. 직장에서도 실력을 갖춘 여성의 진급도 전보다 빨라졌다. 얼마 전 국내 20대기업에서 여성과 남성의 연봉을 비교한 결과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연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워킹맘의 행복도는 높아질 줄 모르고, 피로감은 낮아질 줄 모른다. 그 이유는 워킹맘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우선 직장에서는 워킹맘이라 하지 않고 여직원이라 한다. 그 사람이 엄마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월급 이상의 성과를 내라고 요구한다. 또 워킹맘은 “여자니까...”, “애 엄마니까...”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웬만한 남자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

 

집에서는 어떨까? 남편에게는 워킹맘이 아닌 그냥 아내다. 집안일부터 온갖 경조사, 육아까지 해주기를 바란다. 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의 87.9%에서 아내가 주로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게도 워킹맘이 아니라 그냥 맘(엄마)이다. 전업주부인 친구네 엄마처럼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아이들은 금세 포기하지만, 포기한 만큼 불만을 갖는다. 이 같은 워킹맘의 피로감을 줄이려면 먼저 워킹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환경이 바뀌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환경을 바꿔보자.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어떻게 변할까? 소위 슈퍼우먼 콤플렉스는 없는지 살펴보자. 직장에서도 성공하는 직원, 가정에서도 멋진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일에 최선을 다하자. 그래야 집안일 때문에 양해를 구할 때 체면이 선다.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집안 핑계를 대면서 일에 소홀하면 누가 좋아할까. 동료에게 시시때때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나 이것도 너무 잦으면 안 된다. 직장은 일하려고 모인 곳이니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가정은 다르다. 일이 있지만, 일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많은 남편들은 집안일을 ‘도와준다’라고 표현하는데, 집안일이 아내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 남편을 적극적으로 이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정 안되면 집안일도 업무분장을 하자. 남편이나 아이들이 주어진 업무(집안일)에 게으르거나 못한다면 기다려야 한다. 할 때까지.

 

아이에게도 워킹맘의 한계에 대해 양해를 구하자. 그리고 가능할 때만이라도 아이와 진짜 소통을 해보자. 당장에는 물론 엄마를 이해하기 어렵고 친구네 엄마를 부러워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알게 된다. 자신의 엄마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늘 잔소리하는 친구네 엄마보다는 자신의 엄마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치지 않도록 마음 건강을 꼼꼼히 챙기자. 요즘은 회사 내에 심리상담센터가 있는 곳이 많다. 없다면 외부에 있는 상담센터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삶의 고민이 있을 때 심리학자를 찾아가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와 격려를 받을 필요가 있다.

 

 

Case 3.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단절로 인한 상실감

 

사람은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 어미로부터 독립하는 시기가 늦은 편이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난지 오래지 않아 혼자 서고 걷고 뛰면서 사냥을 하는 등 스스로 먹이를 구한다. 그리고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미를 떠나 자신만의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양육자(주로 엄마)에게 의존해야 한다. 신체적 발달이 늦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심리적 독립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엄마 못지않게 아빠도 양육에 많이 참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출산과 함께 양육을 담당하는 쪽은 주로 엄마이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다. 어느 집의 귀한 딸이었다. 손에 물 한 방물 묻히지 않고 애지중지 키웠던 딸. 어린 시절에는 꿈도 있었고, 또 성인이 되어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엄마가 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올인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이 좋다. 베이비시터, 조부모,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의 종일반이 아닌 엄마의 손길을 온전히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당장에는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의 전부가 아이로 채워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엄마의 손길을 벗어나려고 한다. 특히 사춘기에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몸부림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여전히 어리게만 보인다. 또한 자신의 삶의 전부였던 아이가 자신의 품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 갈등은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아이의 의지가 엄마에게 충분히 수용되지 못하면, 아이는 마음을 닫는 전략을 취한다. 이 때 엄마의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이다.

 

그러나 엄마는 기억해야 한다. 사춘기 아이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을 하는 것이지, 엄마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이런 면에서 심리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니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비록 아이가 아직 어려보이고 부족해 보이며 수많은 시행착오가 걱정되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한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하겠다고 요구할 때, 엄마는 아이를 보내주어야 한다. 아이와 엄마 모두 심리적 독립, 즉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엄마는 이제 아이보다는 남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남은 삶을 준비하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심리적 독립을 놓쳤을 경우, 아이들이 결혼으로 모두 출가해 버린 후 찾아오는 빈 둥지 증후군으로 더 큰 우울과 좌절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심리적 독립을 준비하자.

