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불임(不姙) 또는 난임(難姙) 부부를 보는 일이 흔해졌다. 결혼과 출산이 계속 늦어지는 사회적 경향과도 관련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불임 여성 환자는 2007년 14만9000명에서 2014년 15만6000명으로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불임 환자는 2만80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57%나 늘어났다.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려면 부부 중 한쪽의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부부가 함께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지나치게 비만해선 곤란하다. 적당한 운동과 사전 예방 접종도 필요하다. 금연ㆍ절주, 스트레스 관리도 요구된다. 음식과 영양소를 잘 가려 먹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임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영양 가이드라인은 다음 여섯 가지다.


첫째, 탄수화물은 혈당을 서서히 올리는 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한다. 현미ㆍ통밀 등 정제되지 않은 거친 곡류, 콩, 채소, 과일 등을 즐겨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식품은 혈당을 천천히 오르내리게 해 췌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백미ㆍ밀가루 등 정제된 곡류의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ㆍ하강시킨다. 이런 음식을 먹어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췌장에서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는 당뇨병의 위험요인일 뿐 아니라 난자의 질을 떨어뜨리고 배란(排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혈당이 높으면서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갖고 있으면 불임의 원인중 하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이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뒤 배란 장애가 없어져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정제된 곡류ㆍ설탕 등의 과다 섭취가 임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미국에서 간호사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역학 연구(NHS, 약 20000명 참여)를 통해 입증됐다. 시리얼ㆍ백미ㆍ감자 등을 즐겨 먹는 여성이 배란장애로 인한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몸 안에서 서서히 소화되는 현미ㆍ통밀빵 등을 즐겨 먹는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이 아니라 탄수화물의 종류가 임신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는 셈이다.


둘째, 지방은 불포화 지방 위주로 섭취하되 트랜스 지방은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 불포화 지방은 견과류ㆍ콩기름ㆍ들기름ㆍ아마인유ㆍ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 정어리ㆍ고등어ㆍ청어ㆍ참치 등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지방이다.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이 여기 속한다. 불포화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과도한 체내 염증반응을 억제, 생식 능력(임신 가능성)을 높여준다. 임신부가 불포화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아기의 두뇌 발달에도 이롭다. 포화 지방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은 임신 가능성마저 떨어뜨린다. 미국의 간호사 대상 연구(NHS)에서도 불포화 지방 대신 트랜스 지방을 섭취했을 때 생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ㆍ쇼트닝을 사용한 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임산부라면 가공식품을 살 때 제품 라벨에서 트랜스 지방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식물성 단백질은 가급적 많이, 동물성 단백질은 적게 섭취한다. 임신에 성공하려면 동물성 단백질보다 탄수화물, 탄수화물보다 식물성 단백질(콩에 풍부)을 섭취하는 것이 이롭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25g)을 더 섭취하면 배란성 불임 가능성이 약 50% 감소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불임 위험이 39%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자신의 체중 ㎏을 g으로 바꾼 값이 그 사람의 대략적인 1일 단백질 섭취 적정량이다. 50㎏인 사람의 경우 하루에 단백질을 50g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넷째, 임신을 원한다면 전유(whole milk)나 지방이 든 유제품을 하루에 1∼2회 먹되 탈지유나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줄인다. 전유가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그 속에 든 성(性)호르몬 때문이다. 갓 짠 우유의 지방 속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ㆍ프로게스테론ㆍ안드로젠(남성호르몬) 등 성호르몬이 들어 있다. 배란 성공을 돕는 성호르몬은 지방과 친해 지방 글로블린에 달라붙어 있다. 임신이 됐거나 임신 시도를 중단한 뒤 저지방 우유 등 저지방 유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괜찮다.





다섯째, 700㎍ 이상의 엽산과 40∼80㎎의 철분이 든 영양제를 매일 복용한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기형 예방 비타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700㎍의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하루 700㎍의 엽산을 복용한 여성은 300㎍ 먹은 여성에 비해 배란성 불임 위험이 40∼50%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철분제를 하루 40∼80㎎씩(일반 여성 권장량의 2∼4배에 해당) 규칙적으로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 실패율이 40%나 감소했다. 과일ㆍ채소ㆍ콩을 통해 섭취한 철분은 임신 가능성을 높여준 반면 쇠고기 등 육류를 통해 섭취한 철분은 이렇다 할 불임 예방 효과가 없었다.





여섯째, 커피ㆍ차는 가급적 적게 마시고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나 술(알코올)은 자제한다. 임신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에 2000㎉의 열량을 섭취한다면 물을 2ℓ는 마셔야 한다. 차나 커피는 합해서 하루에 서너 잔 이내라면 임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1주일에 한잔 이내로 마시는 여성에 비해 배란성 불임을 경험할 위험성이 50%나 높다.





일곱째, 체질량 지수(BMI)를 20∼24 내로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BMI 20∼24는 너무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체중이다. 여성의 체중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인 여성은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이 낮다. 설령 임신이 되더라도 자연 유산이 되거나 임신중독증ㆍ임신성 당뇨병 등이 동반될 위험이 커진다. 비만할수록 분만 시 제왕절개율이 높아진다. 운동은 하루 30∼60분이면 충분하다.





임신하려면 배우자인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강한 정자를 내보내려면 무엇보다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남성은 아내가 임신하기 전부터 비타민 Cㆍ비타민D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등 비타민, 아연ㆍ셀레늄ㆍ칼슘 등 미네랄 섭취를 늘려야 한다. 비타민 C는 정자의 기형을 줄이고 운동성을 향상시킨다. 비타민 C를 매일 1000㎎씩 복용한 남성에서 건강한 정자의 수와 정자의 생존력이 커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정자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도 나왔다. 엽산 섭취 뒤 비(非)정상 정자가 20∼30%나 줄어든 것이다. 엽산이 많이 든 식품으론 시금치ㆍ방울양배추 등이 있다.


