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14 건강 지키려고 CT찍다가 되레 건강 해칠라
  2. 2010.02.05 건강검진에는 시티, 엠알아이가 최선일까?

 

 

 

 

 

 

 

 

의료는 기본적으로 선의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환자 치료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모든 의료행위에는 이익과 함께 반드시 위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의료행위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물론 위험까지도 환자에게 사전에 알려야 마땅하다.

 

의료행위에 관한 일반론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게 건강검진이나 진단 검사 때 수시로 찍어대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다.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새 어느새 CT 검사로 방사선에 노출되기 일쑤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구현우 교수팀이 2006년 8월∼2011년 7월 5년간 이 병원에서 CT 검사를 3차례 이상 받은 15살 미만 소아 931명(총 5천33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방사선 누적 노출량 결과에서 한 가지 사례를 보자. 

 

드물겠지만, 그렇기에 더 충격적이다. 생후 6개월밖에 안 된 종현(가명)이 이야기다. 종현이는 간에 생긴 종양 때문에 모두 49차례나 CT검사를 받았다. 종현이의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따져보니, 71.1mSv(밀리시버트)에 달했다. 평생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100mSv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일상생활에서는 연간 1m㏜ 이내의 피폭량을, 진단 목적으로는 5년에 100m㏜이내의 피폭량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CT 검사의 유익성이 위해성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종현이는 여전히 암과 투병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종현이의 누적 방사선 피폭량은 더 늘어날 게 확실하다. 암 고치려다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진은 종현이는 CT 검사 대신 방사선 노출이 없는 초음파나 전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다고 보고 있다. 종현이 사례는 종현이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CT를 찍고 또 찍는 것은 많은 환자가 의료현장에서 겪는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T 재촬영 현황' 자료를 살펴보자. 2011년 1차로 CT를 찍고서 같은 질환으로 한 달(30일) 이내에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만7천423명이었다. 이 중에서 CT를 다시 촬영한 환자는 9만9천190명이었다. CT 재촬영률이 19.5%에 달했다. 같은 병으로 한 달 새 CT 두 번 찍은 환자 연 10만 명에 이른다는 말이다.

 

불필요한 검사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는 것도 문제지만, 환자가 불필요한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CT 재촬영은 병원마다 들쭉날쭉, 제각각이다. 대한영상의학회가 서울·경인지역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CT 재검사 비율을 조사해봤다.

 

그랬더니, 평균 재검사 비율은 13.3%, 기관별로는 11.77∼23.18%였다. 의원급은 원래 검사 화질이 불량해서, 상급종합병원은 추적 검사를 하려고 재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형 장비로 검사하면 중복 촬영 비율(24.1%)도 높았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국내 CT 장비는 오래되고 낡은 게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고가 의료장비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사용 중인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고가의료장비 4대 중 1대는 10년이 넘은 노후장비였다.

 

CT, MRI, PET 3천345대 중 10년이 넘은 장비와 장비가 너무 오래돼 제조일자를 확인할 수 없는 '제조일자 미상'이 모두 788대(23.6%)나    됐다. 구체적으로 CT는 1천864대 중 479대(25.7%), MRI는 1천275대 중 278대(21.8%), PET는 206대 중 31대(15.1%)가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장비가 영상품질을 떨어뜨리면서 불필요한 중복촬영을 가져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 과다지출 등 의료비 낭비로 이어지는 꼴이다. 비록 외국 연구이긴 하지만, 실제로 지나친 CT 촬영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2012년 영국에서 CT 검사를 받은 약 18만명을 대상으로 암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CT 검사를 많이 받으면 백혈병과 뇌종양이 3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서는 정형외과 병원에서 방사선 진단장비에 장기간 노출된 의사가 그 부작용으로 손가락에 괴사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2014년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처음으로 공식 보고되기도 했다. 의료용 방사선 진단장비의 피폭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보건당국도 CT를 포함해 고가 영상 의료장비를 이용한 무분별한 검사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불필요한 진료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2014년에 CT 검사를 집중 감시 항목으로 지정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심사를 벌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T 장치로 찍을 때 방사선 환자 선량을 의무적으로 기록, 관리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경희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식약처는 이 시범사업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이른 시일에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CT촬영 때 환자 선량 기록관리제도를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소비자원·대한핵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와 함께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수진자 표준 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만들어 보급에 나섰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이뤄진 약물을 몸에 넣고서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몸속 생화학·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장비이다. 복지부는 이 권고에서 건강검진기관은 PET-CT 검사에 앞서 방사선 피폭량과 위험 정도 등을 수진자(환자)에게 알려 수진자가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게 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건강검진용 PET-CT 안내문에 '본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용 PET-CT 검사를 받으면 평균 몇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을 받는데, 이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3mSv)의 몇 배입니다. 한꺼번에 100mSv 이상의 방사선을 받으면 '장기간 추적·관찰 시 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라는 내용을 꼭 넣도록 했다.

