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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03 교사의 직업병 목소리 이상





요즘 학교는 신학기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학생은 밀린 방학숙제를 하느라 바쁘고 교사는 새로운 학기를 위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하루 일과 중 절반 이상을 교단에 서서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생활태도 등을 돌보는 교사는 직업 특성상 신체가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오래 서서 일을 하는 것은 교사의 직업병을 유인한다. 어린이집 교사의 반복적인 허리 굽힘은 디스크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도 교사의 ‘숙명’이다. 특히 초등 교사는 시끄러운 교실 탓에 목소리 질환에 걸리기 쉽다.



교사의 직업병 중 가장 흔한 것은 목소리 이상이다. 목소리는 목 양쪽의 성대가 ‘부르르’ 진동한 결과다. 성대는 목을 만졌을 때 볼록 튀어나온 연골로 평균 길이가 남성은 2㎝, 여성은 1.5㎝다.


소리를 너무 크게 지르면 성대가 상한다. 진동수가 증가하고 양쪽 성대가 부딪히는 힘이 커져서다. 진동수가 많다는 것은 성대의 운동량이 그만큼 많은 것을 뜻한다.


교사의 목소리 이상은 성대 혹사가 주원인이다. 특히 초등 교사는 왁자지껄한 교실에서 마이크 없이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하기 위해 큰 목소리로 수업을 진행하므로 성대질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교실 환경은 성대를 마르게 하는데 이도 교사에게 성대질환이 잦은 이유다. 성대에 이상이 생겨도 교사는 수업 도중 무리한 발성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성대의 손상을 악화시킨다.



감기ㆍ후두염 등 특별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목이 쉬어 거친 목소리가 나거나 목이 쉽게 잠기고 고음 발성이 곤란하다면 성대질환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목소리 혹사로 인한 성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성대에 상처가 생기는 성대 구증이다. 성대 결절(굳은살)ㆍ성대 폴립(물혹)ㆍ성대 부종(부종, 부기)ㆍ성대 낭종(혹주머니) 진단을 받기도 한다.


성대구증은 성대에 홈이 파여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발성이 힘들어지는 난치성 질환이다. 교사의 성대구증은 무리한 목소리 사용으로 성대에 염증ㆍ출혈ㆍ굳은살이 생긴 상태에서 쉬지 못하고 수업을 계속 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를 오래 방치하고 무리한 발성을 계속하면 상처가 점점 커져 치료가 힘들어진다.



성대 결절과 성대 폴립은 증상이 엇비슷하다. 쉰 목소리기 나며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기침이 나기도 한다. 원인은 약간 다르다. 성대 결절은 목소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발성을 잘못 해 소리를 내는 성대점막이 부은 것이 원인이다. 성대에 굳은살이 박인 것이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성대폴립은 성대 점막의 혈관이 터져 물혹이 생긴 것이다. 목소리 남용보다 목소리 오용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성대폴립은 단 한 번의 잘못된 발성을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성대질환은 장기간의 치료와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교사는 성대질환에 걸려도 수업을 매일 해야 하고 업무가 많아 병원 방문이 쉽지 않다.


성대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다. 목소리 건강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수업 도중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다.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성대 점막에서 점액이 잘 분비되며 성대의 진동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가능한 한 먼지가 없고 청결한 교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설치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수업할 수 있도록 교실에 마이크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금연ㆍ절주는 필수다. 술은 성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목을 붓게 하거나 염증을 유발한다. 담배는 성대에 부종ㆍ염증ㆍ건조감을 일으킨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무리하게 고성을 질러 급성 후두염에 걸린 사람이 치료 뒤 담배를 피우거나 과음ㆍ과로를 하면 후두염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소리를 아낀다고 하여 평소 대화할 때 속삭이듯 말하는 것은 오히려 성대에 부담을 준다. 커피 등 카페인음료를 물 대신 마시는 것도 피한다. 카페인이 성대를 마르게 해서다. 콜라ㆍ사이다 등 탄산음료, 후추 등 자극성 식품, 우유ㆍ초콜릿ㆍ팝콘ㆍ치즈ㆍ땅콩 섭취도 자제한다.


목 안의 점도를 높이거나 건조하게 만들어 성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는 50% 정도가 적당하다. 복식호흡을 습관화하는 것도 성대의 과도한 긴장을 줄여 성대 건강에 이롭다.  



목소리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손쉽고 확실한 치료법은 가능한 한 말수를 줄여 성대를 쉬게 하는 것이다. 오래 말하거나 큰 소리, 극단적인 고ㆍ저음, 습관적인 헛기침, 가래를 뱉는 행동은 모두 성대 건강에 해롭다. 기침을 크게 하거나 가래를 뱉는 것은 고성을 지르는 것보다 성대에 더 해롭다.


성대 휴식이 힘들다면 무리한 발성을 피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목이 아프거나 뻣뻣한 경우엔 후두마사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목젖(갑상연골) 좌우 2∼3㎝ 위 부위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 눌러 아래ㆍ위로 쓸어내리거나 작은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면 된다. 1회에 5∼10분가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목소리 관리 요령 12가지

①틈나는 대로 성대가 쉴 수 있도록 목을 아낀다.

②자신의 평소 음역을 벗어나지 않게 소리를 낸다.

③겨울에 차 워밍업을 하듯 목도 워밍업을 해준다(서서히 목소리를 올린다).

물을 충분히 마셔 목 부위에 건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

⑤크게 기침을 하거나 가래침을 세게 뱉는 행위를 삼간다.

금연ㆍ절주한다.

⑦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본인이 편안하게 느끼는 범위 내에서 말한다.

⑧심한 기침ㆍ비염ㆍ부비동염ㆍ위염ㆍ식도염이 있으면 치료를 서두른다.

⑨음식은 조금씩 자주 천천히 먹는다.

⑩식사 뒤 바로 운동을 하거나 눕지 않는다.

⑪허리에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⑫저녁식사 후엔 음식섭취를 삼가고 잘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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