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를 지나 이제는 무더운 여름 찌는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뜨거운 아스팔드 위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는 날에는 몸도 마음도 여간 지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무더위를 맞아 우리 선조들이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대표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했으니 바로 보양식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음력 6~7월 사이의 세번의 절기에 속하는 초·중·복 삼복에 먹는 음식들 이외에도 원기충전이 가능한 지역별 대표음식들은 즐비하다.

 

 

 

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

 

서울은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대도시답게 전국 8도 진미들이 모두 모인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지역 토박이 음식들이 자리를 잡아 터줏대감처럼 맛집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 많기 때문에 대표음식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맛집 위주로 보양식을 나눈다면 우선 영등포구 신길동 용산구 원효로 등의 삼계탕을 꼽을 수 있다. 

 

종로구 관수동 및 종로구 팔판동의 민어전문점과 중구 다동의 추어탕이 대표 음식이다. 이 밖에도 강남구 삼성동의 곰탕 및 설렁탕집이 몸보신 요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삼성동과 논현동은 육개장으로 용산구 동자동은 민물장어 요리로 원기회복의 일등 공신이다.

 

 

 

즐비한 맛집 경기도

 

서울 외곽 근교인 경기도 일대에는 가족과 연인은 물론 직장동료 친구들끼리 찾는 보양식 맛집들이 많다. 경기도는 우선 용봉탕과 닭죽, 임자수탕(개성)이 유명하다. 백숙의 유래는 남한산성 아래 성남 단대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는 닭죽집 20여개 정도가 모여 있고 닭죽촌이나 닭죽마을로도 불린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잣묵과 잣묵국수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가평지역은 품질 좋은 잣이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인 만큼 잣을 주재료로 한 음식들이 풍부하다. 이 밖에도 맛집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경기도 광주는 장어요리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용궁한우보양식, 전복왕갈비탕 등 이색 보양식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맛의 달인 전라도

 

전국의 미식가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곳이 바로 전라도다. 전라도는 젓갈이 발달해 모든 음식이 맛깔나고 다양한 식재료로 풍부한 식감을 자극하는 곳이다. 전라도 내에서도 추천할 만한 대표 보양식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미꾸라지가 서식하기 좋은 남원은 추어탕으로도 유명하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A·B·D가 풍부해 자양 강장, 피부 미용에 좋고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 추어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해 다이어트에 특효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린내가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라도는 목포·해남·진도권은 낙지를 주 재료로 세발낙지, 낙지다짐, 낙지데침, 낙지구이, 낚지전골, 갈낙탕 등 갖가지 낙지요리를 맞볼 수 있다. 나주·영암권은 곰탕을 먹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완도·강진·장흥·고흥은 삼계탕에 전복을 넣은 보양탕은 물론 갯국 등이 진미로 통한다.

 

 

 

풍미가 가득한 곳 경상도

 

경상도는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의 경우 풍기삼계탕, 의성마늘찜닭 등으로 여름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경상남도는 장어구이와 지리산 닭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금산은 인삼어죽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통영은 우리나라 굴의 80%가 생산되는 축복받은 땅 답게 굴해물밥상으로 건강을 책임진다. 싱싱한 굴을 갖고 굴전, 생굴회, 굴튀김, 굴무침 등 한상 가득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차려지면 어느 누구도 고인 침을 삼킬 수밖에 없다. 통영은 또 생선 사이에 각종 나물과 함께 짚으로 묶은 모습이 정갈한 숭어찜국이 숨은 맛으로 통한다.

 

 

 

잃어버린 맛을 찾아준 강원도

 

강원도의 보양식으로는 삼숙이탕과 다슬기해장국, 성게미역국 및 비빔밥이 대표적이다. 성게알은 단백질, 비타민, 철분 등을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흡수가 빠르고 피로회복, 알코올 분해에 좋은 효과를 지녔다. 된장, 막장, 고추장 등을 풀어 끓인 장칼국수는 일 년 내내 먹는 대표 보양식이다. 여름에는 아욱, 근대, 호박, 감자 등과 섞어 푹 끓이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푸근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 춘천으로는 염소탕, 삼계탕 등 각종 보양식 탕 종류가 즐비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있다. 강원도 지방의 명물 오징어순대 역시 혈을 보양하고 스태미나 식품으로 기운을 돋는데 좋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충청도의 소문난 보양 맛집은?

