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

야속한 주름, 젊음을 돌려다오! 주름 없이 팽팽한 얼굴에 대한 로망은 세대와 나이를 불문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왠지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여 거울 마주하는 게 그리 유쾌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세월 탓, 날씨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주름 예방 팁을 소개한다. 사소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이틀로 보자면 아주 미미하지만 습관이 일 년, 십년 쌓이다 보면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표정이다. 입 꼬리를 밑으로 내리면 입 끝이 처지고, 입술을 삐죽 내밀면 잎술 양옆으로 세로 주름이 진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표정을 지을 경우 진피층 손상과 자외선 등이 더해져 깊고 굵은 .. 더보기
소중한 인연 - 스치는 인연 불가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소유를 몸소 삶으로 가르친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말라’고 한다.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하되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스치게 놔두라는 것이다. 인연을 너무 헤프게 맺으면 그 인연들이 상처를 만들고, 삶이 소모된다는 가르침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 투자해야 인생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인연에도 각자의 길이가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삶에서 맺어진 소소한 연들이 모두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는 인연의 귀함을 간과한 표현이다. 인연이란 나무엔 꽃이 피고 향기가 흩날리지만, 때로는 가시가 슬며시 발톱을 감춘다. 꽃과 향기, 가시가 엉켜나는 게 인연이란 나무다. 어떤 인연은 삶.. 더보기
나이들기 연습하기, 제대로 잘 멋지게 나이들기 연세가 많다고 모두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잘’ 나이드는 것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밉살스러운 노인네’가 되기보다 ‘자꾸 만나고 싶은 어르신’이 되는 방법, 조금 더 일찍 계획하고 하나씩 몸에 배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치기나 무단횡단 등 공중도덕 무시할 때, 냄새, 큰 목소리, 어리다고 무조건 무시할 때, 자리 양보해도 인사 한 마디 없을 때, 술 취해서 비틀거리고 횡설수설할 때, 남녀차별, 딸 며느리 차별, 고집불통, 앞에서는 고맙다 뒤돌아 서서는 군소리, 아들 앞에서 엄살 부릴 때, 자기 말만 할 때, 했던 말 하고 하고 또 할 때.” “웃는 얼굴, 깔끔한 옷차림, 공중도덕 잘 지키실 때, 무언가 열심히 배우는 모습, 당신도 노인이면서 더 연세 많은 분께 자리 양보하는 모습, 자원.. 더보기
10년 전 구두, 풋풋했던 20대의 추억 10년 전 구두를 꺼냈다. 한기를 내뿜는 바람이 무서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중무장을 해야 하는 12월 어느 날이었다. 뾰족한 구두코에 리본 장식이 달린 빨간색 정장 구두였다. 큼지막한 리본이 살짝 ‘클래식’(영화 ‘클래식’에서 여주인공은 촌스럽다는 말 대신 ‘클래식’하다고 표현했다. ^^)했지만 이 겨울에는 어쩐지 복고스타일로 치장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 그때 나는 온통 붉은색 에너지로만 세상을 살았던 20대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워서 빨갛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소 잘 신지도 않은 구두를 덥석 사고 말았다. 그러나 새 구두 때문에 발뒤꿈치가 벌겋게 까지고 물집이 잡혀 연신 밴드를 붙여대기 바빴다. 발뒤꿈치가 까져서 깨금발로 절뚝거렸지만 그래도 딴엔 열심히 신고 다녔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