아연ㆍ셀레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올린다. 칼슘ㆍ비타민D 섭취를 늘리면 전체적인 가임 능력이 향상 된다. 특히 엽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엽산 결핍은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엽산은 정자의 질을 향상시킨다.


남성의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한 남성의 정자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비만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정자 생성 능력은 물론 정자의 질과 운동성이 떨어진다. 비만하면 남성의 수정 능력은 떨어지고 유산율은 높아진다. 그만큼 자녀 갖기가 어려워진다.





흡연도 수정 능력을 떨어뜨린다. 임신 유지도 어렵게 한다. 싱가포르의 한 국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정자수가 평균 이하인 흡연 남성의 불임률은 비(非)흡연 남성에 비해 6배나 높았다. 담배 속 니코틴은 정자의 손상을 증가시켜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술과 카페인 음료 섭취도 하루 한 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정자의 수와 질을 향상시킨다. 하루 30분씩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원시 정모세포가 성숙한 정자로 발달하는 데 70∼80일이 소요된다. 수정 능력을 갖기 위해선 다시 2주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른 영양 섭취ㆍ금연ㆍ절주ㆍ비만 관리 등 임신을 돕는 일은 아내가 임신하기 100일 전엔 시작해야 한다.


임신을 원하면 정계정맥류 진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왼쪽 고환 위에 생기는 정맥류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숫자와 농도가 감소된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불임 남성의 35∼40%가 정계정맥류를 갖고 있다.



글 /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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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필자는 산부인과에서 아내의 힘겨워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첫째를 만났던 때가 생생하다. 6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 찾아온 자연분만이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했던 탓에 자칫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예상했다. 아이를 낳고 원상복귀가 힘든 뱃살에 아내의 투정이 이어지고는 하지만 필자는 내심 제왕절개 흉터가 없는 게 어니냐고 속으로 핀잔은 주기도 한다.

 

 

 

 

필자를 아내를 포함해 모든 여성들이면 고민하는 것이 출산일 텐데 특히 출산 후 몸에 남은 흉터는 때론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사실 몸에 남은 흉터가 제왕절개 흉터라고 해서 의학적으로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혹은 여름에 유난히 남들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수술은 끝났는데 수술부위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커지는 것 같다면 오히려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닐지 의심하게 되고 걱정하게 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는 일정기간 흉터가 남았다가 차차 희미해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는 흉터가 크게 남거나 때로는 수술부위보다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같이 피부의 상처로 인해 비정상적인 형태로 섬유조직이 뭉치는 것을 켈로이드라고 한다.

 

 

 

 

켈로이드는 일반 흉터와 다르게 상처가 단단하게 뭉치고 피부 위로 솟아 올라온 형태를 보인다. 때로는 붉은색을 띄거나 울퉁불퉁하게 살이 오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유전적인 체질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피부증상으로 제왕절개를 비롯해 지방흡입, 리프팅, 여드름, 수두, 수술, 화상, 귀걸이, 피어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보통 흉터에 대한 성형외과적인 해결방법으로는 수술을 통해 켈로이드를 잘라내거나 냉동치료요법으로 해당 조직을 얼려서 제거하는 치료법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시술 후 오히려 켈로이드가 커지는 부작용이 문제였다. 최근엔 피부 진피의 섬유조직이 변형되었을 경우 새로운 섬유조직을 만드는 레이저를 이용한 리폼(Reform)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 새로운 섬유조직 생성을 돕기 하기 위해 줄기세포, 자가혈 피부재생술 등을 함께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흉터제거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흉터제거제는 겔이나 실리콘겔 밴드 형태의 경우가 많다. 내용물은 주로 항염, 항균 작용을 하는 양파 추출물, 상처치유를 촉진하는 알란토인, 흉터구조를 부드럽게 하고 항염증 및 항팽윤 작용으로 세포와 조직재생을 돕는 헤파린 등이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치료 못지않게 흉터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켈로이드의 경우는 가려운 경우가 있는데 손으로 만지거나 긁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흉터치료법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자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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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예민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감염자가 환자뿐 아니라 병원을 단순 방문했던 건강한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띠면서 무작위적인 상호 불신과 대인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평소와 크게 다름 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되 근거 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건당국의 당초 예상과 달리 메르스로 확진 받는 환자가 계속 늘고 감염 진원지가 된 병원까지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더구나 초기에 메르스 감염이 발생한 병원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부실한 초동 대응을 지속해온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까지 겹쳐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게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스트레스가 큰 환경에 놓일 때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 보며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애쓰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얻는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가는, 작성자가 불분명한 글들에 이끌리지 말고 믿을 만한 출처의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부정확한 소문을 이리저리 전하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는 등의 행동은 정신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이 압도당하면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두통뿐 아니라 가슴 통증, 소화불량, 호흡 곤란 같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평소의 생활 패턴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기도 모르게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매일 6~8시간 정도씩 충분히 자고, 적당량의 식사를 거르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 회복과 피로 극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음주는 되도록 피하고, 커피 같은 카페인 섭취도 제한하는 게 좋다. 시간이 날 때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도나 명상도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일상생활이 여느 때와 달라지고 주변 사람들이 평소와 다른 말과 행동을 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층이 바로 어린이들이다. 먹고 자고 등교하는 등의 습관을 갑작스럽게 바꿔야 하는데, 메르스 같은 어려운 단어나 내용에 대해선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스트레스 반응은 어른들의 스트레스와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빠는 등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등 공격성이 생기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을 호소하는 양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어른들이 자녀가 메르스를 비롯한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혹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막연히 겁을 먹지 않도록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성의 있게 답변을 해줘야 한다. 


