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의 유병률은 30세 이상 인구의 30%에 이르고, 당뇨병도 15%나 된다. 60세 이상 인구에서는 고혈압은 50% 이상, 당뇨병은 30% 이상이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더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혈압과 당뇨병의 합병증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었다.과거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이렇게까지 흔하지는 않았다. 40년 전인 197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의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이 약 1.5%로 지금의 1/10에 불과했다.


그 이전에는 그보다 더 적었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필자의 스승님이 의과대학생이었을 당시에 대학병원에도 당뇨병 환자가 입원한 경우는 드물어서 처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입원한 날 “자, 여러분 우리 병원에도 드디어 당뇨병 환자가 입원했습니다. 모두 모이세요”라고 집담회를 소집할 정도였다고 한다.




수렵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구석기시대에는 항상 음식이 부족했으며 사냥을 위해 활동량은 많아서 인류는 비만해질 수가 없었다. 어쩌다 음식이 생기면 굶주림에 대비하여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어 지방으로 비축해둬야 했다. 우리 몸의 유전자는 그런 환경에 맞게 적응되었다.


오늘날 현대인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고 과거보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기에 쉽게 비만해지고 당뇨병에 걸리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또한 치명적인 탈수의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사냥을 위해 뛰어다녀야 했기에 땀을 흘리면 탈수 위험이 더 커져서 물과 소금을 충분히 비축하도록 호르몬을 분비하는 유전자가 개발되었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쉽게 소금과 물을 구할 수 있고 필요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게 되어 고혈압도 증가하게 되었다.


당뇨병, 고혈압

현대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 질병들은 과거 수백만 년 동안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었던 굶주림, 탈수를 피하기 위해 개발된 유전인자들이 지난 200년 동안 변화된 환경에서는 오히려 부적응 기제로 작용하여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환경의 변화를 유전자의 변화가 따라갈 수 없어서 발생한 현상이다.



먹을 것이 풍족해지고 덜 움직여도 되는 환경 변화는 불과 백 년~수십 년 사이에 일어났지만, 유전자 변화는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 한 수만 년~수십만 년이 걸린다. 환경과 유전자의 부적응으로 인한 질병이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구석기시대에는 우리의 생존력을 향상시켜 주었을 유전자이지만, 지난 1~2백 년 사이의 급속한 환경의 변화에 그 유전자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함으로써 생긴 각종 질병을 극복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고 함께 적용해 나갈 수 있다.



첫 번째,

생활 습관을 구석기 시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유전자에 맞게 환경을 바꾸는 방식이다. 더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과거에는 없었을 담배도 피우지 말고 술도 더 적게 마신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것은 부분적 성공만을 가져올 뿐이다. 우리 몸은 가급적 많은 음식을 섭취하려고 하고 덜 움직이려 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체중 감소와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극히 일부는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한다.


개인적인 노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회적으로도 뒷받침해 준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식품 산업에 대한 규제와 각종 무료 운동 시설을 많이 만드는 등의 노력들이다.



두 번째,

바뀐 환경에 맞게

생존력을 향상시켜 주도록

유전자 치료를 하는 것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이로운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인 진화를 유도한다.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 방면의 지식도 축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준은 아니다. 한두 가지 유전자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이다. 하지만 좀 더 미래에는 가능한 기술이다.



세 번째,

그 중간 단계로

의료 기술에 의존하는 방법이다.



현재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검증되지 못한 대체의학에 의존하지 말고 엄격하게 유익함이 입증된 의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하여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몇 가지 약물이 있다. 수술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도 적절한 약물치료와 시술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부작용과 효과를 잘 저울질하여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점점 더 좋은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개인별로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밀 의학이 발전하고 있다.



현대의 만성질환들은 전염병처럼 하나의 원인과 치료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 인자들이 관여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병과 뇌졸중, 콩팥병, 비만처럼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질병 하나만 특정 약물로 치료하려고 시도하여서는 안 된다. 환경과 습관을 고려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개개의 질병마다 특정 전문의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자신의 주치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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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개봉한 영화 ‘가타카’는 SF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전자로 신분이 결정되는 가상의 미래사회에서 열성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유전인자로 신분을 위장해 우주항공사의 꿈을 이루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인 ‘가타카(Gattaca)’는 DNA의 염기서열인 아데닌(Adenine), 티민(Thymine), 구아닌(Guanine), 시토닌(Citonin)을 조합해 만든 단어다. 


