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광고에서 어르신들이 당당하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 관련 보험이나 용품, 어르신
 을 컨셉
으로 하는 광고 등 시장수요가 늘면서
어르신들의 모델 활동도 늘고 있는 것. 
 
특히 숨겨두었던 끼를 발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보았다.



‘물’을 연기로 표현해 볼까요?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의 한 강의실. 60~70대의 어르신들이 오늘 초청된 김혜강 배우와 함께 수업을 하고 있다.


“여러분, 모두 서 볼까요? 그리고 이곳이 가락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제가‘땡’하면 두 분이 마치 가락시장에
온 듯 연기를 해보세요.‘ 얼음’이라고 하면 동작을 멈추면 됩니다.”
“땡!”
“오늘 배추가 무척 싸요. 싸! 김장김치 안 떨어졌나요? 배추 사 가세요!”
“배추가 싱싱하네요. 가격은 얼마죠?”
“네~ 3,000원입니다.”
“어머!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긴 하지만 좀 깎아주세요!”
“아주머니 생각해서 깎아드립니다!”
“얼음!”

 

 

어르신들은 마치 시장에 온 듯 생생하게 연기를 펼친다.  이번에는“물, 불, 땅 등을 표현해 보세요.”라는 김혜강 씨의 말에 어르신들은 어떤 형체를 표현할지 곰곰이 생각한다. 어르신들은 수돗물, 샘물, 계곡물, 바다까지 다양한 물을 몸짓으로 표현하는데, 그 모습에서 전문 배우 못지 않은 열정과‘끼’가 넘친다.

 

이날 강의는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연기 전문 강사를 초빙해 어르신들에게 상황에 맞는 연기를 교육하고 있었다. 최근 어르신들 관련 보험이나 용품, 어르신을 컨셉으로 하는 광고 등 시장수요가 늘면서 어르신들의 모델 활동도 늘고 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실버모델사업인 S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욕구충족과 소득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다.
현재 S엔터테인먼트에는 127여 명의 어르신들이 소속되어, 이 중 40여 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모델로 활동하시는 어르신들은 다양하게 출연료를 받고 있다. 엑스트라의 경우 5만 원에서 잡지 사진 촬영 30~50만 원, 케이블 광고 50~70만 원, TV 광고 200만원 까지 받는다.

 

모델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꿈을 접지 않는다.  자신의 숨겨두었던 끼를 이제라도 발산할 수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카메라 앞에서 서겠다는 꿈을 아직 놓고 있지 않다.

 

 

60세 넘게 찾은 나의 즐거운 인생


학창시절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꿈을 접은 유민자 씨는 60세가 넘어 활동을 시작한 케이스.

 

“여러 편의 CF에 출연했는데, 모델로 활동하면서 제 삶이 활기 있게 변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오디션 때 바로 대본을 주고 연기를 하라고 하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계속 하고 싶어요.” 유민자 씨는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평소에 계단을 이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배드민턴을 치는 CF나 수영 CF에 도전하고 싶다” 고 밝혔다.


30년 넘게 초등학교 교단에 선 김숙자 씨는 교사 연극단으로 10년 동안 연극 활동을 해왔다. 2008년 S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서울 메트로’달력 광고 모델,‘ 다큐 삼십’, 드라마 엑스트라에 출연했다. 김숙자 씨 역시 어렸을 때 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고, 교사로 정년퇴임 후 활동하고 있다. 이런 생활이 무척 재미있고 좋아서 뛰어들었지만 때때로 씁쓸할 때도 있다고.

“드라마 등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하면 조감독들이 무시할 때가 종종 있어요. 힘들고 추운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그럴 때는 내가 왜 하나 싶을 때도 있죠.”

 

가족들이 활동을 반대하기도 하지만 김숙자 씨는 “제가 할 수 있고, 성취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워요. 연기를 꾸준히 해서 실버 모델로도 활동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양화가인 고윤 씨는 취미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오정해, 김성원 씨와 악극 <아씨>에 출연했다. 유명 배우들과의 악극 출연이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밝힌 고윤 씨는“취미로 활동하지만 남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죽기 전까지 붓을 들 수 있으면 붓을 들고, 대사를 연습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모델 시장 작지만 열정을 갖고 도전하세요!