 

  

Case 4. 산후 처진 살과 탈모, 갱년기 등으로 인한 자신감 하락

 

여성에게 외모는 권력이다. 나이와 무관하다. 거울에 비취는 것이 온통 주름뿐이라도 해도 “아름다우십니다”라는 말, 그 말이 농담일지언정 잠깐이라도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외모로 인한 자신감은 출산을 기점으로 하락곡선을 그린다. 임신 때문에 뱃살은 터지고 갈라지며, 뱃가죽이 쳐진다. 피부에 많이 망가져서 거울을 보기가 무섭다. 자글자글한 주름에 대한 걱정은 진작 포기했다. 중년이 되니 예상치 못하게 탈모가 진행되고, 갱년기가 찾아오면 더 이상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고 느낀다. 당연히 자신감은 바닥을 친다.

 

간혹 인터넷 기사를 보면 시사회장에 나타나서 인터뷰를 하는 중년의 여배우를 볼 수 있다. 기자들은 여배우에게 처녀 시절 못지않은 피부와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꼭 묻는다. 여배우들은 늘 운동과 음식, 즐거운 마음 자세를 이야기하지만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관리’ 때문임을.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한 ‘관리’라는 것을. 이런 기사를 접하는 중년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만약 누군가가 연예인급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쏟아 붓고, 명품으로 치장을 하며, 최고급 화장품에 투자할 능력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제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 해도 시간 앞에서는 허사다.

 

융(Carl Jung)이라는 심리학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는 인생에서 중년의 시기는 육체적 인간이 정신적 인간으로 변모할 기회라면서, 에너지와 관심을 외적 아름다움을 두기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에 두라고 말한다. 사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에너지를 돈과 권력, 외모 같은 것에 쏟아 붓는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끄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적인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다보면 당연히 내적인 것은 방치되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버나드 쇼도 “미인은 처음 볼 때는 매우 좋다. 그러나 사흘만 계속 집안에서 상대해보면 더 보고 싶지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모든 미인이 이렇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곱게 나이 들어가는 중년 여성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들이 곱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연예인급의 S라인이나 동안 피부 때문은 아니다. 얼굴에 온갖 시술을 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며,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의 외모를 뽐내기 때문도 아니다. 바로 성품 때문이다. 타인을 향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씨가 그런 칭송을 하게 만든다. 이제는 내면을 채우면서 자신감을 올려야 할 때다. 그래야 인생의 후반부를 아름답게 살게 된다.

 

내적 아름다움을 기르기 위해 가장 손쉬우면서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은 독서다. 굳이 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어도 좋다. 소설책도 좋고, 에세이도 좋다. 또 요즘은 읽기 쉽게 쓴 인문학 서적도 즐비하다.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 도서관이나 구청, 문화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 동안 남편과 자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자녀도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남편에게도 할 만큼 봉사했으니 자신을 위해 살아보자. 외적 아름다움에 쏟았던 관심을 내적 아름다움으로 돌리면서 말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컬럼니스트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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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한반도 전체에 몰아닥쳤다. 

  장마 다음날인 지난 1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기고 있다.

  이런 폭염이면 주로 노인들을 중심으로 노약자와 심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들의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며, 실제로 지난 18~

  20 일에 80대 이상 노인 3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노인의 경우 평소보다 70% 가량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아울러 폭염에도 실외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일사병이나 열실신을 비롯해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열사병에 걸리기도 한다. 건강보험 통계 결과를

  보면 일사병 등 열성질환은 7~8월에 80% 가량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폭염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들이 가장 위험, 햇볕 강한 시간대에는 실외활동 자제해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 중인 ‘응급실 기반 폭염 피해 응급진료 사례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 18일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중부지방을 강타한 뒤 충남에서 2명의 80대 여성이 농사일을 하다가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보면 천안에 사는 89세의 한 여성은 지난 18일 오후 논에서 일을 하다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9일 새벽 사망했다.   또 다른 폭염 희생자는 역시 충남 아산에 사는 84세 여성으로 지난 18일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18일에는 천안의 낮 최고 기온은 33.7도였으며, 아산은 34도에 이르렀다.  지난 19일에도 전남 해남에서 92세 여성 노인이이 텃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노인들이 폭염에 약한 이유는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뇌기능이 젊은시절보다는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폭염이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고열 그 자체도 문제지만 심장에 부담을 크게 주는 것도 한 몫 한다.

