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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3 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9)

 

 

  많은 이들이 삶과 죽음을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어찌 보면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동전의 양면처럼 둘이 언제나 짝을 이루기 때문이다.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난다.

  삶을 보다 행복하고 풍성하게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너무 당연한 명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같다

 

 평생을 자동차 정비사로 살아온 카터(모건 프리먼 분)과 엄청난 재산을 가진 재벌 에드워드(잭 니콜슨 분)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악성 뇌종양 때문이었다.

 

 이 둘은 사실 악성 뇌종양과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 그리고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되었다는 것만 빼놓고는 모든 것이 달랐다.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으로, 행복한 가정이 있는 사람과 혼자인 사람.

 

 이 두 사람은 그 동안 서로 만날 일이 없었을 정도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나 그 둘은 인생의 마지막에서 만났다.

 바로 죽음의 목전에서 말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양으로 살아간다. 서로를 평가하고 비교하면서 상대를 부러워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는 본질적으로 같은 사람이다. 모두들 태어날 때로 빈 손으로 왔고, 갈 때도 빈 손으로 간다. 인간은 실존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카터는 침상에서 몇 가지를 적는다.

 그것은 바로 버킷리스트(Bucket List)다.  ‘죽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의 속어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한 말로, 죽기 전에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은 목록을 의미한다.

 

 이를 알게 된 에드워드는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는지라, 그것을 모두 해보자고 제안한다. 병원 침대에서 죽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죽든 어차피 죽을 거라면 후자가 낫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세렝게티 초원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다이빙하기,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장관(壯觀) 보기 등 하나씩 하나씩 버킷 리스트를 지워나간다.

 

 

 많은 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혹은 과거의 실수를 회복하기 위해서 현재를 희생한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과거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여기’에서 느끼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면서 고군분투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암묵적 가정이 있다. 자신은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이라는. 하지만 정말 이 가정이 맞을까?

 

 그렇지 않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죽을 시점을 알 수 없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는 말처럼. 차라리 병을 얻어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며칠이나 몇 주, 몇 개월이나 몇 년의 인생이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몸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실존주의 철학자들이나 실존주의 심리치료자들은 한 결 같이 말한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죽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리가 빛을 지각하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행복이 중요한 이유는 불행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불사(불노)와 영생을 꿈꿔왔지만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숙제다.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준다.

 그러나 죽음이 주는 이득도 만만치 않다.

 

 죽음이 없다면 그 누가 오늘을 열심히 살까? 죽음이 없다면 이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면에서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일지 모른다. 

 마치 죽음 앞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을 얻었던 영화의 두 주인공처럼 말이다.

 

 오늘은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은 오늘, 아니 오늘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오늘을 잡아라(현재를 즐겨라)는 의미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마음 속 깊이 새겨두자.

 

 

누다심 / 심리학 칼럼니스트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검색 "버킷리스트 -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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