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에서 지옥으로 확~ 경계성 인격장애

 

  무엇이든 확 좋아했다가 금방 싫어하기를 반복한다.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좋고 싫음이 뒤집혀
  전혀 종
잡을 수가 없다.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는 것이다. 좋고 싫음에도 중간단계가 없어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 다.

 

 


▲ 영화 '얼굴 없는 미녀'포스트

영화 ‘얼굴 없는 미녀’ 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경계성 성격을 갖고 있는 지수(김혜수 분)와 이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석원(김태우 분)의 위태로운 사랑과 헤어짐이 이야기의 축이다. 아내를 잃고 외롭게 지내던 석원은 지수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사랑을 느껴 관계를 맺는다.

 

 지수는 어느 날 갑자기 짤막한 이별 통고만을 남기고 석원을 떠난다. “ 그동안 고마웠어요. 우린 좋은 친구였죠?” 사귄 지 며칠 안 된 그녀가 느닷없이 까닭 모를 이별을 선언한다. 지수는 자신이 버림받을 게 두려워 지레 먼저 관계를 끊는다.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면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지수의 성격이다.

 

이성을 잃고 흥분하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해 다른 사람을 교묘하게 조정한다. 바로 경계성 성격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유능한 변호사이자 단란한 가정의 가장인 댄(마이클 더글러스 분)은 우연히 파티에서 출판사 편집장인 알렉스라는 여인을 만난다. 댄은 알렉스의 요염한 매력에 끌려 마음이 흔들린다. 며칠 후 아내가 친정에 간 사이 댄은 알렉스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댄에게는 한순간의 성적 유희였을 뿐, 이것이 관계의 전부였다. 댄은 알렉스가 잠든 사이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


하지만, 알렉스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한번 관계를 가졌을 뿐 전혀 알지 못하는 댄을 알렉스는 이상형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 그와의 강렬한 관계를 꿈꾸던 알렉스는 막상 댄이 떠나자 집요하게 매달린다. 수없이 전화를 걸어 신랄한 독설을 퍼붓다가도 임신을 했다며 자신한테 돌아오길 애원한다.

 

 

 

사랑의 감정은 금세 분노로 바뀌어 알렉스는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댄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운다. 급기야 댄의 집에 찾아가 그의 아내를 폭행하기도 한다. 이런 알렉스의 광적인 집착은 결국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위험한 정사’ 의 줄거리이다.


알렉스는 경계성 성격을 갖고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항상 자신의 공허함과 애정결핍을 채워 줄 상대방을 찾는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의도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급상승해 자신을 구출해 줄 구세주로 여기게 된다. 자신을 사랑해줄 완벽한 존재로 굳게 믿고선 상대방에게 점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관계가 일방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리 오래가지 못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상대방은 이런 강렬한 관계나 과도한 기대감이 부담스러워 뒤로 물러서게 된다. 이에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필사적으로 매달리거나 자살위협으로 상대방을 조정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떠나버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이들의 핵심 감정이다.

 

 


▲ 영화 '얼굴 없는 미녀' 중 한 장면

우리 기분은 시시각각 변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그런데 이 진폭이 보통 사람보다 상당히 크고 하루에도 여러 번 기분이 변덕을 부린다면 문제가 된다. 과도하면 ‘경계성 성격장애’ 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이 특징이다.

 

누군가를 한없이 비행기를 태울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가도 사소한 실망으로 금세 저주를 퍼붓는다. 예컨대, 전적으로 의지하던 연인이라도 자신이 필요할 때 즉시 전화를 받지 못하면 ‘몹쓸 놈’ 취급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전적으로 좋거나 나쁜 상태의 중간, 그 어딘가에 있기 마련인데, 이들은 중간을 보지 못하고 상대방을 극단적으로 평가한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다른 사람과의 경계를 파고드는 습성을 갖고 있다.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워주면 채워줄수록 이들의 욕구는 더 커진다. 결코 상대방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경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디 까지는 가능해도 그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한계를 정해야한다.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고 해서 경계성 성격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막무가내로 덤벼들었다간 진퇴양난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밖에서 채워줄 수 없는 만큼 스스로 변해야 좋아질 수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돌보아 주던 엄마의 이미지가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음으로 해서 갖가지 장애가 생긴다는 사실을 당사자가 깨닫고 이를 조금씩 복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문적인 치료이다. 치료자를 조정하려고 하는 환자의 무의식적인 욕구와 자해, 자살시도 등으로 인해 치료관계가 손상되는 경우도 많다. ‘모 아니면 도’ 가 아닌 감정의 중간단계를 가질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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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타리나^^ 2011.01.24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감정의 중간단계를 항상 유지...하지는 못하죠 ㅎㅎㅎ

  2. *저녁노을* 2011.01.24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용...고거이 참 어렵지요.ㅎㅎ
    잘 보고갑니다.

  3. 칼리오페 2011.01.24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정신질환은 전문의에 의해 꾸준히 치료받는것이 중요하다더라구요~~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4. 레오 ™ 2011.01.24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으르고, 귀챠니스트라서 ...다행히 성격장애와는 관계 없군요 ^^

  5. mami5 2011.01.24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격장애를 갖인 사람들은 감정조절을 못하니..
    이런 병도 정말 큰일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좋은 하루가되세요..^^

  6. 두사람웨딩 2011.01.24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을 읽으면 혹 내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둥글게 사는게 참 어렵네요.