 

  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피부로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등에 분포된 혈관을 확장한다.

  많은 혈액이 피부에 분포하게 하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내뿜어야 한다.  이 때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피가 굳어 생기는 혈전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다면 작은 혈전이라도 쉽게 이들 혈관을 막을 수 있으며, 이런 상태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이런 상황에 빠질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노인들이 특히 폭염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을 포함해 노약자들은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생활 수칙을 내놨다.

 우선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날은 갑작스런 더위가 있는 날,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은 날이지만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등에는 우리 몸의 상태가 더위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때문에 특히 폭염이 심한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이면 바깥에 나가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했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을 비롯해 어린이,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심장병이나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경우 열성질환이 의심되면 곧바로 1339나 119로 연락해 응급 처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밖에도 더위를 쫓고자 찬물을 몸에 끼얹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역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자들은 특히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함도 주의해야 할 일이다.

 

 한편 무더위가 불쾌지수를 높여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일으켜 혈압을 올릴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불쾌지수를 낮추려면 되도록 실내온도를 25~26도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는 5~8도가 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젊은이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열사병인지는 감별해야 

 

 열성질환 가운데 드물지 않게 사망까지 부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열사병이다.  주요 증상은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과 함께 고온다습한 환경에 있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피부는 몹시 뜨겁지만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건조하며 혼수에 빠지기도 하고 헛소리를 할 수도 있다.

 폭염으로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체온은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주로 폭염 상황에서 실외에서 일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신체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게는 더 흔하게 생길 수 있다.  젊은이도 예외는 아니며, 고온에 적응되지 않은 상태의 군인이 실외에서 심한 훈련을 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몸은 몹시 뜨겁게 느껴지는데 피부에 땀이 없다면 지체없이 119 등에 연락해 도움을 청해야 하며, 그 사이에는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서 열을 떨어뜨려야 한다. 또 환자의 옷을 시원한 물로 흠뻑 적시고 몸을 선풍기 등으로 시원하게 해 줘야 한다.

 

 

 

 

  폭염 노출 뒤 나타날 수 있는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일사병


 열사병 이외에도 폭염에 노출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열성질환은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일사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폭염에 노출된 뒤 순간이기는 하지만 의식까지 잃게 되는 열실신은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나타난다.

 폭염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 등의 정맥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이곳에 많이 모이는데, 이 때문에 혈액 순환에 방해를 받으면서 뇌 등에 상대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식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어지럼증만 나타날 수 있다. 또 피로감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은 물이나 염분을 적절히 섭취한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더위에 실신한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서늘한 곳으로 옮기면 대부분 저절로 깨어난다. 성급하게 물을 먹여서는 곤란한데,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폐로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3분이 지나도 의식이 계속 회복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의료진에 연락해야 한다.  

 

 고온의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노동을 하는 잘 나타나는 열경련은 말 그대로 근육에 경련이 나타나는 것이다.

 휴가 등을 다녀와 일정 기간 쉬고 다시 나올 때 흔히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근육에 경련이 30초 정도 일어나나 심할 때에는 2~3분 동안 계속 될 때도 있다. 이 때 경련은 어느 근육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많이 쓰는 근육인 팔 다리의 근육, 복근, 등 근육, 손가락 근육에서 많이 나타난다. 증상을 개선시키는 조치는 물 1리터에 한 티스푼을 섞는 정도인 0.1%의 식염수를 마시게 하면서,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해 주면 대부분에서 증상이 없어진다.

 

열피로는 고온에서 오랜 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구역, 어지럼증, 근육 경련 등이며, 땀을 통해 배출되는 소금기를 음식 등으로 충분히 보충하지 못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이런 환자가 생기면 서늘한 곳으로 옮긴 뒤 물과 소금을 보충해 주면 된다. 예방 역시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전해질이 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야외 운동도 오전 11시 ~ 오후 4시까지는 피해야

 

 비록 폭염이 와 있지만 운동이 꼭 필요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비롯해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주의할 점이 많다. 프로 축구나 야구 선수 등도 폭염으로 생명을 위협받거나 심각한 부상 혹은 만성 피로 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폭염이 왔을 때 운동 요령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점은 운동 도중과 운동이 끝난 뒤에는 땀 흘린 만큼 물을 보충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아무리 가벼운 운동이라도 직사광선이 내리 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운동은 피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라면 아침이나 저녁 시간 등 선선할 때 걷기 등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시간도 1시간을 넘기면 좋지 않다.

