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1.22 아이들의 핸드폰 사용
  2. 2014.12.24 혼자가 편한 사람들
  3. 2010.07.18 빨간 스포츠카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내 손자 (6)



중고생 90% 스마트폰을 보유한 시대이다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매일 수시간씩 지내는 일이 일상이고폰이 없으면 불안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은 과연 과도한 스마트폰태블릿비디오게임 사용을 우려하고 있다.


과연 스마트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해를 미치게 될까이에 대한 가장 방대한 연구가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9~10 아동 11,000명을 대상으로 21 연구기관이 참여해 수십 년간 추적조사를 벌이는 장장 3 달러 규모의 청소년 인지 발달 연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Study ∙ ABCD 연구) 연구의 초기 중간 결과가 최근CBS 의해 보도됐다.

 

ABCD 연구 참가자 4,500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 영상(MRI) 촬영으로 뇌의 변화를 알아본 결과 우선 드러난 사실은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대뇌피질이 연령보다  일찍 얇아진다는 이었다피질이 얇아지는 것은 성숙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인데스마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런  성숙이  일찍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것일까나쁜 것일까연구자들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다만 뇌기능 검사에서는 하루 2시간 이상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아동의 경우 사고력과 언어능력 점수가 낮다는 결과 나왔다.


사람의 두뇌는 25 중반까지 계속 발달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스마트 기기로 인해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는것은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다른 활동에 의해 뇌가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문제 해결력이 떨어진다거나 정서적 불안이 야기되는 등의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는가인데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결과가 뚜렷한 방향을 갖지는 않는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4 퀸스대 연구자들이 정교하게설계된 43개의 연구로 얻어낸 결과는 SNS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수도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이었다.

 

NIH 가야 도울링 박사는 “(뇌의 조숙한 변화가스마트 기기의 과도한 사용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나쁜 것인지도 아직은 모른다라며 장기간 연구를 통해 우리가 밝혀내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CBS 말했다.


어쨌거나 미국 소아과학회는 24개월 미만 유아에게 화상 채팅을 제외하고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정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을 주도한 시애틀 아동병원의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는 유아를 대상으로  실험에서 스마트 기기로 얻은2차원적 지식은 3차원 지식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앱으로 블록 쌓기를 익힌 아이들에게 실제 레고를주면 처음부터 새롭게 배워야 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아들은 청소년보다 스마트 기기 중독에 훨씬  취약하다 CBS 말했다스마트 기기에 중독성이 있는 것은 자명하다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뇌를 촬영하면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는 것을   있는데도파민은 갈망과 욕구의 핵심 물질로 도박이나 게임  중독 메커니즘의 결정적인 매개체다.

 

사실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연구자들이 TV 폭력적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수많은 연구를 했다TV 한때 바보상자 불리며 청소년들에게 금지해야  대상으로 꼽혔고폭력적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비행과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서도 확실한 한가지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TV 많이 보더라도 보는 방식(가족과 함께대화하며 보는지 ) 따라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도 있고폭력적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폭력적 성향이 발견되기는했지만   무엇이 원인인지는   없다는 연구도 있다.


스마트 기기가 과연 지식과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주는 기술의 총아인지청소년 사용을 제한해야  대상인지 알기 위해선 ABCD 연구의 진행을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결론은 적절히 이용하라 예상 가능한 수준일지 모른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1인 가정이 늘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밥’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혼자가 편하고, 인맥을 늘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꺼린다.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하지만 그 속에서 군중 속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은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혼자가 편한 것일까? 정말 혼자가 편한 것일까? 

 

  

‘혼자’가 좋은 이유?! 성격을 들여다보자

 

몇 가지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어렸을 적부터 혼자서 지낸 것을 학습한 경우다. 요즈음 혼자 노는 사람들은 노인들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핵가족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도시문화 속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렸을 적부터 함께 어울려서 집단으로 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혼자 놀았던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본래 좋은 것보다는 익숙하고 편한 것을 찾는 법이다. 중년이나 노인들을 보라. 그들도 어린시절 경험으로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여전히 즐겨 하지 않는가.

 

그 다음은 성격 때문이다. 성격적 이유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회피적인 성격은 혼자 지낸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수용 받지 못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여 만남을 회피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항상 인정받고 수용 받기는 힘 들다. 때로는 무시당할 수도 있고,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은 정말 믿 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과만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꺼린다.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성격 역시 혼자 논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일이나 음식도 마다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들은 자기중심적 사람들에게 심리 적 불편감인 불안을 유발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불안을 떨쳐 버리기 원한다. 결국,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남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희생하거나 포기하기는 것이 과도한 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에 혼자 노는 것이다. 