 

충북 영동은 도리뱅뱅이와 어죽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려고 민물고기 요리를 많이 해먹었다고 전해오는 곳이다. 특히나 도리뱅뱅이는 겨울에는 빙어로 여름에는 피라미를 사용하며 생선을 뼈 채로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도 만점이다여러마리를 동그랗게 둘러 모은 뒤 매콤달콤한 양념을 얻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환상의 복식조와 같이 궁합이 딱 맞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어죽이다.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죽으로 끓여 먹으면서 시작됐다.

 

어죽은 영동 뿐 아니라 강변가의 음식메뉴로 지역의 특색에 맞게 널리 활용된다. 이 밖에도 충청도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대추한정식이 꼽히며, 단양육쪽마늘을 이용한 임금님 대표 보양식 마늘 해신탕이 유명하다. 이 밖에도 말린 우럭으로 만든 구수한 우럭젓국에 자연을 담은 양송이버섯 건강밥상 등이 충청도 대표 건강식이다.

 

 

 

 '인천·부산·제주' 바다를 낀 보양열전

 

인천은 바다를 낀 항구도시답게 해신탕과 흑임자해물찜, 아구찜 등이 보양식 요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인천은 오리, 삼계탕을 비롯해 갖가지 보양식 음식들이 즐비하다. 부산 역시 바다를 낀 도시답게 방아 잎을 넣은 해물찜을 비롯해 불고기 낙지볶음 등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부산의 대표 보양식으로 옻계탕은 물론 동래 삼계탕, 강서구 오리백숙 등이 부산의 명물이다. 제주 역시 토속 식재료를 바탕으로 몸국, 각재기국, 문어죽, 게죽, 벤자리죽은 물론 여름철 제주 바다를 한가득 담은 성게·한치·전복 물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도락가들이 추천하는 오분작돌솥밥, 전복뚝배기, 옥돔구이 등이 대표 보양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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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입맛 살려주는 채소계의 인삼!


열무김치 한 접시에 20~30kcal 정도라니, 한여름 잘 가꾼 S라인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이여 맘껏 드시라. 여기에 양질의 식이섬유지 많으니 다이어트에 제격 아닌가. 여름에 흔하고 흔한 게 열무라고 얕잡아 볼일이 아니다. 열무는 여름철 입맛과 건강까지 지켜주는 름 식탁의‘주연급 채소’다.


여름철 열무는 연해서 소화도 잘된다. 특유의 아린맛과 쓴맛은 사포닌 때문으로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있다. 열무잎은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 열무는 필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포만감을 주는 참 기특한 채소다.

특히 열무김치는 발효과정에서 형성된 유산균이 혈중 지질도 떨어뜨린다.
말 그대로‘영(young)한 무(radish)’를 말하는‘열무’. 요즘 열무가 한창 맛있을 때다. 짱짱한 여름 햇볕을 받아 싱싱하게 자란 여름 푸성귀의 대표격이다. 하지만 잘못 골라 너무 뻣뻣하면 낭패다. 너무 길거나 굵은 것은 억세지만 키가 작고 도톰한 어린 열무는 연하고 맛있다.

늙은(?) 열무는 무 부분이 통통한 데다 잔털이 많아 억세다. 맛과 영양이 꽉 찬 열무는 마음까지 풍성하게 하는 매력덩어리다. 가격도 서민적인데다 한 단만 사면 2~3종류의 찬거리를 만들 정도로 양도 넉넉해서다.

자, 좋은 열무를 샀으면 이제 손질해 요리할 차례다. 열무는 뿌리가 짧아 대개 잘라내 버리기도 하는데 흙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손질해 뿌리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작은 칼을 이용해 뿌리를 둘러가며 도려내면 깔끔하다. 열무는 쉽게 짓물러서 가능한 한 재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다듬을 때도 그렇고 절인 후 물에 씻을 때도 너무 세게 흐르는 물은 상처를 입힐 수 있어 풀냄새가 나거나 질겨질 수 있다.
열무는 데쳐서 나물로도 즐길 수 있는데, 데칠 때는 통째 넣어도 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데쳐도 된다. 통째 넣을 때는 뿌리 쪽을 먼저 넣어 익힌다.