만약 자녀의 질문에 대해 부모가 정확한 답을 모른다면 당황해서 얼버무리거나 대답을 피하지 말고, 믿을 만한 정보의 출처를 찾아 아이와 함께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 훨씬 아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어른들이 스스로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손 씻기 같은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일반적인 지침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가격리 중인 아이는 간혹 현재의 불편한 상황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때문에 어른들은 격리 조치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충분히 설명해주고, 전화 등을 이용해 교사나 친구와 접촉을 유지해 아이가 고립돼 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집에서도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학업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임신부 역시 메르스 확산에 더욱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나 폐 기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감염에 취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법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건 되도록 피하고, 필요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메르스가 두려워 산전 진찰을 미루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때 진단돼야 할 기형아나 조산 여부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이나 기침이 나는데 혹시 메르스에 감염될까 염려돼 병원 방문을 아예 피할 경우에는 오히려 태아의 신경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있다. 임신 중의 열이나 기침에 대해선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폐렴 여부를 진단해야 하는데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돼 가슴 X선 촬영을 미루거나 생략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전문의들은 납 가운을 입고 찍기 때문에 태아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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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1848~1903)의 1897년작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에서 출발하자.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고갱은 정신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었떤 것으로 전해진다. 딸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고갱은 자살을 결심하고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마지막 작품을 남기기로 한다. 원근법도 무시한 이 불안한 구도의 대작(大作)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림설명> 그림의 오른쪽 아래, 잠든 아기를 세 명의 여인이 둘러싸고 있다. 여인 두 명의 피부는 희고 한 명은 검다. 고갱은 이 수수께끼 같은 그림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남기지 않았지만 그림은 현대 인류가 맞닥뜨린 딜레마와 묘하게 연결된다.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구글 베이비'>

인도의 한 대리모 공장. 얼굴이 검은 인도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 갓 태어난 아기는 백인이다. 이 아기를 만들어낸 난자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다니는 젊고 아름다운 여대생의 것. 의사는 탈진한 인도 여자의 품에서 아기를 끌어내 미국에서 온 부유한 불임 부부에게 안겨준다. 인도 여자는 운다.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잔금을 치르고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스라엘 여성 감독 지피 브랜드 프랭크가 2009년 발표한 다큐멘터리 <구글 베이비>의 한 장면이다. 현재 인도 대리모 산업의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이 번성하면서 대리모들은 '아기 공장'으로 불리는 기숙사에서 모여 살기도 한다.

 

 

 

 

잉태와 출산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적어도 근대 이전까지는 그랬다.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인류 전반의 공감대는 긴 인류사를 지배해 온 여성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뛰어넘는 별개의 것이었다. 그러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발달한 유전공학과 생식공학은 '그래도 자궁은 경이롭다'는 공고한 관념을 완전히 뒤엎었다. 생의학 기술 발달 초기만 해도 여성은 임신 여부와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 존재로 부상하리라고 여겨졌다. 인류는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없고 폐경기 이후에는 임신할 수 없는 생물학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리라는 환상에 들떴다. 그러나 이 기술들은 결과적으로 여성의 생식통제력을 빼앗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모체는 철저하게 도구화됐다. 제3세계 여성이 대리모로, 서구 백인 여성이 난자 제공자로 각자의 자리에서 분업화된 노동을 시작했다. 생명체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자유롭게 처분 가능한 상품이 되었다. '대지'의 모성적 이미지가 서서히 사라진 것도 이 시기다. 여성적 감수성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일부 여성학자들은 유전공학과 생식공학을 신체에 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강탈하는 요소라고 분석한다.

 

 

 

 

 

어쨌든 이렇게 잉태와 출산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게 된 인류에게 재앙이 닥친다. 다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야기로 돌아가자. 서기 2027년. 인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불임이 된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18세 소년이 폭탄 테러로 숨지자 전 세계는 절망한다. 폭력과 무정부주의에 휩싸인 런던은 광신적인 폭력주의자들이 장악한다. 이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한 흑인 이민자 소녀가 임신한 것. 왜 하필 흑인 이민자인가. 비로소 정치가 개입되는 대목이다. 영국 본토인으로부터 차별에 시달리던 영국 내 이민자 반정부 집단은 이 소녀를 자신들의 지위를 상승시키는 도구로 이용키로 한다. 오늘날 대리모 기술의 정치적 논리와 꼭 닮았다.

신성한 행위였던 잉태는 이제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얻기 위한 기술적 수단으로 변모했다. 당초 대리모 기술은 단순히 아이를 원하는 불임 부부를 위해 고안됐지만 이제는 맞춤 제작된 아이를 갖고자 하는 세계 부자들의 욕망의 도구가 됐다. 얼마전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는 많은 대리모 에이전시가 성업 중이다. 특히 산아제한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약 10만 달러(우리돈 1억 1100만원)를 미국 대리모 에이전시에 내면 중국 내 1자녀 정책에 걸리지 않고 '똑똑하게 디자인 된'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까지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권을 가진 자녀를 통해 미국으로의 가족이민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 시민권자는 21세가 되면 부모를 위해 영주권 발급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불임병원과 대리모 에이전시들은 중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할 정도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미국 국적의 아이를 갖게 되면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재산을 미국으로 빼돌려 관리할 수 있기 떄문에 정치적 정쟁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중국 주요 인사들이 대리모 기술을 선호한다고 한다. 주로 아이비리그 출신 유전자를 선택하고, 일부는 취향에 따라 키가 큰 금발 여성의 유전자를 고르기도 한다. 원하는 성별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전병 없는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 선별은 기본이다

