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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인간은 무궁한 가능성을 품은 존재다 통나무는 무궁한 가능태다. 기둥으로, 책상으로, 땔감으로도 열려 있다. 통나무는 자신을 누구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쓰임이 무궁함을 아는 까닭이다. 천만금의 무게도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는 것은 통나무가 품은 무한한 가능성이 스스로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품지 않으면 뿜어내지 못하고, 차지 않으면 넘치지 못한다. 인간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 늘 어디론가 향하고, 무언가로 되어간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무궁한 가능태’다. 인간은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만물은 변해간다. 화석조차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바위도 실은 어제의 그 바위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고 했다. 세상에서 번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 만물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 더보기
솔직, 담담, 그리고 글쓰기 문학, 영화, 드라마의 가장 흔한 소재는 뭘까. 섹스와 불륜이 아닐까 싶다. 그 본능이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터. 사람들은 이를 비판하면서도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욱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 아침 드라마나 주말 가정 드라마에서도 삼각관계 등 불륜이 판친다. 낯 뜨거울 때가 많다. 페이스북과 개인 블로그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거의 날마다 같은 분량의 짧은 글을 쓴다. 이름하며 ‘掌篇’이라고 할까. 손바닥만한 크기이다. 긴 글은 왜 쓰지 않느냐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다. 당분간 장편을 계속 쓸 참이다. ‘장편’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개척하고 싶은 심정도 솔직히 있다. 지금까지 2000여편의 장편을 쓰면서 두 번 정도 섹스와 불륜을 소재로 삼았.. 더보기