 

  

  열무 물김치

  재료(4인분 기준)

  열무 800g(굵은 소금 3큰술), 고춧가루 물(고춧가루 1컵, 물 1컵반, 다진 마늘 2큰술, 다진생강 1큰술), 밀가루 풀(물 3컵, 밀가
  루
  2큰술),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실파 100g, 꽃소금 1큰술(열무 애벌 간맞추기), 물 4리터, 꽃소금 6큰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열무를 7cm길이로 잘라, 열무의 숨만 죽을 수 있도록 굵은 소금에 10분 정도 살짝만 절였다가,
       헹궈 체반에서 물기를 빼준다.

   2.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주고, 실파는 3cm길이로 썰어 준비해 둔다.
   3. 위의 분량의 고춧가루 물을 섞어 믹서기에 곱게 갈아 준다.
   4. 고춧가루 물의 1/3을 체반에서 건진 열무에 꽃소금 1큰술과 함께 넣어 애벌 양념을 하여 양념이 배게 10분 정도 시간준다.
   5. 3번에 물과 나머지 고춧가루물, 청양고추, 홍고추, 실파와 묽게 쑤워서 식힌 밀가루 풀을 넣어 섞어 준다.
       그리고 꽃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준다.

 

   Tip  무에 애벌 양념을 해 줄 때, 너무 심하게 버무리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살짝 버무려 주셔야 하며, 양파를
          넣으면 물러지는 단점이 있
다는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삭아삭 싱싱함이 가득, 남김없이 먹는 열무김치요리

 

어릴 적에 먹었던 열무 물김치는 정말 꿀맛이었다. 그 시절에는 텃밭에서 갓 캔 어린 열무로 김치를 담갔다. 외할머니는‘돌확독’에 불린 찹쌀을 갈아 풀을 쑤고, 붉은 고추와 마늘도 갈아 넣었다. 밥투정이라도 하면 열무 물김치에 국수를 말아 내셨다.

이제 주부가 돼 직접 열무 물김치를 담가 먹지만 옛날 그 맛이 아니다. 시원하게 잘 익은 열무 물김치와 쫄깃한 국수의 환상적인 그 맛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여름철 별미이자 열무요리의 대명사‘열무김치’는 초보주부도 거뜬하게 제 맛을 낼 수 있다.

 

먼저 열무를 씻어 물기를 빼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 넓은 그릇에 담고 굵은 소금을 뿌려 1~2시간 정도 나른하게 절인다. 물론 처음 열무김치에 도전한다면 소금으로 절이는 것부터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도대체 열무 1단에 소금을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얼마나 절여야 적당한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경험상 열무 한 단에 굵
은 소금 한 컵이면 적당하다. 생수 1컵에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풀어 한소끔 끓여 넣어야 열무 특유의 풀냄새를 가시게 하고 잘 삭아 그 맛이 훨씬 풍부하다.


넉넉하게 담근 열무김치가 너무 익고 물릴 때쯤이면 또 다른 요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열무김치에 물을 넉넉히 붓고 된장을 풀어 국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 열무김치된장국에 뚝딱 비우는 밥 한 그릇의 맛을 아는가. 열무김치가 많이 시면 송송 썰어서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김치수제비로 즐기면 좋다. 김칫국물도 버리지 말고 수제비 반죽에 살짝 넣으면 더욱 쫄깃하고 칼칼한 맛의 수제비가 완성된다.

 

비 내리는 여름날 열무김치장떡으로 간식을 만들어도 좋다. 다진열무김치, 참치(통조림), 옥수수콘, 붉은 고추, 된장, 고추장, 김칫국물 등을 넣어 장떡을 부쳐 먹으면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천 원짜리 열무 한 단이면 여름 식탁이 풍성해진다. 여름철 열무김치는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방지에도 좋다니 부지런히 먹을 일이다.

  

 

  열무 물김치 
  재료(4인분 기준)
 
소면 - 150g, 깨소금 1큰술, 삶은 달걀 반쪽
   육수 - 무 100g, 다시마(5x5cm 1장), 통마늘 3알, 건홍고추 2개, 대파 반줄기, 물 700ml
   열무김치 양념 - 잘 익은 열무김치 50g,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국물 양념 - 열무 물김치 국물 500ml, 육수 200ml, 꽃소금 1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큰술, 연겨자 약간

 
 만드는 법
   1. 육수는 위의 분량의 재료를 냄비에 담아 1시간 정도 야채가 푹 무를 때까지 끓여 식혀 준다.
   2. 열무김치를 건져내어 반으로 잘라 위의 분량의 양념을 골고루 섞어 준다.
   3. 열무 김칫국물에 양념과 육수를 부어 섞어 준다.
   4.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재빨리 헹궈 물기를 제거하여, 소를 만들어 완성 그릇에 담는다.
   5. 국수 위에 양념에 버무린 열무김치와 삶은 달걀을 얹고 깨소금을 뿌려주고 가장자리에 열무 김칫국물을 부어 상에 낸다.

