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애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50세 아들 머리 깎아준다는 팔순 노모의 사연 '애비야 머리 깎자' 팔순이 가까운 엄니께서 이발도구를 챙겨 놓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2월 달력 장을 떼어 냈다고는 하나 아직 바람이 찬 3월 첫날, 엄니는 예외 없이 양지쪽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아두고 50세가 다 된 아들을 향해 소리치십니다. "애비야 머리 깎게 어여 나와." "더 있다 깎아도 되겠구만유." "아녀. 나이 들수록 머리카락이 길면 사람이 초라해 보인다니께." 매 달 초하루만 되면 엄니와 똑같은 대화가 반복된 지도 벌써 반년이 넘습니다. 5년 전 아버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울 엄니는 아버님의 전용 이발사셨습니다. 우리 삼형제 역시 어려서부터 엄니께서 머리를 직접 깎아 주셔서 분가해 살기 전까지는 이발소에 가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작고하신 뒤부터 이발 기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