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11 우주비행사들이 겪는 지구후유증
  2. 2014.10.14 아름다운 삶의 빛깔들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세상에 나올때만 해도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였다. 감독 스탠리 큐브릭에게 2001년은 환상의 미래였지만 영화와 달리 현실은 여전히 우주를 동경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같은 인간의 희망을 담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우주와의 교신을 통해 인간의 꿈을 그린 <콘택트>, 인공위성 파편을 맞고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성찰한 <그래비티> 그리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그린 <인터스텔라>까지.

 

현실 속 우주 이야기 역시 영화처럼 낭만적이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소리도, 공기도 없는 미지 속에서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우주비행사는 완벽히 계산된 과학적인 원리로 건강관리는 물론 생명을 유지해야 한다.

 

 

우주복 속에서도 건강체크를

 

우주선이 고장나면 해결방법은 단 하나다. 우주비행사가 직접 우주복을 입고 광활한 우주와 마주해야 한다. 이 때 입는 옷이 바로 우주복이다. 우주복은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여러 장치가 숨어있다. 우선 우주복 안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하게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다. 기본적인 산소포화도는 물론 산소부족상태도 알려 위험을 대비하게 하는 것이다. 또 우주복은 우주 비행사의 건강까지 자동체크가 가능하다. 이같은 내용은 통신 가능한 무선장치에 의존해 지구와 교신하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비행사가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것을 대비,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사람이 견딜 정도의 기압을 자동으로 만들고 그 압력이 새어나가지 않는 장치까지 갖춰져 있다. 이 밖에도 우주복에는 가열, 냉각시스템을 갖춰 춥거나 더운 환경에서도 우주비행사가 건강하게 작업을 하도록 돕는다.

 

 

우주비행사들이 겪는 지구 후유증

 

직업병이란 말은 우주비행사에게도 통하는 모양이다. 수개월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우주비행사들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서는 보통 혈액이 온 몸에 골고루 분배되지만 중력이 강한 지구로 돌아오면 다리에 혈액이 집중돼 동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우주비행사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특별한 운동 없이 장시간 지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혈당 조절 또한 쉽지 않아 당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결국 당뇨, 비만이 동맥 질환 원이 되면서 원활하지 못한 혈액 공급은 뇌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우주에서 아무리 몇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뼈나 근육이 약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는 1년만에 20%의 근육 단백질이 감소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우주비행사들은 광활한 우주를 봐오다 지구로 오면서 시력변화를 겪는 경우도 있다. 눈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안경을 찾게된다는 얘기다. 또한 우주에서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혈압이 같아지면서 혈액과 세포액이 올라와 코와 목이 붓게 되고, 향과 맛을 느끼는 신경이 무뎌져 미각도 둔해지게 된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큰 문제다. 우주정거장은 하루에 해를 16번이나 만난다. 자주 바뀌는 밤낮으로 신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녀 우주비행사의 신체변화

 

최근 우주비행과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세계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와 NSBRI(미국 국립 우주생물의학연구소)는 우주비행 시 남녀 우주비행사의 신체에 각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여성 우주비행사는 남성 우주비행사에 비해 기립성조절장애가 더 두드러졌다. 이 같은 이유는 혈압과 순환 혈량을 유지하려는 말초혈관 탄성 정도가 남녀에서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성 우주비행사는 남성에 비해 혈중 혈장량 손실도 더 많았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방사선 노출의 경우 여성 우주비행사가 남성보다 방사선성 유도암에 걸릴 위험에 더 컸다. 청력 민감도는 남성 우주비행사가 여성보다 더 급격히 청력을 손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우주비행사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의 성별에 따라 청력에 차이가 나는 것이 극미 중력(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과 연관된 것인지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남여모두 우주에서 근육과 뼈의 손실이 컸으며 요로감염증은 남성과 달리 여성 우주비행사에게 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삶이라는 날씨만큼 변덕스런 것도 없다. 갠 듯 하면 흐리고, 흐린 듯 하면 어느새 햇볕이 든다. 청명한 하늘에서 뜬굼없이 소나기도 쏟아진다. 그러니 아무리 우산을 챙겨도 이따금 옷이 젖는 게 삶이다. 하지만 삶이란 날씨도 자연의 이치를 크게 벗어나진 못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여름의 끝 자락엔 가을이 매달린다. 가끔은 심술도 부리지만, 그건 어린 아이의 어리광쯤이다. 삶의 날씨는 자연의 계절만큼이나 우주의 많은 이치를 담는다. 차가움이 가시면 따스함이 오고, 먹구름이 걷히면 햇볕이 든다. 