 

 

문명의 발달, 혼자인 듯 혼자 아닌 혼자 같은 나를 만든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 마음이 존재한다. 혼자 있기를 원하면서도, 함께 있기를 원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잡기 원한다. 혼자 있다 보면 함께 있고 싶어지고, 함께 있다 보면 혼자 있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바로 대부분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의 마음이 라고 할 수 있다. 계속 혼자 있는 것이 좋다거나, 계속함께 있어야만 한다면 이것은 심리장애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사람들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이유 도 현대 사회가 사람을 혼자 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해도 누군가와 늘 함께 있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통신의 발달은 결국 사람들에게 족쇄를 채워주었다. 예전에는 자녀들이 집을 뛰쳐나가면, 부모는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자녀를 찾아 헤맸다. 지금은 어떤가? 자녀들이 집을 나가면 일단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퇴근하면 일에서 해방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인터넷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집에 가서도 회사 일을 거 의 똑같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문명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혼자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해서라도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전국에 깔린 수억 개의 CCTV를 통하여 지금도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혼자 있기를 원한다. 함께 있는 것이 지겹고, 함께 있다 보면 ‘나’는 사라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 처음에는 좋지만 조금씩 심심해지고, 처음에는 독립감이었는데 나중에는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고, SNS로 안부를 남긴다. 물론 이러한 부분에서 문명사회는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한편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물꼬를 마련해주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나'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너무 식상한 표현이다. 너무 식상하다는 것은 그만큼 맞는 것이다. 맞기 때문에, 계속 회자되고 그래서 식상해지는 것이니까. 언제나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사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끔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꿀맛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기를 원한다. 이렇게 우리의 인생은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인생이다.

 

만약 혼자 지내다가 다시 사람들속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면, 그것은 사람들 자체가 싫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누구와 함께 있든지 자기 생각과 감정, 욕구와 의지는 그 누구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자신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누다심(심리학 칼럼니스트)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저녁을 먹고 쉬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

"오, 연수구나. 잘 놀았어요? 저녁 먹었어요?"

"안 먹었어요."

"왜 안 먹었어요?"

"안 먹었어요."

 

  밥 먹었느냐고 물으면 언제나 안 먹었다고 한다. 올해 네 살이 된 외손자다.
  서울에 있어 자주 보지 못하고 전화로 만난다. 아직 말이 서툴러 엄마가 옆에서 도와준다.
  말을 배워 새로운 말을 하는 것이 대견하다.


"연수야,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요?"

잠시 생각하더니 "자동차."

"또 무얼 가지고 놀아요?"

"핸드폰." 그러더니 시무룩해져서 "맞았어요."

"맞았어요? 누구한데?"

"아빠."

"저런!"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메다쳐서 고장이 나 아빠한테 야단맞았다고 제 엄마가 설명해 주었다.



"아빠 핸드폰은 떨어뜨리면 안 돼요. 응? 어디 아파요? 힘이 없네요."

"다쳤어요."

"어디를 다쳤어요?"

"다리"

"저런!"


방에서 뛰어다니다가 발목을 삐었다고 한다.


"연수야, 엄마 말 잘 들으면 다리 빨리 나아요. 할아버지가 연수 빨리 나으라고 장난감 하나 보내주려고 하는데 무얼 보내줄까?"

잠시 망설인다.

"빨간 스포츠카!" (엄마가 '빨간 스포츠카, 빨간 스포츠카' 하고 속삭여 주었을 것이다.)

"뭐라고?"

"빨간 스포츠카"

"아, 빨간 스포츠카. 알았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몇 번 되물어서 알아들은 것이 빨간 스포츠카였다.


'빨간 스포츠카'를 몇 번이나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걸 몹시 가지고 싶은 모양이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집에 자동차가 많다고 했다.

먼저 번 우리 집에 왔을 때도 자동차를 가지고 앞으로 뒤로 굴리며 잘 놀았다. 다른 것은 싫증을 내는데 자동차는 계속 가지고 놀았다.


"연수야, 할아버지가 빨간 스포츠카를 사서 보내줄게. 기다려."

"예" 씩씩하게 대답한다.

"그럼 잘 놀아."

"안녕, 할아버지 안녕."

제 엄마가 인사를 시키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린다.

"그래, 연수도 안녕."


엄마에게 병원에 갈 때 조심하라고 이르고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손자와 이야기하면 손자가 겪는 세상을 알 수 있다. 아기가 자라는 모습, 아기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이 힘 드는지 대강 알 수 있다.

이제 새상을 배워가는 아이에게는 한마디 말도 새로운 물건도 모두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라며 내일은 빨간색 스포츠카를 사러 가게로 가야겠다. 전에 사 둔 하모니카와 망원경, 그리고 내가 만든 만화경도 함께 보내야겠다. 손자의 환한 함박웃음이 보고 싶다.

 

유영춘 / 강원도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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