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주차장=고개=정상교 =두지동(두지교) =칠선교(출렁다리)=옛 칠선동 마을터= 선녀탕 == 옥녀탕 ==비선담

 

 

 

여행을 떠나며

 

말복.입추가 동시에 같은 날 보내고 염려를 했던 태풍 할룽이 일본열도로 향한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다행이라 안도를 했습니다. 함양의 칠선계곡 여행 당일 서울 하늘은 이른 새벽부터 동녘의 구름에 황금빛이 번지며 화창한 하루를 열어주데요. 가방에 등산화를 신고 카메라 챙겨 천호공원을 지나는 길 진분홍 나팔꽃이 제각각 나팔을 불어 하루를 깨우고 있습니다. 

 

서울대학원 SPARC 산악회원(서울대대학원 모임)들과 피닉스 산악회와 함께 영등포를 출발 후 동대문을 거쳐 양재에서 일행들을 태우고 오늘의 목적지 함양의 마천으로 GoGo. 할룽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쪽은 비가 많이 내린다는 소식에 지리산 쪽 날씨가 어떨지 내심 걱정이 되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서울서 출발해서 장장 네 시간에 걸려 도착한 지리산 자락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 도착해서 보니 다행히 날씨는 흐리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자전거 여행을 고집하다가 요즘은 일반 여행을 겸하면서 특히 SPARC 윤석구 산악대장님 덕분에 또 다른 형태의 여행과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어져서 시간이 가능하면 함께 산악회 활동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닉스 산악회(http://www.phoenixmt.co.kr/) 이경란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산악대장으로 여성 전문 산악가이드인데요.  차량으로 이동시 우리가 등반할 산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해주십니다. 피닉스산악회 홈페이지에 가면 월별 산행 일정표가 있어 누구든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강원도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다녀오면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8월 23일에도 또 떠난다고 하네요.

 

 

지리산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랍니다.  시기에 따라 비선담까지만 등산이 가능합니다.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코스는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2027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로 사전예약을 통해 한정적으로 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 매년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두 차례 등반이 통제됩니다.

 

산행을 나서며

 

 

 

첫 고갯길


추성리 주차장을 지나 가파른 마을 길을 올라오니 또 이런 큰 돌을 깔아 만든 경사가 어마어마한 첫 고개를 만납니다. 그동안 다녀온 산행은 보통 트레킹 코스였기에 오늘의 코스가 어느 정도 일지 걱정도 되고 어떤 풍경일지 기대를 갖고 가뿐히 오릅니다. 햇살이 뜨겁지도 않아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두지산장.두지교

 

고개를 넘어서자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길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숲으로 우거진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첫 번째 만나는 정상교를 지나고 계곡물 소리가 왼쪽으로 흐르며 산새소리까지 들려옵니다. 계곡 길 따라 좁은 길을 거닐어 도착한 곳은 두지산장. 빈 물통에 물을 가득 담아 두지교를 지나 정글 같은 대나무 숲길로 들어섭니다. 핸드폰과 카메라를 번갈아 영상과 사진을 담으며 일행들을 뒤따릅니다.

 

 

 

칠선교(출렁다리)

   

숲 속에서 이는 숲 바람과 함께 청아하게 들리는 계곡물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의 맑고 투명하고 깊은 비취색 물 색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하얀 손수건을 담갔다가 꺼내면 옥색물이 들 것 같은 계곡물에 계속 마음과 시선을 빼앗깁니다.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은 계곡물마다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등반할 코스인 비선담까지로 보통 사람들의 걸음으로 두 시간가량 걸립니다.

 

 

지난 태풍 나크리 영향인지 계곡물도 많고 등산길도 촉촉하게 젖어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 오릅니다. 가는 길에 이렇게 흐르는 물에 잠시 손도 씻어 보며 첫 방문자로서 사진기록을 남기느라 분주하게 발걸음 옮기며 한발 한발 지리산 자락을 오릅니다.

 

 

 

선녀탕-일곱 선녀와 곰의 전설

 

우리나라 산마다 선녀탕은 상당히 많은데요. 이곳 선녀탕도 계곡물이 흘러내려와 잠시 머무르면서 너른 연못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이 나뭇가지에 숨긴 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았답니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주었고,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네요.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는 전설입니다.

 

 

 

옥녀탕

 

선녀탕을 지나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옥녀탕 가는 길에도 흐르는 계곡물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선녀탕에 비해 규모가 넓고 깊이도 깊어 보였습니다. 다른 등반객들이 발 담그고 물에 첨벙 빠지며 즐거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산길에서 비껴 내려가 사진 담으려 옥녀탕 가까이 사진을 담았습니다. 내려올 때 다시 들러 옥녀탕 아래쪽으로 흐르는 물 안개를 피워 올려 장관인 작은 폭포도 담습니다.

 

 

비선교를 향하는 길에 만난 나무뿌리가 얼기설기 서로 뒤엉켜 뿌리 계단을 만들어 등반하는 사람들에게 다 내놓았습니다. 그다지 오래된 나무가 아닌 듯한데도 뿌리가 어찌도 많은지 길 없는 곳에 계단처럼 단단히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떤 나무는 태풍으로 쓰러졌는지 완전히 죽어서 옆으로 쓰러졌는데도 엉킨 뿌리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날 정도였습니다.