 

 

색깔도 형상도 다양한 삶

 

삶은 색깔도, 모양새도 형상이 너무 다양하다. 사람의 마음이 같지 않음은 얼굴이 서로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니 나의 잣대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스스로 큰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이다. ‘삶이란 00다’라고 단정짓는 것 또한 성급함의 오류다. 무지개가 고운 것은 빨·주·노·초·파·남·보가 조화로움을 만들기 때문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무지개처럼 고운 빛을 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꿈. 삶은 꿈을 품어야 한다. 눈뜨고 꾸는 꿈이 삶을 바꾼다. 꿈은 가고자 하는 방향이자, 쏟고자 하는 에너지다. 삶의 곳곳에 깃발을 꽂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에 나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좌표를 찍고, 스스로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꿈은 삶의 방황에 찍는 마침표다. 세상은 꿈꾸는 자에게 무심하지 않고, 운명은 꿈꾸는 자를 비켜가지 않는다. 꿈의 색깔은 무궁하다. 그러니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꿔볼만한 꿈은 도처에 널려있다.

 

 

땀을 흘려야 빛나는 삶

 

땀. 삶은 땀을 흘려야 가치가 빛난다. 거저 얻은 것만큼 쉽게 흘러가는 것도 없다. 거액의 로또 당첨으로 행복해진 삶은 그리 흔치 않다. 땀에 녹아난 감사가 오래가고 고귀하다. 땀을 아끼는 사람에게 세상은 그 문을 활짝 열어주지 않는다. 머리는 꿈을 꾸고, 몸에선 땀이 흘러야 한다. 땀을 흘리는 사람이 건강하다. 뛰든 걷든 몸을 움직여야 한다. 땀 흘리는 습관이 바로 건강의 습관이다. 

 

격(格). 격은 외면과 내면의 키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허세로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말과 행동의 간극이 좁은 것이다. 격은 ‘다운’ 것이다. 부모는 부모답고, 스승은 스승답고, 정치인은 정치인 다운 것이다. 답다는 것은 과시하지 않고, 자신의 책무에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이지 않고, 이익에 지나치게 비굴해지지 않는 것이다. 낮다고 무시하지 않고 없다고 깔보지 않는 것, 그게 바로 격이다.

 

 

끈을 이어주는 건 '역지사지'

 

끈. 삶은 관계다. 관계는 존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끈은 선이다. 점으로 홀로서지 않고, 이어짐으로 세상을 그리는 것이다. 끈을 이어 주는 것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칭찬으로 춤이 춰지면 남을 먼저 칭찬하고, 인정받기에 목이 마르면 남을 먼저 인정하라. 그대의 삶에 박수쳐주는 자가 없는가. 그럼 세상을 탓하기 앞서 그대가 마음을 다해 타인에게 쳐준 박수소리를 스스로 들어보라. 그 소리가 작다면 역지사지의 의미를 다시 꼽씹어 봐야 한다. 

 

정(情). 삶엔 온기가 배어있는게 좋다. 슬며시 몸을 기대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지는 그런 포근한 사람 말이다. 때로는 차가운 이성보다 따스한 감성이 삶에 해답을 준다. 미국 시인 아치볼드 머클리시는 이성의 언어는 죽음이든, 운명이든 그 무엇에도 해답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성경 속 ‘돌아온 탕아’처럼 세상엔 훈계보다 끌어안음으로 삶의 방향을 바꾼 일화가 훨씬 많다. 정이 따받치면 인생 고난의 무게는 훨씬 가벼워진다. 

 

삶. 참으로 정의가 난해한 단어다. 삶의 판세를 바꿀 ‘신의 한수’는 영화 속 얘기다. 삶이란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이 어떻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하는 것 또한 살아있는 자의 길이다. 삶은 주인공은 나다. 그러니 그 빛깔도 내가 내는 것이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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