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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9 간경변, 술잔과 국물 함께 먹는다고 전염될까?

  간경변은 정상적인 간 조직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특히 만성 B형 간염이
  나 C형 간염으로 인해 간에 나타난 염증상태가 지속될 경우 간경변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와 과로 등 생
  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간경변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박멸해야 한다


간경변(통상 간경화로 불리어지나 정확한 용어는 간경변이다)은 간 부위 전반에 걸쳐 만성적인 손상이 지속된 상태를 의미한다. 간이 단단하게 굳어 위와 식도의 정맥이 부푸는 현상인 정맥류와 비장비대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간 기능 저하로 황달, 부종, 응고이상 및 다양한 대사이상이 나타나며, 복수와 혼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 간경변의 원인은 대부분(95%이상) 만성 B형 및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염이다(만성 B형 간염이 60~70%, C형 간염이 15% 내외, 알코올성 간염이 15% 내외). 따라서 이상의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간경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의 완전 박멸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6~12개월 동안의 주사치료를 통해 바이러스의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음주과다와 과로, 스트레스가 간에 치명적인 것으로 거론돼 왔지만 간경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40~50대 간경변 환자의 대부분은 B형 간염 환자이며, 음주과다로 인해 상태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경변 예방을 위한 최우선의 방안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적절히 조절해 바이러스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약제가 개발됐으며, 효과 역시 입증된 상태여서 간경변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주일에 2회 이내, 한 번에 소주 반병 이상은 금물


만성 C형 간염의 경우는 주사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6~12개월 동안 치료하면 6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완치라는 의미는 바이러스를 박멸해 몸에서 완전히 없앤 것을 의미하며,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90% 이상완치되기도 한다). 


완치될 경우 간경변으로 진행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만성 C형 간염 역시 전문의와의 상담과 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 병 이상의 소주를 매일 섭취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게 되며 그중 30%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하면서 간경변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경변 예방은 적절한 음주습관에서 시작된다.

권장량은 일주일에 2회 이내, 한 번에 소주 반병이다. 간경변을 비롯해 간경변의 주요 합병증을 갖고있는 환자가 금주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감소하지만 금주를 실천하는 환자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금주는 간경변을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40~50대 성인 남성의 주요 사망 원인인 간경변, 간질환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예방될 수 있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생활화 하도록 하자.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술과 간의 관계


고급술은 간 손상을 줄여준다? - 간 손상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마시는 술의 양과기간에 좌우된다.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고급 양주를 마신다고 간 손상을 피할 수는 없다. 물론 맥주와 같이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을 수 있으나 장시간 많이 마시면 결과는 마찬가지다.


술이 센 것은 간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 음주량이 많은 우리나라 40대 남성 중에는 20~30대보다 술을 더 잘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이는 몸이 더 건강해서가 아니다. 우리 몸은 술의 양이 늘수록 알코올 분해속도가 빨라진다. 술에 내성이 생겨 많이 마셔도 덜 취하는 것이다. 술은 마실수록 양이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B형 간염 보균자와 술잔을 같이 쓰면 안 된다? -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을 같이 떠먹는 상황에서 전염될 확률은 극히 낮다. B형 간염의 주된 감염경로는 간염 보균자 산모가 낳은 아기나 면도기와 주사기, 불결한 성접촉 등이다.

 

이천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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