 

 

 

 

 

결국 자신의 아이가 동료들에 의해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소녀는 도망친다. 그리고 감독은 영화를 종교 수난극으로 마무리 지어 버리면서 신 앞에 나약한 인간을 조롱한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회개파 사람들은 이 같은 재앙이 자신들의 오만 때문이었다고 오열한다. 주인공 테오가 총격적이 한창인 가운데 아기를 안고 조심스럽게 건물을 나오는 후반부 장면에서 군인들은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다. 유토피아를 만들려던 인류의 오만이 결국 디스토피아를 초래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영화는 끝난다.

인도 정부는 비자 규정을 개정해 해외 동성 커플과 동성애자가 대리모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대리모와 아동보호를 위한 조력 생식 기술 관련법도 발의를 준비 중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모든 불임 치료 센터는 등록 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고, 대리모에게는 보험이 제공돼야 한다. 뒤늦은 조치이지만, 자국이 세계 대리모 산업의 허브가 돼 가고 있는 현실을 위기로 인식한 결과다.

이 같은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대리모 산업이 멀지 않은 미래 인류의 중심 산업이 될 것은 명백해 보인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저서 <위대한 미래>에서 2050년쯤 되면 대리모는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되며 동성애 커플의 30%가 자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맞춤 아기'가 보편화 돼 100년쯤 지나면 우수한 유전 형질의 인류만 남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똑똑한 사람들만 남은 지구는 낙원일까.

 

글 / 세계일보기자 조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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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열 달을 뜻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은 엄마는 물론 태아와 가족에게 모두 마법 같은 경험이다. 그래서인지 근거 없는 속설이나 오해가 유독 많다. 임신 중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 의문들과 오해들에 대한 의학적 사실들을 정리했다. 

 

 

 

임신 기간은 정확히 42주다. 첫 14주까지를 1분기, 28주까지를 2분기, 나머지를 3분기로 구분한다. 뇌신경계 계통에 기형이 생길 위험이 1분기에 높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약 복용을 제한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감기라도 38도 넘는 열을 동반하면 모체의 체온 증가가 오히려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찬물 마사지 등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분기여도 해열제를 먹을 필요가 있다. 2분기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가령 기침이 너무 심하면 모체의 복근이 자꾸 수축하면서 자궁을 압박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땐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도 복용이 가능한 약을 찾아 치료하는게 좋다. 

 

 

 

임신 중 복부 팽만 정도는 개인별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단순히 모양만으로 성별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대개 배 모양은 태아의 자세나 크기와 관련이 많다. 옆으로 둥글게 나온 배를 초음파로 들여다보면 태아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가 잦다.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이 점점 커져 36주가 되면 명치 부위까지 배가 솟아올랐다 이후 조금씩 내려오게 된다. 첫 임신일 땐 자궁이 커지면서 누르는 압력에 대해 복근이나 복벽 조직이 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팽창하지만, 둘째를 임신했을 땐 첫째 때 이미 한번 늘어났던 터라 복근과 복벽 조직이 마치 한번 부풀었던 풍선처럼 비교적 쉽게 늘어난다. 둘째 때 배가 쉽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태아가 둘 이상 자라면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 분만 후에도 수축이 잘 안돼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태아와 태반이 자라면서 필요한 철분 양도 많아 임신 중 빈혈 발생 위험도 쌍둥이인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높다.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 하루에 필요한 영양섭취량이 일반 임신부보다 높고, 입덧도 유독 심하다. 태반이나 난소에서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이 쌍둥이 임신인 경우엔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와 상담해 임신부 전용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엽산, 철분 등을 좀더 보충하고, 열량도 일반 임신부보다 100~200kcal 더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많이 지쳐 있으니 방 안 온도는 평소보다 좀 따뜻하다 싶을 만큼 유지하면 된다. 산모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무리하게 방을 데우는 건 오히려 안 좋다. 출산 직후엔 뼈에서 칼슘이, 혈액 속에서 각종 영양성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게 나쁜 건 없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미역국 말고도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자연스럽게 부족한 영양분이 보충될 수 있다. 단 철분제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 후 두 달 정도까지는 산욕기 빈혈을 막기 위해 의사와 상담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모유수유 기간 중에는 뇌하수체에서 젖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오면서 배란이나 생리 등을 조절하는 다른 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돼 자연피임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효과는 출산 후 3개월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수유한다고 해서 누구나 자연적으로 피임이 되는 건 아니란 소리다. 실제로 출산 후 첫 생리가 나오기도 전에 바로 둘째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둘째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출산 후 터울을 18개월 이상 두는 게 적당하다. 

 

 

 

대다수 임산부가 출산 후엔 괜찮아지겠지 하고 튼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도 튼살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사람도 종종 있다. 특히 평소 피부가 건조한 임산부라면 살 터짐이 계속 심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살이 많이 찌는 배와 엉덩이, 가슴 쪽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면서 미리 튼살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탈모는 상당수 임산부가 겪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이나 영양 상태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탈모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출산 후 2개월 뒤부터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그래도 염색약이나 스프레이, 파마약 같은 모발용품은 출산 직후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출산 후 9개월 정도 지나면 탈모는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김선행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차선화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미 대전성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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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엄마의 자궁에서 직접 키우는 과정인 임신, 이 임신기간 중에는 산모의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임신 중 여성의 신체에는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호르몬적인 요소는 물론, 섭취해야 하는 영양의 균형 역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임신부는 임신 전보다 많은 칼로리의 섭취가 요구되는데,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과다 섭취 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방이나 당류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줄이고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곡류

  -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입니다. 살아가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데, 특히 포도당은 두뇌활동에 필요합니다.

