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초대된 직장인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직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은 듯 정신도 육체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지만 설 후유증인 명절증후군은 하루아침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어디가 아프세요?


명절을 지났지만 스트레스는 남아있다면 당신은 아직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설을 보내기 위해 누적된 피로에 면역력이 떨어져 자칫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과 놀아준다고 매서운 겨울 추위를 그대로 경험했다면 신체적인 후유증까지 겪기 쉽다.



보통 설이 지나 호소하는 증상들은 한결같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우울감, 허리 통증, 손목 또는 무릎 등 관절 통증 등이 모두 명절증후군 증상에 포함된다.


원인을 살펴보면 이렇다. 혹시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들로부터 결혼 이야기, 군대 이야기, 집 이야기, 취직 이야기, 자녀계획 등의 무차별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렸는가?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두통과 위염, 구순염, 소화불량, 우울증 등의 질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낳는 피로가 결국 몸에 이상신호를 보낸 것이다. 설이 지나 목과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다면 원인은 우선 스마트폰에서 찾을 수 있다. 하루 종일 누워 핸드폰을 만지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게으름 모드로 설을 보낸 후유증인 것이다.



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음식을 만들었다면 역시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무릎관절 증후군을 호소할 수 있다.


이렇게 극복해 보세요.


설 명절증후군 증상이 크게 정신과 육체 두 가지로 나뉘는 만큼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통한 심신의 안정이 있겠다. 또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책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나아가 아로마 향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명상이나 여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방법도 정신적인 명절 증후군을 극복 방법이 되겠다. 육체적인 증후군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되어진 근육을 마사지 등을 통해 풀어주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주부들이 많이 호소하는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경우 통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다르지만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겠다.


통증이 심할 경우 엑스레이나 초음파, 근전도 검사, MRI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자칫 통증을 참으면 만성으로 커질 수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부담이 커진 위장질환의 경우 가벼운 금식으로 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가 안 된다고 탄산음료나 커피 등을 섭취하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엔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자칫 통증을 참으면 추간판 탈출증인 허리디스크로 번질 위험이 큰데 잘못하면 하지방사통, 하지마비, 배뇨 및 배변장애까지 올 수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6주 이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 우선 무거운 물건은 들거나 허리사용은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톡스와 함께 항생제 페니실린 개발 이후 의약계 최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함께 양대 오리지널 발기부전 치료제 중 하나인 릴리의 시알리스가 이달 4일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일명 제네릭이라고 불리는 복제약을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복제약 제품만 해도 1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료시장은 과거 이미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2012년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직후에도 복제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제품은 지금까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알리스 복제약들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부정적 측면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크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두 제품으로 양분돼왔다. 두 약 모두 음경 내에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 발기를 돕는다는 점에서 작용 원리는 같다. 하지만 주성분이 다르다. 때문에 복용 방법이나 효과 등에 다소 차이가 있어 증상이나 선호도 등에 따라 복용하는 소비자군이 다르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은 실데나필, 시알리스는 타다나필이다. 실데나필은 복용 후 음경의 강직도가 세지는 점이, 타다나필은 약효가 오래 가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실데나필은 약효가 약 4시간, 타다나필은 최대 36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데나필은 성관계 1시간 전, 타다나필은 30분 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두 성분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 실데나필은 안면홍조, 타다나필은 근육통이 부작용으로 보고돼 있다. 타다나필 성분은 발기부전 증상 이외에 전립선비대증에도 처방된다.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2012년 직후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는 수많은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다. 약 3년이 지난 지금 결국 비아그라는 판매량 1위 자리를 한미약품의 복제약인 ‘팔팔’에게 내주고 밀려나게 됐다.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시알리스 시장도 향후 비아그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복제약의 가장 큰 ‘공로’는 음성 거래를 양성화시켰다는 점이다. 복제약이 나오기 전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처방받기를 꺼린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임의로 쪼개 먹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싼 가짜 약을 복용했다. 알약을 반으로 쪼갠다고 해서 주성분의 용량이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는 게 아니고, 무허가로 제조된 짝퉁은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음성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던 소비자들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셈이다. 하지만 저렴한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더 이상 쪼개 먹거나 ‘짝퉁’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제약사들의 제품 다변화와 제형 변경 기술 개발을 이끌어낸 것도 복제약의 ‘힘’이다. 같은 성분의 제품 다수가 한꺼번에 경쟁하다 보니 제약사들은 주성분의 용량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식으로 공략하는 소비자 층을 세분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물과 함께 먹는 기존 알약 형태에서 벗어나 물 없이 씹어 먹는 알약이나 입 안에서 녹여먹을 수 있는 얇은 필름으로 모양을 바꾼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싼 김에, 호기심에, 선물로? NO!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한 마케팅 경쟁에 따른 오∙남용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과 효능이 같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생존 여부가 가격과 이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값이 싸고 쉽게 기억돼야 더 많은 소비자가 찾을 테니 말이다. 실제로 비아그라의 복제약은 현재 오리지널 약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출시되기 시작한 시알리스의 복제약들은 벌써 오리지널 약의 최대 10분의 1 가량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센돔’, ‘설레’, ‘발그레’, ‘오굳’, ‘불티움’ 등 ‘아슬아슬한’ 제품명이 대다수다.

