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17 미룸의 속삭임
  2. 2010.08.04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포기가 이끌어 낸 성공 (4)

 

 

 

 

 

‘전화 한 통 해야 하는데….’

소통혁명이라는 SNS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카카오톡으로 ‘얼굴 모르는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는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새로운 것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로움에 빠지면 흔히 ‘옛것’은 잊혀지는 법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 옛것이 다시 그리워진다. 옛 친구가 그립고, 올드 스타일에도 왠지 눈길이 간다.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하지만 생각뿐이다. 차일피일 미루던 어느 날, 바로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미룸이라는 '달콤한 유혹'

 

하려고 했는데….’ 참 많이 듣고, 나 역시 자주 쓰는 말이다. 두 아들놈의 책상이 늘 지저분하다. 난 그게 못마땅해 가끔 잔소리를 한다. 책상 좀 치우라고. 대답은 한결같다. “치우려고 했는데요….” 아들만 흉볼 일도 아니다. 집사람이 저녁에 공원 좀 걸으라고 잔소리(?)를 해대지만, 내 대답 또한 수년째 ‘하려고’ 였다. 그나마 올해는 집식구와 나름 공원을 걸었다. 덕분에 체중이 좀 줄고, 체력도 조금은 나아졌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유혹, 그건 바로 ‘미룸’이다. 미룸의 유혹은 언제나 안심을 준다. 너에겐 내일이 있다고, 그러니 오늘은 편히 즐기라고. 실패하면 어쩔거냐고, 그러니 무모한 도전은 피하라고. 꿈이 완벽하지 않다고, 그러니 더 구체화하라고.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그러니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유혹은 인생의 교차로에서 수시로 수신호를 보낸다. 다음 신호가 있으니 서두르지 말라고. 세상에는 위대한 가르침이 넘쳐나고, 유익한 건강정보가 홍수를 이룬다. 다만 실천이 약할 뿐이다. ‘내일’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꼬여 ‘오늘’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룸은 습관이고 악순환


시작이 반이라는 건 다소 과장이다. 하지만 시작이 없으면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도 없다. ≪톰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남보다 앞서 가는 비밀을 귀띔해준다. 그 비밀은 다름아닌 ‘시작’이다. 중간에 속도조절을 하더라도 일단 출발은 해야 한다. 그래야 남보다 앞서든, 남에게 뒤지든 어디로든 향할 수 있다. 미룸은 습관이고 악순환이다. 그 악순환에 빠지면 미룸이라는 굴레에서 평생을 허우적댄다. 미룸은 꼬리가 꼬리를 문다. 그래서 굴레다. 그 굴레를 벗어나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나름 매서운 결단이 필요하다.

 

일을 하다 보면 저절로 풀릴 때가 많다. 상상의 공포가 현실의 공보보다 훨씬 무서운 법이다. 미루기보다 시작해야 승산이 높아진다. 하버드대 학생들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눈길을 끈 기억이 있다. 하버드대는 세계적 명문이니 수재들이 몰린 곳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출세한 동문들의 공통점을 추적했다. 결론은 명쾌했다. 그들은 친구들보다 과제물을 일찍 제출했다.  

 

 

체크해야 할 미룸의 리스트들

 

미룸은 에너지의 분산이다. 미루는 사람은 핑곗거리가 많다. 시험이 다가오면 뜬금없이 청소기를 돌리는 학생이 있다. 급박한 결정을 앞두고 두어 시간 전화로 잡담을 나누는 사람도 있다. 에너지가 흩어지면 핵심을 피하려는 심리가 발동한다. 그래서 꿈은 크고,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때론 실패의 불안감이 시동에 제동을 건다. 하지만 인생의 절반은 실패에서 배운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그러니 실패가 겁나 시동 거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미룸은 내재된 스트레스다. 몸은 쉬지만 마음은 압박을 받는다. 시작은 정반대다.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사람이 있다. 물론 시기를 아는 것도 지혜다. 하지만 때만을 기다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당신의 미룸을 누군가가 ‘액션’이라는 낚싯바늘로 채어가면 어쩔건가. 더구나 그것이 완전 대어(大魚)라도 된다면…. 미룸의 리스트에 쌓인 목록들을 한 번 체크해보자. 우선순위도 매겨보자. 산은 올라가는 자에게만 정복된다. 자동차 운전자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수시로 바꿔 밟는다. 물론 그것도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난 뒤에 얘기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세상에는 늘 양면이 있는 것처럼 상담실 풍경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오는 사람도 있
 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없어서 오는 사람도 있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 문제 때문에 오는 사람도 있지만 너
 무 포기를 할 줄 몰라서 오는 이들도 있다. K 씨도 그런 경우다.  집안에 고시를 합격한 사람이 많다니 그
 길 외에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합격선 근처까지는 갔지만 한번도 넘어서지를 못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
 은 아쉬움에 계속 고시에 매달리다보니 서른이 훌쩍 넘어 버렸다. 이제 와서 다른 길을 가려고 해도 지금
 까지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이 억울해서 그만 둘 수도 없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
 하고 있다가 상담실을 찾게 되었다.
 



