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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0 아빠 효과는 엄마 이상이다!

 

 

 

 

 

      사람들은 자녀에게 미치는 아빠의 영향이 간접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아빠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단지 아내를 사랑해주고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안정된 심리상태와 든든한 경제력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환경만을 조성해 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시작된 아빠 양육에 대한

      연구는 기존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아빠 양육의 효과

 

아빠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마 못지않을뿐더러, 여러 영역에서는 오히려 엄마보다 뛰어나다고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을 정도지만, 그 중에서 아마토(Paul Amato)가 진행한 두 연구를 살펴보자. 아마토는 아빠 효과를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미국의 심리학자다.

 

첫 번째는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한 연구다.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책임을 엄마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담임을 찾아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사람은 아빠가 아닌 엄마가 아니던가! ‘엄마라는 이름이 죄인’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니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과학적으로 이를 연구해본 결과 자녀의 문제행동은 엄마보다는 아빠와 더 많은 연관이 있었다.

 

아마토는 미국 전역에서 표집한 994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5~18세 사이의 자녀가 최소 한 명 이상 있으며, 아빠와 엄마가 모두 설문작성이 가능한 가정만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자들은 먼저 아빠와 엄마의 양육참여, 그리고 자녀들의 문제행동에 대해 조사했다. 이 외에도 부모자녀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인(인종, 부모의 나이와 학력, 자녀의 수, 친부모인지 계부모인지 등)을 조사했다. 이 변인들이 부모-자녀 관계나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두 부모의 양육참여가 모두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도 엄마와 무관하게 자녀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더러, 그 정도는 엄마의 양육참여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말로 아빠가 자녀 양육에 많이 참여할수록 자녀의 문제 행동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앞에서 조사했던 여러 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어떤 가정에서든 아빠가 양육에 참여할수록 문제아가 나타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자녀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학교를 찾아가야 할 사람은 엄마보다는 아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연구는 자녀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심리적 건강에 대한 것이다. 아빠와 엄마 중 누가 더 자녀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누구와의 관계가 좋아야 자녀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보고할까? 자녀들이 우울과 불안을 겪지 않게 하는데 누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엄마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자들은 아빠의 손을 들어준다.

 

 

아마토는 미국 전역에서 표집한 47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이들에게 심리적 웰빙과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부모의 이해심, 신뢰, 존경, 공정함,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자녀의 행복감, 삶의 만족도, 그리고 심리적 건강과 연관시켜 보았다. 그 결과 자녀들이 두 부모 모두에게 친밀감을 느낄수록 더 행복했고, 삶에 만족했으며, 심리적으로 건강했다. 그런데 두 부모의 영향을 서로 비교했을 때는 아빠의 영향이 엄마보다 크게 나왔다. 사실 이 두 번째 연구는 또 다른 면에서 흥미롭다. 어린 자녀들이 아니라 성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그렇다. 아빠의 영향이 단지 어린 자녀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성인 자녀들에게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영역에서 아빠 양육의 효과가 밝혀졌다. 예를 들어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지 않는 가정에 자란 아이들은 ADHD, 품행 장애(타인을 향한 공격성), 우울, 자살 등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이의 지적 능력과 사회성, 정서의 조절과 통제, 뛰어난 학업 성취도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그 어떤 과학자들도 아빠 양육의 효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아빠는 엄마가 줄 수 없는 그 무엇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 아빠들이여, 아직도 스스로를 자녀 양육의 조력자 정도로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아빠는 자녀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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