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월의 웰빙 수산물로 해조류인 톳과 꼬시래기, 그리고 ‘봄의 전령’인 도다리를 선정했다. 

 

톳은 제주 사람들에게 미역ㆍ김보다 더 친숙한 해조류다. 제주와 전남 외의 다른 지역에선 톳을 잘 모르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제주 근해에선 1m 이상 성장하나 다른 지역 바다에선 다 자라도 50∼60㎝에 그친다. 그만큼 성장 환경도 제주도 근해가 최고다. 제주에선 자연산 톳이 많이 채취된다. 제주산 톳은 2010년 정부의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받았다. 양식 톳은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양식 톳은 대개 3∼6월에 나오며 맛이 부드럽다. 제주의 자연산 톳은 씹히는 질감이 뛰어나고 맛이 깊다. 

 

톳은 미역ㆍ다시마ㆍ모자반ㆍ감태 등과 함께 갈조류의 일종이다. 대개 톳은 생채 나물처럼 초무침을 해 먹는다. 육지에서 보릿고개에 잡곡밥을 해 먹듯이 제주에선 춘궁기에 톳밥(톨밥)을 지어 구황(救荒) 음식으로 이용했다. 말려서 보관해 뒀다가 여름에 냉국에 넣기도 한다.

 

 

 

 

여느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톳은 칼슘ㆍ철분ㆍ요오드 등 미네랄의 보고(寶庫)다. 마른 톳 100g엔 칼슘이 768㎎이나 들어 있다. 이는 같은 무게 우유의 칼슘 함량보다 7배 이상이다. 뼈가 튼튼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녀를 키우려면 식탁에 칼슘이 풍부한 톳을 올리는 것이 좋다. 또 철분이 풍부해 빈혈로 고생하는 사람은 톳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ㆍ비타민 B1ㆍB2 등 비타민도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화되는데 피부나 점막을 보호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감기 예방도 돕는다.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抗)산화 비타민이기도 하다. 비타민 B1은 별명이 ‘정신 건강 비타민’이다. 

 

톳엔 변비와 암 예방을 돕는 알긴산 등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톳의 알긴산과 푸코스테롤은 암 예방 효과도 기대되는 성분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도 많이 함유돼 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ㆍ심혈관 질환 예방식품으로 톳을 추천하는 것은 그래서다.  

 

 

 

 

제주 사람들 못지않게 일본인들도 톳을 즐겨 먹는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톳의 70%가량이 한국산이다.  양질의 톳은 광택이 있고 굵기가 일정한 것이다. 너무 여린 것 보다는 잎이 도톰하면서 씹히는 느낌이 약간 억센 듯한 것이 상품이다. 이런 톳은 맛은 물론 치아 건강에도 이롭다. 쪄서 건조시킨 톳도 시판되고 있다. 가공된 톳은 밥에 바로 섞어 먹거나 물에 불려 무쳐 먹을 수 있다. 

 

말린 톳은 조리 전에 30분가량 물에 담가 불린 뒤 사용한다. 충분하게 불렸으면 체에 옮겨 물로 헹군 뒤 물기를 뺀다.  톳과 ‘찰떡궁합’인 식품은 식용유다. 톳을 기름에 볶거나 튀기면 맛과 향이 더 살아난다. 콩과도 잘 어울린다. 콩과 함께 조리거나 두부ㆍ된장ㆍ참깨 등으로 무쳐 먹으면 맛이 기막히다.  말린 톳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잘 밀봉한 뒤 서늘한 그늘에 두는 것이 최선의 보관법이다.  

 

 

 

 

꼬시래기는 홍조류의 일종으로 먹는 해초다. 거의 일 년 내내 맛볼 수 있지만 초봄부터 늦가을까지가 제철이다. 우뭇가사리와 섞어 한천 재료로 쓰기도 한다. 식이섬유(변비 예방)ㆍ칼슘(뼈 건강 유지)ㆍ칼륨(혈압 조절)ㆍ철분(빈혈 예방)이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강점이다. 특히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식이섬유의 일종)은 체내 중금속과 노폐물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꼬시래기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간 기능을 향상시켜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이롭다. 단 성질이 차서 평소 몸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초인 꼬시래기엔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이 많다는 것이 약점이다. 먼저 염분을 충분히 뺀 뒤 두부ㆍ토마토ㆍ고구마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시판 중인 것은 대부분 염장 꼬시래기다. 흐르는 물에 겉의 소금을 잘 씻은 뒤 물을 2∼3번 갈아주며 30분가량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뒤 조리에 이용하면 좋다. 