영화 속 미래사회는 출생 과정에 따라 인간을 두 계급으로 분류한다. 성관계를 통한 자연 출생자는 열성인자를 가진 ‘부적격자’이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는 우성인자를 가진 ‘적격자’로 구분된다. 영화 속 미래사회에서는 태아의 유전자를 분석해 예상 수명과 미래의 질병, 성격 등을 출생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의학기술을 이용해 인공수정으로 부정적인 유전자를 미리 제거할 수 있다.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주인공 빈센트(에단 호크)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근시와 정신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으며, 예상 수명은 서른 살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우주항공사 시험에서 탈락한다. 열성인자를 가진 부적격자가 얻을 수 있는 직업은 청소나 경비 같은 단순노동직 뿐이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빈센트는 유전자 브로커를 찾아가고, 그를 통해 우성인자를 가진 제롬(주드 롬)을 만난다. 전직 수영선수인 제롬은 완벽한 유전자를 가졌지만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빈센트는 제롬의 도움으로 다시 우주항공사에 도전한다. 제롬의 혈액과 타액, 지문, 머리카락, 소변 등은 물론이고, 왼손잡이 연습과 키를 늘리는 수술까지 감행하며 완벽하게 제롬으로 신분을 위장한다. 


우주항공사가 되려면 유전자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는 임무는 단순히 유전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랜 우주비행을 견뎌낼 강인한 체력과 의지,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빈센트는 비록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빌려 우주항공사가 됐지만, 타이탄 탐사를 앞두고 모든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는다. 영화 ‘가타카’는 열성인자를 타고났지만 우주항공사의 꿈을 이루는 빈센트를 통해 타고난 유전자가 아닌 의지와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가타카’ 속 미래기술은 20년 전만 해도 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전자 기술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부터,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자르고 붙일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바꿀 첨단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2006년 문을 연 ‘23앤드미(23andMe)’는 미국의 개인 유전정보 검사 업체다. 2013년 타액 샘플과 99달러(약 11만 원)만 내면 각종 질병과 약물 순응도 등 약 240여개의 유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놔 주목받았다. 


23andMe DNA 검사 키트 ⓒ2008. tara hunt @flickr


영화 ‘가타카’처럼 타액만으로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를 거치지 않고도 편리하고 저렴하게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전에는 의료기관을 통해 고액의 진료비를 지불해야 유전자 검사가 가능했다. 


하지만 23앤드미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민간 기업의 유전자 검사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았고, 소비자가 검사 결과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 FDA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10가지 질병의 DTC 검사를 23앤드미에 허용했다. FDA가 병원이 아닌 민간 업체에 유전자 검사를 승인한 최초의 사례다. 


DTC 검사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의뢰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인터넷이나 편의점에서 199달러(약 22만 원)를 내고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매해 타액을 보내면 6~8주 뒤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월 민간 업체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허용됐지만, 혈당이나 혈압, 체질량지수 등 기본적인 신체조건 분석만 가능한 상황이다. 




유전자 검사 대중화는 적극적인 질병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대표적이다. 2013년 유전자 검사를 받은 그는 유방암 원인 유전자인 브라카(BRCA1)의 돌연변이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퍼센트임을 확인하고 유방을 미리 절제해 암 발병률을 5퍼센트대로 낮췄다. 


유전자 검사가 대중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미래 질환을 알게 되고, 미리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바꿔 발병률을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에 다른 맞춤형 치료와 치료제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학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첨단기술은 일명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기술이다. 크리스퍼(CRISPR,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는 DNA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부위의 DNA를 절단하는 제한효소를 말한다. 마치 가위처럼 원하는 곳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낼 수 있다. 


크리스퍼 기술의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그중 하나는 멸종위기에 놓였거나 이미 멸종된 생물을 복원하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더운 나라 인도에 사는 코끼리의 DNA를 변형해 극한의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바꾸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19세기에 멸종한 여행비둘기를 되살릴 방법을 알아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등 인간에게 해로운 생물이 더는 번식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하는 기술이나, 광우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를 제거하는 기술 등도 연구되고 있다. 



