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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6 더위가 절정인 시기 - 유두, 칠석, 백중

 

 

 

 

 

 

 

음력 6∼7월은 한 여름이다. 더위가 절정인 시기라고 하면 삼복(三伏)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 무렵에 유두(流頭)ㆍ칠석(七夕)ㆍ백중(百中) 절기가 이어진다. 음력 6월은 홍염(烘炎)의 달이다. 화톳불이 이글거리는 듯한 더위란 뜻이다. 음력 6월15일인 유두(올해 양력 7월30일)에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해 조상에게 올리는 풍습이 유두천신(薦新)이다.

 

 

 

 

유두는 소두(梳頭)ㆍ수두(水頭)라고도 한다. 수두란 머리를 감는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은 이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았다. 또 유두면(流頭麵)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유두면은 유두날 만들어 먹는 밀가루 국수다.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 모양으로 만든 음식인데 유두국이라고도 부른다. 이날 유두면을 들면 여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유두는 물을 중시하는 명절이다. 물은 부정(不淨)을 씻는 것을 의미한다. 유두날 탁족(濯足) 놀이를 즐겼는데 단순히 발을 씻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두 무렵엔 제철을 맞는 참외와 수박도 즐겨 드셨다. 이 시기의 참외ㆍ수박은 수분ㆍ비타민 C가 듬뿍 든 갈증과 피로 해소약이었을 거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음력 7월엔 칠석(七夕, 7일)과 백중(百中, 15일) 등 두 절기가 있다. 칠석날(올해 8월20일)은 견우ㆍ직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더 유명하다. 이날 저녁엔 하늘을 보면서 동쪽의 견우성과 서쪽의 직녀성이 까치ㆍ까마귀가 놓은 은하수(오작교)에서 만나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상상해도 좋을 듯하다.

 

아직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늦더위를 우리 조상은 복숭아화채ㆍ수박화채를 즐기면서 이겨냈다. 과일 화채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ㆍ미네랄을 보충하는데 그만이다. 게다가 만들기도 쉽다. 수박화채는 씨를 뺀 과육을 한입 크기로 잘라낸 뒤 설탕을 뿌리면 완성된다. 복숭아화채는 은행잎 모양으로 얇게 썬 뒤 꿀에 재운 복숭아(껍질 벗긴 것)를 설탕물이나 꿀물에 넣은 음료다. 멋스러운 우리 선조는 화채 위에 실백을 띄워 드셨다.     

 

밀국수ㆍ밀전병 등 밀을 원료로 한 음식도 칠석의 절식이다. 밀국수를 만들어 먹으려면 먼저 밀가루에 생 콩가루를 섞은 뒤 끓는 물에 넣고 오래 반죽해야 한다. 이어 반죽한 것을 얇게 밀어 칼국수로 만든 뒤 끓는 물에 삶아낸다. 삶은 칼국수를 끓인 장국에 담고 달걀지단ㆍ석산적 등을 고명으로 얹어내면 밀국수 완성이다. 밀전병은 묽은 밀가루 반죽에 곱게 채 썬 호박을 넣고 기름에 지진 음식이다. 이처럼 음력 7월은 농가에서 쌀ㆍ보리가 거의 동이 날 시기여서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써서 음식을 장만했다. 궁중에선 정월에 남겨둔 떡을 다시 불려서 떡국을 끓여 먹었다. 조상들은 겨울 음식을 여름에 먹으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 선조들은 칠석날 밀국수ㆍ밀전병ㆍ호박도래전 등을 만들어 먹고 술ㆍ안주를 마련한 뒤 밤이 깊도록 가무(歌舞, 칠석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백중(올해 8월28일)은 일본에선 신정과 더불어 2대 명절에 속한다. 신칸센이 바쁜 대이동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선 요즘 거의 잊힌 명절인데 음식과 관련이 많다. 이날 채소ㆍ과일ㆍ술ㆍ밥 등을 차려놓고 돌아가신 어버이의 혼을 불렀다. 그래서 망혼일(亡魂日)이다. 머슴날이라고도 불린다. 그해 농사가 잘된 집의 머슴을 뽑아 소에 태우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을잔치를 벌이고 닭ㆍ개를 잡아 머슴들을 배 불리 먹였다. 백중은 농가에서도 한가한 날이었다. ‘백중날은 논두렁 보러 안 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백중의 절기 음식은 계삼탕ㆍ깻국탕(임자수탕)ㆍ민어 등 복날 음식과 많이 겹친다. 임자수탕(荏子水湯)은 개성 양반들이 삼계탕 대신 즐긴 음식이다. 흰 참깨(임자)와 영계를 재료로 해서 만든 냉 깻국탕이다. 푹 삶아서 기름을 걷어낸 닭고기를 사용해서 맛이 느끼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흰깨 대신 검은 깨, 닭고기 대신 오리고기를 넣기도 한다. 다만 평소 몸이 차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에겐 권장하진 않는다.

 

 

 

 

민어 매운탕은 서울 양반의 여름 보양식이다. 큼지막한 민어를 손질해 토막 내고 애호박ㆍ파ㆍ마늘ㆍ생강으로 양념한 뒤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얼큰하게 끓인 탕이다. 복더위에 ‘민어 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엔 ‘민어는 입과 비늘이 크며 맛이 달다. 익히거나 회로 먹는다’고 쓰여 있다. 

 

한방에선 민어를 개위ㆍ하방광수에 이로운 식품으로 친다. 개위(開胃)는 식욕을 북돋아준다, 하방광수는 배뇨를 돕는다는 뜻이다. 이 생선은 살이 후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소화가 잘 된다. 어린이ㆍ노인의 보양식이나 큰 병을 치른 환자의 병후 회복 식으로 권할 만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석탄병은 백중의 대표 음식중 하나다. 석탄병은 삼키기 아까운 떡이란 뜻이다. 감가루와 맵쌀가루가 주원료이며 제조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①잘 익어서 단단한 감의 껍질을 벗긴 뒤 잘 씻고 말려 가루로 만든다②감가루와 맵쌀가루를 반반씩 섞은 뒤 설탕ㆍ꿀ㆍ귤을 넣어 다시 고루 섞는다③잣가루ㆍ계피가루를 섞어 시루에 안친다④대추ㆍ밤 삶을 것을 채 썰어 잣가루에 섞은 뒤 위에 뿌린다④백지에 물을 적셔 얹어서 쩌낸다.

 

백중엔 이 시기에 제철을 맞은 호박도 용처가 많았다. 썬 호박에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져 먹거나 호박ㆍ돼지고기ㆍ흰떡을 섞어 푹 쪄서 먹기도 했다. 

겨울나기를 위한 채소 갈무리도 이 무렵에 했다. 농부월령가의 7월령엔 “…소채ㆍ과일 흔할 적에 저축을 생각하여/ 박ㆍ호박고지 켜고 외가지 짜게 절여/ 겨울에 먹어보소 귀물이 아니 될까…”라는 대목이 나온다. 우리 선조는 음력 7월 하순에 박고지ㆍ호박고지를 켜서 말리고 참외ㆍ가지를 소금에 절여서 채소가 나오지 않는 겨울을 대비했다.

 

 

글 / 식품의약컬림니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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