 

글 /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시티(CT, 컴퓨터단층촬영), 엠알아이(MRI, 자기공명영상촬영) 등과 같은 진단 장비가 나오고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몸에 이상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의료진에게 이런 진단장치 등을 이용하자고 쉽게 말한다. 특히 오래 전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시티 등은 진단 장치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진단장치도 너무 자주 찍다보면 방사선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꼭 시티 영상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몸의 건강 상태를 전부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치료법이 있어야만 이런 영상장치들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백내장, 탈모 부작용 나타날 수 있어

 영상촬영기계가 과거에 견줘 매우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건강검진에 시티 등과 같은 검사가 빠져 있으면 건강검진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다. 또 되도록이면 자주 찍어 봐야 암과 같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여긴다. 아울러 이런 영상촬영기계들은 몸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적인 보건의료당국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방사선 장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자칫 백내장을 비롯해 탈모나 피부 이상 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며,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드물게는 암과 같은 위험한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식약청은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진단을 위해 시티 촬영을 자주 하다가는 여러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주의를 준 바있다. 이번 주의는 미국에서 시티 촬영을 받은 환자 200여 명이 지나치게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 미국 식약청이 뇌 시티촬영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한 것을 참고한 것이다.

이를 보면 이 환자들은 뇌 시티 촬영 당시 애초 예상됐던 방사선 흡수량인 0.5Gy(그레이)보다 약 8배나 높은 3~4Gy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들은 탈모가 나타나거나 피부에 붉은 색소가 침착되는 부작용이 생겼다.

미국 식약청은 또 시티 촬영을 너무 자주 하다가는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돼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뇌 질환이 의심돼 필요할 때만 검사를 해야지 몸에 이상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수시로 검사를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방사선에 대해 꾸준한 연구를 하면서 이에 많이 노출됐던 퀴리 부인 역시도 심각한 방사선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티 등이 몸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아

시티나 엠알아이 등 영상촬영장치 등을 활용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아무런 이상이 없게 나오면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티나 엠알아이 촬영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건강한 것일까? 우리 주변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6달이나 1년이 지난 뒤 말기 암이 진단됐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왜 그럴까?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건강검진을 담당한 의사들의 실수일 수 있다. 특정 증상이 있어 어떤 질병을 의심하면서 해당 부위의 시티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것과 그냥 단순하게 몸 전체를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담당한 의사들의 과도한 업무량도 이런 질환을 놓칠 수 있는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시티 등 진단 장치 자체의 한계다. 보통 시티 등이 우리 몸의 단면을 보여줄 때는 대략 1cm 간격으로 나타낸다. 요즘은 이보다 더 세밀한 간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튼 이 간격으로 자르는 단면에 암 덩어리가 조금이라도 걸리면 진단이 될 수 있지만, 운이 없게도 암 덩어리의 끝부분이 걸려 이상이 아주 작게 나타난다거나 암 덩어리가 1cm보다 작아서 자르는 단면을 피해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암 덩어리가 생겼어도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시티 등 영상촬영장치가 노후 돼 화면이 조금 흐리게 나오면서 이상이 있지만 관찰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시티, 엠알아이 등 영상촬영장치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게 나온다 해도 건강 상태를 자신만만하게 볼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더 자주 찍어보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선에 의한 부작용이나 비용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척 드물겠지만 아무 이상이 없는 사람이 시티 등을 너무 자주 찍어 암 등 무서운 부작용만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으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두려움만 커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이다.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에서 권고하는 검진 일정과 검진 방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를 근거로 검진을 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게 검진 일정을 계획해 줄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검진을 받는 이들의 상태를 잘 알면서 필요한 검사를 계획해 줄 수 있는 주치의는 꼭 필요한 셈이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618
Today1,217
Total1,878,726

달력

 « |  » 2019.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