 

 


이처럼 싼 가격과 눈에 띄는 이름을 무기로 제약사들은 곧 치열한 시알리스 복제약 마케팅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 이후 혈기왕성한 20대가 단순한 호기심에 복제약을 복용하거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복제약을 ‘선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 등을 들며 시알리스 복제약을 둘러싸고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심지어 일부 남성들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몸보신용이나 정력보강용으로 여기고 불필요하게 복용하는 경향마저 있다는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안구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현재 먹고 있는 약이나 식습관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예상치 못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아그라에 이어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까지 열린 만큼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소비자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 7월부터 임종을 앞둔 암 환자들의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말기암 환자가 입원하여 호스피스를 받을 경우, 하루에 약 18,000~23,000원(간병비 포함)정도만 부담하면 되는데요. 하루 입원 총 진료비가 미리 정해진 일당정액수가를 적용하고 비싼 비급여 진료는 최대한 불허함으로써 환자 부담을 최대한 낮추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입학 시즌이 되면서 부모들은 기쁘면서도 초조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를 둔 경우라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수업시간에 잘 따라갈지가 큰 걱정거리다. 특히 최근엔 주의력결핍장애가 늘고 있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2006~2011년) 동안의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이하 ADHD)’ 질환에 대한 진료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연 평균 10.6%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기준으로 10세가 6,095명으로 가장 많은 10.7%를 차지하였으며, 11세 5,871명(10.3%), 9세 5,404명(9.5%), 13세 5,380명(9.5%), 12세 4,835명(8.5%)순으로 나타났다.

 

 

산만하게 충동적인 특징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란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심하게 움직이고 부산스럽게 뛰는 과잉행동,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싫증을 잘 내는 주의 산만함, 참을성이 적고 감정 변화가 많고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하는 충동적 행동 등 세 가지 주된 특징적 행동을 보이며, 학업, 사회활동, 직업 수행 등 여러 영역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하긴 어려우며 다양한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중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DHD 아동의 30~40%는 부모나 형제 중 일부가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임신 시 또는 출산 중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임신부의 감염, 스트레스, 영양부족, 흡연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산이나 난산으로 인한 두부 손상이 ADHD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의해서도 질병이 생길 수 있다. ADHD 아동의 뇌 기능에 미세한 기능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결핍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남자 어린이에 많이 나타나
 

ADHD는 일반인구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유전적인 취약성이 다를 가능성, 남아에서 더욱 공격적이거나 반사회적인 문제들이 동반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일 가능성 등이 추정되고 있다.

 

ADHD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ADHD 치료약물로는 메칠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이 대표적이다. 이런 약을 복용하게 되면 환자의 약 3/4 정도는 과활동이 줄어들며 집중력이 증가하고 또래관계가 개선되는 등 증상이 호전되어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일부에서 소화불량, 불면증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나타단다 하더라도 초반에 일시적인 경우가 흔하며 용량 조절 및 용법 변경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약물치료뿐 아니라 부모 및 가족 상담,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 훈련, 놀이치료 등도 도움이 된다.무엇보다도 질환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ADHD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는 ‘아이들은 다 그런다. 크면 나아진다’, ‘엄마가 잘못 키웠다’, ‘아이가 마음만 먹으면 잘하는데 노력을 안 한다’ 등이다. 그러나 ADHD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임에 분명하다. 치료되지 않을 경우 친구관계 및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우울증, 불안장애, 품행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러한 아동의 70%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을 수 있다. 또한 ADHD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던 경력이 아이의 진학, 취직, 군입대 등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걱정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ADHD로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없으며, 오히려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에 성인기의 사회 적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ADHD가 의심된다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아이의 평가를 의뢰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부모의 아이에 대한 이해가 중요