  -  건강한 영양관리를 위하여 정제된 곡물보다 섬유질, 무기질이 

     풍부한 통곡물로 만든 곡류 음식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2. 고기, 생선, 계란, 콩류

  -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품으로, 우리 몸의 살과 피를

     만들어주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임신 기간 중 태아의 성장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3. 채소

  - 식이섬유, 비타민 C 등 다양한 비타민 및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채소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중감소 및 변비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과 무기질은 신체를 조절하는 영양소로서

    생활에 활력을 주어 피곤하지 않도록 해주며, 임신부의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 임신 중의 여성은 매일 1회 이상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과일

  - 채소와 같이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으나

    채소는 달리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과량 섭취 시 칼로리

    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과일의 식이섬유 또한 변비해소에 좋으며, 붉은 색 및 황색의

    과일에는 항산화효과가 탁월한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향균, 향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5. 우유, 유제품류

  - 우리 신체를 구성하는 칼슘과 필수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특히 태아의 뼈와 이를 만들고 튼튼하게 해줍니다.

 

 

 6. 유지, 당류

  - 유지 ,당류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체온을 유지해줍니다.

  - 특별히 챙겨먹지 않아도 음식 조리 등에 많이 첨가되므로

    별도의  섭취는  필요하지 않으며, 특히 당류는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호두, 아몬드 등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견과류의 섭취는

     권장합니다.

 

 7. 수분

  - 체온을 조절해주고 영양소를 운반해 줍니다.

  - 몸속에 있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해 줍니다.

 

 

 

 

 

 

1. 엽산

 

1) 엽산이란 무엇인가요?

    엽산은 태아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비타민 B군 중의 하나입니다. 태아의 척추, 뇌, 두개골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이며, 임신기간 중 초기 1~4개월 동안 특히 중요합니다.

 

2) 엽산은 왜 섭취해야 하나요?

    임신 중에는 태반형성을 위한 세포증식, 태아 성장, 혈액량 증가 등을 도와주기 위해 엽산이 요구됩니다. 또한, 임신

     초기에 엽산이 결핍되면 신경관결손, 심장기형 등 태아의 척추와 신경계에 선천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임신부

     에서는 태반조기박리, 빈혈 등이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3) 엽산을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요?

     임신기간 중 엽산의 권장섭취량은 1일 600ug으로 비임신 여성의 권장섭취량 (400ug)보다 200ug이 추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엽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의 섭취를 통해 권장량을 충족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나 음식으로 필요량만큼 섭취

     하기는 어려우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엽산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4) 엽산 섭취 시기는?

    임신 초기 4주 이내의 태아 발달에 엽산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임신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시는 경우 임신 한 달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태아의 신경관 결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임신 후 3개월까지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5) 어떤 식품에 엽산이 많은가요?

    쑥갓, 메추리알, 시금치, 깻잎, 딸기(생과), 부추, 고춧잎, 총각김치, 오렌지(무가당주스), 토마토, 오렌지, 키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품

100g당 함량 

식품 

100g당 함량 

식품 

100g당 함량 

 쑥갓(삶은 것)

233.7 

메추리알

(삶은 것) 

 228.9

시금치(삶은 것) 

181.1 

 들깻잎(생것)

 157.5

 딸기(생과)

 127.3

 부추(삶은 것)

 76.5

 고춧잎(삶은 것)

 68.4

 총각김치

 58.9

 오렌지

(무가당주스)

 57.6

 토마토(생과)

 51.9

 오렌지(생과)

 50.8

 키위

 49.4

 고구마(찐것)

 46.0

 콘프레이크

 34.0

 귤(생과)

 24.0

 토마토(주스)

 22.1

 멜론(머스크)

 21.0

 바나나

 16.2

 

 

2. 철

 

1) 철이란 무엇인가요?

   철은 세포에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성분(적혈구)을 구성하는 무기질 성분입니다. 임신기간 동안 태아와 태반 성장으로 철의

   요구량이  증가됩니다. 또한, 태아는 출생 후 처음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신체에 철을 저장해야 합니다.

 

2) 철은 왜 섭취해야 하나요?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활발한 대사 작용과 성장을 하기 때문에 혈액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임신 기간에는 철의 중요성이

     커지며 부족한 경우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임신부에게 철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빈혈이 생기게 되면,

     창백해 보이거나 손톱 밑이 창백하거나 매우 피곤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철을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요?

    임신기간 중 철분섭취량은 1일 24mg 으로 비임신 여성의 권장섭취량보다 10mg 이 추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임신 후기

     에는 임신부와 태아에게 필요한 철을 식품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워지므로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철 보충제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4) 어떤 식품에 철이 있을까요?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 닭고기 등 가금류, 생선, 굴, 깻잎, 시금치, 두부, 건포도와 건자두 같은 말린 과일, 아몬드, 땅콩

   등에 함유어 있습니다.

 

5) 철 흡수를 돕거나 방해하는 생활습관

   육류, 생선, 닭고기 등의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철이 식물성 식품의 철보다 더 흡수가 잘되므로 철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은 식품 (귤, 딸기, 양배추,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등)과 철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철의 흡수가 좋아집니다. 또한,  섬유소, 녹황색 채소, 콩류를 많이 먹는 경우 철 흡수를 방해하거나

    체내 철을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3. 칼슘

 

1)  칼슘이란 무엇인가요?

