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증후군 때문에 자동차를 탈 수 없는 여고생의 이야기다. 강화도에 사는 여고생 만복(심은경)은 4살 때 발견된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 약간의 속도에도 금세 어지러움을 느끼고 구토를 동반한 멀미 증세가 심해지는 탓에 어디든 걸어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왕복 4시간을 꼬박 걸어서 통학 중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걷기왕' 스틸컷>



그러던 어느 날 만복의 걷기 능력이 비범하다고 여긴 담임선생님(김새벽)이 그녀에게 ‘경보’를 추천한다. 세상만사 귀찮은 만복은 공부는 싫고 운동은 쉬울 것 같아서 경보에 도전하지만 이내 위기에 봉착한다. 마라톤 선수였다가 부상 때문에 경보로 전향한 육상부 에이스 수지(박주희) 때문이다.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운동하는 수지에게 만사태평한 만복은 눈엣가시다.


영화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와 ‘무조건 열심히’를 요구하는 우리 사회를 유쾌하게 비튼 작품이다. 조금만 속도가 빨라져도 금세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주인공 만복의 모습을 통해 사람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속도가 있는 거라고, 조금은 느려도 괜찮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심은경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걷기왕’을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멀미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멀미는 몸이 흔들릴 때 어지럼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나 배, 비행기 등을 탈 때 멀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차멀미, 뱃멀미, 항공병 등으로 불린다.





우리 몸은 귀 안쪽에 있는 세반고리관이란 조직을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세반고리관은 몸의 위치나 자세, 움직임 등을 감지해 평형을 유지하는데, 이때 세반고리관이 느끼는 몸의 흔들림과 눈이 받아들이는 시각정보의 차이가 커질 때 멀미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배를 탈 때 파도를 바라보면 세반고리관은 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눈은 파도의 움직임을 느끼는데, 각각의 정보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충돌하면 위나 장, 심장, 폐 등에 강한 자극이 가해져 매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멀미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에게 나타날 확률이 조금 더 높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 50세 이후에는 거의 하지 않게 된다. 자동차나 배를 자주 탈수록 우리 몸이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기 때문에 멀미 증상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반면 신체기관과 신경기능이 덜 발달한 3~12세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멀미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멀미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효과적이다. 멀미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사전에 멀미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 멀미 증상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멀미의 원인인 청각 정보와 시각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잠을 자거나 선글라스를 끼거나 먼 산을 보는 식으로 시각 정보를 차단하면 멀미를 가라앉히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차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글자와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몸이 흔들림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멀미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흔들림이 덜한 좌석에 앉는 것도 멀미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버스를 탈 때는 앞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버스처럼 앞뒤 길이가 긴 차량의 경우 앞쪽에 중심이 쏠려 흔들림이 덜하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탈 때도 앞날개 쪽 좌석이 멀미가 덜하고, 자동차를 탈 때도 뒷자리보다는 앞자리가 낫다. 배의 경우에는 가운데 좌석에 앉아야 멀미를 줄일 수 있다.




멀미는 매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을 유발하므로 먹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가 예민해져서 멀미를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차량 탑승 전에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간식을 먹거나 출발 2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배가 부른 상태에선 멀미를 느끼기 쉬우므로 이동 중에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한다.





만약 멀미 증상이 심하다면 생강차를 마시거나 잘게 조각낸 생강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효과적이다. 생강은 천연 멀미약이라고 부를 정도로 멀미약보다 멀미를 억제하는 효과가 2배 이상 높다. 홍삼도 구토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멀미 증상을 완화해준다. 시큼한 맛과 향을 가진 레몬도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입에 물고 있으면 어느 정도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쐬는 것도 멀미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멀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차량 내의 냄새와 밀폐된 공간의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이다. 매시간 5분에서 10분 정도 환기를 해주면 차안 공기가 순환되어 멀미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글 / 권지희 여행작가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음식을 먹다 씹히는 생강의 맛은 그다지 반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몸을 덥혀주어 감기와 기침에 좋으며, 항산화