동식물 품종 개량에도 크리스퍼 기술은 유용한 도구로 쓰인다. 필수 미네랄과 단백질의 흡수를 떨어뜨리는 피트산(phytic acid) 함량을 낮춘 옥수수, 정자나 난자 어느 쪽으로도 변할 수 있는 미성숙 세포인 닭의 원시생식세포를 변형해 알레르기를 없앤 달걀, 근육 발달을 막는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유전자를 제거해 단백질 함량은 높이고 지방은 낮춘 돼지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장기이식 기술과 난치성 질환 치료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2015년 10월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인간에게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62개 DNA 조각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수정란 단계에서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후 성체로 키우면 돼지와 인간의 장기이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 교정 연구팀은 지난 2월 ‘크리스퍼 염기서열’ 기술을 통해 특정 DNA 염기를 교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기존의 크리스퍼 기술이 원하는 부위의 유전자를 잘라내는 것이었다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염기서열 기술은 비정상 DNA 염기를 정상 DNA 염기로 교체하는 기술이다. 난치성 유전 질환을 유발하는 DNA 염기를 정상으로 바꿀 수 있어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 DNA 염기 하나만 바꾸는 유전자가위로 첫 동물실험 성공 기사 읽기 <<




크리스퍼 기술은 멸종 생물 복원, 동식물 품종 개량, 동물 장기이식, 난치성 유전 질환 치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날로 진화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광저우 의대 연구팀이 에이즈를 발생시키는 HIV바이러스에 내성을 갖는 배아를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 유전자 기술이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불치병 치료에까지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2015년 ‘획기적인 혁신기술’로 크리스퍼를 선정했고, 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2016년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중 생명과학 분야 두 가지 모두를 크리스퍼 기술로 꼽았다. 


크리스퍼 기술을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스웨덴 우메오대 교수와 제니퍼 두드너 미국 UC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연구원은 노벨 과학상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도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논란은 2015년 4월 중국 중산대학교 연구진이 크리스퍼 기술로 인간 배아(수정란)에서 ‘베타지중해성 빈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잘라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정점에 올랐다. 착상 전 인간의 배아에도 크리스퍼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맞춤형 아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중국 중산대 연구진의 실험 성공에서 보듯이 기술이 조금만 더 진보하면 영화 ‘가타카’처럼 인공수정 단계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잘라 내거나 교체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가졌다고 판단될 경우 수정 단계에서 해당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이 막대한 비용과 고통이 따르는 사후적인 치료보다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자유의지가 없는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특정 유전자를 의도적으로 빼거나 넣는 것은 윤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애초 목적인 질병 치료가 아닌, 영화 ‘가타카’처럼 우성인자를 가진 맞춤형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빈부 격차에 따라 유전자도 격차가 생겨 영화처럼 유전자에 따른 새로운 신분 질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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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

 

누구나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에 의해 널리 알려진 고대 그리스의 격언입니다. 대부분의 병은 하나의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유전적, 체질적, 생활습관적인 여러 내부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얽혀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도 빠르고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어쩌면 정작 제일 가까이에 있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소홀해 왔던 것은 아닐까요?  

 

 

내부적 요인(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인간의 유전자가 99% 이상 같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단 1%도 안 되는 차이로 똑같은 사람 하나 없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사실이 경이롭기마저 합니다. 병도 그렇습니다. 겉에서 보면 같은 병이고, 같은 병이면 다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법도 같을 것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병이라 할지라도 환자의 체질이나 내부요인들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과 치료법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위장병이라 할지라도 평소 위장이 찬 소음인과 위장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고 치료 또한 전혀 다른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이 사람에 따라 다른 것처럼 말이지요.