 

ADHD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부모의 아이에 대한 이해다. 아이가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숙제하는 데 남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하기 싫어서라기보다는 신경학적인 미성숙으로 인한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ADHD 아동에게 과제를 수행하게 할 때에는 짧게 여러 번 나누고 지시를 할 때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분명하고 단순하게 한 가지씩 말한다. 또 산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계획성이 없고 일상적인 일도 잊어버리고 안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항상 계획을 세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집 안 환경도 단순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주변 소음을 줄이는 것이 좋다. 태권도, 수영 등 자기 조절을 할 수 있는 운동 등으로 신체적인 자기 조절 능력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DHD 질환의 주요 증상

 

           주의력 결핍 증상

            1. 부주의로 실수를 자주 한다.
          2.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3.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한다.
          4.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다.
          5. 계획적인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6.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들을 싫어한다.
          7.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흐트러진다.
          9.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잉행동 및 충동 증상
           1.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2. 자리를 계속 뜬다.
         3. 지나치게 뛰거나 기어오른다.
         4.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5. 끊임없이 활동한다(목적 없이).
         6. 지나치게 말이 많다.
         7.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8. 차례를 못 기다린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 

 

  

글 / 송정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1월 18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집단 폐사한 가창오리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상이 걸린 쪽은  방역당국만이 아니다. 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접한 국민들도 그렇다. 물론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AI의 인체 감염사례는  없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고병원성 AI 감염된 648명 중 384명이나 사망했기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쉬 가라앉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조류 인플루엔자, 광우병, 구제역

 

언제나 그렇듯 동물과 관련된 질병, 그것도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이 발생하면 그 동물을 식용으로 파는 음식점들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조류 인플루엔자(AI)는 닭과 오리, 광우병은 소, 구제역은 돼지. 우리가 모두 즐겨먹는 동물들이다.

 

특히 AI의 경우 보건당국에서는 국내에서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없었고, 섭씨 75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 때문에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피하고 있다. 이럴수록 양계농가나 오리농가들은 더 큰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의 이면에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사건이 발생하면 당장에는 먹지 않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먹는다는 것이다. 질병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왜 이런 것일까?

 

 

 

두 가지 의사결정 방식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하는 계산법(algorithm)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먹구구(마구잡이)식으로 하는 발견법(heuristic)이다. 예를 들어 세 자리 비밀번호를 잊었을 경우 계산법은 000부터 999까지 시도하는 것이고, 발견법은 그냥 마구잡이로 생각나는 번호를 시도하는 것이다. 계산법의 경우 언젠가는 확실히 열리겠지만 비효율적이다. 반면 문제 해결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된다면 굉장히 효율적이다.

 

발견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용성 발견법(availability heuristic)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하기보다는 머리에 떠오른 정보, 즉 가용할 수 있는 정보에 근거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AI가 발병한 상황에서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사러 시장에 나간 사람이 있다고 하자. 평소에 좋아하는 두 음식(치킨과 찹쌀떡)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무엇을 사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찹살떡을 살 것이다. 왜냐하면 신문과 뉴스에서 AI의 발병과 위험성,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보도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바이러스는 섭씨 75도 이상에서만 가열한다면 파괴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AI 위험성에 대한 정보가 당장 떠오르기 때문에 치킨보다 몇 배나 더 위험한 찹쌀떡을 사는 오류를 범한다. ‘찹쌀떡이 위험하다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검색 창에 “찹쌀떡”과 “사망”이란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 보라. 신문에 보도되는 사망 기사만 수십 건이 넘는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식생활로 어려운 농가까지 돕는 센스

 

AI가 발병하면 전 국민이 모두 긴장할 필요는 있다. 방역당국은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의료계는 AI에 감염되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 역시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만약 방역당국도 아니고, 의료계 종사자도 아니며, 해당 지역에 방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식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평소 즐겨먹던 닭과 오리를 먹지 않는다면 AI 때문에 어려운 농가는 더욱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닭과 오리는 먹지 않으면서, 이보다 몇 배나 위험한 찹쌀떡이나 산낙지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겠는가? 어서 빨리 AI가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닭과 오리고기를 소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2,218
Today273
Total1,932,591

달력

 « |  » 2019.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