 

   Tip  무 김칫국물을 미리 냉동고에 보관하여 차게 드시면 더욱 좋으며 육수국물을 만드실 때 사태를 넣어
          끓여 주시
면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이진랑 /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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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가 전쟁터인 직장인, 그런데 이상하다. 남편은 분명 험난한 사회생활을 치르고 있음에도 허리
 띠는 점점 풀려오고 뱃살은 총각 시절과 달리 솟아오르기만 한다. 먹는 것보다 두 세배는 일하는 것 같
 은데, 어째서? 이런 생각에 남편이 안타깝기만 하던 조인숙(33) 씨는 남편 김태훈(35) 씨를 위해 영양
 사에게 SOS를 날렸다.


잃어버린 몸매를 찾아서!

다니던 성당의 수녀님 소개로 만나게 된 두 사람. 김태훈(35), 조인숙(33) 부부는 22개월 된 준이, 뱃속에 5개월째 자라고 있는 둘째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귀여운 아이, 좋은 환경, 안정된 직장,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지만 조인숙 씨는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

그건 바로 남편 김태훈 씨의 불룩한 배. 물론 겉으로 보기에 김태훈 씨가 심한 비만은 아니다. 오히려 남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체격이라고 할 수도 있는 몸매다. 하지만 신혼 초의‘몸짱’이었던 남편을 기억하는 조인숙 씨는 조금 불만이다. 그래서 신청하게 된 것이‘밥상의 재구성’.


아침 7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다시 7시면 퇴근하는 김태훈 씨의 일상생활은 뭔가 비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바쁜 아침에도 불구하고 아침은 꼭 챙겨먹고 점심도 급식업체에서 칼로리를 지켜 만드는 식단에 따른다. 저녁 늦게까지 술을 즐기지도 않고, 11시면 아기인 준이 덕분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마른 비만도 아니고 생활도 규칙적이시네요. 보통이라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구은주 영양사도 뭔가 미심쩍은 눈치다. 하지만 답은 바로 규칙적인 야식 속에 숨어 있었다. 바로 밤마다 먹는 라면.

“라면은 굉장히 칼로리가 높은 음식입니다. 평소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밤에 공복이 느껴진다고 라면을 섭취하게 되면 고스란히 살로 가게 되죠. 바로 비만이 되는 겁니다.”한 가지 더. 이미 비만이라면 흰쌀밥과 흰설탕 그리고 밀가루는 피해야 한다.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는 건강에 좋지만 흰쌀밥, 흰설탕, 밀가루는 너무 빨리 몸에 흡수돼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도토리묵 봄나물무침
재료 : 도토리묵 반모 300g, 돌나물 60g,
         깻잎, 파프리카
1. 도토리묵을 한 입크기로 썰어둔다.
2. 돌나물은 잘 다듬어 씻어둔다.
3. 깻잎은 반을 썰어 준비하고 파프리카
   는
  채썰어둔다.
4. 도토리묵에 파프리카를 넣고 깻잎에
   말아 둔다.
5. 양념간장에 돌나물을 버무려 양념장
   으로 간한다.
 봄나물비빔밥
재료 : 봄나물, 새송이버섯 1송이,
         계란후라이
1. 새날나물, 취나물은 소금,마늘,참기름
    으로 버무린다.
2. 원추리나물은 초고추장에 무쳐 준비.
3. 잡곡밥은 지어 나물을 올려 담는다.
4. 새송이버섯은 채썰어 들기름에 볶아
   나물 위에 얹는다.
5. 계란후라이를 약반숙으로 밥 위에 
   올리면 완성
 닭가슴살라이스페퍼말이

재료 : 닭가슴살, 파프리카, 깻잎채,
         라이스페퍼

1. 닭가슴살만 데친 후 잘 찢어둔다.
2. 파프리카와 깻잎채를 준비한다.
3. 라이스페퍼를 따뜻한 물에 적셔 말랑
    하게 만든다.
4. 닭가슴살과 야채를 함께 말아 접시에
    담는다.