손에 쥔 것을 놓아야 다른 것을 쥘 수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개코 원숭이를 사냥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우선 막힌 상자 속에 먹이를 넣어둔다. 그 상자에는 원숭이의 앞발이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있다. 냄새를 맡고 찾아 온 원숭이는 앞발을 넣어 먹이를 움켜쥔다. 하지만 들어갈 때는 어렵지 않게 들어갔지만 먹이를 움켜쥔 발을 빼기란 어렵게 되어 있다.

결국 원주민이 다가오는데도 원숭이는 움켜 쥔 먹이를 놓지 못해서 잡혀버리고 만다. 이 얼마나 답답하고 어리석은 동물인가! 그러나 과연 우리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해보자. ‘ 나는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포기를 부정적인 것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제때 포기할 줄 몰라서 삶의 고통을 자처하거나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후회하는 사람들 또한 부지기수이다. 손에 쥔 것을 놓을 줄 알아야 다른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인생임을 우리는 종종 잊고산다.



포기가 이끌어 낸 성공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중도 포기했기 때문에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낼 수 있었던 사람 또한 부지기수이다. ‘ 아큐정전’ 의 작가인 중국의 문호 루쉰은 원래 의사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중도에 이를 포기하고 문학가가 되어 글을 통해 중국 국민의 의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고등학교 때 프로복서가 되어 챔피언을 꿈꾸었지만 실력의 차이를 절감하고 나서 2년 만에 포기하고, 세계 각국을 돌며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여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다. 이렇듯 자신이 가장 빛나는 곳에 서기 위해서는 집념만큼이나 포기가 중요하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뜻대로 흘러가지도 않고 시행착오의 연속이며 살아가면서 좀 더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반더루님, 아원건축사무소님, 풀향지기님 블로그>

긍정적 포기와 부정적 포기

우리는 이제 포기는 나쁜 것이라는 일면적인 평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오히려 포기의 지혜를 배우지 못했기에 겪어야 했던 불필요한 갈등과 고통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포기하지 못해서 얼마나 현실을 왜곡시키고 삶을 지치게 만들었던가.

포기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다. 어떤 마음과 어떤 과정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좋은 포기가 될 수도 있고 나쁜 포기가 될 수도 있다. 흔히 나쁜 포기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목표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담긴 삶의 가치까지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절적 포기야말로 부정적 포기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어려운 것 같으면 습관적으로 포기하고 마는 것 역시 나쁜 포기이다. 그에 비해 좋은 포기도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없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을 포기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은 좋은 포기이다. 기한을 정해 최선을 다 했는데도 잘 안 되었다면 깨끗이 포기하는 것은 좋은 포기이다. 슈바이처 박사처럼 교수직과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밀림으로 떠나는 것이라면 즉, 대의를 위해 소의를 포기하는 것 역시 좋은 포기이다.



어떻게 포기할 것인가

포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포기를 남용해서는 곤란하다. 제대로 노력하지도 않고 때 이르게 포기하는 것을 미화시켜서도안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 포기해야 하고, 어떻게 포기할지에 대한 지혜이다.

첫째, 포기의 기준을 세워라. 좋은 포기란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거나 잘 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잘 안 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강점을 우선 순위별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둘째, 무언가를 시작할 때 포기를 계획하라. 무작정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목표의식과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기한과 기준이 서 있어야 한다. 기한이 있어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최선을 다 해야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일시적 포기도 고려하라. 드라마 작가인 노희경은 소설가가 되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좀처럼 등단할 수 없어 이를 포기하고 방송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방송작가로서 입지가 굳혀지자 이제 소설도 쓰고 있다. 상황이나 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원하는 바를 일시적으로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포기의 지혜이다.

넷째, 포기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게 하라. 목표는 포기하더라도 목표에 담긴 가치는 유지해야 하며, 포기를 통해 새로운 선택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혜로운 포기는 삶을 끊어놓는 것이 아니라 삶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인디언 부족에게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 끝을 맺고자 한다. “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서면
  최선을 다하라. 하지만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라. 그 대신 너는 대지의 신에게 할 수 있는
  일과 포기해야 할 일을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라.”
 

 
문요한/ 더 나은 삶 정신과 원장,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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