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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9 진료실에서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2. 2011.01.15 나죽자 할머니와 황천길 할아버지 (6)



명확한 수치를

요구하자


수술이나 시술, 처방하기 전 부작용을 설명할 때 의사는 ”어떠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대해 무시하거나, 겁을 먹으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되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한 수치를 요구하자.


‘대부분’, ‘드물게’가 아니라 ‘10명 중 몇 명’ 같은 표현으로 답해 준다. 검사결과에 대한 수치, 단위, 병명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갈 것은 없다. 의사가 하는 말 중 환자에게 지시하는 부분이 있을 때는 중얼중얼 따라해 보면서 즉석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의사의 말에 대한 이해 정도가 훨씬 높아지고, 오류가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내가 앞으로 받아야 하는 치료 횟수와 복약 횟수, 언제 다시 병원에 와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자. 단위도 중요하다. kg인지, mL인지, 하루 3회인지, 3mL인지, 3일인지, 3개월인지 등을 정확히 인지한다.  

 

어려운 의학용어

다시 물어보자



의사가 어려운 의학용어를 사용한다면 다시 물어보자. 얼굴이 자주 붉어져서 병원을 찾은 사람에게 ‘주사비 (酒筱鼻)’라는 진단명을 의사가 얘기했더니 “나는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데 무슨 주사가 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는 예화가 있다. 주사비는 안면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의 진단명이다. 의사에게 한 번 더 확인했다면 화낼 일은 아니다. 


약은 ‘성분명

알아두자

 

많은 환자가 진료실에서 ‘고혈압약을 먹고 있다’거나 ‘심장약을 먹고 있다’고 말한다. 또는 약의 색깔을 이야기 하는 일도 있다. 이는 처방 받을 때부터 어떤 성분인 약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은 정확한 성분명을 알아야 다른 약을 처방받을 때 상호작용이 없는 약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외우기 힘들 때는 처방전에 있는 약 이름을 써 놓자. 



마지막으로 진찰 받 기전에 아래의 10가지 모습을 보인 의사 선생님이 주치의가 되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내 주치의는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 기회가 되면 알아보자. 


 1.진료 및 상담실에서 서서 응대하거나 보호자로 노인 및 장애인을 모시고 왔을 때 직접 부축하려거나 배려를 하려는 시도하는지?

2.환자 유대관계를 표시하는지? 예를 들어 표정이나 날씨 상황 등 인간적 관심 표명하는 의사, 실제 초진일 때 "안녕하세요? " 먼저 인사 건네는 분도 있다.

3.어려운 의학용어 사용하지 않는 의사선생님

4.네, 아니오로 답할 때도 있지만, “개방형질문”을 자주 진행하며

5.상담내용을 주기적으로 요약 확인하고

6.나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말을 가로채지 않는 분

7.얼굴표정과 눈빛으로 내가 나갈 때까지 격려해 주는 분

8.질문할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것을 빠짐없이 말할 수 있도록 재차 "또 궁금한 사항 없어요? " 라고 질문하는 분

9.환자의 질병에 대한 느낌과 경험에 관해 관심을 표명하고 쉬운 교감적인언어를구사하려고노력하는분

10.환자의 감정에 공감대를 표시하는 것 외에 질병내용과 치료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등 멀티미디어 교육자료를 자주 활용하는 의사선생님은 나의 주치의 임에 틀림이 없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사 7년차, 환자분들 앞에서는 늘 허리 숙여 모시는 걸 생명처럼 여기지만‘난이도’ 가 참으로 높은
  어르신들의 성함 앞에서는 우리 간호사들도 곤혹스럽기만 하다.



하루는, 과거 결핵을 앓으셨던 할아버님이 한분 찾아오셨다. 그리곤 나지막이 말씀하신다.

 


" 나 저기서 기다릴테니까, 이따가 내 차례가 되면 알려줘요. 내 이름 부르지 말구.”

" 예. 알았습니다." 하고 혹시나 싶어 접수증을 봤더니 존함이 글쎄 '황천길' 님 이셨다.

이미 많이 겪어보신 듯 할아버지께서 미리 챙기신 것이다.

 

 

천길(天吉) 이라는 너무나 좋은 이름을 가지고 계셨지만 그게 성(姓)과 어울리지 않은 탓에 오랜 세월 불편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다행히 흉부 X레이 사진과 가래 검사 결과 결핵이 재발하지 않으셨고 상당히 건강하셨다. 돌아가시는 할아버지께 “ 건강하세요. ” 라며 만수무강 을 기원 드렸고 할아버지도 웃으시면서“ 수고들 해요, 또 봅시다.”  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섰다.

 

 

그 후 보름쯤 지났을까. 황 할아버지보다 더 ‘심각한’ 할머니 한분이 찾아오셨다. 할머니 존함은 ‘나죽자’님이셨다.우리는 이미 눈빛으로 '조심'을 약속했다. 할머니 차례가 돼서 슬쩍 봤더니 어디로 가셨는지 안 보인다. 그렇다고 소리 내어“나죽자니임~!” 하고 외쳐 부를 수도 없는 노릇.

 

저만치 앉아 계신 환자분들 사이사이를 한참 훑어 보던 막내 송간호사가 고개를 숙인 채 오수를 즐기시는 할머니를 포착했다. 송간호사의 손짓을 본 김간호사가 곤히 주무시는 할머니 곁으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 저기 할머니…” 하며 흔들어 깨우는 순간 수간호사 선생님이 막 뛰어오며 다급하게 외쳤다.
“ 김 선생, 203호 ‘나죽자’ 환자분 퇴원수속 안됐다며 막 화를 내고 찾으시는데 어떻게 된 거야? ”

수간호사 선생님의 질문에 김간호사가 엉겁결에  “ 네? ” 라고 놀라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화들짝 잠에서 깨신 할머니가 몸을 일으켜 세우신다.

 

응. 나여. 내가 나죽자여. 나죽자 맞아 ” 소리가 의외로 무척 컸다.

그 성함 ‘나OO’ 때문에 주변 상황은 수습하기 어렵게 돼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죽여 푸크크크, 하하하! 히히덕….

“ 앗차차차… 이를 어쩐다…. 에궁…. ”

“ 할머니 이쪽에요. ” 눈치 빠른 송간호사가 얼른 할머니를 모시고 진료실로 들어갔지만 이미 뜨악한 지경에 맞닥뜨린 우린 모두 웃지도 웃을 않을 수도 없이 서로의 얼굴만 바라봤다.

 

잠시 후 진료실에서 나오신 할머니 “ 이제 늙었응께 빨리 죽어야 하는디 무신 명줄이 이렇게 길어? ”  하신다.

“ 무슨 말씀이세요?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죠. ” 우리 모두는 지은 죄(?)가 있어서 약속이나 한 듯 합창처럼 말했다.

죄송한 마음에 막내 송간호사가 직접 모시고 가서 처방전 찾아 드리고, 약국 따라가서 약 받아 드리고 택시까지 잡아드렸다.


두 분 이름 석 자, 그 반대로 황장수(長壽)님, 나장수(長壽) 님의 마음으로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 드린다.

 

신영하(경기도 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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