직장인을 위한 건강식 도토리묵과 닭가슴살, 봄나물 비빔밥

비만을 해소하고 동시에 공복감을 없애기 위해 고른 오늘의 첫 번째 메뉴는 도토리묵 봄나물무침. 도토리묵은 칼로리는 적지만 수분함량이 많아 포만감이 커, 저녁식사로 혹은 야식으로 먹기에 좋다. 사무실에서 이른 시간(5시)에 저녁을 먹는 김태훈 씨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메뉴다.

도토리묵은 무공해식품으로 소화가 잘되고 중금속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피로회복 효과가 있어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고소한 맛 또한 일품. 한입 크기로 썰어둔 도토리묵. 여기에 파프리카를 넣고 깻잎에 말면 그대로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 된다.

양념간장에 돌나물을 버무린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먹기도 좋다. 완성된 묵을 한입 베어 문 김태훈 씨도 만족스러워 했다.

“그냥 묵만 먹을 때는 맛을 잘 몰랐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묵도 입맛이 당기는 음식이었네요.” 아빠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던 준이도 옆에서 자꾸만 손을 뻗는다. 작은 손으로 묵을 쥐고 오물오물 먹는 모습에 한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다음 메뉴는 봄나물비빔밥.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고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 새날나물과 취나물, 돌나물을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낸 후 미리 지어둔 잡곡밥과 섞는다. 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나물류는 성인병 예방에 좋다.

여기에 보통은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무치지만 비만 방지를 위해서는양념을 하지 않는다. 새송이버섯을 가늘게 썰어서 들기름에 볶아 넣고,밥과 나물만으로 입맛이 돌지 않는 경우는 맨 위에 계란 프라이 하나 정도만 올리자. 칼로리도 알맞고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비빔밥과 도토리묵이 준비되는 동안 한쪽에서는 오늘의 주메뉴인 ‘닭가슴살라이스페퍼말이’ 가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구은주 영양사의 말에 따라 조인숙 씨가 삶아서 기름기를 쫙 뺀 닭고기와 딸기로 갈아 만든 드레싱을 마련하고 파프리카를 적당히 썰어 두었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적셔 말랑하게 만든 라이스페퍼를 깔고 그 위에 깻잎 채와 함께 올린 뒤 돌돌 말면 완성. 

“흔히 닭고기는 지방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삶아서 기름기를 뺀 가슴살 부분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 됩니다.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이 드실 만큼 건강식이죠. 이렇게 준비된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 몸이 점점 균형을 찾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쑥과 된장, 마늘, 멸치를 넣고 끓인 쑥 된장국으로 오늘의 밥상이 완성되었다. 평소 즐겨먹던 고기는 빠졌지만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밥상을 앞두고 김태훈 씨, 조인숙 씨 부부는 기대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건강한 밥상, 행복한 가족

아내 조인숙 씨가 밥상의 재구성을 신청하는 동안 김태훈 씨도 다이어트를 위해 남몰래 준비하고 있었다. 올해 7월 15일까지 18kg 감량을 목표로 한 펀드에 가입한 것. 저축도 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충실해질 거란 기대 때문이다.

“이렇게 입맛 당기는 식단까지 준비했으니, 더 노력해야죠.” 그는 예전 몸매를 되찾는 건 시간문제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몇 가지 식사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 우선 성인병을 예방하고 지방축적을 피하기 위해 짠음식을 멀리 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고지방이나 당분이 높은 음식, 청량음료를 줄이고 마지막으로 야채류,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식사 순서를 조절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포만감이 커지고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됩니다. 자연히 먹는 양이 줄고 일일권장 칼로리량에 적합하게 섭취하게 되죠.”  직장인을 위한 식생활 습관에 대한 구은주 영양사의 설명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맞벌이 부부인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설명이었다.

엄마, 아빠가 이렇게 영양사의 설명에 몰두해 있는 사이, 준이는 밥상 위를 점령했다. 아까부터 눈독 들이던 도토리묵은 물론이고 닭가슴살라이스페퍼에도 손을 뻗쳐왔다. 바동거리는 아이를 붙잡고 환하게 웃는 두 사람. 앞으로 네 식구가 될 이들 가족의 즐거운 저녁식사 풍경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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