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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고향을 사랑하는 이유,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 고향 선후배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늦게 들어왔다. 자정 다 돼서 잠자리에 들었다. 근래들어 가장 늦게 잔 것. 고향 사람들은 언제 만나도 좋다. 다음 모임 날짜도 미리 잡았다. 4월 15일. 약력으로 내 생일날이다. 오늘은 잠시 뒤 고향에 성묘하러 간다. 10번째 에세이집 '새벽찬가' 출간을 신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매번 책을 낼 때마다 부모님께 알린다. 그러면서 같은 바람을 기도한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지금껏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다. 9권의 에세이집을 내고, 10번째 책 출간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시골 출신이었기에 이처럼 여러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도 동심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더보기
다래나무에 달아놓인 어머니 사랑 주말에 이것저것 꼼꼼히 적은 메모지를 가지고 마트에 가서 장을 봐서 시골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 댁을 갔다. 차를 넓은 마당으로 들이 밀어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어머니께서 문을 열고 나오셨다. 오는 자식 기다리시느라 문밖을 내다보기를 수차례 하신 것이 눈에 선하다. 짐을 내려서 일부는 냉장고에, 그리고 냉동냉장이 필요 없는 것들은 그냥 바깥에 정리하였다. 시골에 가면 내가 제일 먼저 돌아보는 코스인 넓은 뒤뜰에 가보니, 수년전에 뒤뜰에 심어놓은 산다래 나무에 생수병과 작은 비닐 주머니들이 과일처럼 달려있다. 벌써 꽃도 피지 않는 다래나무의 열매가 달릴 리도 없고, 또한 열매의 크기, 색깔, 모양을 내가 이미 알고 있고, 또한 다래나무의 열매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더라도 지금 다래나무에 주렁주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