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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작은 자유'이냐 '큰 자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찾아온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 때문에 오셨나요?’ 라고 물어보면 청산유수처럼 이야기를 잘 꺼낸다. 분노와 우울, 부정적 생각과 끊이지 않는 걱정, 중독이나 잘못된 습관, 성격적 문제, 관계의 어려움 등등. 어떤 경우에는 너무 문제가 많아 부득이하게 말을 끊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을 기록하는 칸이 부족해서 다 쓰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반대로 ‘당신의 강점이나 소망은 무엇인가요? ’ 라는 질문을 던지면 잘 이야기하던 사람들도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에너지가 온통 문제와 싸우는데 집중되어 있느라 정작 자신의 강점이나 소망에는 관심을 두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진리가 되는 믿음이란 내 안의 장점을.. 더보기
우리의 '멈춰진 시간', 긍정적 기다림의 힘 대학교 2학년인 k군이 상담실을 찾았다. 부모와의 갈등이 주 문제였다. 몇 차례의 상담이 오간 후에 나 는 k군에게 부모님께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서슴없이 '기다림'이라고 대답하였 다. 그가 말하는 기다림의 의미가 궁금했다. 그는 " 저에게 있어 기다림이란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을 의미해요. 물론 아직은 부족해 보이고 잘못될까 염려도 되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선택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싶어요. 설사 잘못 되더라도 믿고 기다려준다면 제 힘으로 일어나서 나아갈 자신이 있어요. " 라고 대답했다. 그의 내면에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행복해..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 기술 ‘문자를 보내도 답을 보내지 않는 것을 보니 나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어!’ ‘어제 소개팅한 남자 는 나에게 호감이 있었을까?’ ‘집에 오면 말 한마디 하지 않는 큰 아이는 도대체 무엇이 불만인가?’ 우리 는 매일의 일상에서 늘 상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상대의 언행을 보면 속마음을 알 수도 있지만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들의 속마 음을 읽느라 부지런히 마음읽기를 하고 있다. 매일 연습하면 향상되는 법! 그렇다면 매일 마음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을까? 30년동안 심리실험을 통해 ‘마음읽기’를 연구해 온 사회심리학자 윌리엄 이케스에 따르면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정설이라고 알고 있는..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고령화 사회 현역병으로 사는법 (노후대책) “은퇴 이후에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잡히는 것이 없어요.”“노후자금으로 몇 억이 있어야 한다는데 아 무리 머리를 짜도 답이 나오질 않아요.” “앞날을 생각하면 그냥 앞이 깜깜해요.” 예전에 비해 상담내용 중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여유가 되지 않아 별다른 노후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중장년의 경우에는 더더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의 2007 년도 조사에 의하면 40대 이후 국민 중에서 10명 중 1명만이 노후대책이 충분하다고 답했을 뿐이다. 인간의 오랜 소원 중의 하나는 불로장생이었다.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제 우리는 인생 100년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경에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기대수명으로 120세를 내다보고 있다. ..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흔들리되 무너지지 말자. 공연기획 회사에서 일하는 K씨(28세, 여)가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연애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는 데 최근 경험한 이별은 견디기 힘들었다. 예전에는 헤어지면 금세 또 다른 사람을 사귀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괴로운 마음이 가시지 않아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녀를 힘들게 만든 것은 이별의 아 픔보다도 남자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흔들린다는 사실 자체였다. 그녀는 연애 때문에 흔들리는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왜 흔들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가? 아무리 힘들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흔들리는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신이 힘들 때 가까운 이들로부터 진심으로 위로를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K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소리 내어 울..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마음의 암과 그 치유법 주위에 암에 걸린 분이 있으신가요? 아마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암(cancer)은 정확히 말하면 종양(tumor)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치료하지 않으면 전이가 되고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악성종양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곳은 다 암에 걸립니다. 늘 바쁘게 움직이기에 암에 걸릴 틈이 없다고 여겨지는 심장도 아주 드물게는 암이 발생 합니다. 그런데 혹시 마음에도 암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그런 암은 없습니다. 뇌암이면 모를까 보이지 않는 마음에 암이 생겨날 리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은 암처럼 삶을 철저히 파괴시키기에 저는 마음에도 암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마음에는 어떤 암이 있을까요? ‘완벽주의’ 라는 마음의 암 ..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해주는 조급증 치료 방법 가끔 나는 멈칫거릴 때가 있다. 시간 여유가 많은 날임에도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던가, 기분 나쁜 일이 없음에도 운전대를 잡고 어떤 양보도 허용하지 않으려한다거나, 엘리베이터가 층층마다 설 때 괜스레 짜증이 피어오를 때면 묻는다. '내가 왜 이렇게 서둘러야 하지?' 어디 그게 나만의 문제만이랴. 실제 온라인 구직사이트가 조사한 직장인 설문조사를 보면 1,042명 중 78.2%가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하였다.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4.4%나 된다. 이쯤 되면 조급증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조금만 살펴보자. 우리는 점점 다른 사람들의 말을 가로채고, 즉각적으로 반응해주기를 재촉하고, 마음은 늘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 있지 않는..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하여 "세상을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람은 시련을 만나 면 꺾이기도 하지만 더 클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부쩍 커버린 느낌이에요. 지금까지 는 가족들 마음도 이해 못하고 아이처럼 자기 생각만 하는 철부지였어요.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 나보낸 사람들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 앞으로는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외상(trauma) 이후의 과정에 따라 대학생인 L양은 작년 말 아버지를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자신을 너무 사랑해주었던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별 어려움 없이 자라왔던 L양에게는 견디기 힘든 충격이었다. 3개월이 지났지만 슬픔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었다.평소에 잘 해 드리..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성공강박증' 치료법 "이 시험이 안 되면 제 인생은 끝장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절박한데도 책상에 앉으면 공부가 안 돼요. '이번에 떨어지면 사람들 얼굴을 어떻게 보지?' '괜히 잘 다니는 직장을 그만둔 것은 아닌가?' 하며 자꾸 후회가 되고 걱정만 돼요. 독하게 마음먹으면 안 될 것 같아 배수지을 쳤는데 그게 잘못인 것 같 아요" K 씨(33세)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교 때 한 번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공무원이 되었던 그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대학 동기들에 비해 뒤쳐져 보이는 평범한 자신이 싫었다. 고민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시험공부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집중이 되지 않고 초조하기만 하였다. 부인과 아이들에게 짜증내는 것이 부쩍 늘었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폈다. .. 더보기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긍정적 강박관념 키우는 주부인 K 씨는 청결과 위생에 관한 강박관념이 지나칠 정도로 강합니다. ‘살림하는 집에는 먼지가 전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하루 종일 쓸고 닦는 것이 몸에 배어 있 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부지런하고 깔끔하다고 칭찬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루에 청소 시간만 해도 줄잡아 서너 시간이 소요되고, 오랫동안 집을 비우면 먼지 쌓일 걱정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가족들에게도 엄격한 청결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기에 크고 작은 갈등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지나친 강박관념은 정신의 암이다 사람들은‘집에서 쓰는 물건은 제 자리에 있어야 해.’와 같이‘~해야 해.’혹은‘~하지 않으면 안 돼!’라는 크고 작은 강박적인 생각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