 

면발처럼 생긴 꼬시래기를 비빔면ㆍ냉면처럼 즐기면 열량이 낮은 데다 금방 포만감이 밀려 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두부ㆍ토마토ㆍ오이 같은 채소와 함께 무쳐도 좋고 샐러드ㆍ전ㆍ조림ㆍ볶음 요리도 가능하다. 잘게 잘라 비빔밥에 넣어도 괜찮다. 꼬시래기를 뜨거운 물에 데치면 붉은색 색소가 파괴돼 녹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부드러워진다.

 

꼬시래기는 색이 검푸르며 굵기가 고르고 진이 없는 것이 양질이다. 겉물이 돌거나 진이 생겼다면 포장ㆍ유통 과정에서 물이 들어와 이미 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이 닿지 않게 지퍼 백에 담아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두고, 쓸 만큼만 덜어 사용한다. 물이 들어가거나 습기가 닿지 않도록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녘바다에서 도다리의 출현은 도다리 쑥국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이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넙치’란 말이 있다. 하나 같이 사계(四季)를 대표하는 생선들이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4∼6월에 도다리가 많이 잡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선 전문가인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는 도다리가 봄에 맛까지 절정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겨울에 알을 낳는 도다리에게 봄은 산란 후여서 맛이 떨어질 때란 것이다. 일본인은 도다리의 제철이 가을이라고 인식한다.  

 

도다리ㆍ넙치(광어) 등 가자미류는 치어 시절엔 보통의 생선처럼 좌우 대칭에, 눈도 좌우 양쪽에 있다. 하지만 자라면서 몸의 한쪽을 바닥에 붙이고 눈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옮겨진다. 눈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 왼쪽에 있으면 넙치다. ‘좌광우도’란 말이 나온 연유다. 오른쪽과 도다리는 세 글자, 왼쪽과 넙치는 두 글자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또 입이 크고 이빨이 있으면 넙치, 입이 작고 이빨이 없으면 도다리다.

 

횟집 식탁에 오른 넙치는 60% 이상이 양식이지만 도다리는 자연산이다. 양식 도다리가 없는 것은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 때문이다. 양식 넙치는 부화 1년 뒤엔 길이가 23∼25㎝, 2년 뒤엔 35㎝까지 자란다. 그러나 도다리는 성장 속도가 넙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져 양식을 하지 않는다.   

 

 

 

 

흰살 생선답게 도다리는 고단백ㆍ저지방 식품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9.7∼20.4g, 지방은 1.1∼1.4g으로 계절별 차이가 거의 없다. 지방이 적은 만큼 맛은 담백하다. 쑥갓 등 향채와 함께 먹으면 비린 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시력을 개선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미노산인 타우린, 눈 건강에 이롭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환자에게 이로운 칼륨이 풍부하다. 소화도 잘돼 노인이나 환자의 영양식으로도 권할 만하다.

 

대개 쑥국ㆍ회ㆍ뼈째썰기(세꼬시)를 해서 먹는다. 세꼬시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봄이 되면 횟집마다 ‘봄 도다리 입하’란 팻말이 내걸린다. 하지만 횟집이 모두 진짜 도다리를 상에 올리는지는 의문이다. 한반도 연근해에서 도다리가 많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식 중에 자연 도태된 새끼 넙치나 중국산 돌가자미가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다리는 껍질이 거칠지만 돌가자미는 미끈하다. 양쪽 날개 지느러미 부위에 돌 같은 각질판이 있으면 돌가자미다.  도다리는 쑥과 ‘찰떡궁합’이다.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며 담백한 도다리와 향이 강한 쑥이 잘 어울린다. 도다리 쑥국이 봄철 별미인 것은 그래서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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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 평소 국그릇의 3배는 됨직한 그릇에 가득 담긴 미역국을 받아들었다. 보기만해도 질리는
  미역국
을 앞에 놓으니  '어서 먹으라' 는 주위의 타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좋지만 온 몸
  으스러지도록 고생한 산모에게는 무조건 권장할 만큼 그 효능을 인정받은 미역, 그 절대적 믿음은 우
  리나라 연안 어디에서나 생육하는 지리적 조건과도 맞닿아 있다. 이제는 '어디에서나 채취할 수 있는'
  자연산 미역이 귀한 시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른 봄부터 자연산 미역은 싱싱하게 식탁에 올려진다.

 

 

백색같이 닦은 돌에 많이많이 달아주소


민속학자 주강현 씨는 미역과 멸치로 유명한 부산 기장 지역을 돌면서 시르게질(돌씻기) 노래를 다시 불러들였다.