 

 

 

비선교

 

비선교도 출렁거리는데요. 장난을 치는 일행이 출렁하도록 점프를 하네요. 비선교 아래 옥색 물빛 소가 있었지만 이곳은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입니다. 바위 위에서 낙차로 떨어지는 물길을 하얗게 부서지며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비선교를 지나 비선담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폭포 가까이 내려갈 수 없어 이 정도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비선담-비선담 통제선

 

1130분 출발해서 2시간 만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비선담에 도착합니다. 선녀탕과 옥녀탕보다 더 멋스럽게 층층 계단을 만들어 물이 떨어지고 소를 만들어 운치를 더합니다. 우리 산악회 일행을 물론 다른 산악 일행들도 비선담 빈자리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과 마음을 씻어냅니다. 풍덩 물에 빠져 시원함을 만끽하는 사람, 각자 싸온 점심을 나누고, 비선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 사람 등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냅니다. 비선담 통제선에서 아쉬운 듯 지리산 자락을 보며 사진 담고 비선담 비경에 취합니다.

 

 

오르는 길에 꿩의 다리와 산수국, 도라지, 해바라기와 습지에서 살아가는 습지 식물인 이끼와 버섯들을 담아 오르던 길을 되돌아 내려옵니다. 오를 때 보다 수월할 것 같았던 돌아오는 길은 오를 때와 별반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자연자원 보호 및 효율적 이용 도모를 위한 통제 가이드 안내가 되어 있네요. 기간은 5-6월과 9-10월까지라고 하니 가시게 되면 꼭 참고하세요. 언젠가 천왕봉까지 오르겠다는 다짐하고 내려옵니다.

 

 

 

 

글 / 시민기자 호미숙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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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 몇 걸음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르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고 살이 익어가는 느낌이다. 환자나 노약자는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도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폭염이다. 더위 정도야 잠시 참고 이겨내면 그만이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폭염은 웬만한 자연재해보다 더 큰 재앙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선 최근 10년 동안 폭염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연 평균 170명으로 태풍이나 홍수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각 117명, 74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을 앓는 등 평소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폭염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심히 지내다 자칫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내놓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건강하게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온대지방 갑작스런 폭염이 더 위험

 

일반적으로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폭염이라고 부르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다. 한 단계 높은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은 35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는 41 이상이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낸다.

 

언뜻 생각하면 더위가 일상적인 열대지방에서 폭염 피해가 많을 것 같지만, 온대지방에서 기온이 갑자기 오를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보통 습도라면 기온이 25만 넘어도 사람들은 무더위를 느낀다. 그러다 기온이 30~32도 이상인 상황이 지속되면 노약자의 사망률이 증가한다.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 때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생체리듬에 이상이 나타나 잠이 잘 안 오고 불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체는 37도 안팎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범위를 넘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체 내부에서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가령 운동을 하다 보면 체온이 38~39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뇌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가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게 된다. 

  

 

인체의 3가지 체온 조절 방식

 

인체가 폭염 환경에 놓였을 때 작동하는 체온 조절 메커니즘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물리적 조절’로 간단히 말해 땀을 내는 것이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에 노출됐을 때 몸의 열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바로 발한 작용이다. 땀 1cc는 0.58kcal의 증발열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땀이 나면서 몸의 열을 그만큼 빼앗아간다는 얘기다. 특히 기온이 34도를 넘으면 체열 방출은 거의 전적으로 증발에 의존하게 된다.

 

만약 땀이 충분히 나지 않으면 체온은 그대로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고, 결국 뇌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장기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때문에 몸에서 땀이 제대로 배출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체온이 정상적으로 조절되기 어려워진다. 이를테면 기온이 높으면서 습도 역시 높은 환경에서는 몸의 발한 작용이 방해를 받아 올라간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체온 조절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습도 말고도 기류, 복사열 등이 있는데, 이들을 온열요소(온열인자)라고 부른다.

 

물리적 조절이 있다면 화학적 조절 메커니즘도 있다. 음식을 먹고 몸을 움직이는 동안 일어나는 기초대사 과정 중에는 열이 발생한다. 체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학적 발열반응의 영향이다. 기온이 너무 높으면 인체는 알아서 기초대사량을 줄이면서 체열 발생을 줄이려고 한다.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 밥맛이 없어지고 덜 먹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영향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체온 조절 메커니즘은 심혈관계에서 일어난다. 기온이 높은 환경에 놓이면 피부 아래 혈관이 확장한다. 심부의 혈액을 줄이고 체표면인 피부의 혈액 양을 늘려 체열 방출을 활발하게 하려는 인체의 반응이다. 혈관이 확장되면 심장은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양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는 맥박이 빨라지고 심박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닮은 듯 다른 온열질환들

 

이 같은 인체의 체온 조절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바로 폭염 때문에 나타나는 온열질환이다. 가장 심각한 건 열사병이다. 발한 작용이 멈추면서 피부가 마르고,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가면서 맥박이 빨라져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서늘한 장소로 옮겨 옷을 벗기고 찬물을 뿌려주거나 선풍기를 틀어 체온을 낮춰주는 게 급선무다.

 

열사병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체온이 38도를 넘고 호흡이 빨라지면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이 몸에서 지나치게 빠져나간 열탈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열사병과 반대로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지며, 맥박은 약하다. 더 진행되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열사병과 마찬가지로 서둘러 몸을 식혀주는 게 중요하다.

 

폭염 상황에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물만 많이 마시면 염분이 부족해진다. 이때 생길 수 있는 온열질환은 열경련이다. 다리나 복부 등 자주 쓰는 근육에 30초~3분간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시원한 곳에서 쉬게 하면서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주는 게 좋다.

 

더위 때문에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그러면 아주 피로하고 현기증이 나거나 심할 경우 졸도(열실신)하기도 한다. 폭염 속에서 몸을 쓰는 일을 심하게 한 직후 열신신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환자 역시 시원한 상태에서 쉬어야 한다. 또 더울 때 체표 부근의 혈액 양이 증가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량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나가 부종을 만들기도 한다(열부종). 이럴 땐 다리를 올린 채 쉬면 회복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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