       작용까지 한다. 울퉁불통 모양은 사납지만 그 효능은 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강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가? 인스턴트 생강차가 아니고 수제(手製), 그것도 묘령의 아가씨가 만든 생강차 말이다. 나는 먹어보았다. 총각시절 겨울, 해마다 애를 먹이던 감기가 지나쳐 갔다. 가을부터 시작한 냉수마찰 덕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내 아내가 되고부터 생강차는 끝났지만,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걸 보면 어쩌면 ‘아내’의 덕인 것도 같다. 인스턴트와는 달리 상큼한 맛이 그리워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물었더니, 불에 고아 만든 인스턴트와는 달리 곱게 다져서 설탕에 버무려 닷새 정도 놓아두면 된다고 한다.

 

 

 

전북과 충남이 산지인 생강

 

생강의 속명(屬名)인 징기베르(Zingiber)는 그리스어 징기베리스(zingiberis)에서 유래했는데, 산스크리트 향신료 이름인 ‘싱가베라(singabera)’에서 온 오랜 약용·식용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1천3백 년 전, 신만석이라는 사람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가져와 전라북도 완주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서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담황색의 살찐 땅속뿌리가 옆으로 가지를 치면서 뻗어가고 잎처럼 생긴 줄기가 뿌리에서 돋아나 키 1m 정도로 자란다. 고온성 작물로 생육적온이 20℃?30℃이며 10℃ 이하에서 썩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고온 다습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원산지에서는 감황색 꽃이 핀다. 다만 생강의 사촌인 ‘양하’가 따뜻한 남쪽에서 자생하며 꽃을 피운다.

 

 

 

기침을 멎게 하고 황산화 작용 탁월

 

우리에게 친숙한 생강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해 혈액순관과 체온을 높여 땀이 나게 한다. 폐도 따뜻하게 해 담을 삭여주어 기침을 멎게 하고 비위를 덥혀 감기가 물러나게 한다. 이밖에도 생각차를 꾸준히 마시면 냉증, 신경통, 멀미, 불면증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생강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데. 생강은 속이 냉해 소화가 안 되고 잘 붓는 여성, 비위가 약한 임산부의 입덧에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속이 냉해서 생기는 여성질환과 자궁질환 치료에 많이 이용된다.

 

생강은 몸 안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대해 황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 뿐 아니라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위액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생강은 익혀 먹어도 효능에 차이가 없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게 적당하다. 또한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치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내장기관의 출혈이 염려되는 사람은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 냄새가 싫은 사람은 삶을 때 생강을 몇 쪽 넣으면 된다.

 

  

 

생강 키울 때 유의점

 

1. 심고 한 달 기다려야 싹이 올라온다. 궁금해서 파보다 보면 싹을 다치는 경우가 생긴다. 참을성이 필요하다.

2. 생강은 건조와 과습을 다 싫어한다. 뿌리가 매우 얕게 뻗는 작물이라 건조에 약해서 가물 때는 꼭 물을 주어야 한다. 이랑 사이에 물을 대거나 장마때 물이 차면 뿌리썩음병이 번성하기 쉽다. 그 때문에 물 빠짐이 나쁜 땅에서는 이랑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3. 이듬해 종자용으로 쓰려면 서리가 오기 전에 캐야 한다. 그러나 먹는 생강은 10월 하순~11월 상순
된서리를 맞아  잎이 누렇게마른 초기에 수확한다.

4. 포기째 뽑아서 생강에 붙어 있는 흙을 털어낸 후에 줄기를 자른다.

5. 생강은 건조 상태를 좋아하므로 마늘처럼 망에 넣어 매달아 놓고 먹는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껍질을 벗기고 냉동고에 넣어둔다.

  

                                                                                                                    글 / 이완주 농업사회발전연구원 부원장

                                                                                                                                    출처 / 사보 '건강보험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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