 

 

'나'를 알아야 예방과 치료가 잘 된다

 

따라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사람의 인생 전반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아, 내가 위장이 열이 많은 체질이구나’ ‘아,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체질이구나’ ‘아, 나는 쉽게 불안해할 수 있는 체질이구나’ ‘아, 나는 평소에 입으로 숨을 쉬고 있구나’ ‘아, 내가 일할 때 목을 거북이처럼 내밀고 있구나’ 하고 아는 사람은 평소 생활습관에서도 스스로 교정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큰 병이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治未病(치미병)’이라 하여 이미 병이 난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생길 병에 대해 예방하는 것을 환자치료의 기본덕목 중 하나로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병을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맞춤형 건강시대

 

따라서 이제는 의료의 기본방향이 환자분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의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전진단 및 홍채진단 등의 진단법을 통해 유전적 약점 및 미래에 걸리기 쉬운 병을 알고, 사상체질, 팔체질 등으로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진단받아 그에 맞는 섭생을 하고 생활교정을 한다면 스스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마음이요 마음이 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단 5분이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고요한 마음과 가지런한 몸을 하고 살펴볼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나’를 관찰하는 것, 나를 잘 아는 것이 건강관리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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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쌓인 지방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질병으로 간주된다. 비만인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간질환, 담낭 질환, 골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일부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과도한 체중 자체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비만에 의한 대사 이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사회의 비만도가 높아지면 이들 질 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들의 치료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역시 증가한다.

 

그렇다면 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많은 매체에서 비만을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몸 안에 쌓인 지방은 나쁜 것’이라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지방은 인체에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쌓인 지방이다. 동물에게 지방 조직은 여러면에서 아주 탁월한 조직이다. 지방 조직은 단위 부피나 무게당 저장할 수 있는 열량이 아주 높은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고이다. 또 부드럽기 때문에 어지간히 많이 늘어나지 않는 한 동물의 행동에 장애를 주지 않는다. 피하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아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내부 장기를 보호한다. 생존의 측면과 에너지 저장고 역할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조직이 지방 조직이다.

 

 

 

뚱뚱해진 현대 인류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진화 현상

 

뚱뚱해지는 것은 진화의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인구 집단이 기아에 허덕이지 않고 먹을게 남아도는 상황이 된 것은 불과 몇 십 년만의 일이다. 수만년 동안 인류는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따라서 사람의 몸은 먹을 것이 보이면 식욕을 느끼고, 먹을 것이 있을때 이것을 몸 안에 집어 넣고, 만일을 대비해서 남은 열량을 저장하고, 같은 열량으로도 많은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열효율이 높아지는 상태로 진화했다. 먹을 것이 많아지고 덜 움직여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뚱뚱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비만은 인간의 유전자와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환경으로의 급격한 변화가 결합된 현상이고, 체중을 감량하려는 노력은 진화를 거스르는 부자연스러운 행위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만큼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비만으로 가는 길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만 예방은 현대인의 평생 숙제와도 같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은 비만 또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다. 비만이 불치의 병이 아니고 금세 되돌릴 수 없는 합병증을 유발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비만인들이 자신이 비만해져 가고 있는 과정에서 바로 대응하지 않고 더 심각해지기 전에 예방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비만에서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비만의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체중 감량은 유전적 진화과정을 거스르는 행위여서 치료가 쉽지 않다. 또, 한번 비만해지면 정상일 때에 비해서 피하지방이 많아진다. 그러면 체온 유지가 훨씬 쉽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 훨씬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결국, 비만이 되기 이전에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이 된 상태에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체중조절은 평생의 문제이다. 나이가 적을 때에는 체지방률이 낮고 근육량이 많다. 또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비만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적어져 근육량 역시 적어지는데도 열량 섭취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기 때문에 체중이 점차 늘어난다. 특히 직업이 바뀌거나 결혼과 출산 등 삶에서 커다란 생활 변화가 일어날때 체중이 크게 늘어나곤 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빼보려고만 하지 말고 삶의 전 기간에서, 특히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활동량을 유지하고 필요 없는 열량 섭취를 줄이는데 신경써야만 비만을 평생 계속해서 예방할 수 있다.

 

글 / 김경곤 교수(가천의대 가정의학과)

 출처 / 사보 '건강보험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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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겪나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처럼 열이 나고 온몸이 아프며 빨리 피로해지고 식욕이 떨어진다.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이때까지는 심한 감기몸살에 걸린 정도로 오인하기 쉽다. 다만 콧물과 기침 같은 전형적인 감기 증상이 대부분 함께 나타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후엔 소변 색깔이 진해지면서 눈의 흰자위 부분이 노랗게 황달을 띠기 시작한다.