    혈액 속에 용해되어 있는 칼슘은 근육수축, 뇌 전달물질 방출, 심장고동 조절, 혈액 응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칼슘은 왜 섭취해야 하나요?

    태아의 뼈 및 치아의 형성에 있어 중요합니다.

 

3)  칼슘은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요?

    임신기간 중 칼슘섭취량은 1일 940mg 으로 비임신 여성의 권장섭취량보다 280mg 이 추가 설정되어 있는데, 하루에

     3~4컵의 우유  섭취로 칼슘의 권장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식사로서 칼슘 필요량을 충족

     시키기는 어려우므로 필요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칼슘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어떤 식품에 칼슘이 많은가요?

     우유, 치즈, 요구르트, 연어, 뼈째 먹는 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콩, 오렌지 등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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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뱃살이여!’

 

정초 주먹 불끈 쥐며 다짐하는 목표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다이어트다. 그 중에서도 만인의 천적, 뱃살, 이거 하나만은 무슨 일 있어도 빼리라 결심들 많이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어느 새 뱃살과 동고동락하며 1년이 훌쩍 지나버리곤 한다.

 

다행히도 뱃살과의 이별이 이리도 어려운 이유가 의지 박약이 불러온 작심삼일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이별의 방식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 없는 방법으로 애써봤자 뱃살은 뚝심 있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란 얘기다. 올해는 진짜로 뱃살과 영영 헤어지자. 말끔히 떨어져나갈 수 있도록 똑 부러지는 방법을 써서 말이다. 뱃살 유형별로 성공 확률 높은 이별 공식을 정리했다. 

 

 

식후에만 볼록 나오는 배

 

평소에는 날씬한 모양을 유지하다가 밥만 먹으면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배가 있다. 이런 배는 사실 복부 비만이 아니다. 배에 근육이 너무 없어서 생기는 현상일 뿐이다. 밥을 먹어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가 불룩해지고, 복근은 이런 위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복근이 넉넉하면 밥을 많이 먹어도 배가 심하게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복근이 부족하면 위가 늘어난 만큼 배도 함께 튀어나오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복근을 키워주는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이 적합하다. 

 

 

매끄럽게 잡히는 뱃살

 

손가락으로 두둑하게 뱃살이 잡히면서 잡힌 부분의 피부가 매끄러우면 그 속은 대부분 피하지방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성들의 뱃살이 대개 이런 형태다. 주로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 등의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은 천천히 쌓이고 천천히 분해되기 때문에 빼려면 끈기와 인내심이 필수다.

 

피하지방으로 이뤄진 뱃살은 운동보다는 식단 조절이 좀 더 효과적이다. 단순히 식사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별 소용이 없다. 염분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단백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피하지방과 이별할 수 있다. 

 

 

울퉁불퉁 잡히는 뱃살

 

두둑하게 잡힌 뱃살의 피부가 울퉁불퉁하면 이건 골치 아프다. 매끄럽게 잡히는 피하지방 뱃살보다 빼기가 한층 더 까다롭다. 이런 뱃살에는 대개 피하지방과 셀룰라이트가 섞여 있다. 셀룰라이트는 몸 속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만들어진 노폐물이 지방과 같이 뭉쳐 있는 것으로 피하지방보다 분해가 더 잘 안 된다. 셀룰라이트 역시 이별하려면 저염식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필수다. 하지만 일단 한번 자리잡으면 빼기 어려운 만큼 애초부터 쌓이지 않게 하는 게 낫다. 많이 움직이면서 활동량을 늘리고 맵거나 짠 음식, 탄수화물 많은 음식을 피하면 굳이 셀룰라이트로 골치 썩을 일은 없다.

 

 

앞으로 볼룩 나온 배

 

중년 남성의 상징과도 같은 남산형, 올챙이형 뱃살은 대부분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이다. 복부의 내장 곳곳에 지방이 쌓여 전체적으로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다. 이런 뱃살은 손가락으로 잘 잡히지도 않는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더 빨리 쌓이고 빨리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분해가 잘 될수록 건강에는 더 좋지 않다.

 

지방은 분해되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주범이 바로 이런 내장지방이다. 하지만 분해가 잘 되니 빼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 남산형 뱃살을 뺀다고 윗몸 일으키기 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복근만 키울 뿐이다. 내장지방 다이어트는 열량 소모가 큰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이 내장지방을 추적시키는 주요 원인인 만큼 술과 야식을 줄이는 등 섭취 열량 조절도 함께 하면 뱃살과의 이별을 더 앞당길 수 있다.

 

 

옆구리서 튀어나온 뱃살

 

앞으로 불룩 나온 배가 있는가 하면 바지를 입었을 때 옆구리로 삐져 나오는 뱃살도 있다. 이런 뱃살은 내장지방이 아니라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남성 중에도 이런 형태의 뱃살 적지 않다. 옆구리 뱃살을 빼는 방법은 피하지방 다이어트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운동보다는 식단 조절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타고나는 뱃살

 

살이 찌고 안 찌고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이 먹느냐가 좌우한다. 뇌 속 시상하부라는 부위에는 배부름을 느끼는 포만중추와 배고픔을 느끼는 섭식중추가 있다. 이들 부위에서 포만감이나 허기를 느끼는 정도가 유전적으로 남다르게 조절돼 있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포만감을 느끼는 정도가 높게 조절돼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먹게 된다. 이런 사람이 음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활동으로 소모한 열량보다 많으면 그 차이가 지방으로 쌓여 뱃살과 비만을 만드는 것이다. 설사 유전적으로 포만감이 높게 설정돼 있어도 적게 먹고 많이 활동하면 뱃살과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