 

 

어이샤 어이샤 이 돌을 실걸려고/ 찬물에 들어서서/ 바다에 용왕님네/ 구부구비 살피소서/
나쁜 물은 썰물따라 물러가고/ 미역 물은 덜물따라 들어오소/ 백색같이 닦은 물에/ 많이많이 달아주소//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미역은 바닷속 바위 부분에 자연적으로 포자가 형성되어 자란다. 그리고 3월 중순경이 되면, 잠수부와 해녀들은 충분히 자란 미역을 물속에서 작업하여 배로 올리며 이 같은 노래를 불렀다. 백색같이  돌을 닦아 미역 포자가 많이 붙게 해달라는 것이다.


미역이 있는 곳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세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경상북도 등 동해안 일대가 주요 생산지이다. 가장 미역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거친 파도와 돌발이 가득한 기장 미역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거친 파도와 돌밭이 가득한 기장 바다에서 이는 물살의 힘이 미역의 힘을 만들어낸 것이다. 

 

진도의 3보(寶) 중 하나로 꼽히는 자연산 돌미역 역시 바닷물 위로 솟은 수많은 바위틈 속에서 그 가치를 빛낸다. 두껍고 크고 윤기가 번쩍번쩍 나는 양식 미역에 비해 자연산 미역은 겉보기에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지만, 남루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품질은 물에 담가놓는 순간부터 깨달을 수 있다. 양식 미역은 물에 담그면 금세 오그라들지만, 자연산 미역은 물에 담그어도 줄어들지 않고 달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양식 미역의 생산량이 압도적이다. 미역 씻기 자체가 워낙 고된 노동이고, 양식을 통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자연산 미역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고 돌밭이 가득한 곳에서 자라야 하지만, 양식 미역은 수심이 적당하고 파도가 약한 곳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11월과 12월 사이, 양식용 밧줄에 포자를 심어 잔잔한 물 위에 띄운 미역은 1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어린 미역을 채취하여 물미역으로 판매하고 2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마른미역으로 건조한다. 특히, 3월 중에 채취한 미역은 1년 저장용 미역으로 가장 질이 좋으며 생산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래서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가 1, 2월에 나온 것은 묵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조언이다.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는 강알칼리성 식품

 

미역의 효능을 옛 선인들은 빨리도 알았던 모양이다. 당나라 유서(類書) '초학기初學記' 에는 '고래가 새끼를 낳고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미역을 뜯어 먹고 있는 것을 본 고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게 했다' 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 고려 시대부터 중국에 수출했다는 기록도 있다.


고래를 흉내 내지 않아도, 미역국은 산모에게 충분히 좋은 음식이다. 허전한 배에 만복감을 느끼게 하며, 늘어난 자궁을 수축시키고, 지혈과 청혈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또 미역 100g당 칼슘이 763mb에 이를 만큼 칼슘 함량이 많아 연약해진 뼈를 보강하고 아이에게 빼앗긴 칼슘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산후에 오기 쉬운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고 활발한 신진대사를 도우며, 수유를 많게 한다. 거칠어지기 쉬운 머리칼을 곱게 하고 탄력 있는 피부, 기미 방지 등의 효과도 있다.


육류, 생성, 달걀 등 산성 식품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에게도 미역은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는 훌륭한 강알칼리성 식품이다. 쌀 140g 의 산도를 중화시키는 데 미역은 2.2g 이면 충분하다. 미역 속에 들어 있는 히스타민을 비롯한 강압 물질들은 혈압을 부작용 없이 낮추어주는 강압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또 여러 가지 암세포를 30% 이하밖에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으며, 혈액 중의 지방질을 깨끗이 청소하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줄어들게도 만든다. 미역에 들어 있는 점질물과 다당류는 콜레스테롤이나 공해 성분인 중금속과 농약의 피해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미역의 효능에 맞추어 미역 다이어트도 성행한다. 알긴산, 푸코이단 등의 섬유질이 장에서 당분의 소화 흡수를 방지해 비만을 예방하고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숙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원리를 따른 것이다. 또 다이어트에서 영양의 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이 미네랄 부족인데, 미역에는 해양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차고 짠맛이 나는 미역은 몸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지만, 평소 손발과 아랫배가 찬 사람,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 대변이 무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미역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복통이 일어나고 하얀 침이 올라온다.


