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한결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아이의 주의를 끄는 데나 교육용으로는 유용한 것 같지만, 아이가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빠져 있거나 자꾸 스마트폰을 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고, 어떻게 이용하도록 지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우리나라 부모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대하는 외국 부모들도 혼란은 마찬가지다. 이를 염두에 둔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2~4세 어린이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 화면을 하루에 1시간 이상 계속해서 보지 말아야 한다. 또 1세 이하 어린이는 전자기기 화면에 아예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TV나 온라인 게임도 물론 전자기기 화면에 속한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WHO와 유사한 조언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하루 한 시간을 넘도록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성장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또 꼭 스마트폰을 써야 하는 상황에선 부모에게 먼저 허락을 받고, 부모와 함께 사용 규칙을 정해 아이가 스스로 지키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많은 경우 스마트폰이 교육이나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게임이 아닌 교육이나 학습과 관련된 웹사이트나 동영상 등은 유익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지속해서 보여줘도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책이나 장난감 같은 전통적인 교구보다 오히려 컴퓨터나 모바일로 교육하는 걸 선호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초등학생 전까지는 교육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최소화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무리 학습과 관련된 내용이라도 웹사이트나 동영상 같은 미디어 자극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극은 아이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어릴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교육 방식보다는 책을 직접 만지면서 읽고 말하고 느끼게 하는 아날로그 교육이 아이들의 뇌가 더 원활하게 발달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교육용 콘텐츠를 부모들이 애용하는 이유는 대개 부모가 가르치는 것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아이가 학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트폰 화면을 통해 아이가 받는 자극은 대부분 일방적이다. 뇌가 제대로 발달하고 성숙하려면 오감을 통해 골고루 자극을 받고 이를 스스로 느끼며 표현하는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 속의 화려한 시각과 청각 자극에 길든 어린 뇌는 점점 이보다 덜한 자극에는 흥미를 잃게 되고, 지루함을 조절하는 방법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집중력과 학습능력,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스마트폰과 관련해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로 ‘인위적인 보상’을 빼놓을 수 없다. 부모가 원하는 어떤 행동을 한 데 대한 보상으로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그 순간은 편하고 안심이 될지 모르지만, 이런 방식이 계속되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스마트폰 내성이나 금단현상이 생길 수 있다.


스마트폰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점점 늘게 되고, 더 오래, 더 자주 사용해야 아이가 만족하게 된다. 보상을 받지 못하면 초조해하거나 화를 내는 상황이 갈수록 잦아진다. 인위적 보상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더 하고 싶게 만드는 심리적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싶은 시기는 오게 마련이다. 그 시기로 언제가 적당한지는 아직 명확히 정해진 기준이 없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늦게, 적어도 초등학교는 졸업한 뒤 사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 을지대 을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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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 차원에서 ‘출산율 높이기’와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이 등장하면서 밥상머리 교육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를 통해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교육은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의 사회성, 정서발달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가족 모두가 바쁘다 보니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지만, 내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조금씩 실천해보자.



아이들이 똑똑해진다 


고기를 많이 먹는 프랑스인들이 심장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가족 간, 친구 간 오랜 대화를 하면서 먹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또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나온 단어는 140여 개에 불과했지만, 가족 식사 중에 나온 단어는 무려 1,000여 개에 달한다는 하버드대학 연구결과가 있다. 



정기적으로 가족 식사를 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또래보다 언어 능력이 훨씬 탁월하다는 결론이다. 또 가족 저녁 식사 횟수와 학업성적을 비교한 콜롬비아 대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A~B 학점을 받는 학생은 C 학점을 받는 학생에 비해 주당 가족 식사 횟수가 현저히 높다고 한다. 가족 식사가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J.F 케네디의 집안은 밥상머리 교육을 매우 중요시했다. 식사 전에 신문을 읽은 뒤 식탁에서 기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식사시간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 약속과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다.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인성교육을 어릴 때 밥상머리에서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진다 


딸바보로 알려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또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한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저녁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위해 스케줄을 멈춘다고 한다. 


실제 미국은 1990년대부터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며 자원봉사와 스포츠 활동, 밥상머리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영국에서는 가족 식사와 청소년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어린이가 행복감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족과 식사하는 것을 꼽았다. 주 3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어린이의 행복감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또 세계 인구의 0.2%인 유대인이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고 노벨상 수상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건 바로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 


우리나라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경기도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를 통해 밥상머리 교육이 자녀의 비만은 물론 건강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성인병을 없애기 위한 해법은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 또한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렇듯 밥상머리 교육은 부모 자녀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 정서발달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소중한 내 아이의 몸과 마음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밥상머리 교육.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천천히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밥상머리 교육 실천지침서 


1.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족 식사의 날’을 갖는다

2.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식사한다. 

3.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고 함께 정리한다. 

4. TV는 끄고 전화는 나중에 한다.

5.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먹는다.

6. 일과를 서로 나눈다. 

7.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 질문을 던진다. 

8.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한다. 

9.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경청한다. 

10.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 식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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