 

 

임신중 얻은 뱃살

 

여성이 임신 7, 8개월에 들어서면 몸무게가 10kg 이상 는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수유에 필요한 영양분을 저장하기 위해 복부에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함께 증가한다.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게 효과적이고, 늦어도 6개월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면 몸이 임신 전후 증가한 몸무게를 원래 체중으로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회복이 여간 어렵지 않다. 다행히 감량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자칫 다시 살이 찌게 되면 만삭 때 몸무게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갱년기 여성의 뱃살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몸에서 전체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뱃살도 남성형으로 점점 변해간다. 주로 피하지방이던 뱃살이 내장지방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식단 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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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보여주고, 좋은 것만 들려주고,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 특히 열 달을 태아와 한 몸이 되어 보고, 먹고, 느끼는 임산부는 그 마음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임산부의 모든 것이 태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태아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자라나는 태아를 위해, 하루하루 더 신경 써야 하는 임산부의 건강관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시기별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심장 박동이 확인되면, 태아의 크기를 확인하여 출산 예정일을 산출합니다. 임신 여부의 확인 후,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되는데 35 이상의 노산부, 임신중독증과 합병증이 있는 경우 등은 좀 더 진찰을 자주 정밀히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 여부 확인 후 약 5~8주경에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풍진항체 검사, 성병검사 등 산전검사가 이루어지며, 16~17에는 초음파 검사와 염색체 검사를 통해 태아의 기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주경에는 정밀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주요 장기의 기형과 사지의 발달이상 등 개별 기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28주경임신성 당뇨병과 빈혈검사가 있으며, 32~ 36에는 초음파 검사와 빈혈검사, 태동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임신 7개월 까지는 한 달에 한번 검사가 이루어지며, 임신 8~9개월은 보름에 한번, 10개월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 임산부에게 유용한 제도

 

    거주 지역의 보건소에서 임신확인 절차를 거친 후, 임산부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등록이 이루어지면

    풍진항체 검사, 초음파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태아의 기형 여부 등의 검사를 시기별로 받을 수 있으며,

    임신 12주까지는 엽산제, 임신 16주 이상부터는 철분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한 출산과 관련된 진료비용을 지원하는 카드로 '고운맘 카드'가 있습니다. '고운맘 카드'는 임산부만 발급

    가능한 카드로,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진료비용을 지원하여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업 중 하나입니다. 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임신확인서와 신분증이 필요하며, 관련 서류를 지참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체국을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드 수령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출산 후 60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시기별 섭취 음식

 

 

 

 

임신 초기인 1~3개월에는 입덧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입니다. 녹황색야채, 달걀, 현미, 우유, 어패류, 돼지고기, 쇠고기 등에는 비타민B6B12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입덧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입덧으로 인해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산뜻한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합니다.

 

 

 

임신 중기인 4~6개월은 태아의 골격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철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해조류, 쇠고기, 두부, 시금치 등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체내의 철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후기인 7~10개월은 태아의 두뇌, 신체적 성장이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두뇌의 발달을 돕는 호두, , 깨 등의 견과류를 통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며, 적정한 염분 섭취를 통해 임신 중독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시기별 건강 관리

  

 

 

  

 

임신 여부를 확인한 후에는 기대감과 육아에 대한 부담,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산모가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임신 초기인 1~3개월에는 태반의 형성이 불완전하여 유산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움직임은 금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을 통해 기분전환과 신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입덧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입덧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그 이상으로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보다는 비교적 유산으로부터 안전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식욕과 함께 체중이 늘며,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는 태아의 신체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영양분의 수요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줘야 합니다. 태아의 성장은 신체를 압박하여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늘어난 무게로 인해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또한 태아의 감정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좋은 것을 보고, 만지고, 느끼며 태아와 유대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후기인 8~10개월에는 다리가 붓는 부종과 복부 임시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간혹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옵니다. 이는 출산이 임박해져온다는 신호로 차분히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태아의 신체적, 정서적 성장이 거의 다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엄마에게 우울증이 찾아오거나 큰소리가 나면 태아는 불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는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우자나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지겠죠? 

 

 

 

시기별 운동

  

 

 

임신 중 과도한 움직임은 유산의 확률을 높이지만, 적당한 운동은 불필요한 체중의 증가를 막아 요통을 방지합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어 여러가지 질병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 있으며,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출산 시 고통을 줄여 줍니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확률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하루 30분 정도의 간단한 맨손체조와 산책 등 가벼운 강도의 운동이 적당합니다.

 

 

 

임신 중기에는 유산의 확률이 낮고, 임신 후기에 비해 몸이 가볍기 때문에 운동하기 가장 적당한 시기입니다.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가볍게 걸으면 태아의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며, 수영은 산모의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출산을 앞둔 임신 후기에는 야외운동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좋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분만촉진을 도와주는 요가동작, 체조 등을 통해 골반의 유연성을 길러주면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월경은 달의 주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달이 차오르는 과정은 생명 창조의 과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달은 여성적 속성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임신을 떠올리니 '해를 품은 달'이 떠올랐습니다. 임산부, 어두운 뱃속에 태아라는 태양을 품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하는 위대한 존재! 주변의 배려로 임산부들이 더 편하게 출산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글 / 건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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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3년 차 주부 최미경씨(32·서울 강동구)는 결혼 직후 부터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1년 전 시험관 

 아기를 염두에 두고 불임전문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에

 퍼져 혹이 생긴 것을 알았다. 평소에 심한 생리통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최씨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난소에 있는 혹을 제거하고 4개월 뒤 임신에 성공했다.

