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이사온지 만 3년이다. 필자는 아침마다 바람소리 새소리에 눈을 뜨고 텃밭에 앉아 한라산의 경치에 매일 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바퀴벌레다. 필자는 현재 100년가량 된 제주도 전통 농가주택에 살고있다. 워낙 집이 오래된 탓도 있겠지만 돌 틈 사이 구멍과 마룻바닥 밑에서 기어오르는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를 마주칠 때면 여기오길 잘 한건가라는 생각하곤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외마디 비명은 오늘도 또 나타났구나 하며 비장한 각오를 갖게 만든다. 지구상에서 인간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바퀴벌레, 뾰족한 수는 없을까?




바퀴벌레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혐오 곤충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징그럽게 생긴 모양새하며 발 빠르게 숨어버리는 날렵함이 사람의 감정을 최악으로 치닫게 만든다. 바퀴벌레는 흔히 아는 바와 같이 인간에게 다양한 피해를 입힌다. 음식물, 동식물 분, 쓰레기통 오물을 먹는 잡식성으로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무려 100여종의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다.





바퀴벌레 체내 세균은 새로운 음식을 먹을때 속에 있는 음식을 토해내는 습성으로 각종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바퀴벌레의 배설물과 껍질은 아토피, 천식, 비염 질병의 원인이된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결과를 보면 이같은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연구는 7~8세 어린이가 있는 239가구를 방문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항체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천식비율이 아주 높은 곳의 아이들 4명중 1명이 바퀴벌레 알레르기에 대한 항원이 높게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오히려 고양이보다 더 심한 것으로 연구진들은 바퀴벌레의 배설물, 벗겨진 피부껍질, 소화하다 뱉은 음식물, 바퀴벌레가 내뿜은 페로몬 등 때문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일부 입자가 자외선이나 끓는 물, 화학물질에도 사라지지 않으면서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바퀴벌레는 1년에 10만마리를 번식시키는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단 몇 일만 집을 비우더라도 바퀴벌레의 천국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바퀴벌레 같은 해충은 무엇보다 유입경로를 차단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퀴벌레 주요 침입지로는 싱크대가 있다. 하수구로부터 주름관을 타고 실내로 침투하는 만큼 하수구 연결부위는 막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 화장실, 벽, 욕조, 양변기 틈새 모두 실리콘을 이용해 막아두는 것도 바퀴벌레의 이동로를 봉쇄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바퀴벌레는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물건이 쌓인 곳은 피하고 택배박스는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화분이나 장바구니 등에서도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부에서 물건을 들여올때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가정이라도 한번쯤은 바퀴벌레 퇴치경험이 있을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퇴치기능 약품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바퀴벌레를 퇴치하는 제1원칙은 우선 경로에 살충제를 놓는 것이다. 주방을 비롯해 습하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 바퀴벌레 약을 놓아 유인해 제거해야 한다.





알려진 대로 먹이를 먹은 바퀴가 서식처로 돌아가 토한 먹이를 다른 바퀴들이 나눠먹고 그 사체를 다시 먹는 습성을 이용해야 한다. 약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액체는 2달에 한번가량 뿌려주고 환기시켜야 하며, 고체는 딱딱하게 굳지 않을 정도로 구석구석 약을 발라주면 된다. 눈에 띄는 바퀴라면 몇초만에 알까지 죽이는 스프레이식이 더 적당하겠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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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6.09.22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퀴벌레 쉽게 생각했었는데, 쉽게 생각할 게 아니었네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이 병은 예방 백신도 없다.

         매개 곤충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허브․채소를 이용한 곤충퇴치법

 

진드기는 가을철 열성 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과 렙토스피라병원도 옮긴다. 모기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의 전파원이다. 바퀴벌레는 식중독ㆍ천식ㆍ비염을 옮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질병들에 걸리지 않으려면 곤충에 쏘이거나 물리지 말아야 한다.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맨 피부가 가능한 한 외부에 적게 노출되도록 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진드기나 모기를 쫓는 곤충 기피제(repellents)도 있다. 곤충 기피제는 주로 모기를 쫓기 위해 사용되지만 진드기 접근을 막는 제품도 나와 있다. 곤충 기피제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ㆍ이카리딘ㆍ유칼리유ㆍ정향유를 함유한다. 

 

일부 기피제 성분은 어린이나 호흡기 질환자에게 두통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예민한 사람에겐 피부에 붉은 반점을 생성시킨다. 상처 부위나 햇볕에 탄 피부엔 자극을 유발한다. 성인용 제품은 어린이에게 뿌려선 안 된다. 성인도 눈과 입 주위는 피해서 뿌려야 한다.  기피제보다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확실하다. 살충제의 대표 격인 에어로졸은 주성분이 피레스로이드다. 피레스로이드는 곤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모기를 죽인다. 밀폐된 공간에서 뿌린 뒤엔 반드시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곤충의 접근을 막는 기피제가 출시돼 있지만 허브ㆍ채소 등 식품을 이용해 곤충을 내쫓는 방법도 있다. 곤충들은 우리는 편안하고 향긋하게 느끼는 허브 향 중 일부를 끔찍이 싫어한다. 로즈제라늄(구문초)ㆍ애플제라늄ㆍ페퍼민트ㆍ박하ㆍ계피 향이 여기 속한다. 계피를 주머니에 담아 실내에 걸어두거나 페퍼민트ㆍ라벤더 등 말린 허브 잎을 주머니에 담아 걸어두면 곤충이 다가오지 않는다. 쑥이나 페퍼민트ㆍ박하ㆍ계피를 말려서 작은 그릇에 담아두거나 목욕제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목욕할 때 이런 허브들을 물에 우려내면 향이 몸에 배어 곤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바싹 말려 불을 붙이면 껍질이 타면서 껍질 속 살충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져 천연 모기향 역할을 한다.

