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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의미

당신에게 친구, 친구에게 당신은 그는 항상 ‘친구’라는 말로 끝맺었다. 계좌 보낼테니 돈 좀 보내줘, 친구야. 오피스텔 시세 좀 알아봐주라, 친구야. 나 승진했으니 난 하나만 보내줘, 친구야. 사무실로 샤오미 스피커좀 부쳐주라, 친구야. 김형준 검사와 고등학교 동창이 나눈 대화를 읽으며 든 느낌은 ‘서글픔’이다. 사업가인 친구가 만약을 대비해 검사인 친구에게 접대를 해 왔고 검사인 친구는 사업가인 친구를 십분 활용하다 적발돼 싸움 끝에 둘다 몰락했다. 뻔하지만 놀라운 이야기다. 다만 남는 의문은 이 둘은 과연 친구였을까. 김형준 검사를 본 건 2번쯤이다. 경찰기자로서 영등포라인 배치 후 남부지검 가서 한번 인사했고, 기자들과 단체 술자리에서 만난 기억이 난다. 여의도 증권가의 저승사자라며 그를 한껏 치켜세우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할 무.. 더보기
인생의 친구는 몇이나 됩니까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일 게 있다면 뭘까. 바로 친구다. 마음이 통하는 벗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실제로 형제보다도 더 자주 만난다. 마음에 맞는 친구 몇이 있다면 인생을 아주 잘 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친구 사이에도 예를 갖추어야 한다.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가 바로 친구다. 그냥 욕이나 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친구가 아니다. 그것을 친구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말 친구는 내가 아껴야 한다. 말 한 마디도 가려서 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여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저씨가 있어서 좋겠어" 시골 초등학교 친구들 두고 하는 말이다. 아들의 눈에도 그렇게 비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