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3.17 행복한 삶, 행복은 늘 가까이에
  2. 2013.09.30 인생의 목적,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누구는 돈을, 또 건강을 얘기할지도 모른다. 재미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당한 수입과 인간 관계가 행복의 조건이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렇다. 수입도 천차만별일 터. 한 달 기준으로 수천만원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수 백만원, 수 십만원이면 족한 사람도 있을 게다. 돈은 쓰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나도 용돈을 적게 쓰는 편이 아니다. 한 달에 평균 100만~150만원 가량 쓴다.

 

 

 

 

주로 차 마시고 식사비로 사용한다. 넉넉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나에게 적당한 규모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바라지 않는다. 이 정도 규모로 살 생각이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 관계다. 돈이 많다고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 관계의 으뜸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있어야만 오래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나 끝까지 옆에 있는 사람은 가족 뿐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 간에도 인간 관계는 중요하다. 존경과 헌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그럼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스스론 행복을 느낀다. 행복도 실천에 있음은 물론이다.

 

사과 대신 바나나로 아침을 때웠다. 부억에 있는 바나나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안산 현불사에서 내 생일 불공을 드리고 가져온 것. 지난 토요일 서울 용두초 졸업생들과 한강을 산책하던 날 아내와 장모님은 현불사에 갔었다. 나는 이들과의 선약 때문에 함께 가지 못했다. 불공을 드리고 나면 보살님이 떡과 과일 등을 싸 주신다.

 

 

 

 

저녁 때 10번째 에세이집 '새벽 찬가'를 받는다.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이미지 사진으로 봐선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신간을 내 손에 넣는 순간 가장 기쁘다. 이같은 기쁨을 10번이나 맛보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매번 입학고사를 치르는 것처럼 흥분된다. 저자가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뜻밖의 분으로부터 음성메시지를 받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나를 발견했다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아주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어리 버드를 좋아하는데 그 중 내가 눈에 띄었단다. 내가 어리 버드는 맞다. 가장 일찍 일어나는 축에 들지도 모른다. 새벽 1~2시 기상은 그리 흔하지 않을 터. 낮에 그 분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뒤로 미루는 일이 별로 없다. 시간이 맞으면 누구든지 바로 만난다. 속전속결형 이라고 할까. 그런 만큼 뭐든지 빨리 한다. 기사나 글도 마찬가지. 이젠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했다.

 

 

 

 

복이 가까이 있음을 또다시 느꼈다. 서울 동대문 용두초등학교 졸업생들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강 산책로를 함께 걸은 것. 오전 10시 30분 영등포구청 벤치에서 만났다. 먼저 7명이 나왔다. 내가 아는 얼굴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심전심이랄까. 서로를 바로 알아보았다. 단톡방을 통해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나의 안내로 걷기 시작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목동교 밑 '오풍연 의자'. 벤치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볼품은 없다. 하지만 생명을 불어 넣으면 달라 보인다. 내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어 양평교, 양화교를 거쳐 한강합수부 '오풍연 의자'에 도착했다.

 

중간에 1명이 더 합류했다.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이제 여의도 방향으로 틀었다. 성산대교를 거쳐 선유도에 들렀다. 정말 예쁜 섬이다. 다시 걸음을 옮겨 양화대교-당산철교- 파천교-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 식당에 도착했다.

 

 

 

 

허름한 식당.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맥주, 막걸리, 소주, 콜라, 사이다를 취향에 맞게 한두 잔씩 마셨다. 일행을 모시고 여의도 신문사 사무실로 갔다. 졸저 '오풍연처럼'도 한 권씩 드렸다. 오늘 걸은 거리는 대략 12~13km 정도 될 듯하다. 정각 5시에 해산했다. 나는 동생 8명을 얻은 셈이다. 모두 해맑았다. 이들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였다. 인생은 짧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동안 즐겁게 살자.

 

2016년에도 나의 화두는 건강이다. 건강 말고 더 바라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그것을 잃으면 모든 것이 허사다. 건강의 적은 스트레스. 살아있는 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적게 받는 것이 최선이다. 나는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비웠기에 가능하다.

 

 

글 / 오풍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는 이 질문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생의 목적=행복’이라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명제는 오늘날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어린 시절부터 목표 지향적으로 살아온 이들에게 행복이란 성취해야 할 또 다른 목표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많은 돈이나 좋은 학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외모라는 조건으로 행복을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목표들은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서만 충족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여기에 더해서 사람들은 지금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면 더 이상의 노력하고 발전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타인보다 뒤처지게 되어 또 다시 불행해진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없다.

 

과연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모습의 현대인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이 주장했던 ‘인생의 목적=행복’의 참된 의미를 잘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 생각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했던 “행복(유다이모니아)”이란 헬라어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幸福, happiness)” 개념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행복은 일종의 긍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만족과 편안함, 기쁨과 같은 상태와 행복을 같은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해서 자신이 세운, 혹은 부모나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어떤 조건과 목표를 충족시키려고 애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행복”은 다른 말로 ‘훌륭한 정신적 존재’가 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중요한 삶의 덕목이었던 용기와 정의, 우정과 친절이라는 측면에서 끊임없이 애쓰고 노력하면서 삶의 참된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과학과 행복론

 

어떤 이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생각을 고리타분한 옛 철학자의 탁상공론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사변적인 철학자들과 달리 자료를 모아서 통계적으로 검증하기를 즐겨하는 현대 심리학자들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심리학에는 인간의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생겼다. 바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그간의 심리학 연구가 인간의 부정적 측면(정신병리, 편견과 고정관념, 인지 왜곡과 편향 등)에만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면서, 그 동안 외면했던 주제(행복과 감사, 성격 강점과 미덕 등)를 연구하고 있다. 행복은 긍정심리학의 주요 연구주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행복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몸이 건강해야 하며, 공부를 많이 해서 보수가 높은 안정적인 직장에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결혼과 날씨, 인종과 성별 등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결과 이런 조건들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자료를 얻어서 통계적으로 계산을 해 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다 얻어도 고작 8~15% 정도의 행복만 증가할 뿐이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현대 과학의 만남

 

그렇다면 사람들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심리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행복한 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가 낙관주의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실패와 역경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사고방식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행복 연구의 선구자인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심리학자 에드 디너(Ed Diener) 역시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첫째, 좋은 친구나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합니다. 이는 친밀하고 애정 어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둘째, 좋아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가장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그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목표 자체보다는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또 인생에서 좋은 면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금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행복이란 어떤 목표와 조건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때 얻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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