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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

인연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최근 오** 회장님 내외와 저녁을 함께 했다. 아내는 감기 때문에 못 나오고 아들 녀석만 나왔다. 회장님 내외가 아내는 며느리처럼, 아들은 친손주처럼 예뻐해 주신다. 회장님과의 인연도 만 23년째. 1992년 가을 처음 뵈었다. 회장님이 자그마한 전자회사를 하고 계실 때다. 인터뷰를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나에게도 부모님과 같은 분이다. 가족끼리 자주 만나고 왕래하는 사이다. 회장님은 아들만 셋. 아들은 그들을 삼촌이라고 부른다. 아들 녀석이 올해 28살. 다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따라다녔다. 회장님은 녀석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교복이나 가방을 사주시는 등 사랑을 베푸셨다. 우리 가족 모두 .. 더보기
소중한 인연 - 스치는 인연 불가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소유를 몸소 삶으로 가르친 법정스님은 ‘함부로 인연을 맺지말라’고 한다.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하되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스치게 놔두라는 것이다. 인연을 너무 헤프게 맺으면 그 인연들이 상처를 만들고, 삶이 소모된다는 가르침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 투자해야 인생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인연에도 각자의 길이가 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삶에서 맺어진 소소한 연들이 모두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는 인연의 귀함을 간과한 표현이다. 인연이란 나무엔 꽃이 피고 향기가 흩날리지만, 때로는 가시가 슬며시 발톱을 감춘다. 꽃과 향기, 가시가 엉켜나는 게 인연이란 나무다. 어떤 인연은 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