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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감동적인 좋은 글귀 모음, 세상의 모든 꽃은 견디고 핀다 꽃이 아름다운 건견디고 피기 때문이지담장 옆 고개 내민 매화엄동설한 추위 견디고길가에 수줍은 민들레무심한 인간 발길 견디지무덤가 고개숙인 할미꽃세월에 아픈 허리 견디고뜨락에 엎드린 씀바귀속세의 무관심 견디지우리 삶이 아름다운 것도견디고 피기 때문이지찬바람 불면 되뇌어봐견디면 꽃이 피겠구나 필자의 시집 에 실린 ‘견디고 피는 꽃’이다. 단지 시구만은 아닐 것이다. 만물은 견디고 핀다. 삶에 주어진 몇 해, 몇 날을 보내면서 우리 또한 견디고 견디며 여기까지 왔다. 불교의 뜻처럼 삶 자체가 고해(苦海)라서가 아니다. 견디고 피는 건 어쩌면 만물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견디고 피어난따스한 영혼 몇 해 전이다. 가을의 중턱을 넘어선 10월의 어느 날, 한 음악회에서 ‘소울 플레이어(soul player) 이남현 .. 더보기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으로.... 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저는 ‘어머니’라는 그 위대한 이름이 가슴 한편을 적십니다. ‘월사금이 없어 초등학교 입학도 못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3년전 4남 3녀의 셋째로 태어나, 어린아이로 전쟁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가난과 배고픔의 시린 상처는 추억의 가락으로 늘 읊어주시는 어머니! 딸로서는 첫째인 어머니는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받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조락(凋落)을 어린 시절부터 겪어 오셨습니다. 밥조차 굶을 때가 많았던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 시절, 아들에게는 힘들게 마련해주던 ‘월사금(학교에 다달이 내던 수업료)’을 딸인 어머니에게는 허용되지 않았고, 입학금조차 없어서 초등학교 입학도 못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학교를 가는 그 시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