아울러 피부 건강을 위해 과도한 햇볕은 피하고, 반드시 운동복을 입어 맨살이 햇볕에 노출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걷기 등과 같은 운동으로 준비 및 마무리 운동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양중 /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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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서민생활 구석구석까지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복지로 정책개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 ‘101가지 서민희망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치매는 뇌의 문제가 신체증상으로까지 나타나는 독특한 질병이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환자는 약 49만5000명(노인인구의 8.9%)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의료비는 6211억원(09년 기준)에 달한다. 진 장관은 “치매는 많은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이자 가정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게 관리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 메트로 3.8일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책과 차, 사람 이 세 가지 아름다움이 이어지는 정자’라는 뜻의 삼가연정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운
 영하는 북카페다.  차를 마시며 책을 보고, 사람과 어울려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삼가연정을 찾았다.

 

 

책과 차, 사람의 향기가 있는 곳

 

60세 동안 쌓아온 어르신의 삶의 역량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젊은이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어르신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북카페를 지향하는 삼가연정은 서울시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 문화 벨트' 사업의 하나다. 서울시가 60세 이상 노인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정 및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삼가연정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 켠에 마련된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 인근의 회사원들이 기증하여 모아진 책들은 무려 1,000권에 이른다. 베스트셀러나 에세이, 소설 등 인기 있는 책은 쉽게 볼 수 있게 앞에 배치되어 있고, 전문서적, 종교 등 다양한 책들도 전시되어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신현국 사회복지사는“처음 카페를 열기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삼가연정은 전통을 모티브로 전통 한옥 마당 느낌이 들면서도 모던하게 꾸며 누가 들어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급스러운 맛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라멜라떼와 같은 커피음료와 국화, 뽕잎차,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다. 가격도 3,000원에서 4,000원 대로 다른 카페에 비해 저렴하다. 재료는 좋은 원료만을 고집한다. 어르신들의 월급을 노동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재료비에 투자를 많이 하여 손님들에게 최상의 음료를 내놓는다.

 

삼가연정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어르신들이 만드는 영양갱과 호박케익, 쿠키다. 어르신들이 직접 메뉴를 제안하고 개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영양갱 역시 어르신이 제안해 만들었고, 빵 역시 베이킹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과 정성, 손맛으로 오픈 때보다 메뉴도 크게 늘었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니 용어에 대해서도 낯설었고, 만드는 방법도 헷갈려 크림이나 시럽을 뺀 적도 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이제는 다른 카페에 가면 만드는 방법이나 메뉴판을 주위 깊게 본다고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하여 젊은이들이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 삼가연정은 젊은 손님들을 위해 서빙하는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2의 인생을 제공하는 삼가연정

 

삼가연정은 8시 30분 오픈하여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반은 전날의 재고표를 확인하여 제과제빵, 연양갱을 만들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어르신이 한 분야만 맡는 것이 아니라 4개월에 한 번씩 회계, 서빙, 바리스타 등을 거치는데 이것은 어르신들이 창업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위해서다.

 

 

머리에 두건을 쓴 멋쟁이 김영태 어르신은 “서울노인복지센터 소개로 삼가연정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기 전까지 집에서 무료하게 보냈는데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고 귀띔했다.

 

강정순 어르신 역시“삼가연정은 노동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집안 살림만 해왔는데 예전부터 바리스타 일을 꼭 하고 싶었어요. 너무 좋은 기회였죠.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워요.”라고 웃는다.

 

김경화 매니저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일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일하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서 책을 보던 이연자 어르신은“삼가연정은 조용히책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차도 마실 수 있어 자주 오는 곳이에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일하니 벗할 수 있고, 인생상담도 할 수 있죠.”라며 이야기했다.

 

북카페를 연 지 3개월이 넘은 삼가연정은 하루에 100여 명이 이용하고, 월 평균 700만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을 맞아 신메뉴 개발에도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삼가연정은 단순한 북카페가 아닌 어르신들에게 또 다른 인생을 제공하고 있다. 제2의 삼가연정을 오픈하여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인 삼가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욱 사랑받길 바란다.


글_ 장애란/사진_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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