어르신들이 이렇게 긍지를 갖고 활동하지만 김숙자 씨는 “요즘에는 각 복지관에서 실버 모델로 활동하시는 분이 많아요. 실버 모델의 수요는 늘어났지만 아직 모델 시장은 작죠. 어떤 사람은 한 번도 카메라 앞에 서보지 못한 분도 계세요. 그래서 중도에 그만 두시는 분도 많고요.” 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TV를 켜서 리모콘을 돌리면 이 드라마에 나온 사람이 다른 드라마에 나온 경우가 너무 많아요. 실버 모델을 활성화시켜 드라마 등에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도 TV에 나오지요.”


모델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은 많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꿈을 접지 않는다. 자신의 숨겨두었던 끼를 이제라도 발산할 수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꿈을 아직도 놓지 않고 않다.

 

 

이승희 사회복지사는 “실버 모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아직 많아요. 처음에 ‘그냥 해볼까’라는 생각보다‘ 열정을 갖고 도전해볼까?’라고 시작하는 어르신들이 꾸준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도전하시고, 경력도 쌓이면 활동의 폭은 넓어질 것이라 믿어요.” 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글/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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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책과 차, 사람 이 세 가지 아름다움이 이어지는 정자’라는 뜻의 삼가연정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운
 영하는 북카페다.  차를 마시며 책을 보고, 사람과 어울려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삼가연정을 찾았다.

 

 

책과 차, 사람의 향기가 있는 곳

 

60세 동안 쌓아온 어르신의 삶의 역량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젊은이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어르신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북카페를 지향하는 삼가연정은 서울시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 문화 벨트' 사업의 하나다. 서울시가 60세 이상 노인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정 및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삼가연정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 켠에 마련된 책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 인근의 회사원들이 기증하여 모아진 책들은 무려 1,000권에 이른다. 베스트셀러나 에세이, 소설 등 인기 있는 책은 쉽게 볼 수 있게 앞에 배치되어 있고, 전문서적, 종교 등 다양한 책들도 전시되어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신현국 사회복지사는“처음 카페를 열기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삼가연정은 전통을 모티브로 전통 한옥 마당 느낌이 들면서도 모던하게 꾸며 누가 들어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급스러운 맛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라멜라떼와 같은 커피음료와 국화, 뽕잎차,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 다양한 차가 구비되어 있다. 가격도 3,000원에서 4,000원 대로 다른 카페에 비해 저렴하다. 재료는 좋은 원료만을 고집한다. 어르신들의 월급을 노동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재료비에 투자를 많이 하여 손님들에게 최상의 음료를 내놓는다.

 

삼가연정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어르신들이 만드는 영양갱과 호박케익, 쿠키다. 어르신들이 직접 메뉴를 제안하고 개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영양갱 역시 어르신이 제안해 만들었고, 빵 역시 베이킹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과 정성, 손맛으로 오픈 때보다 메뉴도 크게 늘었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니 용어에 대해서도 낯설었고, 만드는 방법도 헷갈려 크림이나 시럽을 뺀 적도 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이제는 다른 카페에 가면 만드는 방법이나 메뉴판을 주위 깊게 본다고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하여 젊은이들이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 삼가연정은 젊은 손님들을 위해 서빙하는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2의 인생을 제공하는 삼가연정

 

삼가연정은 8시 30분 오픈하여 오전, 오후조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반은 전날의 재고표를 확인하여 제과제빵, 연양갱을 만들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어르신이 한 분야만 맡는 것이 아니라 4개월에 한 번씩 회계, 서빙, 바리스타 등을 거치는데 이것은 어르신들이 창업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위해서다.

 

 

머리에 두건을 쓴 멋쟁이 김영태 어르신은 “서울노인복지센터 소개로 삼가연정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기 전까지 집에서 무료하게 보냈는데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고 귀띔했다.

 

강정순 어르신 역시“삼가연정은 노동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집안 살림만 해왔는데 예전부터 바리스타 일을 꼭 하고 싶었어요. 너무 좋은 기회였죠.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워요.”라고 웃는다.

 

김경화 매니저는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일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일하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곳에서 책을 보던 이연자 어르신은“삼가연정은 조용히책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차도 마실 수 있어 자주 오는 곳이에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일하니 벗할 수 있고, 인생상담도 할 수 있죠.”라며 이야기했다.

 

북카페를 연 지 3개월이 넘은 삼가연정은 하루에 100여 명이 이용하고, 월 평균 700만 원 이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을 맞아 신메뉴 개발에도 열심히 노력 중이다. 삼가연정은 단순한 북카페가 아닌 어르신들에게 또 다른 인생을 제공하고 있다. 제2의 삼가연정을 오픈하여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인 삼가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욱 사랑받길 바란다.


글_ 장애란/사진_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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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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