미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식품은 두부라고 한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을 지나치게 섭취하여 체내 요오드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지만,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이 보완 효과를 낸다. 해가 길어지는 봄날 저녁, 남편이 좋아하는 얼큰한 고추장을 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소시지를 넣어 '미역두부햄전골' 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송원이/ 리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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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낙타 2011.04.1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사능때문에 미역과 다시마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하던데... ㅎ
    평소에도 좋아합니다. ^^
    미역 요리 맛있어요.

  2. 언알파 2011.04.15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에도 좋고
    요즘같을때는 더욱 좋은 미역^^
    생각난김에 오늘 저녁은 미역국이라도 ㅎㅎ

  3. 풀칠아비 2011.04.1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식품이 두분인지 몰랐네요.
    미역두부햄전골 먹자고 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04.19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몰랐어요 ㅎㅎ
      전 따로따로 먹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역과 두부의 조화로운 음식의 발견은..
      우리 이웃요리블로거님의 손을 빌려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

  4. 워크뷰 2011.04.15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의 기장미역 정말 좋지요^^

갱 년 기 에 는  어 떤 식 단 이  도 움 이 될 까 ?

한의학에서“여자가 49세가 되면 임맥(任脈)이 허(虛)해지고, 태충맥(太衝脈)이 쇠하여 월경이 그치게 된다”고 하였다. 실제로 그 시기가 되면 난소가 퇴화하여 호르몬 결핍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갱년기는 폐경 전후 3~4년간으로써 생식기능이 점차 쇠퇴하여 월경이 소실하는 시기이다. 여성에게는 생리적으로 큰 전환단계로써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자녀의 결혼, 배우자의 퇴직 등 정신적, 환경적 변화로 인하여 신체,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와 함께 난소 기능의 약화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결핍이 동반되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이 여성들이 갱년기를 지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현상들은 여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시키므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므로, 노년기 삶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요즈음 갱년기 증상들을 잘 파악하여 보다 수월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증상이 심할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 연구부에 의하면 갱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안면홍조에 뜸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의료기관을 통해 다양한 약물 투여 등과 함께 증상 호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평소 우리가 음식을 씹을 때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 주는뇌내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가 많아진다고 한다. 과거엔 하루 6,000번 이상 씹었지만 지금은 고작 200번 정도에 그친다고 하니, 꼭꼭 잘 씹어 먹는 습관 역시 갱년기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갱년기에는 기본적으로 콩과 현미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 호르몬 분비를 돕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심혈관계 위험을 줄여주는 식단을 위주로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갱년기 극복방안을 위한 재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갱 년 기 증 후 군 에  도 움 이 되 는  식 품 들

올리브나무와 함께 인간이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 중 하나에 속하는 석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하여,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도 ‘석류의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하였으며, 실제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가되어 있다.

해조류와 잔 생선을 많이 먹는 지방에는 장수자가많다. 그 중에서도 미역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요오드 함유량이 많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며 신진대사를 높이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역에 대량으로 들어 있는 클로로필(chlorophyll)은 구취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외에 일부 항암 작용을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도 해채(海菜)라 불리는 미역은 뭉친 기(氣)를 풀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칼슘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재료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갈근에 해당하는 한약재인 칡은 숙취해소의 탁월한 효능이 외에도 두통 및 갈증을 치료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또한 골다공증 및 노화방지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칡은즙으로 먹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며, 칡 국수나 칡임자수탕도 좋은 섭취방법이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갱년기 여성 호르몬 결핍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두부, 두유 등 콩음식을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13g의 콩류음식(두부, 콩, 두유, 콩나물)을 먹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절 위험이 3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행복한 기분을 갖게 하고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주는 뇌내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원료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또한 닭 가슴살은 단백질이 100g 중 24g, 지방 0.7g인 저지방 식품으로 육식으로 인한 과체중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알맞은 식재료이다. 한의학에서도‘닭고기는 기를 보충하며,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여 평소 몸이 찬 냉증 질환을 앓는 여성들에게 더욱 알맞는 식재료라 할 수 있다.

벼의 나락에서 껍질만 벗긴 것이 현미(玄米)이다. 땅에 현미를 뿌리면 싹이 나지만 백미는 썩고 만다. 그래서 백미가‘죽은 쌀’이라 불리는 것에 비해 현미는‘살아 있는 쌀’이라 불린다. 실제 양질의 당질이 풍부한 현미는 뇌에서의 트립토판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므로 뇌 속에 세로토닌(serotonin)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어 행복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현미밥 한 공기를 뚝 딱 먹고 난 후에 포만감과 더불어 행복감이 느껴진다면 이는 분명 세로토닌 분비가 풍부해졌다는 증거이다.

 김병철(한방내과 전문의, 원주시 보건소 한방진료과)/  사진_신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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