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의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21 당신에게 친구, 친구에게 당신은
  2. 2015.11.13 인생의 친구는 몇이나 됩니까






그는 항상 ‘친구’라는 말로 끝맺었다. 계좌 보낼테니 돈 좀 보내줘, 친구야. 오피스텔 시세 좀 알아봐주라, 친구야. 나 승진했으니 난 하나만 보내줘, 친구야. 사무실로 샤오미 스피커좀 부쳐주라, 친구야. 김형준 검사와 고등학교 동창이 나눈 대화를 읽으며 든 느낌은 ‘서글픔’이다. 사업가인 친구가 만약을 대비해 검사인 친구에게 접대를 해 왔고 검사인 친구는 사업가인 친구를 십분 활용하다 적발돼 싸움 끝에 둘다 몰락했다. 뻔하지만 놀라운 이야기다. 다만 남는 의문은 이 둘은 과연 친구였을까.





김형준 검사를 본 건 2번쯤이다. 경찰기자로서 영등포라인 배치 후 남부지검 가서 한번 인사했고, 기자들과 단체 술자리에서 만난 기억이 난다. 여의도 증권가의 저승사자라며 그를 한껏 치켜세우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어딘가 거침없고 자신만만하단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서도 그는 거침없이 친구를 몰아붙였다. ‘바보 같은 놈’이라 면박을 주다가 종국엔 ‘평생친구한테 이럴 수 있냐’ ‘똑똑히 들어’라고 다그친다. ‘친구 죽는 거 볼래’라고 협박도 한다. 사업가는 그래도 이렇게 대답한다. ‘니가 나를 안심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도 너를 믿는다’ ‘고맙다’. 돈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범법자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사업가는 검사인 친구를 신뢰하고 의지했던 것 같다. 믿을 구석이 김 검사밖에 없었겠지만, 그래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검사인 친구는 사업가를 얼른 떨쳐내려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나도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내가 갑질하고 있는 친구는 없는지, 과연 우리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게 맞는지 하는 것이다. 하루 피고 하루 지는 꽃이 아니고,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친구가 몇이나 되는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는지, 그런 친구를 사귈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떠올려보는 것이다. 관중과 포숙아같은 이상적인 친구관계를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고, 내가 관중 혹은 포숙아가 될 수 있는지 반추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당신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인가.



글 / 박세환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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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일 게 있다면 뭘까. 바로 친구다. 마음이 통하는 벗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실제로 형제보다도 더 자주 만난다. 마음에 맞는 친구 몇이 있다면 인생을 아주 잘 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친구 사이에도 예를 갖추어야 한다.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가 바로 친구다. 그냥 욕이나 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친구가 아니다. 그것을 친구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말 친구는 내가 아껴야 한다. 말 한 마디도 가려서 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여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저씨가 있어서 좋겠어" 시골 초등학교 친구들 두고 하는 말이다. 아들의 눈에도 그렇게 비친 모양이다.

 

 

 

 

일찍 서울로 올라와 자수성가한 친구다. 최근 여의도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 먹었다. 한달에 적어도 서너번은 만난다. 일주일쯤 보지 못하면 궁금해진다. 내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약속을 비워두는 이유다. 자꾸 미루다보면 얼굴을 보지 못한다. 친구도 자주 만나야 훨씬 가까워진다. 안 보면 남이 된다. 주먹보다 큰 사과를 한 상자 갖고 왔다. 내가 사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사들고 온 것. 청송 사과란다. 새벽에 일어나 1개를 깎아 먹었다. 엄청 맛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맺은 친구들도 좋다. 얼마 전 아들과 남도여행에서도 페친을 만나 환대를 받았다. 여수의 이상철 대표님.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90년대 중반 고향으로 내려갔단다. 수산물 유통업과 대형 식당을 운영하신다. 원래 여수에 갈 생각은 없었다. 광주에 내려갔다가 연락이 닿았다. 광주에서 여수까지는 140km.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이 대표님의 식당에서 맛 있는 점심을 대접받았다. 그리고 직접 담근 새우장도 싸주셨다. 서울에 가지고 올라왔더니 장모님과 아내가 좋아했다. 나는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책도 준비해 가지 않았다.

 

 

 

 

전국 곳곳에 페친이 있는 편이다. 대도시는 거의 있는 것 같다. 동갑내기 친구인 전주의 김종선 회장도 페친. 대전 조웅래 회장, 박원천 사장, 최순희님도 페북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어디를 가든 페친을 만날 수 있어 좋다. 타지에 가면 그쪽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광주 조영호 사장님께는 일부러 연락을 안 드렸다. 안경점을 하셔서 주말에도 바쁘다. 광주 정기식 사장님은 마침 중국 여행 중이라 못 만났다. 순천 김선일 대표님도 연락이 닿았지만 행사 관계로 뵙지 못했다. 페북이 아니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분들이다. 나에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 인연은 이렇게 쌓이는 법이다.

 

케이디파워 박기주 의장도 회사엘 다녀갔다.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밤 늦게 회사를 찾아왔다. 나도 마침 회사 인근에서 저녁 모임이 있어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박 의장이 지난 번 장모상을 당했는데 문상을 못 갔었다. 미안하던 차에 친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하루 24시간을 쪼개 사는 친구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나도 열심히 사는 편이지만, 그 친구는 나보다 두 배는 더 열심히 산다. 그래서 오늘날 KD그룹을 일궜다. 언제봐도 에너지가 넘친다. 항상 먹거리를 찾아 세계를 누빈다. 요즘 그의 먹잇감은 중국 대륙. 수시로 중국을 오간다. 최근 관심 분야는 헬스 케어. 대략 사업 구상을 들어보니 아이디어가 훌륭했다. 그 친구라면 반드시 해낼 것이다. 나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생각이다.

 

우리 논설위원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다. 저녁도 거른 그였다.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헤어졌다.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는 친구다. 미래를 꿰뚫는 눈을 가졌다. 춘천의 카이로스도 그렇게 탄생했다. 케이디파워와 박 의장의 미래는 밝다.

 

벗. 친구. 어감이 참 좋다.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게 친구다. 자주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는 사귀기 쉽지 않다. 통상적으로 어울려 노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한다. 친구가 20~30명 된다고 떠벌리는 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를 합치면 그 정도는 될 듯 싶다. 그렇다면 진짜 친구는 어떻게 정의할까.

 

 

 

 

속마음도 터 놓을 수 있는 사이가 친구 아닐까. 과연 그런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 1~2명만 돼도 적지 않다고 본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과연 자기 주위에 그런 친구가 있는지. 고교 대선배 네 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다. “선배님들, 친구 있습니까.” 그들 모두 한참 망설였다. 그러더니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마음에 맞는 친구를 얻기 어렵다는 얘기일 터.

 

쉰이 넘어 만난 친구가 바로 케이디파워 박기주 의장이다. 인생 설계도 함께 한다. “자네를 만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일세.”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니야. 내가 더 고맙네.” 그 친구가 내 손을 덥석 잡으며 화답했다. 나이를 먹어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물론 그 뿌리는 믿음이다.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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