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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금요특집] 한국의 슈바이처들....제6부 안순구 (코트디부아르) 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의 내용을,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슈바이처 안순구 사랑을 실천한 의사 추장님 환자 치료를 잘하는 의사가 명의이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상 사랑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의사.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한 안순구. 검은 대륙의 코트디부아르(Cote D'Ivoire)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슈바이처’, 또는 ‘황색 슈바이처’라 칭송하였.. 더보기
[금요특집] 한국의 슈바이처들....제5부 박형동, 서미라 부부 이하 글은 아프리카 오지로 머나먼 남미의 산골로 젊은 시절을 온통 다바쳐 인류애를 실천하신 정부파견 의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 출판된 "가난한 지구촌 사람들을 사랑한 한국의 슈바이처들"의 내용을, 발간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의를 얻어 건강천사에서 금요특집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읽는 모든이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감동과 삶에 귀감이 되길 기원합니다. 탄자니아의 슈바이처 박형동, 서미라 부부 신앙의 힘과 생명 존중의 외경심으로 선교활동을 펴기 위해 1991년 8월 초 탄자니아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가톨릭병원 일반외과장을 그만 둔 박형동(35)씨와 성남병원 정신과장인 서미라(34)씨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 밑 인구 80만 명의 아루샤 기독병원에서 무료봉사하기 .. 더보기
매일, 딱딱하고 차가운 호떡만을 기다리는 이유 찬바람이 매서운 퇴근길. 집으로 가는 길에 호떡 장사를 하는 부부가 있다. 밀가루 반죽을 떼어 잘게 부순 땅콩이 든 흑설탕을 넣고 동그랗게 말아 넓은 팬에 올려놓고 뒤집으며 납작하게 누르는 아주머 니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호떡이 어느 정도 쌓이자 잠시 일손을 멈춘다. 오늘따라 손님이 없어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에 근심이 가득하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 우리 부모님도 호떡 장사를 했다. 아이들은 많고 생활은 넉넉하지 않아 무슨 일이든 해야 했으나 겨울이라 일거리가 없자 생각한 것이 호떡장사였다. 매일 밤 큰 찜통에 이스트를 넣은 밀가루 반죽을 따뜻한 아랫목에 놓고 이불을 덮어두었다. 잠을 자다보면 찜통이 발에 걸리기도 하고 뚜껑이 열리면 일어나 다시 덮어두고 자야했지만 두 분이 애지중지 여기.. 더보기
사랑을 만드는 할머니의 오래된 요술재봉틀 내 방에는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재봉틀이 있다. 그것을 사오신 할머니조차 당신 젊었을 때 산 것 이라고만 하니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어림해도 사십 년은 족히 넘은 듯 하다. 재봉틀에 얽힌 내 최초의 기억은 대여섯 살 즈음의 것이다. 여름이 한창인 날, 재봉틀이 놓인 건넌방에서 할머니는 새로 태어난 사촌동생의 옷가지를 만들고 계셨다. 할머니께서 재봉틀 발판을 밟으며 요리조리 천을 움직이면 뚝딱뚝딱 작은 옷들이 만들어졌다. 솜씨가 유난히 좋았던 우리 할머니는 여든이 다 되실 때까지도 20여 년 전 그 모습처럼 재봉틀을 다루셨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할머니에게 재봉틀 다루는 법을 배웠다. 어머니는 공부하기도 바쁜데 그런 것은 뭐할려고 하려느냐며, 재봉틀을 달그닥거리는 나를 못마땅해 하셨다. 그.. 더보기
배냇저고리에 담긴 사랑, 눈물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확률은 61:1입니다.” “의사 선생님, 확률이 높은 건가요?” “네. 확실한 건 양수검사를 받으셔야 알 수 있습니다.” 아내는 임신 4개월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던 병원에서 의사가 우리 부부에게 한 말이다. 뱃속의 아기는 다운 증후군, 속칭‘몽고’라고 하는 병에 걸릴 확률이 61대 1이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께 정상 수치가 어느 정도냐고 묻자 1200대 1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대학교를 다닐 때 봉사활동으로 다녀왔던 보육원의 다운 증후군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순간 숨이 가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양수 검사 날짜를 받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우리 부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백미러에 보이는 아내는 울지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창밖만 쳐다보고 있.. 더보기
캔 고리에 감전된 남자가 사랑에 빠진 사연 까만 꽃씨 몇 알이 서랍장 속을 뒹군다. 버릴까 하다가 아이들 관찰용으로 키우면 되겠다 싶어 작은 화분에다 심었다. 날마다 물을 주며 어떤 싹이 올라올까, 땅을 유심히 살폈다. 여러 날이 지나 여린 싹이 흙을 밀어 올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줄기가 올라와 많은 잎을 달고 꽃분홍색의 작은 나팔을 연주한다. 분꽃이었다. 아이는 조그만 씨속 어디에 큰 줄기와 꽃이 들어 있었냐고 신기해 하며 맑은 눈망울을 굴린다.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왜 그래요?" 를 입에 달고 살았다. 짧은 지식으로 철학까지 더해가며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궁금해 하던 여러 현상들을 사소한 것까지도 스스로 알아내 오히려 엄마에게 설명을 해주곤 했다. 지금은 능청스럽게 엄마의 과거를.. 더보기
이 남자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속삭임... “방금 전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인기 그룹‘조용팔과 혼수상태’ 를 소개합니다.”이처럼 철 없던 시절에 우스개로 자주 뇌까렸던‘혼수상태’ 라는 말을 언젠가부터 쉽게 입에 올리지 않게 됐습니 다. 주변 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분들을 실제로 보게 되면서 두렵고 슬픈 마음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혼수상태라고 하는 것은 서양의 정신의학 용어로‘코마(Coma)’ 라고 합니다. 일반인처럼 잠을 잔 후에 깨어나는 순환 과정이 없이 항상 잠자며 의식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지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대뇌가 전반적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영화‘그녀에게’(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2002년작)는 코마 상태에 빠진 두 여성을 사랑하는 두 남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