 

 

 

 

 

 

  여성불임 원인 1위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은 수정란이 착상되는 장소다.  수정란이 착상이 안되면 생리혈로 자궁내막 조직이 떨어져 나간다.  자궁내막증이란 이런 자궁내막 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의 난소, 직장, 복막, 방광 등 엉뚱한 곳에 자리잡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7%, 불임여성의 30%에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최씨처럼 모르고 방치하다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제일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받은 불임부부 200쌍을 조사한 결과, 불임 원인 1위는 자궁내막증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은 염증 조직이라 자궁 밖에 퍼져 있으면 다른 장기의 조직에 깊이 침투해 손상을 주고, 유착이 되게 한다. 특히 난관이 막히면 난자가 들어가는 길이 막혀 불임의 원인이 된다. 또 염증으로 인한 독성으로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수정란이 착상이 잘 안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통 심하고 임신 안되면 의심

 

 자궁내막증은 통증을 일으키므로 생리통이 좀 심한 것인 줄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리통,·성교통,·골반통이 없다가 생겼거나 임신이 잘 안되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진단은 주로 초음파, 혈액검사를 통해서 한다. 그러나 자궁내막 조직이 작게 퍼져 있으면 복강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 확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초음파 상으로 안보이고 혈액검사에서 이상 판정을 받지 않아도 통증이 심하고 임신이 잘 안 되서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면 복강경을 통해 확진과 함께 자궁내막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폐경 상태 만드는 주사로 증상 완화

 

자궁내막증은 생리기간 동안 조금씩 재발하므로 완치가 어렵다. 임신하면 재발하지 않지만, 출산 후 다시 생리가 시작되므로 재발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병변이 작거나 증상이 경미하면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하는 주사(GnRH agonist)를 한 달에 한 번씩 맞는다.  

 

일시적으로 폐경 상태가 되면서 자궁내막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임신이 안 된다. 주사를 중단하면 생리가 다시 시작돼 재발한다. 청소년은 성장기에 있으므로 여성호르몬 억제 약물은 쓰지 않고 경구 피임약을 처방한다. 

 

 

 

 

  혹 크면 수술, 1년 내 임신해야

 

자궁내막증이 심해 5㎝ 이상의 혹을 형성하고 있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을 하더라도 대개 1년 후에는 5~20%, 5년 후에는 40%에서 재발을 한다.  

 

 재발이 잘 되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수술한 뒤 1년 내에 임신을 해야 한다. 병세가 중간 정도의 자궁내막증은 수술 후 60%에서 임신을 기대할 수 있고, 심한 환자는 35%만 임신에 성공한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 /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주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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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직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려 약을 먹었는데 그 얼마후 몸이 이상해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임신이라고 한다.

 

앗차... 겁이 덜컥 났다. 여태 갑상선 약을 복용해 왔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장애아를 낳을 확률을 알려주었다.

일단 약부터 끊고 두려움에 엄청난 갈등과 고민에 빠졌다.

리고는 몇 개의 큰 병원을 더 다니면서 진료를 받아봤지만

어느 병원, 어느 의사선생님도 딱 부러지게 “걱정 말고 낳아라” 라던가 혹은 “위험하니 지워라”라고 명확한 답을 내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연세 지긋하신 선생님한테서 뜻밖의 말씀을 들었다.

“장애는 죄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무작정 아가를 지우는 건 옳지 못하다고 봐요. 모든 걸 하늘의 뜻에 맡기고 좋게 생각해봐요”

인생의 경륜이 철철 넘쳐 보이시는 60대 정도의 의사선생님! 그래, 맞는 말씀이셨다.

내가 무슨 권한으로 아가의 소중한 생명을 좌지우지 한단 말인가.

그동안 고민한 게 아가에게 너무 미안해서 한동안 펑펑 울었다.

 

편은 내게 약속했다.
“어떤 아기가 나와도 우리 소중한 핏줄이니까 평생 사랑으로 보살펴 주자”며 오히려 나를 설득했다.

남편이 너무 고마웠다.

 

그날부터 약 대신 갑상선 치료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으며 태교에 집중했다.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고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할 때마다 “혹시 어떤 장애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반,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기도의 마음 반.

 

그리고 운명의 순간. 각오는 했지만 태아가 웬만큼 자란 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구순 구개열〉이라고 했다.

옛날 말로는 〈언청...〉뭐라고 하는.

 

의사 선생님은 우리를 위로 하시려고 했는지 요즘 그거는 아무것도 아니며 나중에 아이가 자랐을 때 봉합 수술 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 하셨다.

그리고 그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자시며.

아가에게 약간의 상처를 주었다는 생각에 미안함과 서러움이 겹쳐 병원 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남편은 그것뿐이라니 다행이라며 내 어깨를두들겨 주며 위로했다.

 

그리고 ......10달 후 정말, 내 핏덩이가 세상에 나왔다.
너무나 예쁜 아들.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씩씩하게 울어대는 걸 보니 그동안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나는 눈물과 콧물, 땀이 범벅이 되도록 아기를 안고 한동안 흐느꼈다.

 

아이가 조금 자랐을 때 구개열은 봉합 수술을 했다. 감쪽같이.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를 볼 때마다 삶의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 아이를 낳게 용기를 주신 의사선생님과 잘 보살펴준 신께도 항상 감사하며 산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황은숙 / 부산시 북구 만덕 2동

 월간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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