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우제봉 그리고 내도 만물이 꿈틀거리고 생동하는 봄날이다. 가만있어도 입가에 봄바람이 맴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춘삼월 호시절도 저녁놀처럼 붉게 가슴을 물들이고 불꽃처럼 타오르다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과 같이 서서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우제봉 그리고 내도가 오늘의 트레킹 코스다. 거제대교를 건너니 섬 바다가 오밀조밀 펼쳐진다. 눈이 호강한다. 천인단애, 기암절벽 바위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파도의 높이만큼 기암바위는 쭉쭉 자라서 해금강의 풍경을 연출한다. 해상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또 다른 풍경을 낳는다. 바람의 언덕길에도 동백꽃이 피었다 사그라지고 신선대에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간다. 하늘 한 구석에는 뭉게구름이 시간의 난도질 속.. 더보기
[거제도여행]바람의 언덕 -바람을 품다[노을과 야경, 해무의 아침] 부산의 조카 결혼식에 들렀다가 거제도 자전거 일주를 위해서 찾은 거제도 첫 방문지는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바다에 윤슬을 뿌리며 반기는 도장포 해변의 바람의 언덕. 멀리서도 큰 풍차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에 이미 설렘으로 가득히 마음부터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주말이라 찾는 사람도 많았고 연인들이나 친구들 가족단위로 거제도의 명소인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을 한껏 품고 바람에 안기며 추억을 쌓고 있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욱 고즈넉하고 너른 바다의 주인공이 된 마냥 두 팔을 벌려 바다도 품어보고 바람도 끌어 안아본다. 관광지라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끄러움보다는 풍경에 만끽하는 모습에 노을이 비쳐 더욱 낭만의 언덕이다. 6월에 뜨거움에도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긴 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