 

특이하게도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감기 증상 정도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어른이 걸리면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요즘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20~30대 이상 성인 중 체내에 A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많아 발병이 늘고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입원한 채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A형 간염은 어떻게 전염되나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설돼 나온다. 때문에 이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야외활동이나 단체생활을 하는 동안 위생 상태가 불량할 때 이런 경로를 거쳐 여러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식재료를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먹었을 때 전염될 수 있다.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다.

 

식사나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날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85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지하수나 약수 같은 물도 되도록 끓여 마시는 게 좋다.

  

 

B형 간염은 어떻게 전파되나

 

가장 흔한 전파 경로는 모자(母子)간 수직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체내에 갖고 있는(보균자) 어머니가 출산할 때 아이에게 곧바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간혹 B형 간염이 유전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유전이 아니라 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는 유전자가 아니라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이다. 

 

간혹 B형 간염이 비위생적인 주사바늘이나 침, 면도기 등을 통해 전염되기도 하는 이유다. A형 간염처럼 보균자와 식사를 하거나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

 

처음엔 A형 간염이나 감기처럼 역시 피로감이 심해지고 식욕이 떨어진다. 그러나 몸 속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급격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황달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보균자라고 해서 모두 이런 증상을 겪는 건 아니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어도 활동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전염력도 거의 없다. 

 

   

C형 간염은 어떻게 다른가

 

혈액이나 체액, 그리고 성적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비위생적인 주사바늘이나 면도기가 주요 감염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전체 C형 간염의 약30%는 정확한 전파 경로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A형과 B형 간염의 대부분이 급성 증상에서 그치는데 비해 C형 간염은 대부분(약75~80%)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A형, B형과 달리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B형 간염보다 잘 듣는 편이다. 따라서 빨리 발견해 제때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간염에 걸리면 간암 위험이 높아지나

  

B형이나 C형 간염이 만성으로 발전해 오랜 시간 동안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간이 점점 딱딱해지는 간경변이 생길 수 있다. 이후 복수가 차고 황달이 나타나다 혼수상태까지 생기면 간암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진다. 특히 C형 간염은 백신도 없고 진단됐을 때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좀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B형 간염 보균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위험이 10~30배 정도 높다고 보고돼 있다.

 

다른 간염에 비해 만성 B형 간염은 경과나 치료 효과 등이 지역, 인종 등에 따라 유독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만성 B형 간염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더 빨리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암은 다른 여러 암에 비해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에 예방도 비교적 어렵지 않다.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이고, 과음 등 간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게 기본이다. 또 A형과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확실히 해둬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 기자

(도움말 : 비에비스 나무병원 서동진 원장,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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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를수록 근육이 굳어가는 병. 서서히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더니, 호흡장애와 함께 합병증을 겪게 되는 병. 

     그리고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병. 근이영양증은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

     지지 않은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지난 6월 16일 희귀난치성질환 근이영양증을 앓는 배재국(18세) 군과 그의 아버지 배종훈 씨의 제5차 국토종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많은 이의 가슴에 큰 감동을 주었다. 배 군은 3일 포항에서 출발, 온몸의 근육이 굳은 상태에서 두 손가락만으로 전동휠체어 버튼을 조작해 15일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450㎞의 거리를 완주했다. 아버지 배종훈 씨는 도보로 아들과 함께했다. 이들 부자는 2007년부터 국토종단에 도전해왔는데 LA에서 뉴욕까지 미국을 횡단하는 꿈도 갖고 있다고 밝혀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보행장애에서 호흡곤란까지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근육을 유지하는 특정 단백질이 결핍, 점진적으로 근육섬유가 괴사 변성, 퇴행과정을 거쳐 결국 근력이 저하되고 위축되는 질환이다.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및 단백질, 발병 연령대와 시기, 동반되는 합병증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흔한 뒤시엔느(듀센)형은 3~4세 남아에서 증상이 뚜렷하다.

 

대표적인 예로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거나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하고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날 때, 땅바닥이나 넓적다리를 짚고 힘들게 일어나고, 관절이 경직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허벅지 등 특정 부위에 지방 결합 조직이 생겨 커져 보이는 가성비대 증상, 척추측만증 같은 골격변형, 지적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에 침상에 누워 지내다가 호흡곤란, 폐렴,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20세 이전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질환이다.

