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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27 외상 그 이후가 중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과 테러처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차원으로는 각종 사고와 폭행, 학대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통해 몸도 상처를 입지만, 마음 역시 상처를 입습니다. 이런 상처,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몸의 상처를 의미하는 외상(外傷, trauma)은 우리에게 아픔을 줍니다. 괴롭기도 하구요. 한 번 다친 곳은 또 다치기 쉽다는 말처럼, 상처를 입은 그 부위는 이전 보다 더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도 가능합니다. 오히려 상처 이후에 관리를 잘하거나 몸의 건강을 위해 더 주의를 기울이면, 더 강해질 수도 있죠.





외상이라는 말은 몸의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에도 적용되는데요, 마음의 상처도 경우에 따라서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외상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 증후군을 의미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도 있지만, 외상 이후에 이전보다 더 성장한 경우를 가리켜 외상후 성장(PTG; posttraumatic growth)이라고 합니다.




외상 경험은 사람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인지도식)이 흔들리게 되죠. 외상 경험은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험이기도 하니까요. 이 때문에 불안과 우울감에 휩싸여서 평생 두려움 속에서 삶을 마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추구했던 삶의 방향도 점검해 봅니다. 또한 자신이 놓치고 살았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되기도 하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 분명 이전보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미래와 세상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죠.





그렇다면 동일한 외상을 겪고서도 무엇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후 성장이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요? 이에 대해서 많은 심리학자들은 반추를 꼽습니다. 반추란 과거의 일을 곱씹는 과정입니다. 보통 반추라고 하면 지나간 일에 대해 자동적으로 생각이 시작되어 우울과 같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추를 계속하다보면 어떤 경우 지나간 일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를 가리켜 반성적(reflective), 의도적(intentional) 반추라고 합니다. 외상후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는 성장적 반추라고도 하죠.




어떻게 하면 외상을 겪은 사람들이 성장적 반추를 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전문가를 찾아가 심리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생각의 변화입니다. 혼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데, 상담자처럼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롭고 건강한 생각을 접하게 됩니다. 무조건 나에게 고통만 주었다고 생각했던 그 사건을 달리 보면 나의 성장통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있죠.


그러나 상담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더라도 낙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이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주고받다 보면, 자신의 경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다른 생각이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고 말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더 마음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기다리면서 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다가오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처럼 혹은 자신보다 더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접하면서 자신의 경험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동일한 외상을 겪어도 누군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지만, 누군가는 외상후 성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 그 핵심 요소는 바로 자신의 경험에 대한 반추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관계중독증인 사람들이 상대방의 감정이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상대방을 이용하면 상대의 감정은 어떨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관계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상대방의 감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다면 단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관계를 맺기보다는, 나와 상대가 온전히 만나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서 혼자 지낼 수 있는 힘, 즉 고독력(孤獨力)을 키워야 한다. 사람의 본질이 관계라고 하지만,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온전한 내’가 있어야 한다. 마치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 건강하게 술을 먹기 위해서는 술을 먹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건강하게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혼자서도 괜찮을 수 있어야 한다. 마치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복적 운동을 하는 것처럼, 고독력 같은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도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서 식당에 가서나 영화를 보는 등 혼자만의 활동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중독적 관계가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칼럼니스트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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