 

쑥뜸을 하듯이 쑥에 불을 붙여도 쑥 연기가 모기향 효과를 낸다. 예부터 선조들이 모기가 극성일 때 쑥을 태운 것은 이래서다. 토마토에 함유된 토마틴 성분은 모기가 몸서리치는 향이다. ‘모기 쫓는 풀’로 통하는 구문초엔 모기향 매트의 재료로 흔히 사용되는 시토로넬라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잎에선 장미향이 감돈다.

  

제라늄은 곤충을 쫓는데 유용하며 살충 효과도 있다. 라벤더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방충제로 써왔다. 거실ㆍ창틀에 라벤더 화분을 놓거나 라벤더오일을 실내에 몇 방울 뿌리면 곤충의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다 쓴 전자모기향 매트에 라벤더오일을 1∼2방울 떨어뜨려 재사용하면 천연 라벤더 향이 나는 허브 모기향이 된다. 라벤더는 방충 효과 뿐 아니라 항균ㆍ살균ㆍ소염 효과도 지녀 화상이나 벌레 물린 데 유용하다. 

 

클로브(정향) 오일은 가장 효과적인 곤충 퇴치제로 알려져 있다. 서양인들은 정향 오일을 알코올(보드카)이나 올리브오일에 희석시켜 곤충 퇴치제로 사용한다. 인도인과 아프리카 사람들은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신선한 바실 잎으로 피부를 문지른다. 페퍼민트ㆍ스피어민트를 비롯한 민트류 허브엔 피페리톤이란 강력한 곤충 퇴치 성분이 들어 있다. 유칼립투스ㆍ월계수 잎도 곤충을 쫓는 데 효과적인 에센셜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 월계수(月桂樹)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한반도엔 경남ㆍ전남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베트남ㆍ태국 요리에 흔히 사용되는 허브인 레몬그라스도 곤충을 쫓는다. 레모네이드 냄새가 나는 레몬그라스를 으깬 뒤 벌레 물린 부위에 직접 발라주면 좋다.

 

 

 

벌레물림 대처 방법

 

곤충에 물리거나 쏘이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수포(물질)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물릴 때 곤충이 내뿜는 침 속에 독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벌레 물린 뒤의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대개 멘톨ㆍ페놀ㆍ장뇌가 포함된 국소 항(抗)소양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다. 항(抗)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세균감염이 뒤 따르면 항생제를 바르거나 복용한다. 이처럼 약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 속의 식품을 통해 벌레 물림에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벌레에 물리면 얼음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물린 부위에 얼음을 갖다 대면 통증과 부종(浮腫)이 감소한다. 물린 부위에 10분간 얼음찜질을 한 뒤 몇 분간 떼기를 반복해야 한다. 얼음이 너무 차갑게 느껴지면 수건에 싸서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다. 

 

벌레에 물리자마자 사과 식초를 바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붓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사과 식초는 다른 식초들에 비해 산도가 강하지 않아 입 헹굼에도 사용된다. 자연요법 의사들은 1찻숟갈의 베이킹 소다와 물 1컵을 섞은 것을 수건에 묻힌 뒤 벌레 물린 부위에 20분가량 꼭 눌러준다. 

 

페퍼민트는 피부를 시원하게 하고 입안을 상큼하게 하는 허브다. 벌레에 물렸을 때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 물린 부위에 페퍼민트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환부(患部)의 혈액 흐름이 빨라지고 벌레의 독소가 씻긴다. 또 쿨링(cooling) 효과가 있어 통증과 가려움증을 덜어준다. 페퍼민트 성분이 포함된 치약을 조금 짜서 벌레 물린 부위에 발라주는 것도 시도해 볼만한 임시변통이다. 

 

열대 과일인 파파야도 곤충의 독소를 중화시키는 데 유용하다. 파파인이란 단백분해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곤충의 독소도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파파인은 또 염증 유발 단백질을 파괴한다. 

  

마늘과 양파는 곤충을 쫓는 데 뿐 아니라 물린 다음에도 효과적이다. 마늘은 드라큘라는 물론 ‘피를 빠는’ 모기도 두려워한다. 마늘 즙을 창틀ㆍ방문ㆍ침대 모서리에 발라주면 모기가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마늘엔 알리신 등 황(黃)이 함유된 성분이 들어 있는 데 모기가 황 냄새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마늘 기름을 피부에 바르면 곤충에 물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이탈리아에서 제시됐다.

 

양파에도 황화 아릴 등 황 성분이 들어 있다. 생 양파를 곤충에 물린 부위에 바르면 염증이 가라앉는다. 특히 양파 껍질이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쿼세틴이란 알레르기 예방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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