  7. 꽁보리밥 2011.01.24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무서워딥니다.
    바깥으로 표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아픈것도 아니니....ㄷㄷㄷ

  8. 워크뷰 2011.01.2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기분을 다시 체크하여 봅니다^^

  “은퇴 이후에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잡히는 것이 없어요.”“노후자금으로 몇 억이 있어야 한다는데
  무리 머리를 짜도 답이 나오질 않아요.”  “앞날을
생각하면 그냥 앞이 깜깜해요.”  예전에 비해 상담내용
  중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여유가 되지 않아 별다른 노후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중장년의 경우에는 더더욱 미래
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의 2007
  년도 조사에 의하면 40대 이후 국민 중에서
10명 중 1명만이 노후대책이 충분하다고 답했을 뿐이다.


 

인간의 오랜 소원 중의 하나는 불로장생이었다.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제 우리는 인생 100년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경에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기대수명으로 120세를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길어진 인생을 눈앞에 두고 즐거워하지 못한다.

축복은 커녕 오히려
늘어난 수명을 짐이나 더 나아가 재앙으로 여기는 사람들조차 있다. 우리는 길어진 인생을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까? 길어진 삶이 비극이 되어버린 데는 여러 가지 현실의 문제가 얽혀있지만 시대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낡은 사고에도 문제가 있다.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늘어난 것이 ‘삶’인가? 아니면 ‘노년’인
가?  당연히 삶 전체가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구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마치 ‘늙음’만이 늘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이 얼마나 암울한 말인가?”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길어진 인생이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오히려 짐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낡은 사고
는 ‘노년에는 힘도 없고 일을 할 수 없다’는 마음이다. 물론 힘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 육체적인 힘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노후에 일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근력이 중요한 산업사회시대의 낡은 관념일 뿐이다. 물론 젊었을 때 배운 기술과 지식으로 노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히며 살
겠다는 삶의 태도를 전제로 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세상은 달라졌다. 21세기는 오랜 시간 버티고 강한 근력을 발휘할 몸의 힘으로 일하는 시대가 아니다. 지식정보화사회가 더 깊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창의적 정신과 지혜가 보다 중요한 생산력의 원천이 되어가고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얼마든지 늙어서까지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시적인 고용불안정의 시대에, 고무줄처럼 늘어나버린 긴 인생 앞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준비하느라 높은 수익률을 좇아 투자를 하거나 연금가입에 매달린다. 일부 가정은 무리한 노후대책을 세워 끝도 없이 고달픈 현실을 참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만일
80살까지 살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그 이상 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므로 재테크나 부동산보다 더 본질인 노후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고용안정성을 높이고 평생현역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가장 확실한 미래에대한 투자이며 노후대책이라고 본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피할 수도 없다.


앞으로 사회적 관계는 더욱 더 약해지면
서 우리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밖에 없으며 일을 떠나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첫째, 평생학생이라는 정체성을 깊이 새겨야 한다. 이제 하나의 직업만으로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우리는 누구나 2~3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더 넓은 세계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복수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평생 배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려면 평생 배우고 실험하는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대학 때 배운 지식으로, 이전 직업에서 배운 경험만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은 분명 이 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둘째, 자녀양육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가정에서 노후준비를 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과잉양육 때문이다. 자녀가 있는 대한민국의 가정이라면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들의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비와 같은 경제적인 영역은 물론 관심사와 삶의 에너지가 온통 자녀에게 맞춰져 있다.

내 아이만큼은 남보다 앞서지는
못해도 남들만큼은 해주거나 뒤처지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부모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부모들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을 넘어서까지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양육의 과잉은 삶의 면역력만을 떨어뜨려 양육의 결핍만큼 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려면 자녀들의 인생에 대한 무한책임에서 벗어나 부모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 가는 데 그 에너지와 자원을 돌려야 한다.

셋째,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용불안정의 시대에 가장 확실한 대책은 다른 누군가로 대체할 수 없
는 차별적인 전문성을 갖추는 것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에 주목해야 한다. 약점들을 개선시키는 데 힘을 소모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강점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의 투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은 강점을 잘 살릴 때 거둘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게다가 우리는 강점을 계발할 때 가장 기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삶 또한 보다 즐거워질 수 있다.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강점목록을 적어보고 정리해보자. 그리고 같은 분야나 혹은 다른 분야 사람들의 성과를 잘 벤치마킹하여 자신에 맞게 재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적 진보 없이 평생현역으로 살아갈 수 없다.

평생현역의 가장 큰 적은
매너리즘이다. 동어반복을 피하고 자신의 틀을 스스로 부수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자.

 

문요한/ 더 나은 삶 정신과 원장,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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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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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8.23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말씀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 Reignman 2010.08.23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게는 새로운 개념의 노후대책입니다.
    그저 젊었을 때 많이 벌어놓고 노후를 즐기는 식의 방법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3. Phoebe Chung 2010.08.23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들어서도 일거리가 있어야 치매도 덜걸린다는 이야길 들은적이 있어요.
    저는 블로그 열심히 하면 도것지요?ㅎㅎㅎ

  4. *저녁노을* 2010.08.23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늙어간다는 자체가 서글플뿐이네요.ㅎㅎ
    노후문제...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잘 보고 가요.

  5. 레오 ™ 2010.08.23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자'가 정답입니다 귀에 쏙 들어 오네요

  6. 탐진강 2010.08.23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고령화 사회는 당연한 것인데 노후 준비도 미리 해야 겠어요

  7. 옥이(김진옥) 2010.08.24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고령화 사회에..그에 맞는 대책과 정보는 항상 중요한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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