 

현재로서는 관절이 굳고 경직되는 것을 예방하는 재활치료로 보행기간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다. 스트레칭, 관절 변형 보조기 착용 등의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심장 및 호흡기의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조치함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도 중요하다.

 

                                                                                                                                                      글  / 최가영 기자

                                                                                                                                       출처 / 사보 '건강보험 8월호

 

근이영양증환우보호자회 mdfkorea.com

후원계좌 농협 100078-55-001047(예금주 근보회)

국민은행 053-25-0007-977(예금주 근이영양증환우보호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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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왜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지에 대해 인간의
   염색체가 밝혀지기 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가족이니까’ 하고 추측을 할 뿐 그 이유를 분명히 
   알지는 못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장동건과 원빈 두 형제 사이의 우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유전학자들은 형제간의 희생도 염색체 유전에 근거해서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기도 한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을 유전자 전달체에 비유한다. 염색체는 유전자가 전달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인간의 몸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고 그 중 절반은 아버지로부터 그 중 절반은 어머니로부터 유래한다.
내 자식의 몸에 있는 46개의 염색체 중 절반은 나로부터 왔고 절반은 배우자로부터 온다.

따라서 자식을 둘을 낳게 되면 첫째 아이가 내 유전자의 절반을, 둘째 아이도 내 유전자의 절반을 지닌다. 절반 더하기 절반은 하나이기 때문에 온전히 내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한 셈이 된다. 만약에 두아이가 건강하게 성인이 된다면 나는 내 한 몫의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한 것이다.

두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각자 배우자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가 아이를 낳으면 유전자를 전달하는 형태로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된다.

만약에 내가 두 명의
자녀가 아닌 세 명의 자녀를 낳는다면 1.5배의 유전자를 남긴 셈이고, 네 명의 자녀를 낳는다면 2배의 유전자를 남긴 셈이다. 유전자 전달체로서내 유전자가 계속 후세에 남을 확률이 상승한다. 따라서 유전자의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종의 욕구가 부모로 하여금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혼자와는 다른 형제간의 사랑


형제끼리 서로 아껴주는 이유도 일정 부분 유전적으로 설명이 된다. 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정이들어 나중에 커서도 서로 위해 주는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형제의 염색체 역시 아버지로부터 절반, 어머니로부터 절반 유래한다. 따라서 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유사한 유전자 구조를 지닌다.


형제 안에 있는 나의 유전자와 유사한 형제의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형제를 보호하기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

따라서 부모만큼은 아니지만 형제 역시 서로를 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학적으로는 형제들이 많으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형제들의 수가 많아야 다양성이 확보된다.

 

아이 유전자의 절반이 아버지, 절반이 어머니로부터 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의 유전자 중 어떤 유전자가 선택될 지는 매번 다르다.

이런 이유에서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얼굴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체형이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데 똑같은 형제가 태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환경의 변화를 이겨나갈 종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최근에는 아이의 재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한 아이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면 부모나 아이에게 힘들 수 있다. 일정 한계를 넘어서면 과도한 정성과 애정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이될 수 있다. 과도한 관심과 애정이 나누어져서 필요 충분한 수준으로 조정이 된다면 그것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부모가 아이를 진정 사랑한다면, 형제끼리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혼자서 클 때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가족의 의미를 지닐 것이다.

 

최명기/ 부여다사랑병원장, 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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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5.1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먹을수록 가족이 제일 생각나는 듯 합니다.
    특히 저는 외국에 있다보니...쩝...더하구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천사님~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5.17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에 있으면
      우리 말만 들어도 반가우실 껀데
      가족이 마구마구 생각날땐 울컥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타양살이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너무 보고싶네요.
      힘들때면 엄마 언니 늘 보고파집니다.
      형제 너무 좋아요 :)
      차세대육체적님도 좋은 주 시작되십시오:)

  2. 라이너스™ 2010.05.14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형제... 꼭 필요하죠. 저도 나중에 장가가면
    최소 2명은(누구맘대로? ㅋ) 가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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